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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 삼부자, 노태권 씨 이야기’
어제는 자료를 정리하다 중졸 출신으로 두 아들을 서울 대 장학생으로 이끈 춘천의 노태권 씨 이야기에 빠져 이것저것 찾아보고 영상을 들으며 감동에 빠졌습니다. 불행을 딛고 우뚝 선 인간승리의 본보기입니다.
노 씨는 가난한 아버지 슬하에서 중학교를 나오지만 난독증이라는 병으로 전혀 글을 깨우치지 못하는 바보 인생이 되어 절망 중에 자포자기 인생을 살아갑니다. 막 노동판을 전전하며 술에 빠져 되는대로 살아가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한 여인을 만나게 되어 인생 역전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 여인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에 다니던 예쁜 아가씨였는데 한 동네 사는 은행장이 선을 한번 보라 주선합니다. 별로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는데 어찌 자기 은행의 아가씨를 소개했는지 너무 신기한 일입니다.
그는 처음 만난 아가씨에게 한눈에 반했고 나는 당신이 좋으니 나와 결혼해 달라 당돌하게 청혼합니다. 처음 만난 아가씨에게 어찌 보면 실례죠. 그런데 아가씨는 하루 여유를 달라했고 다음날 그의 청혼을 받아들여 만난 지 보름 만에 결혼합니다.
나중에 아내는 말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눈에서 뭔가를 해내리라는 갈망과 가능성이 보이더랍니다. 하지만 결혼을 약속하고 시어머니를 만났을 때 어머니는 절대 반대합니다. 신분과 처지가 다른데 둘의 만남은 이뤄질 수 없으니 안 된다.
그때 아내가 어머니를 설득합니다. 제가 열심히 뒷바라지해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노라고... 결국 결혼은 이뤄지고 아내의 모은 돈으로 사업을 하지만 부도가 나서 파산하고 빚쟁이가 되어 감옥에 갈 상황이 됩니다.
그때 아내는 직장을 사직하고 퇴직금으로 남편을 구합니다. 그리고는 함께 연탄배달도 하고 닭갈비 식당에 나가 20년을 일하며 남편을 뒷바라지 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내가 뒷바라지 할 테니 더 늦기 전에 공부하라 권합니다.
그때 아내가 남편에게 들려준 말이 명언이군요.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으니 더 늦기 전에 공부하라’고...
그리고 새벽 1시에 집에 돌아와 5시까지 남편을 공부시킵니다. 한글을 가르쳐 3년 만에 깨우치게 하고 (난독 증으로 글씨를 모른 채 중학교를 졸업함) 아내가 큰 글씨로 써서 코팅해준 글자가 2,000만자가 넘는답니다. 그는 검정고시를 거쳐 수능고시를 일곱 번 치러 계속 만점을 받게 됩니다.
남편은 용기가 생겨 변호사가 되려는 꿈을 꾸고 아내가 마련해준 700만원으로 미국 유학의 길을 떠나려합니다. 그런데 중학생이던 아들들이 학교를 중퇴하고 게임중독에 빠지고 둘째 아들도 병에 걸려 학교를 중퇴하게 되어 결국 유학을 포기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기로 결심합니다.
가난과 아빠의 막노동, 식당에 나가는 엄마에 대한 불만으로 게임에 빠져 가출을 일삼으며 아빠라는 말도 안하는 아들들에게 함께 2년간 여행을 하며 대화의 문을 열게 되어 아이들에게 맞는 교육법으로 3년 만에 서울대 장학생이 되게 하는 기적을 이룹니다.
그리고 그 일들이 매스컴을 타게 되고 인기 강사가 되어 전국을 다니며 활동하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들은 인터넷 기사들과 유튜브에 뜬 영상들입니다. 너무도 귀한 내용이니 한번 잘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중졸 삼부자, 노태권 씨 이야기’
게임중독 아들 ‘서울대’ 보낸 비결은? ‘생활의 달인’ 중졸 삼부자가 기적 같은 성공을 이뤄냈다.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공부의 신 중졸 삼부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2014년) 이날 출연한 강원도 춘천에 살고 있는 자녀교육의 달인 노태권(59)씨는 중졸의 학력에 난독증 환자다.
