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연로하셔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6.25 전쟁 73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동창회에서 정겨운
친구들을 만나 즐거움도 나눴다.
정부가 6.25 참전 용사에게
보내준 제복을 입고 기념식에
참석한 아버지의 두눈이 모처럼
반짝이는 것 같아 잠시나마
기분이 좋았다.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이 함께 한
날들이었다.
그럼에도 기념 행사장안까지
태워다 준 친구의 따뜻한 배려,
바쁜데도 그 친구의 역할을
기꺼이 대신 해준 친구에 대한
고마움으로 마음은
한결 따뜻해질 수 있었다.
수인囚人번호 264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던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내두려므나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련다.
광야와 함께 고등학교 국어책에
실렸던 시, 청포도.
지금까지 읖조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시다.
세월과 함께 청춘은 가고
기억도 흐릿해진다.
이번 고향 나들이는
이래저래 바쁘기도 했고
도산면에 있는 이육사 기념관은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서,
도심에 위치햐 이상룡 선생의
임청각은 안동역 이전 후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가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아쉬웠다.
고향에서 며칠
빈 수레가 요란한 세태에
그의 애국지정과 고뇌를
가늠해봤다.
첫댓글 고르비님 고향 나들이가 다른때 보다 의미가 큰것 같네요
자유를 지켜주신 참전용사 분들께 감사드리며 중단된 전쟁은 아직도 진행중이죠~~
노사동을 위해 애쓰시는
회장님
짙푸름으로 숲이 어두워지는
어느새 칠월입니다.
소소한 일상의 기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ㅇ바랍니다.
고르비님의 글을 읽으며.....현실의 작태에 비참함을 느낌니다....
피흘려 싸워부터 온 그세월을 어찌 잊으리요...
저절로 머리숙여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현충일에서 6.25로 이어지는 6월이 가며.....내게 이르더이다...
잊지말라고 그분들의 정신을....
총도 안잡아 보고 군이 어떻다는니. 하는식의 노가리는 허상이요 허울이라...
지들이 잘나 오늘이 있는것처럼 떠드니...기가막히지요...
인생도 세월도 역사도......제발 알고 말하라 하고 싶네요......
뜻깊은 일 우리가 해야할일 고르님이 하셨으니....어찌 말로서 다하리요..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짙푸르른 숲에서
아침부터 새들의 지저귐
요란한 아침입니다.
저는 그저 연로하신 아버지의
기쁨을 위해 작은 노력을 했는데
선배님 말씀에 얼굴이 붉어집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에 대한 선배님의 감사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마땅히 그래야 되는 것대로
되어 얄팍함과 위선이 발붙이지
못하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6월에 그런사연이 있으시네요ㆍ늦게나마
감사한마음 전합니다ᆢ
이제 7월 더위를 이겨 내시길요ᆢ
장마 중에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7월 싱그러운 여름에
소소한 일상의 기쁨 누리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