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사스 달라스에 벌써 3번째 방문이다. 첫 번은 퇴직 전 2013년 1월 마지막 방학을 이용해서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케년 그리고 로스엔젤리스 여행이였고. 두 번째는 가족 여행으로 온 가족이 센프란시스코. 요세미티와 나파벨리를 구경하고 종일이 종운이가 귀국한 후 우리 부부가 과태말라에서 2달간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떠난 여행이였다.
아직도 기억하는 엘에이의 첫 경험은 공항 화장실 변기가 얼마나 높은지 좌변기에 앉으니 발끝이 겨우 닫있을 때 기억과 숙소에서 본 지평선이 보이는 도시의 하늘이 너무 넓고 높아 무척이나 푸르고 커 보였던 점이다. 아 이런 도시도 가능 하구나 하는 생각과 야자수가 있는 숙소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눈 덮인 산맥도 놀라왔다. 비록 2년 전 일이기는 하지만 처음 떠났던 여행 후 계속해서 떠난 여행은 낮선 외국의 풍경이 더 이상 충격으로 다가 오지는 않는다. 중국 3개월. 태국 라오스 배트남 3개월. 그리고 산티아고 스페인 포르투칼 3개월 여행을 이미 다녀 온 후 다시 찾은 달라스이다.
3달 전에 웹투어에서 예약한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전자티켓을 (왕복 100만원) 핸드폰으로 받았지만 인터넷에는 뜨지 않아 인쇄하지 못했고. 인쇄해서 공항으로 나가라고 했지만 실재로 여권만 있어도 별문제가 없었다. 좌석 배정 사이트에도 문이 열리지 않아 통로 쪽 좌석을 배정 받을 생각으로 조금 일찍 집에서 출발했다. 점심을 먹고 2시10분에 종일이가 인천 공항까지 대려다 주었다. 6시 30분 비행기지만 이미 티켓팅하는 청구에는 사람들이 많다. 3시간 30분 전에 공항에 나오는 것이 일찍 온 것이 아니다. 짐을 부치고 통로쪽 좌석을 달라고 하니 같이 앉을 수 있는 통로좌석은 없다고한다. 창가쪽 3개씩 좌석과 중앙 4개 좌석으로 한줄에 10명씩 앉을 수 있는 구조로는 가장 안 좋은 자리다. 중앙좌석 가운데 2좌석이다. 수지엄마 외쪽 통로좌석은 중년의 백인 여자. 내 자리 오른쪽 통로좌석은 젊은 맥시코 남자. 이 두사람 잠도 잘잔다. 한 쪽이 너무 곤하게 잠들고 있으면 다른 쪽으로 회장실을 가는 방법으로 어렵게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비행시간 12시간 30분. 두 번의 식사는 미국 국적기이지만 출발지가 한국이라 김치 고추장 비빔밥등 한국 음식이라 불편한 점이 거의 없었다. 음료수도 3번 제공하니 거의 쉼없이 먹고 마실 것을 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달라스 도착 시각은 오후 4시 5분전.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12시간 30분을 비행하고 다시 금요일 오후인 셈이다. 그것도 2시간 더 이른 시간이다. 해빛의 강도가 다르다. 사막의 해빛은 인정 사정 없고 거침이 없다. 하얗게 태워 버릴 듯하다. 18도 정도면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는데 더위가 느껴진다. 출국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출국장을 나서니 이미 해가 져있다. 비행기에서 느낀 그 강한 해빛이 지는 해였던 거다. 3개월간의 여행이 어떻게 진행될지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