큰 아들 노동주는 부적응으로 자퇴, 작은 아들 노희주는 아토피가 심해 머리에서 진물이 흘러나와 가끔은 눈을 뜨기조차 힘들만큼 건강이 나빠지면서 학교를 자퇴해야 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힘겨운 환경 속에서 두 아들은 게임중독에 빠졌고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노씨는 중졸의 학력으로 한글도 제대로 떼지 못해 막노동꾼으로 일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두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직접 교육에 나섰다.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기 위해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매일 8시간씩 꼬박꼬박 걸으며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부자가 걸어온 길은 8,000㎞였다.
틈틈이 EBS 교육 방송을 듣고 문법책을 100번 보며 공부를 했고 충분히 습득한 후 아들을 직접 교육했다. ‘중졸 삼부자’는 학교가 아닌 자연을 벗 삼아 어디에서나 공부를 했다. 노씨는 자식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닌 대화법으로 함께 풀어가는 교육법을 택했다.
노태권씨는 틈만 나면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고, 교육 방송을 듣는 등 여전히 공부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는 제작진이 건넨 작년 수능 문제 사회탐구 영역에서 겨우 1문제만 틀렸다. 노태권 씨는 자신의 가방끈이 짧기 때문에 EBS를 수년간 독학했다.
중졸 삼부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졸 삼부자, 아버지 사랑이 대단하다", "중졸 삼부자, 아버지가 저렇게 열심히 하면 안 할 수 없을 듯", "중졸 삼부자, 서울대 한양대라니 홈스쿨링 대단해"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둘째 아들은 다시 시험을 쳐 서울대에 들어감)
『중졸 삼부자 공부법』 (휴먼더보이스)
저자 소개. 노태권 (지은이) 노동주 (지은이) 노희주 (지은이)
노태권 (지은이)
난독증으로 중학교 졸업 후 막노동꾼으로 전전하다가 43살에 아내로부터 글자와 중·고교 과정을 배우기 시작해 독학으로 수능 공부를 시작했다. 수능 모의고사에서 7번 연속으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뒤 두 아들을 직접 가르쳐 서울대학교 장학생으로 합격시켰다.
이러한 감동적 스토리가 방송에 소개된 후 대기업, 지자체, 연수원 섭외 1위 강사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KBS ‘강연 100도씨’, KBS ‘아침마당’,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 등 많은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2016 대한민국 명강사 경진대회 대상, SBS ‘2014 생활의 달인’ 대상, ChFCKorea 명강사대회 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IT 산업 사업가로 변신하여 (주) 휴먼 더 보이스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중졸 삼부자 공부법』 (휴먼더보이스), 『살아온 기적 살아갈 날들을 위한 용기』(21세기 북스) 『공부의 힘』(21세기 북스), 『번전역경』 (대만 日月文化出版) 등이 있다.
노동주 (지은이)
중학교 시절 인터넷 게임을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중학교만 졸업하게 되었다. 그러나 ‘게임 잡는 新神(신신)’ 인 아버지로부터 ‘포모도로 게임 법칙’ 으로 게임중독을 극복하고 스티브 잡스 국어 공부법, 수포자(수학 포기자) 잡는 사다리 공부법, 등으로 서울대 4년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노희주 (지은이)
중학교 시절 인터넷 게임을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중학교만 졸업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버지로부터 ‘포모도로 게임 법칙’ 으로 게임중독을 극복하고 한양대에 들어갔다가 다시 시험을 쳐 서울대 4년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SBS [생활의 달인- 공부의 신], EBS [어느 아버지의 교과서] 편에 소개된 화제의 공부법
막노동꾼 중졸 아빠, 중졸 두 아들을 명문대에 보낸 비결은?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려면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개천에서 용 나는 게 아니라 돈으로 용을 만든다는 말도 있다. 물론 우스갯소리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재력이 아이들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태를 반영한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통념을 완전히 깨 버린 삼부자가 있다. 난독증 때문에 글을 읽고 쓰지 못해 중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한 막노동꾼 아빠가, 게임중독과 아토피로 역시 중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한 두 아들을 직접 가르쳐 서울대 경영학과 4년 장학생으로 만든 이야기가 그것이다.
[공부의 힘]은 중졸 삼부자의 다양한 시행착오와 그 과정에서 터득한 수준별 공부법을 소개한다. 그뿐 아니라 공부를 잘하기 위해 부모와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경험을 통해 이야기한다.
