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652명, 서울 618명, 인천·경남 각 110명, 부산 103명, 충남 76명…경북 67명, 대구 66명
10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일일 확진자가 2천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1월 19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568일 만이다. 1년 6개월 하고도 보름만인 것.
그러면서 2주 전 화요일이었던 7월 27일 집계된 역대 최다 기록인 1천895명도 이미 126명 차이로 경신했다.
◆첫 2천명 돌파에 역대 최다 기록 경신
10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전국에서는 2천21명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집계됐다.
이는 전날인 9일 오후 9시까지 집계된 1천384명 대비 637명 폭증한 것이다.
아울러 1주 전 같은 화요일이었던 3일 오후 6시 집계 1천565명과 비교해서도 456명 더 많다.
최근 한 주, 즉 8월 3~9일 치 전국 일일 확진자 수는 이렇다.
1725명(8월 3일 치)→1775명(8월 4일 치)→1704명(8월 5일 치)→1823명(8월 6일 치)→1728명(8월 7일 치)→1492명(8월 8일 치)→1540명(8월 9일 치).
이어 8월 10일 치는 이미 2천명을 넘겼고, 현재의 2천명대는 물론 2천100명 내지는 2천200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초유의 확산세가 확인되면서, 남은 3시간 추가될 확진자 수 역시 기존 통계와의 비교를 통한 추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말효과 반영 불구 일·월요일 확진자 폭증→주중 확산세 2천명 안팎 예상
사실 이날 2천명 돌파 및 역대 최다 기록 경신은 지난 일·월요일(8월 8, 9일)에 예견된 바 있다. 일·월요일 확진자 규모와 이후의 화~토요일 확진자 규모가 비례하는 경향이 최근 확인되고 있는데, 따라서 일·월요일 확진자 규모를 통해 이어질 주중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것.
지난 8일에는 1천400명대, 9일에는 1천500명대의 확진자가 파악됐는데, 이는 일·월요일 집계 기준 가장 많았던 1천300명대(7월 25·26일)에서 올라선 것이었고, 이에 7월 27일 나왔던 1천895명 또한 넘어서는 기록이 오늘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집계 마감 시점이 아닌 중간집계에서 2천명 돌파 및 역대 최다 기록 경신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2천명 안팎 확산세가 이번 주중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게 이번 4차 대유행의 정점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일 확진자 수를 보면 지난 6월 말부터 계단식 상승이 꺾이는 기세 없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의 긴급 조치를 오늘 치 확진자 집계 결과가 발표되는 내일(11일) 오전 내놓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 등 다수 지역에 가장 높은 4단계 조치가 적용되고 있지만, 여기에 +α(플러스 알파) 조치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도권 확산세 다시 고개 들어, 비중 70% 육박
이날 오후 9시 기준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다음과 같다.
▶경기 652명 ▶서울 618명 ▶인천 110명 ▶경남 110명 ▶부산 103명 ▶충남 76명 ▶경북 67명 ▶대구 66명 ▶울산 48명 ▶충북 34명 ▶대전 32명 ▶제주 28명 ▶광주 20명 ▶전북 19명 ▶강원 19명 ▶전남 18명 ▶세종 1명.
수도권 확진자 수는 1천380명으로, 현재 전체 확진자 수의 68.3%를 차지하고 있다. 전날 55.4%였던 수도권 비중이 다시 60%를 넘겨 70%에 육박한 것이다.
경기와 서울이 오후 9시 집계 기준으로 역시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영향이 커 보인다. 경기의 경우 이미 일일 확진자 최다 기록도 갈아 치운 상황이다. 서울은 역대 최다인 7월 13일 치 637명에 19명 차이로 근접했다.
인천도 지난 7월 21일 나온 역대 최다 기록인 130명에 20명 모자란 중간집계를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 비중은 31.7%(641명)이다. 경남, 부산, 충남, 경북, 대구, 울산 등의 순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왔는데, 서로 인접한 부·울·경 지역의 확산세가 치솟은 모습이고, 역시 인접한 대구·경북까지 포함하면 영남 지역의 확산세가 '빨간불'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