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늘날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사는 것은 어리석어 보인다. 힘 있는 사람, 최고의 조건을 과시하는 사람, 자기 발로 자신의 운명을 좌우하는 사람이 되라고, 안전과 쾌락과 권력을 확보하라고 우리 귀에 외치는 사회다. 가난하고 깨어진 심령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자란 사람처럼 보인다. 이런 세상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까?
이 책은 “예수님의 마음”에 관한 책이다. 매닝은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을 그려내면서, 우리도 그분처럼 생각하고 살아가는 길을 찾아간다. 아바 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용서하고 사랑하며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신 분. 그분의 마음을 품고 그분 가신 길을 따라가는 것. 이제 그분은 자신을 따라는 자들을 그 길로 부르신다.
그리스도인은 값없이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아는 사람이다. 그 사랑을 받으면 그분을 사랑하고 따라가게 된다. 예수의 마음과 삶을 닮아가며, 투명한 삶과 평안과 확신이 뒤따른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은 세상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인다. 미움을 살지도 모른다. 하지만 참된 구원으로 인도하고 이 세상에 혁명과 같은 변화를 몰고 오는 진정한 하나님의 지혜는, 바보처럼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 있다. 어리석다고 할 사람들도 있으리라. 그러나 이것이 사랑의 하나님에게서 나온 참된 지혜다.
목차
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1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1. 우리 삶의 진실
2. 투명한 삶
3. 우리를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들
2부 그리스도의 마음
4. 아버지를 찾아서
5. 용서의 마음
6. 하나님 나라의 일
3부 십자가의 능력
7. 부활의 지혜
맺는말_조용한 혁명
저자 소개
저 : 브레넌 매닝 (Brennan Manning)
미국의 대공황 시절 뉴욕의 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깊은 신앙이나 헌신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였다. 대학교에 다니다가 해병대에 입대, 한국전에 참전하기도 하였으며, 이후 젊은 시절 세상적 성취를 좇던 삶에서 좀 더 깊은 영적 실재를 추구하기 위해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수사(修士)의 길에 들어서 빈자(貧者)들의 뒷골목에서 그들과 함께하며 긍휼의 사역을 펼쳤다. 가난한 자들 속에서 낮에는 육체노동을 하고 밤에는 기도와 묵상에 잠기곤 했다. 1970년대에는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캠퍼스 사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다가 알코올중독으로 처참한 실패를 맛보았다. 알코올중독자 치유센터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재각성을 통해 그의 몸과 영혼은 온전히 치유되고 회복되었다.
'은혜의 복음'에 대한 뜨거운 감격으로 그는 사제직을 내놓고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의 전도자가 된다. 그는 행함으로 하나님께 공덕을 쌓으려는 인간의 공로주의, 실적주의에서 피난하여 탕자 아버지와 같은 하늘 아버지의 은혜의 가슴에서 안식할 수 있었다. 그는 가톨릭의 수행주의 체제 하에 있어보았기 때문에 은혜의 복음의 달콤함을 그 누구보다도 절감한다. 사도 바울이 외쳤고, 마르틴 루터가 재발견했던 '오직 은혜'의 슬로건은 아직도 율법에 의지하고 인간의 실적으로 하나님께 인정받으려는 오늘 우리의 교회와 우리의 신앙을 개혁하고 바로잡아준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는 우리에게 예수님이 의인을 위해 오지 않고 죄인을 위해 오셨음을 재상기시킨다. 주님은 자신께 나아오는 창녀, 세리, 거지, 사마리아인을 받아들이시고 은혜로 품으셨다. 그러나 자기의(自己義)에 함몰된 그 당시 종교지도층은 내치셨다. 그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잃어버린 자', 하나님 앞에서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부랑아'(ragamuffin)와 같은 "심령이 가난한" 자리에 서야 하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주님은 이런 자에게 말로 할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현재는 그는 개신교와 가톨릭의 경계를 넘어서서 탁월한 강연과 저술을 통해 북미 및 유럽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별히 개신교의 영성작가들과 지도자들이 그의 삶과 저작들로부터 영적 통찰과 영감을 얻고 있다. 저서로 『아바의 자녀』, 『신뢰』, 『부랑아복음』, 『그대는 주님을 따르려거든』, 『어리석은 자는 복이 있나니』, 『그이름예수』, 『나를 이처럼 사랑하사』, 『한없이 부어주시고 끝없이 품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등이 있다.
역자 : 윤종석
서강대 영여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Golden Gate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육학(MA)을,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상담학(MA)을 공부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 연습)(두란노),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IVP), <하나님의 모략>, <예수님처럼>(복 있는 사람)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