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 계엄 선포는 이준석이 주변화 한 음모론 끌어들인 것, 洪 향해선 "잔머리 굴려 1타3피 고스톱 '추잡'"
황희진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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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尹 계엄 선포는 이준석이 주변화 한 음모론 끌어들인 것, 洪 향해선 "잔머리 굴려 1타3피 고스톱 '추잡'"
진중권 "尹 계엄 선포는 이준석이 주변화 한 음모론 끌어들인 것, 洪 향해선 "잔머리 굴려 1타3피 고스톱 '추잡'"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을 '내쫓은' 시기로 시계를 돌려 이번 사태까지 흐름을 짚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저격을 강화하는 등 활발한 페이스북 글쓰기에 나선 홍준표 대구시장의 한 게시물 내용을 가리킨듯 "추잡하다"고 꼬집었다.
▶진중권 교수는 13일 0시 29분쯤 페이스북에 "이준석을 쳐내면서 국힘(국민의힘)이 두 가지 방향으로 퇴행을 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하나는 '탄핵의 강'"이라며 "당 대표 선거(2021년 6월 국민의힘 초대 당 대표 선거) 때 이준석은 TK(대구경북)에 내려가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정면승부를 했다. 그런 그를 대표로 선출하면서 국힘은 잠시나마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키즈'로 정치 커리어를 시작한 이준석 의원은 2021년 6월 3일 국민의힘 초대 당 대표 선거 대구경북 합동연설 정견발표 때 "제 손으로 탄생에 일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했고, 국가가 통치 불능의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그 시점에 정당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 복잡한 입장이 정치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우리는 큰 통합을 이룰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대구경북이 품어줄 수 있다면 다시는 배신과 복수라는 단어가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대선 출마가 유력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가리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으나 문재인 정부 부패에도 당당히 맞섰던 검사가 위축되지 않고 합류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2021년 6월 11일)되고 18일 뒤인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고, 다시 한 달 뒤인 7월 30일에는 이준석 대표가 전남 순천에 간 사이 '패싱 입당'을 했다.
진중권 "尹 계엄 선포는 이준석이 주변화 한 음모론 끌어들인 것, 洪 향해선 "잔머리 굴려 1타3피 고스톱 '추잡'"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진중권 교수는 국민의힘의 퇴행 2번째 요소로 "둘째는 '선거조작설'"이라고 짚었다. 이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의 '사상적(?)' 배경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진중권 교수는 "(이준석)대표 선출 전후로 그(이준석 의원)는 극우 유튜버들에게 많은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개표조작설 같은 음모론를 펴는 세력을 비판하며, 그들을 당에서 주변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주변에 있던 음모론을 중앙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고, 윤이 형이상학적 규모의 깽판을 쳤는데도 당에서 끝내 내치지 못하는 것은 건넜던 탄핵의 강을 곧바로 되건너갔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尹韓(윤한)갈등의 당사자이며 이번 계엄 선포 사태를 계기로 다시는 손 잡을 수 없는 대척점에 선 한동훈 대표를 언급, "이번에도 대표를 내치겠다는 얘긴데, 그 짓의 처참한 결말을 보고도 아직들 저러는 걸 보면, 두개골 안 쪽이 깨끗하게 비어있는 듯해 한심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진중권 "尹 계엄 선포는 이준석이 주변화 한 음모론 끌어들인 것, 洪 향해선 "잔머리 굴려 1타3피 고스톱 '추잡'"
▶이어 이런 상황을 공략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며 "그것도 기회라고 잔머리 굴려 1타3피 고스톱이나 치고 자빠진 한 할배는 추잡하고"라고 홍준표 시장을 가리켰다.
홍준표 시장은 전날(12일) 오후 2시 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曰(왈)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하루라도 더 인정할수 없다. 윤석열 曰 그럼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모시자는 건가? 한동훈 曰 윤석열을 탄핵시켜 쫒아내고 민주당 2중대로 가자"라며 3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의 과거 워딩 및 실제로는 하지 않은 발언(한동훈 대표 '민주당 2중대로 가자' 등)을 섞어 대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어 "국민 曰 셋다 적대적 공생관계가 아닌가? 모두 사라 졌으면 좋겠다"라며 "시중 여론이란다"라고 페이스북 글이 자신의 발언이 아니라 전언임을 밝히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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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한동훈, '尹 출당·제명' 논의…"탄핵 찬성해야"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이같은 3인을 한데 묶은 '디스(diss, 비판)'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1타3피'의 시도라고 표현한 맥락이다. 진중권 교수의 '할배'라는 표현은 홍준표 시장이 71세인 걸 감안, 나머지 3인은 50~60대(윤석열 대통령 63세, 이재명 대표 60세, 한동훈 대표 51세)인 것과 비교해 충분히 붙일 수 있는 호칭인 셈이다.
글 말미에서 진중권 교수는 지금 대한민국 여야 수장에 대해 똑같이 '방탄'이 이뤄지고 있다는 뉘앙스로 "대표 방탄 vs 각하 방탄"이라고 수식, "이게 자랑스런 K-민주주의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매일신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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