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교만하면 파멸, 겸손해야 할 이유
〇 평생을 열등감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어려서는 얼굴이 검어서, 청소년 시절에는 교복을 입은 또래 학생들을 보고, 학문을 한 뒤는 선천적으로 탁월한 사람들을 보고, 심지어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운동에서도 열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서를 읽으면서 열등감으로 살아온 것이 오히려 감사하다는 생각을 들었지만, 솔직히 가끔은 내면에서 교만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저자는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마오쩌둥 같은 역사적 인물들과 로마와 몽골 제국의 흥망사와 비틀즈, 머라이어 캐리 같은 유명한 대중가수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교만으로 무너진 삶을 제시하였습니다. 사건이 벌어지는 연대와 장소는 바뀌었을 뿐이지만 오만으로 인한 파멸의 공식은 항상 동일하기 때문에 경청하였습니다.
〇 내용요약
= 승리에 도취 된 후 실패 사례 ① 일본인들은 1937년 중국을 물리친 후 승리에 도취된 그들은 1941년 진주만을 공격하여 연전 연승을 하다가 1942년 미드웨이 해전에서 절정에 달하는데, 이 전투에서 일본은 결정적인 패배를 맛본다.
② 중앙아시아를 완전히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이 자신을 이집트의 신 아모(Amon)의 아들이라 부르며 부하들에게 신에게 기도하듯이 자기에게 기도할 것을 강요하려 했다. 알렉산더는 술에 취해 페르시아의 수도 페르세폴리스를 불 질러 파괴했고, 아버지인 필리포스 왕을 너무 과분하게 칭찬했다는 이유로 충직한 부하 클레이토스를 죽여 버리기까지 했다.
③ 비틀즈의 존 레논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1966년 기독교는 망하고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기독교를 믿어 봤자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고 선언했다. “지금 우리는 예수보다 더 인기 있는 그룹이다.”고 한 뒤 미국 라디오 방송국들은 비틀즈의 음반을 트는 것을 거부했고, 곧이어 음반을 소각하는 운동도 있었고,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빗발쳤다.
④ 가수들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요구를 한 사람은 머라이어 캐리다. 그녀는 가끔 대기실에 토끼와 새끼 고양이를 준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씹다 버린 껌을 스레기 통에 버리는 일등을 처리해 줄 개인 여비서 한 명을 요구했다. 중국 순회 공연 때 차에는 트렁크 60개와 350켤레의 신발이 쌓여 있었다. 한번은 캐리가 음반 사인회를 하기 전에 그 음반가게의 화장실을 새로 고치기 위해 20명의 직원이 파견되기도 했다. 화장실 휴지는 반드시 핑크색이어야 했다.
= 무한 경쟁의 그늘
- 인류 역사에서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빚은 넌센스를 연구한 스티브 테일러는 전쟁과 사회계급은 예외 없이 과도한 자기중심주의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한다. 자유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서로 극심한 경쟁관계에 놓인다.
오스트레일리아나 파푸아뉴기니아의 원주민들은 본질적으로 민주적이기 때문에 강력한 권력을 가진 지도자를 모시지 않는다. 이들은 자기중심적 사유를 하지 않기에 동물들에게 좀 더 많이 공감하고 자연을 존중하며 살아간다. 선교사들이 파푸아뉴기니아 원주민들이 축구시합에 열광하도록 만들었을 때에도 동점이 될 때까지 시합을 벌였다. 원주민들은 다른 사람을 이기겠다는 생각을 혐오했다.
= 오만 신드롬
- 데이비드 오원은 『권력과 질병』에서 오만 신드롬은 권력자들이 가장 흔히 걸리는 병이라는 결론을 내고, 오만병에 걸린 증상은 자기가 내린 결정을 절대로 바꾸지 않는 것이다. 오원에 따르면, 토니 블레어는 물론, 조지 부시에게 자신감에 넘치고 열심히 일하며 디테일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혼자 결정을 내리고 충고를 듣지 않으며, 자기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는 말을 거의 귀담아 듣지 않는다.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누군가 자기 의견 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필요로 한다. 늘 자신이 옳다고 우기는 사람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보다 신뢰하기 더 어렵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면 손해를 피하기 어렵다. 미리 결정을 내려놓고 직원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것이 그런 경우다.
콜롬비아와 버클리 대학 연구팀은 유엔 외교관들이 주차위반 범칙금을 제대로 내는지를 연구한 적이 있다. 소속 국가가 부패국 랭킹 상위권에 있는 나라의 외교관들은 범칙금을 내지 않는다. 1997년 외교관들은 15만 장 이상의 교통위반 딱지에 해당되는 총 1,800만 달러의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외교관들은 원칙적으로 근무하는 나라의 법률을 따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많은 외교관들이 오만하게 행동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 유럽에서 기독교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성직자라는 계급이 새로 생긴 뒤 사제들은 무례하고 오만 방자해지자 사람들의 불만을 샀다. 중세교회는 모든 비판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종교재판의 도움으로 교회는 정통 교의를 정하고, 이에 대한 모든 비판을 이단으로 해석했다. 그레고리우스 교황은 이미 1073년에 교회와 교황은 오류가 없으며, 교회는 절대적 재판권을 갖는다고 선언했다.
〇 적용
- 과거에는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계속 추월하면서 운전하다가 최고급자동차를 사용하면서 습관을 버렸습니다. 그 후 타인이 어떻게 평가하든 최고급 자동차보다 필요에 맞는 자동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자동차를 교체하려고 여러 자동차를 검토한 이후 현재 사용하는 자동차가 최고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리해서 더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 홀드한 후에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분들이 가끔 만날 때가 있습니다. 속으로 잠시만 기다리면 실력으로 능가하겠다고 어금니를 깨물면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최근에도 심하게 연습했더니 발가락 통증이 재발해서 통증을 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더 잘하는 분을 홀드하고 싶은 열망이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나 자신과 싸우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10월달에 또 리딩을 하고, 12월달에 프로암 대회에 출전하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감정소비 없도록 하기 위해서 한시간 특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 말을 잘하고 싶어서 나름 노력하면서 깨달은 것은 사람들은 말 잘하는 사람의 말을 듣는 것 보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을 더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을 나보다 “낫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를 나보다 “낮게” 여기기 때문에 들어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아리 투루넨 지음, 『더 나은 사람들의 역사』, 아름다운날, 2018.
머라이어 캐리를 정말 좋아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주르르!~~~~ 흘렀던 ㅎㅎ
그당시 댄스스포츠에 막 입문하던때였죠~
감성에 깊었고, 음악에 온몸이 반응하던 그시절~)
그런데 그 가수가 그런 특별한 예민함이 있었다니,, ~~^^^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깨닫는점중에서
사람들이 말을 잘하는사람으로 인지하는것이
자신의말을 진실로 경청해주는 사람이라죠~
맨아래 글귀에 공감 100%~
요즘 협회 미팅이 너무 많아,, 입이 아프다고 할정도인데,,
다시한번 그부분 확 다가오네요~ ㅎㅎ!~~
그리고
유박사님의 어릴적 열등감이였다는
검은 피부는
9월엔 확 달라지실테니~ ㅎ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