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리 수로에서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철수를 합니다.
목포에서 일하고 계신 부산갈매기님이 아침 일찍 합류 하셨습니다.
전날 밤 미리 낚시대는 철수를 해 놓았기에
얼어버린 수로에서 받침틀과 좌대만 끌어내면 되었습니다.
전날 이곳을 찾으신 조사님들이 이만한 대박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도 붕어 한마리 잡지 못했지요.
그만큼 폭설과 영하의 기온은 붕어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했던것 같습니다.
내연지 동영상입니다.
앵무리수로를 출발하여 우선 백동제를 찾았습니다.
계곡지로써 수심이 너무 깊고 물이 맑아 패스~~
전날 봐 두었던 가치 소류지로 이동을 합니다.
쌍둥님과 답사 중 저수지에서 만난 한 현지인 말에 의하면
가치 저수지에 큰 붕어들도 많이 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는길에 저수지가 보여서 들어가 보니...
내연 저수지입니다.
중앙에 얼음이 얼어있기는 하지만 연안으로는 녹아 있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본부석 자리도 좋으니 담궈 봐?
그래...
어디 간들 더 좋을까?
그냥 주저 앉았습니다.
안쪽으로 제가 들어갔고.
그 다음에 쌍둥님.
얼음이 얼어 있는 앞에 열심히 대 편성중입니다.
본부석 앞에 부산갈매기님.
목포 현장에 출장나와 있어 주말가족이 되어 버렸다는데...
지천에 낚시 할 곳이 있으니 좋으시겠습니다.
바람이 불어 오면서 얼음이 급속도로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색이 너무 맑아 기대감은 제로...
중간에 남아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
얼마 후 저 얼음이 밀려와 낚시대를 덥쳣습니다.
부지런히 지렁이를 달아 던지는 쌍둥님.
3박 4일간 입질 한 번 못보신 분...
저의 대편성입니다.
2.6칸 부터 3.8칸 까지 모두 12대 편성.
수심은 1.5~1.7m
입질은 없고 심심...
셀프 카메라도 작동 해 보고...
분위기는 좋습니다.
아니 분위기만 좋습니다.
자바라님도 도착하여 오른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건너편에는 땡이님.
자바라님은 지금도 해남권에서 낚시 중 일텐데...
왼쪽으로는 갈대가 조금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여름철이면 마름이 가득 덮어 버린다고 합니다.
지난해 가뭄으로 진도권 저수지가 모두 말랐었다고 합니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였을듯...
미끼로는 옥수수와 새우빨이 좋다는데...
삼겹살 구워서 저녁 식사를 합니다.
쉐프는 자바라님...
부산갈매기님도 모처럼 동참을 하셨는데...
김치 넣고 볶아볶아~~
맛 죽여 줍니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물색이 너무 맑다보니 밤낚시를 기대해 봅니다.
얼음은 이미 다 녹았습니다.
밤이 깊어가는데...
찌는 그대로 말뚝모드.
누구하나 입질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그럼 자는것이 남는것이여~~
잡시다.
이날도 쌍둥님의 차에서 동침을 합니다.
아침.
동이 터 오고 있습니다.
아침장도 기대가 되지를 않으니 느릿느릿 일어납니다.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새벽.
혹시나 하고 앉아 봅니다.
연안으로만 살짝 얼어 있을뿐
바람도 없고 날씨는 그만입니다.
입질 없으니 아침 밥이나 해야지요.
끼니 거르면 않됩니다.
붕어 입질 없으면 사람이 입질 하면 되고...
아침 먹었으니 철수 합시다.
그렇게 4박 5일을 꽝을 치고 또 이동합니다.
얼어 있던 저수지는 제방권을 제외 하고
상류권은 완전히 해빙이 되었습니다.
이동한 곳은 테라칸1님이 추천했던 앵무리 680
하지만 이곳도 얼어 있습니다.
이 수로는 혹부리님도 추천을 한 곳이지만
얼음이 꽁꽁 얼어 낚시를 할 수가 없습니다.
또 이동합니다.
지산면 가치소류지.
첫날 답사하고 그 뒤에 쌍둥님과 다시 찾아 왔던곳.
멀리 상류쪽으로는 아직도 얼음이 남아 있습니다.
건너편에 낚시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각자 편한 자리에 포인트를 정합니다.
부산갈매기님 만이 철수 해야 하기에 잠깐 몇대만 편성하고...
목포에서 오셨다는 두 분.
이 소류지를 가끔 찾으신다는데 월척 붕어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이 차가워서 입질이 없다네요.
건너편으로 돌아서 올라와 보았습니다.
오른쪽 텐트가 제 포인트입니다.
사진 왼쪽에 자바라님.
오른쪽에 쌍둥님.
해남의 특산물은 대파라고 합니다.
한참 수확을 하고 있는데 작업자들은 모두 베트남 사람들.
시골에는 일 할 사람이 없어 외국인 노동자를 데려다 쓴다고 합니다.
해남과 마찬가지로 월동 배추를 많이 재배합니다.
수확이 끝난 밭에서 버려진 배추 몇포기를 가져다
배추 속배기를 넣고 된장국을 끓여 먹습니다.
그리고 고추장 찍어서 먹어 보니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입질이 없어 본부석에서 노닥거리다 찌를 보니...
끌려가고 있습니다.
달려가 챔질하니 이녀석이.
4박5일만에 만난 첫붕어입니다.
비록 23Cm 밖에 안되는 작은 붕어라도 너무나 반갑습니다.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기대가 되기는 하지만 물이 너무 차갑습니다.
수심은 2미터를 훌쩍 넘는 수위입니다.
만수위에서 2m가량 물이 빠지기는 했어도 수심이 좋습니다.
쌍둥님과 답사를 왔을때 만난 현지인의 말이 의하면
무너미로 물이 넘칠 때면 물고기들이 함께 쓸려 내려갔다고...
그렇기에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낚시를 해 봅니다.
하지만 몇번의 입질을 헛챔질로 보내버리고
한마리 나온것이 이 작은 붕어 ...
15Cm정도의 잔챙이 붕어입니다.
이런 작은 붕어들이 지렁이 꼬리만 물고 늘어지니
헛 챔질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새우도 많이 자생하는곳인데...
대물 붕어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일 없이 조용히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아침을 먹고나니 할 일도 없고 진도읍내로 마실을 갑니다.
사우나에 들려 그동안 밀린 목욕도 하고...
장터에 들려 맛있는것도 좀 사려고 했더니
5일장인데도 점심 무렵이면 파장이라고 합니다.
돌아오는중에 많은 사람들이 보이던 수로.
들어가 확인해 보니 붕어가 나올 것 같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누가 먼져랄 것도 없이 "이동합시다"~~~
살림망에 담겨 있던 작은 붕어 한마리를 방생하고
초 스피드로 철수를 합니다.
언제 다시 찾을지 알수는 없지만 하룻밤 잘 머물다 갑니다.
그리고
서둘러 마지막 장소로 출발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