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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아내들, 솔로몬의 타락
(열왕기상 11:1~13)
* 본문요약
솔로몬은 바로 왕의 딸 이외에도 많은 이방 여인을 사랑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방인과 서로 통혼을 하게 되면 이방인의 신을 따르게 되므로 통혼하지 말라고 명하셨는데, 솔로몬은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고 많은 이방 여인을 아내(700명)와 첩(300명)으로 맞이합니다. 솔로몬은 나이가 들수록 그 여자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 여자들이 섬기는 우상들을 섬기고 심지어 예루살렘에 우상들을 위한 산당(신전)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두 번이나 직접 나타나셔서 경고하셨지만 그가 듣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이스라엘을 빼앗아 그의 신하에게 주고, 그의 아들에게는 한 지파만 주겠다고 하십니다.
찬 양 : 212장 (새 420) 너 성결키 위해
215장 (새 426) 이 죄인을 완전케 하옵시고
* 본문해설
1. 솔로몬의 배교와 타락(1~8절)
1) 솔로몬 왕은 바로의 딸 이외에도 많은 이방 여인을 사랑했습니다.
그들은 모압, 암몬, 에돔, 시돈과 헷 여자들이었습니다.
2)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민족들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通婚)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한하게 하지 말라. 그들은 반드시(분명히, 틀림없이) 너희의 마음을 돌려 자기들이 믿는 신들을 따르게 할 것이라”하고 경고하셨으나, 솔로몬은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3) 솔로몬은 무려 후궁(아내)은 700명이요 빈장(첩)은 300명이나 되었는데, 그 여인들이
솔로몬의 마음을 사로잡아(솔로몬으로 하여금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게 하였습니다.
4) 솔로몬이 나이가 들어 늙으니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솔로몬을 꾀어서)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솔로몬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않아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습니다(그 마음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지 않았습니다).
5) 솔로몬은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과 암몬 사람의 가증스러운 신 밀곰을 따랐습니다.
6) 이와 같이 솔로몬은 여호와의 눈 앞에서(여호와의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른 것과 같이 하지 않고,
7) 모압의 가증한(혐오스러운) 우상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동쪽 산에 산당을 짓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우상 몰록(몰렉)을 위하여 산당을 지었습니다.
8) 솔로몬은 또 그의 이방 아내들이 하자는 대로
그들의 우상을 위하여 분향하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 이방 여인을 사랑했다(1절) :
1절의 ‘사랑했다’는 ‘아헤브’로 집착하여 사랑하는 것을 뜻합니다.
- 솔로몬은 그들을 사랑했다(2절) :
2절의 ‘사랑했다’는 ‘다바크’로 ‘달라붙다, 굳게 결합하다’의 뜻입니다.
이것은 솔로몬이 이방 여인에게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 그들에게 몰두하고 집착하는 사랑을 했다는 뜻입니다.
- 아스다롯(5절) :
아스다롯은 바알신의 배우자로서 사랑과 번영의 여신입니다.
예레미야 44:17~18의 하늘의 여신이 바로 아스다롯입니다.
아스다롯의 제의의 의식 중에는 집단적인 광란의 성적 축제가 있습니다.
- 몰록(7절) :
몰렉이라고도 하는 몰렉의 제의에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있습니다.
2. 솔로몬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9~13절)
9) 이와 같이 솔로몬의 마음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났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셨습니다. 일찍이 여호와께서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셔서
10) 이 일에 대하여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명령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11)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러한 일을 하였고,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내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줄 것이라.
12)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보아서 네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이 나라를 빼앗으리라.
13) 그러나 이 나라를 다 빼앗지는 않고 나의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생각해서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줄 것이라.”
* 묵상 point
1. 솔로몬의 배교와 타락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큰 업적을 남긴 사람임에는 분명합니다. 제사장을 24개 반으로 나누어 매주 빠짐없이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리는 일을 하게 했고, 성가대도 정리하여 하나님 앞에 찬양하는 일이 빠짐없이 진행되게 했습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다윗이 시작한 성전의 제사와 예배의 모든 질서를 완성했습니다. 나라의 영토를 확장했고, 조공을 바치는 나라까지 합하면 애굽이 가장 강력했을 때와 맞먹는 국력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망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의 제공자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본문은 다음과 같이 증거합니다.
