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1일차)
북유럽 마지막 여행지, 핀란드에 대해서는 앞의 3개국(노르웨이->덴마크-> 스웨덴) 에 비해 잘 알지 못하는 나라였다.
'핀란드는 또 어떤 나라일까?...' 궁금해졌다.
핀란드는 여자가 꽉 잡고 있는 나라로 국회의원 200명 중 여성의원이 91명이다.
책임감이 강한 핀란드 여자들에게 한국 남자는 인기가 많다고 했다.
핀란드 젊은이들은 한국을 동경한다. K-pop K-food 인기가 많고 한국으로 가는 교환학생 경쟁률이 매우 치열하다고 한다.
핀란드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무료교육이고, 대학생은 매월45만원 정도를 학생수당으로 받는다고 한다. 선행학습이 없는 나라, 그리고 실업계 50%, 인문계 50%의 비율로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물론 세금을 많이 내지만, 내가 낸 세금이 나에게 복지로 쓰여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나라.
핀란드는 가장 북쪽에 있는 나라로 스웨덴과는 시차가 1시간 있다(핀란드가 1시간 빠름). 인구는 약 560만명에 불과하다. 섬과 호수의 나라로 섬과 호수가 각각 20만개가 있어서 물과 공기가 맑고 깨끗한 나라이다.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 많아 6년째 행복지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돈에 관심이 없고 돈보다는 시간의 여유, 취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승진을 위해 경쟁하며 열심히 일하기 보다 여유로운 자기 시간과 평온한 일상을 추구하며 산다고 했다. 또 비싼 명품을 입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도 한다. (~^^)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와 열망이 끔틀대는 서울의 삶과는 너무 대조적이어서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1) 시벨리우스 공원
세계적인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공원이다. 바로 앞 바닷가의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공원 입구에 들어섰다. 그의 대표곡인 ‘핀란디아’ -- 그 웅장한 음률을 들으며 걷는데 뭔지 모를 비장함이 느껴졌다. 이 작품을 작곡하던 1899년 당시 핀란드는 러시아의 압제에 시달리는 속국이었다. 자치권과 언어의 자유를 억압당한 핀란드 민중들이 곳곳에서 독립운동을 일으키던 때였다. 시벨리우스는 평생을 조국 핀란드에 대한 사랑과 용감한 사람들의 생애를 주제로 작곡하였으며, 교향시-‘핀란디아’는 그의 대표작이다.
시벨리우스는 생전에 술 마시기를 즐겨했나보다.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시벨리우스에게 아내가 몇 시에 들어올 거냐고 묻자
"나는 작곡가지 예언가는 아니라오." 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생각난다.~^^
강철을 이용해 만든 커다란 조형물 앞에 섰다.
600개의 강철 파이프를 이용해 만든 오르간 모양의 시벨리우스 기념비.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두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2) 암석교회
1969년 완공된 교회로 바위산 언덕의 돌을 깨부수고, 깬 돌을 쌓아서 교회 벽을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교회이다.
음악회 및 결혼식장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구리줄 23km를 연결하여 만든 천정으로 인해 음향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교회 안에 들어서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친구들은 모두 의자에 앉아 기도를 했다.
"이렇게 좋은 여행을 하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여행을 통해 저희들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질 수 있게 해 주세요
여행하는 내내 건강지켜 주시고, 기쁨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아래>
*교회 근처 동네에는 알록달록한 저층 아파트들이 줄지어 있었다. 20평 정도 아파트의 시세는 7~8억 정도. 100년이 넘은 아파트인데 새로 재건축 하지 않고 보수하면서 지금까지 사람들이 거주한다고 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나는 고개를 갸웃 거렸다. 우리 나라에서는 30년만 넘으면 재건축 논의가 활발해지는데, 지하주차장도 없는 오래된 아파트를 보수해가며 100년씩 유지하고 있다는 게… 참, 우리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효율을 추구하며 뚝딱뚝딱 부수고, 빨리 빨리 새로 지어 눈에 보이는 부가가치를 올리기 좋아하는 우리~(^^)
(3) 핀란드 사우나 체험
핀란드는 섬과 호수의 나라이면서 '사우나'의 나라로 알려져있다.
