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 시간이 되었다.
아들도 외출가고 최주희 선생님 기다리고 있었다.
정선옥 씨가 오셨냐 연락 드리니 주차장에서 손 흔드셨다.
“어서와 선옥아. 선생님 어서타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데리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뭘. 오늘은 우리 선옥이 위해서 하루 모셔야지. 혹시 전주수목원 가봤어?”
“아니요.”
“잘 됐네. 우리 꽃 보면서 힐링하자.”
“네.”
미리 준비해간 커피를 마시며 전주수목원으로 향했다.
만발 한 장미 덕분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 사이 정선옥 씨와 최주희 선생님이 함께 했다.
최주희 선생님은 다양한 식물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다.
아들 키우기 어려운 마음도 헤아려 주시고, 열심히 사는 정선옥 씨 응원도 해주셨다.
오늘 나눈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최주희 선생님이 네잎 클로버와 세잎 클로버 뜻을 알려주실 때 했던 말이다.
“선옥아, 네잎 클로버는 행운을 뜻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막 찾잖아. 그런데 세잎 클로버는 행복이래.
살면서 행운보다 행복한 일이 많은 거 거든. 우리 선옥이도 그랬으면 좋겠다.”
“네.”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
귀하다.
서로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준다는 것이 말이다.
2024년 5월 26일 일요일, 김주희
둘레사람이 입주자에게 하는 말들 가운데 몇 번을 다시 읽을 때가 있어요.
내 옆에 한 사람으로 입주자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지거든요.
이런 사람살이를 살리는 게 우리가 하는 일이지요. 더숨
첫댓글 정선옥 씨와 최주희 선생님의 전주수목원 나들이로 두 분의 관계가 더 단단해 졌으리라 생각됩니다. 행운보다 행복한 일이 많을 정선옥 씨의 삶을 함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