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중요한 산후문화 중 하나인 산모가 미역국을 먹는 것은 고구려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초학기』라는 문헌에 보면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먹고 지혈이 되는 것을 보고 고구려인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였다'라고 기록되어있다. 어떤 효능이 있길래 산모에게 미역국을 권할까?
미역의 효능
미역은 예부터 피를 깨끗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역에 많은 요오드 성분은 잃어버린 혈액 및 철분을 보충할 수 있고 조혈작용을 하여 피를 깨끗하게 한다.
미역은 산모에게 수유량 증가,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며 칼슘이 풍부하고 흡수율이 높아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칼슘 요구량이 높은 산모에게 좋은 수산식품이다.
또한 저지방 저열량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으며 섬유질 또한 풍부해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산모와 임산부에게 생기기 쉬운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지금까지도 산후 미역국을 중요하게 손꼽는다.
최근에는 체내 미세먼지나 중금속 배출에 탁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수산물이 되었다. 미역의 미끈거리는 점액질은 알긴산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로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 감소, 변비 해소, 비만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단, 미역국만 지나치게 먹을 경우 요오드 과잉으로 좋지 않으니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미역의 종류
미역은 자른 미역이라고 불리는 양식미역과 돌미역이라고 불리는 자연산 미역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산 미역은 돌에 붙어 자라 시장에서는 보통 돌미역이라고 부른다. 자연산 미역의 경우 미역 줄기가 오그라든 상태처럼 주름이 많고 색은 약간의 붉은색이 섞여 있으며 두텁다. 반면 양식미역은 줄기가 없이 퍼지며 색이 대체로 검초록을 띠며 얇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연산 미역을 크기에 따라 나누어 부르기도 하는데, 미역귀부터 미역 끝부분까지 자르지 않고 통째로 하나의 미역을 크기에 따라 대각, 소각이라고 부른다. 대각은 크기 1m 가량의 큰 크기를 자랑하며, 소각은 대각의 반 정도 크기다.
간혹 중국산 미역을 국산 미역과 혼동하는데, 국산 미역은 물에 넣었을 때 빨리 부풀지 않으며 탄력 있는 반면, 중국산 미역은 물에 넣었을 때 빨리 부풀고 탄력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좋은 미역 고르는 방법
미역을 고를 때 미역의 줄기 부분인 심이 가늘고 광택과 윤기가 돌고 물에 담갔을 때 잎이 조각조각 풀어지지 않아야 좋은 미역이다. 갈색을 띠고 눅눅하지 않고 잘 말라 있으면서 잎의 질감이 부드럽고 손에 쥐었을 때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다. 간혹 미역의 색이 누런색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카로틴이나 엽록소가 파괴된 것으로 오래되었다는 증거다. 미역 표면에 이물질이나 흰 반점이 붙어있는 것 역시 좋지 않다.
생미역의 경우 녹색이 짙고 광택이 있으며 두껍고 탄력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생미역은 보관방법이 까다로운데 데쳐서 보관하면 미역의 초록색을 그대로 보존하는 동시에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만약 미역을 습기가 있는 곳에 보관하여 곰팡이가 피었다면 진한 소금물에 담가 곰팡이를 제거하고 그늘에 건조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미역줄기는 밀봉하여 냉동 보관하면 1년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
미역은 국이나 냉국 혹은 무침·볶음·쌈등 다양한 방법으로 식용한다. 미역요리에 사용할 마른 미역을 불릴 때는 찬물에 불리는 것이 좋다. 미역을 빨리 불리기 위해 따뜻한 물에 불리면 알긴산이 너무 빨리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슈퍼푸드’로 각광받는 미역
최근 들어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에서 미역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바다의 잡초'로 불리던 미역의 여러 효능이 알려지며 '바다의 채소'로 인식되며 다이어트, 영양 식품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부산본부세관이 발표한 '부산지역 미역 수출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미역 수출은 올해 상반기 2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역은 마른미역 외에도 미역스낵, 간편조리 미역국, 해초샐러드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해외로 수출 중이다. 함혜강 MT해양 MT해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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