1) 이방 여인을 사랑하는 솔로몬(1~2절)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는 원인 제공자가 될 정도로 하나님을 배반하고 타락한 것은 그가 이방 여인을 사랑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솔로몬은 바로의 딸 이외에도 많은 이방 여인을 사랑했습니다. 그들은 모압, 암몬, 에돔, 시돈과 헷 여자들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민족들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通婚)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한하게 하지 말라. 그들은 반드시(분명히, 틀림없이) 너희의 마음을 돌려 자기들이 믿는 신들을 따르게 할 것이라”(출 34:15~16, 신 7:2~4)하고 경고하셨으나, 솔로몬은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1절의 ‘사랑했다’는 ‘아헤브’로 집착하여 사랑하는 것을 뜻하고, 2절의 ‘사랑했다’는 ‘다바크’로 ‘달라붙다, 굳게 결합하다’의 뜻입니다. 이것은 솔로몬이 이방 여인에게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 그들에게 몰두하고 집착하는 사랑을 했다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정숙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 여인보다, 솔로몬을 자극하는 관능적인 교태와 음탕함을 가진 이방여인을 더 좋아한 것입니다. 이방여인들의 음란함에 솔로몬은 마음을 완전히 빼앗겼습니다.
2) 왜 1000명이나 되는 여인을 아내와 첩으로 맞이했나(3절)
솔로몬이 아무리 이방 여인의 음란함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하더라도 부인이 700명에 첩이 300명이면 여자가 1,000명이나 되는데, 그렇게 많은 여자가 필요했다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고대 근동 지방의 왕들이 자기들의 권세를 과시하기 위해 많은 아내들을 거느렸던 관례 때문입니다. 번제를 드려도 1,000번제를 드리고, 성전 봉헌식을 할 때에도 12만 마리의 양을 희생제물로 바칠 만큼 과시욕이 강한 솔로몬은 그의 아내들 역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많은 여자들을 맞이하여 자기의 권세를 과시하려 했던 것입니다.
3) 나이가 들수록 이방의 아내들에게 더욱 마음을 빼앗기는 솔로몬
솔로몬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그 음란한 여자들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그래서 하나님에게서 떠나 그 여자들이 가져온 우상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아예 예루살렘에 그모스와 몰록을 위한 신전과 산당을 짓기까지 합니다. 이 산당들은 꽤 오랫동안 예루살렘에 있으면서 이스라엘을 타락하게 하는 원흉이 됩니다. 솔로몬이 세운 이 산당들은 요시아 왕 때 헐렸습니다(왕하 23:13). 그러나 오랫동안 우상을 섬겼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못된 습관을 고치지 못해 결국 요시아 왕이 죽은 후 얼마 되지 않아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게 망하게 됩니다.
4) 가장 큰 문제는 솔로몬이 우상에게 경배한 것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이렇게도 많은 여자를 맞이했다는 것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 여자들이 대부분 이방 여자들이라는 것도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솔로몬이 우상을 섬겼다는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는 것은 육신의 일로 따지면 청산가리 같은 독극물을 먹고 죽는 것처럼 위험한 일입니다. 우상숭배는 단 한 차례만으로도 하나님과 관계가 완전히 끊어지는 신앙의 일에서 가장 위험한 일입니다.
솔로몬이 섬겼던 우상들의 일부를 본문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① 아스다롯
아스다롯은 바알신의 배우자로서 사랑과 번영의 여신입니다. 이 여신은 그리이스의 여인 아프로디테(Aphrodite)와 동일시됩니다. 예레미야 44:17~18의 하늘의 여신이 바로 아스다롯입니다.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는 자들은 이 두 신을 결혼시키면 풍요가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신들을 어떻게 결혼시키겠습니까? 그런데 이들은 바알과 아스다롯의 신전에서 남자는 여자 사제와, 여자는 남자 사제와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이 곧 이 두 신을 결혼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바알과 아스다롯의 제의의 의식 중에는 언제나 집단적인 광란의 성적 축제가 있습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자기의 궁에서 이런 가증스러운 짓을 한 것입니다.