저자 노태권 씨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공부에 타고난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았고, 아이들이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충분히 고민했으며, 그 고민의 결과를 성실하게 행했을 뿐입니다. 어쩌면 타고난 재능이 가장 필요 없는 영역이 공부일지도 모릅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노력 이외에 다른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요즘, 중졸 삼부자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격려와 용기가 되어 줄 것이다. 전교 367등을 서울대 경영학과 4년 장학생으로, 게임중독을 한양대 연극영화과 수석 입학생으로 바꾼 공부의 힘!
저자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난독증 때문에 중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평생 막노동꾼으로 전전한 무능한 아빠였다. 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무관심했던 불량 아빠였다. 마흔이 넘어 공부에 대한 한을 풀기 위해 3년 동안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공부한 그에게 사람들은 손가락질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했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공부로 뭔가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 그때, 그동안 무관심했던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생계를 책임지느라 일하러 나가는 '엄마', 공부하느라 집에 들어오지 않는 '아빠', 가전제품 하나 없는 오래된 임대 아파트에 덩그러니 남겨진 두 아들은 게임중독에 가출을 일삼는 문제아가 돼 있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저자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공부를 포기하고, 2년 동안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그리고 한결 같은 저자의 노력에 아이들의 닫혔던 마음이 열리자 공부의 길도 열리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수능공부에 매진했던 저자는 두 아들에게 전 과목을 직접 가르쳤다. 아이들의 공부 성향과 습관을 파악하고, 직접 아이들만을 위한 교재를 만들었으며, 기초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두 아들을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공부법이 아닌 자기 계발서에서 새로운 공부법을 찾았다.
'못 푸는 문제는 하루 3번, 3일을 풀어라', '오답 노트를 없애라', '수학 공부는 단원별이 아닌 난이도별로 풀어라' 등의 공부법은 어디에도 소개된 적 없는 삼부자만의 특별한 공부법이다. 아이들은 직접 터득한 공부법을 통해 검정고시 합격, 명문고 입학, 수능시험 성적 향상을 경험하면서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스스로를 믿기 시작했고, 내성적이고 인내심이 부족했던 성격까지 변했다. 단지 좋은 성적을 얻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게 된 것이다.
많은 이들이 공부할 환경이 안 돼서 공부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가난한 부모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 삼부자는 오히려 가난해서, 머리가 안 좋아서, 아파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리고 공부에 있어 재력이나 타고난 지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노력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누구든 언제든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부모와 학생들에게 '아무것도 없었기에 무엇이든 얻을 수 있었다'는 중졸 삼부자의 이야기는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인슈타인, 에디슨, 레오나르도다빈치, 유명배우 톰크르즈가 모두 난독증 환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독증은 듣고 말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문자를 판독하는 데 이상이 있어
이 증세를 가진 대다수의 환자들이 낱말에서 말의 최소 단위인 '음소'를 구분하지 못하여 단어를 잘 읽지 못한다. 아직까지도 이 병은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으며 주위에서 지진아로 오해 받는 경우가 많다.
본문 중에서~
나는 중학교만 졸업하고 평생을 막노동꾼으로 전전한 자격 미달의 아빠였다. 평생 나를 괴롭혔던 공부에 대한 한을 풀기 위해 공부에 미쳐 있던 3년 동안 아예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내는 그런 나를 이해했지만 두 아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공부로 뭔가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 시점에 그동안 무관심했던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째 아들 동주는 게임중독에 가출을 일삼는, 전교 하위권을 맴도는 꼴통이었다. 둘째 아들 희주 역시 게임중독과 심한 아토피로 몸과 마음이 엉망이었다.
나는 결정해야만 했다. 나의 꿈에 집중할 것인지, 아이들에게 집중할 것인지. 고민 끝에 든 생각은 '중졸 삼부자'라는 유산은 죽어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장롱 하나 없이 낡은 냉장고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옹색한 임대 아파트. 이런 곳에 살면서 아이들이 구김 없이 자라기를 바란 것은 욕심이었다.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한참 자라는 시기에 아이들의 곁을 떠난 아빠의 선택은 죄였다. 우선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과 무너진 가정을 세우는 것이 시급했다.