인구가 약 560만 명인데, 300만 개가 넘는 사우나를 가지고 있는 나라!
사우나는 핀란드의 문화와 국가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필수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핀란드의 사우나는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생활의 중요한 일부라고 한다.
사우나 복장은 수영복~ 수영복을 입어본 지가 10년도 더 되었는데...쑥스러웠다.
지희는 수영복을 새로 사가지고 왔다고 했는데, 정작 오늘 수영복 챙겨 넣는 걸 깜빡했단다.
너무 아쉽지만 수영복 대신에 커다란 타월을 두르고 사우나만이라도 할 수 있게 되서 그나마 다행이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서 문열 열고 나갔더니
'와~ 눈 앞에 야외수영장에 이어 바다가 펼쳐져 있다니...'
건식 사우나에서 찜질로 땀을 빼고나서, 수영장에 들어가 어린 시절 개구리헤엄을 쳐보며 물장구를 쳤다.~ㅎ
바닷 속으로 풍덩~ 뛰어 들 수 있을 만큼 수영을 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가지 아쉬움 - 60대에 친구들과 함께 수영복 입은 모습을 인생 샷으로 남길 수 없었던 것.
입장 시 카메라 소지가 금지되어 있었기에, 내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래--사우나 입장하기 전 밖에서 본 풍경>
(4) 우리끼리 자유시간, 헬싱키 현지 푸드트럭을 만나다
저녁 일정은 시내 호텔 체크인 후 자유시간이었다.
헬싱키 시내 호텔- <오리지날 소코스 호텔 프레지덴티>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갔다.
헬싱키 도심을 우리끼리 자유롭게 걸으며 구경하다가, 저녁은 한식이나 중식 등을 찾아 단품으로 가볍게 먹기로 했다.
여행하는 내내 계속해서 먹어온 부페식에 조금은 싫증이 나기도 했다.
이리 저리 돌아 다녔지만 우리가 원하는 식당을 찾을 수 없었고, 좀 지치기도 해서 간단하게 햄버거나 피자를 먹자는 의견이 나왔다.
피자 가게에 들어가려는 순간, 역 광장 앞에있는 푸드트럭을 발견했다. 다양한 음식메뉴 그림을 보고 우리는 만장일치로 발걸음을 옮겼다.
(~^^)
음식을 4개 정도(라이스, 튀김 등) 주문해 포장한 후, 마트에 들러 한국 컵라면을 샀다.
희영이와 지희 룸에 모두 함께 모였다. 음식을 앞에 두고 희명이가 대표로 감사 기도를 하였다.
오종종 모여 앉아 현지음식을 우리나라 컵라면과 함께 먹는 저녁식사는 탁월한 선택, 대박 꿀맛이었다!
정말 감사하고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첫댓글 나연이도 세세한 후기를 올렸구나. 핀란드는 암석교회에서의 시간과 함께 사우나와 수영장도 기억에 남는다. 수영을 배운지 두달 남짓 겨우 물에 뜨는 정도라 수영 실력을 보여줄 수 없어 아쉽긴했지만 그래도 긴 여행에서 잠시 피로를 풀 수 있었음에~그리고 내가 다니는 수영장 한편에 핀란드식 사우나가 있는데 갈때마다 그 핀란드에서 본 사우나가 생각난단다^^
여행 중에 태은이가 수영을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넘 부러웠단다.
오래전 부터 얼후 연주를 하면서도 피아노 배우기를 시도하고, 수영까지 하다니...
하고 싶은 걸 주저없이 하는 젊은이 같다~!