② 몰록(몰렉)
몰렉이라도고 하는 몰록 신은 어린 아이들을 불살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있습니다. 몰렉의 우상은 하나님께서 가장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우상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 우상을 위하여 산당까지 지었습니다.
③ 그 외에도 수많은 우상들
이 두 우상들 외에도 1,000명의 여자들이 가져온 우상들을 솔로몬은 모두 섬겼습니다. 전도서 7:28을 보면 솔로몬은 후일 자기의 1,000명의 여자들 중에 선한 여자는 하나도 없다고 증거합니다.
2. 하나님의 진노
1) 두 번이나 직접 나타나셔서 경고하심(9절)
솔로몬이 이렇게 우상 숭배에 빠져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하자, 하나님께서 직접 그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셔서 경고하십니다. 사울 왕은 사무엘이 해야 할 번제를 왕이 했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고,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은 모세에게 저항했다는 이유로 그의 자녀들까지 산채로 불 속에 빠져 죽었습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께서 정하지 않으신 다른 향로를 가져왔다는 이유로 그 향로에서 나온 불에 태워 죽임을 당합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무려 1,000명의 여자들이 가져온 우상을 매일 섬기고 있음에도 당장 저주하지 않으시고 두 번이나 직접 나타나셔서 경고만 하십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주 사소한 죄에도 큰 벌을 내리셨는데, 솔로몬에게는 이렇게 경고만 하시면서 그가 회개할 기회를 충분히 주신 이유는 그의 아버지 다윗 때문입니다. 다윗이 평생 하나님을 섬기며 살았으니 그 복을 아들 솔로몬이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셔서 그가 죽기 전에 전도서를 통해서 회개의 참회록을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 그러나 회개가 너무 늦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두 번이나 직접 나타나셔서 그에게 경고하셨을 때 그가 죄를 멈추고 다윗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의 자리로 돌아왔다면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번영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 일으켜서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둘로 나눠지는 비극이 일어나게 됩니다.
● 묵상 : 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솔로몬의 경우 그의 아버지 다윗으로 인하여 그가 죽을 때까지 하나님께서 징벌을 유예하셔서 그가 회개할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회개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합니다. 또 회개의 기회를 충분히 주셔도 죄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들은 결국 그 기회를 잃고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사람이 100살을 살아도 1,000살을 살아도 회개의 기회를 계혹 뒤로 미루다가 결국은 망하는 자들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의 기회를 뒤로 미루지 마십시오. 내일은 나에게 없을 수도 있습니다. 회개의 때는 지금뿐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3. 솔로몬의 타락의 원인
1) 하나님과의 동행을 잃어버렸으므로
솔로몬의 타락의 원인은 그가 음란한 교태를 가진 이방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이지만, 그보다 더 큰 원인은 그가 하나님과의 동행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2) 예배의 질서만 확립하고 자기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으므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일어나는 예배의 제사의 질서를 확립하기는 했지만, 그저 그것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도록 예배의 질서를 확립하기는 했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은 것입니다.
3) 여호와의 성전을 자기의 의로 여기고 있었으므로
이처럼 솔로몬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도 계속해서 자신을 하나님의 거룩하고 신실한 자라고 착각한 것은 그가 지은 여호와의 성전이 그대로 서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지은 여호와의 성전이 여전히 아름답게 서 있으니 자기는 여전히 하나님의 신실한 자라고 착각한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지 않고 기도하는 일도 없으며 예배도 형식적으로 드리고 있음에도 자기가 지은 성전이 그대로 있으니 자기는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이라 여긴 것입니다.
● 형식적인 신앙의 위험
솔로몬의 타락은 형식적인 신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말씀도 있고 기도도 있고, 예배도 빠지지 않으며, 봉사도 열심히 하는 자들일지라도 타락할 수 있습니다. 그 마음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이 채워져 있으면, 그의 신앙이 솔로몬처럼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것이 된다면 육신 안에 감춰져 있는 죄의 본능들이 다시 일어나 나를 삼키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솔로몬처럼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신앙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2. 혹시 솔로몬처럼 믿음의 길에서 벗어난 삶을 살고 있을지라도
주께서 경고하실 때 즉시 깨닫고 다윗처럼 신실한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하옵소서.
3.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믿음을 잃지 않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