('프롤로그' 중에서/ pp.5~6)
사무실에서 주유하는 곳까지 걸어가면서 끊임없이 뭔가를 읊조리는 내 모습을 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물론 손님들까지도 미친 사람 보듯이 노골적으로 훑어봤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응을 즐겼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그때 미쳐 있었고, 남의 눈에 미쳐 보일 정도면 '내가 정말 공부를 좀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안도감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하는' 바보가 '척'하는 천재를 이긴다.' 중에서/ pp.31~33)
희주는 중학교에 다니면서부터 갑자기 아토피가 악화됐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온몸에 진물이 흘러내렸다. 제주도산 말기름을 바르고, 오줌을 먹여 보는 등 별별 민간요법을 다 써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렵게 입학한 춘천고를 다니면서부터는 대상포진까지 앓았다. 면역력이 떨어진 탓이었다. 온몸에 물집이 잡히고 농이 흘러내렸다. 극심한 통증에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였다. 한창 외모에 신경 쓸 나이에 하도 긁어서 얼굴과 온몸이 달 표면처럼 울퉁불퉁해진 희주는 자신감이 없었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꺼렸다.
결국 희주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희주가 누웠던 이부자리는 진물과 땀으로 흥건했다. 다행히 아내와 나의 헌신적인 병간호로 위기를 넘겼지만 더 이상 희주를 학교에 보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009년 8월, 결국 희주를 자퇴시켰다. 막상 결정을 했는데도 눈앞이 캄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희주 마저 고등학교 졸업을 못하다니.... 그러면서 동시에 두려움이 생겼다. '내가 두 아이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아토피와 게임중독을 이긴 공부중독' 중에서/ pp.84~85)
동주는 합격자 발표 당일까지 초조하게 기다리는 눈치였다. 만약 이번에도 떨어지면 다른 대학에라도 가겠다고 했다. 아빠를 또 다시 노심초사하는 수험생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합격이다! 아빠, 저 합격했어요!"
마침내 합격 통지를 받은 동주가 나를 보고 소리쳤다. 나는 아내와 아들을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다. 거짓말 같은 기적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뿐 아니라 동주가 한국장학재단 4년 전액 장학생에 선발되기까지 했다.
동주는 아빠의 손에 장학증서를 건네주며 울고, 또 울었다. 그리고 못난 아빠는 아들의 장학증서를 건네받으며 웃고, 또 웃었다.
('서울대 경영학과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하다' 중에서/ pp.110~111)
공부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있었던 동주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수능을 준비하는데, 접근하기 쉬운 과목만 공부할 수는 없었다. 나는 고민하다가 자기 계발서에서 본 '포모도로 테크닉'을 활용하기로 했다.
포모도로 테크닉이란 25분으로 타이머를 맞춰 놓고 오직 한 가지 일에 완벽히 집중한 후 5분간 휴식을 반복하는 간단하고 쉬운 시간관리법이다. 4포모도로(100분)가 지나면 15~20분간 긴 휴식을 취한다.
처음부터 아이들에게 25분간 집중하도록 요구하지는 않았다. 공부 습관이 들지 않은 아이들에게 25분은 짧은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처음, 동주의 포모도로는 10분으로 설정했다. 10분 공부하고 5분간 쉬게 한 것이다.
그리고 10분 동안 한 과목을 집중해서 보게 했다. 이를 천천히 늘려 한 포모도로를 30분까지 늘렸다.
('전 과목을 하루에 공부하라 - 포모도로 학습법' 중에서/ pp.125~126)
우리 집의 소득은 4인 가족 최저생계비도 되지 못했다. 아내가 식당에서 버는 돈과 가끔 내가 막노동과 주유원 일로 버는 수입으로 겨우겨우 먹고 사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다른 가정의 아이들에 비해 우리 아이들은 많은 걸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가난했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하기에 더 좋은 여건을 만들 수 있었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비싼 시중의 교재를 살 수 없었던 우리는 거의 모든 공부를 EBS 교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EBS가 없었다면 가뜩이나 없는 살림에 사교육 없이 공부시키겠다는 결심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공부를 접하게 해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비싸고 수준 높은 다양한 교재를 많이 접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EBS 교재만 모두 챙겨 보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게 현실적이다.
('EBS를 최대한 활용하라' 중에서/ p.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