나도 수영을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
@강나연 울 언니가 하고 싶은거 있음 지금 하랬어ㆍ나이들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구ㆍ너두 수영해봐ㆍ오래하기 좋은 운동 같드라ㆍ지난 토요일 수영장에서 만난 87세 할머니가 30년째 한다던데^^
@최태은(2반) 수영하고나서 매 번 머리감고 옷 갈아입는게 번거로울 것 같은 귀차니즘~ㅎ
그래도 멀지 않은 시기에 수영을 시작해봐야겠어. 나이들어서도 할 만한 운동이라고 하니까~
내가 수영 시작하면 태은이 덕분~^^
자족하며 만족할줄 아는 핀란드인의 삶이 다시 생각나네~^^ 옹기종기 모여앉아 컵라면 국물에 행복했던 시간도 떠오르고~^^
디테일하게 쓰느라 수고했어 나연~^^
어떤사람이 자전거 세워놓고 의자에 앉아 책읽고 있던 모습이 멀리서도 느껴졌던 여유에 찍었던 사진한장이 생각났네~^^
은숙이는 함께 여행을 하면서도 느낌있는 순간 포착을 잘 하는 것 같더라..
우리가 스웬덴 옌세핑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있는 사이에 네가 찍은 풍경도 넘 근사했어.
어디가서 서든지 그대로 찍기만 하면 모두 인생샷이 되는 너의 비주얼이 부러울 뿐이고~ㅎㅎ
@강나연 어머나^^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마워~^^
어떻하든 즐기고 여유롭게 살고픈 마음이 여행지에서는 더 표출되는것같아~^^
사진속의 핀란드인이 벤치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을때도 그건 내속에 바라는 마음이 있으니까 한참을 보게되더라구~^^ 눈에도 들어오고 ㅎ
사진이야 폼을 잡아도 찍는 사람이 잘찍어주니까 그렇게 보이는거고^^
그렇하다 잘나오면 순간 행복한 거구~^^
우리 그래도 사진들 열심히 찍으려고 하니까 아직은 젊은거지??^^
@김은숙 우리 친구들은 나이 80넘어서도 열심히 사진 찍으려고 할 것 같아.. 보나마나 내가 보증설게~^^
아~
나연에게 긴글을 썼는데 잘못해서 날아가 버렸네~ ㅠ
리바이벌은 정말 싫은데...
세세하게 잘 정리해서 올려준 나연에게 박수 쳐 주고 싶고~
우리가 한방 쓰면서 나눴던
신앙이야기도 귀했고
언젠가 네가 만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한다~
사진보관할 공간이 모자라서
지워가며 고생한 나연에게
쓰담쓰담 해준다~
쓴 글이 날라갔다니.. 아까비~~~~
댓글 '쓰담 쓰담'이라는 단어가 따뜻하게 다가오네
밝고 쾌활한 희명이가 우리 여행에 맛깔스런 양념녀가 되었쥐
밤에 인생이야기보다 하나님 이야기..
교회에서 어찌 그리 힘든 봉사를 할 수가 있는 건지.. 말을 잇지 못하겠더라
나연이~ 핀란드 이야기를 자세히 쓰느라고 수고했다~
덕분에 후기 읽는 동안 핀란드 여행을 다시 하고 있는 느낌이었네~^^
핀란드에서 친구들과 마지막 밤을 너무 행복하게 보냈지~
잊지 못할 거야~~
핀란드의 호텔방이 너무 근사해서 한 장 찍었어~^^
현분아~
현분이는 잠을 너무 곱게 자서 내가 간택을 했었쥐~ㅎㅎ
핀란드에서의 마지막 밤, 호텔 방에 앉아 있는 너의 모습이 더할 나위없이 아름답고 편안해보인다!
모두들 즐거운 여행이었었겟구나. 나연이가 하나님을 만난 얘기? 나도 혹하네? 세계 곳곳을 돌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했을 나연이 ~~다른 여행 간 친구들이 무척이나 부럽구나. 시간을 낼 수 있음이, 여유를 가질 수 있음이....많은 시간을 같이하며 세계 곳곳을 경험했을 너희들...좋은 추억으로 자리하겠구나........올린 글들 모두 모두 잘 보았어!~~생생하게 글을 쓰는 너희들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걸? 고맙다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수 있어서....
어머나~ 명신아.. 반갑다.
함께 여행할 친구가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 같아~~
카페에 들러 올린 글 읽어주고, 공감해주고, 댓글까지 달아주는 거 쉬운 일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고마워~!
함께 여행은 못했지만, 다음 정모 때 꼭 볼 수 있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