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치훼(不容置喙)'
- 주둥이를 함부로 쳐박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일국의 대통령의 입을 '돼지 주둥이'에 비유했으니 한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규정한 뒤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윤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비판한 '부용치훼(不容置喙)'라는 표현은 대단히 심각한 모멸적인 언사이다. 상대방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직설적으로 번역하면 "주둥이를 함부로 쳐박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람의 입도 아니고 새나 짐승의 부리를 입에 비유한 것이다.
네이버 어학사전에 의하면, 치(置)는 '둔다'는 의미이고, 훼(喙)는 뜻을 나타내는 입구(口)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彖(단→달)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彖(단)은 「멧돼지」의 상형(象形)문자이니 돼지 주둥이를 함부로 쳐박지 말라는 뜻이다.
중국의 시진핑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고 발언했을 때에 외교부는 물론 여의도 정치인들은 아무말도 못했다. 이런 때에 '부용치훼(不容置喙)'라고 강력하게 반발했어야 하는데 묵언수행이나 하면서 중국놈들 간덩이만 키워 주었다.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이 반발할 때에도 왕이 외교부장이란 자가 "한국은 미중이 두는 바둑판에 죽어 나가는 바둑돌이라고 했다." 이 때도 아무말도 못했던 소한민국, 중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신기한 물건 노릇을 했었다.
미국대사한테는 얼굴에 칼부림하고 성조기를 태우기도 하지만 서해바다에 활개치는 중국어민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다. 언제까지 숭중사대(崇中事大)에 젖어 소중화국으로 살것인가? 중국은 우리를 위해서 북한에 지렛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헛된 중국몽에서 깨어나야 할 때이다. 중국한테 막대한 무역흑자를 보는 시대도 끝나고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의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 발언은 아주 잘 했다. 대만문제는 중국과 대만문제만이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한, 일, 북, 중 4개국이 관련된 문제이다. 노회한 중국은 북한이 도발하도록 부추겨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발을 묶어 놓고 대만문제 개입을 차단할 것이다.
할말은 하고 협력할 것은 하는 대등한 관계로 나가야 한다. 우리가 중국에 '껄끄럽게' 보여야 진한(秦漢)의 무력으로도 함부로 못했다던 '동이강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