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서사는 체험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이헌 조미경
이번에 응모한 소설 부문 신인상 응모작품 중, 탄피, 절벽 위에서 보이는 하얀 바다의 윤슬은
소설의 3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이 잘짜여진 좋은 소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한 작가는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켜 다음 페이지를 넘기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직접적 간접적인 체험서사를 눈으로 보듯, 사건 현장에서 몸으로 실천을 하듯 문체가 이루어져 있는데, 독자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묘사를 보면서 흥미를 느끼고, 감동을 받는다.
작가의 생각을 소설로 옮기는 작업인 글쓰기는 자신의 마음속 고백. 즉 자기 서사이다. 짧은 시나 살아온 생을 비교적 담담하게 적어 가는 수필 그리고 자신이 겪었거나, 진행 중인 사건을 허구를 곁들여 풀어 가는 소설이 있다. 소설은 단편의 경우 원고지 7-80매 분량이다. 신인이 중편의 소설을 쓰는 것은 자신 안에 내재된 무한한 가능성과, 앞으로 독자들에게 어떤 작가의 모습으로 다가가게 될 지 상상을 하도록 만든다. 모든 글쓰기는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아름답게 때로는 진솔하게 적어 간다는 생각을 해 본다.
탄피. 절벽위에서 보이는 하얀 바다의 윤슬은 1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주인공 한 결이 군에서 유해 발굴감식단에서 전쟁중에 전사한 시신을 찾는 일을 맡았다.
소설 초반부에서 부터 한 결이라는 인물은 자신이 맡은 임무를 수행 하기 위해 시간을 아껴 쓰는 인물로 그려진다.
한 결이 탄피를 줍게 되면서 상일이 형을 만나게 되면서, 유해 조각을 발견 하면서 소설은 흥미진진하게 독자들을 흡인 하며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한 결은 꿈에서 탄피들을 줍게 되면서 한 결은 악몽을 꾸게 되면서
옛 군복을 입은 군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사건은 점점 깊숙하게 파헤쳐지게 되고, 한결이 땅을 팔때면
상일이 형이 나타나 한결에게 이것저것을 조언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결은 혼잣말을 중얼거리게 되고,
한 결은 PD 수첩에 탄피가 있던 자리를 그린다. 탄피가 그려진 PD 를 가지고 다니면서 시신 유해 조각을 찾기 위해 골몰하다.
쪽지를 발견 하게 되고 그가 매일 꾸는 꿈은 현실에서 표창장으로 이어진다. 생활관 동료들은 한 결이 혼잣말을 허공에 하고 다니니 자연히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라 여기게 된다. 급기야 생활관 동기들이 그를 질투해서 없는 이야기를 지어서 소문을 낸 것이라고 추측을 하게 된다. 장마가 지나간 후 유해 찾기를 시작 하면서 꿈에서 보았던 즉 PD 수첩에 적어 두었던 전사자들의 유해 위치척척 찾다 보니 한 결은 어느새 유명 인사가 되어 있다. SNS는 물론이려니와 신문에도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면서, 한결의 이상 행동은 대대장에게 까지 보고가 되는데, 그 자리에는 항상 함께 한 상일이형이 있다. 그러나 대대장은 상일이 형이 보이지 않는 것인지
한 결을 애처러운 눈으로 본다. 한결은 PD수첩을 중대장에게 보여주고 나니 현 결의 정신질환이 아니라는 것으로 결론이 지어지고
대대장 면담후 그를 질투한 동료들이 한결에게 사과를 한다. 그들은 한 결이 하는 유해 찾기를 적극 도와 주는 것으로 그동안 한 결을 시기한 것을 보상한다.
소설은 후반으로 달려 가며 소설속 이상일이라는 인물에 다가간다. 주인공 한 결을 도와 유해 시신을 찾도록 도와준 인물인데
군번에 적인 한 결이 아는 상일이 형과 이름이 같다. 그리고 한 결은 깨달는다. 자신에게만 보였던 상일이 형이 사실은 9구 시신의 중대장이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상일이 형이 자주 찾던 절벽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결. 의무대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 한결은
몸이 건강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 결국 한 결은 유해감식단에서 시신을 발굴 하려 일에 집중 한 나머지 악몽을 꾸게 되고
결국은 그 일로 표창장까지 받았지만 자신에게는 훈장이 하나 생긴 것이다.
소설은 군 제대후 예비군 훈련 대신에 유해감식단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소설의 말미에 절벽 위에서 보이는 바다의 윤슬 그 짙노을에 말을 마친 선임은 그림자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