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7일 (월) 촬영.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도 더욱 더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드메 꽃같이 숨었느냐.
뜬금없이 유치환 시인의 그리움이란 시가 생각날 만큼,
봄의 길목에선 오늘은, 한겨울 보다 더 심한 바람이 불고 게다가 눈발마저 간간히 흩날리는 추운 날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겨울다운 겨울을 느껴보자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볼이 터질것 같은 추위에 언제그 랬냐 싶게 당찬 기개는 꼬리를 내렸지요.
빨리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동인천 역에서부터 지하상가로 들어가 답동성당을 방문했습니다.
로마네스크식으로 지은 답동성당은 신자가 아니라도 바라 보면 언제나 편안함을 주는 건축물입니다.
인천 답동성당, 仁川沓洞聖堂 / 사적 제287호.
답동성당은 인천지역 천주교회의 역사와 그 시작을 같이했다.
1889년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 빌렘 (J,Wihelm) 신부가 초대 본당 신부로 부임하면서 답동 언덕에
성당의 초석을 놓는 정초식을 가졌다.
이후 코스트 (E,Coste) 신부의 설계로 1897년 뾰족한 첨탑이 특징인 고딕 양식의 건물을 세웠다.
현재의 건물은 1937년 기존 건물의 외곽을 벽돌로 쌓아 올리는 개축 공사를 하면서
아치 형태가 많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변형한 것이다.
성당의 평면은 십자형으로 붉은 벽돌을 주재료로 하고 중요한 곳에는 화강암을사용하였다.
정면의 중앙과 양 옆으로 출입구가 있고, 가운데 출입구 위로 장미꽃 모양의 창을 설치했다.
건물 중앙에 큰 탑을 두고 경사진 지붕을 날개로 단 다음 끝부분에 장식적인 작은 탑을 두었다.
정면에 설치된 3개의 종탑은 건물의 수직적 상승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안내문 내용-
성당의 내부 모습입니다.
내부는 바실리카(삼량)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당의 전면, 제단이 있는 곳입니다.
제단.
제단쪽에서 본 성당의 입구.
제단에서봤을 때 우측의 회랑.
성당 전면입니다. 두 줄로 세워진 기둥들이 실내를 3등분 한 바실리카(삼랑식) 양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좌우 창문에 설치한 스테인드 그라스(색유리)가 아름답네요.
성당을 한바퀴 돌아 봤습니다.
시계방향으로 돌며 살펴본 성당의 모습입니다.
모든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성당을 나와 신포시장으로 갔습니다.
밥 먹으러 가려고요.
가는 길에 둘러본 시장에서 팥죽이 맛있어 보인다고 하며 조금 먹어보자고 해,
주인에게 4명이서 2그릇만 시켜 먹어도 되겠느냐고 묻고 허락을 받아 시킨 팥죽입니다.
그런데, 사진처럼 다른 사람이 시킨 팥죽의 반도 안되는 양을 한그릇이라고 담아 내 주는군요.
게다가 덜어 먹을 그릇도 주지 않고 둘이서 같이 먹으랍니다..... 헐, 세상에 이런일이.
팔지를 말지, 우리는 심술을 먹고 나왔습니다. 길친구들은 다시는 신포시장에 오고 싶지 않타고 합니다.
맛있어 보이던 팥죽이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엿도 먹었습니다.
입에 붙지 않고 맛 있었던 엿은 40년의 전통이 있는 엿이라고 합니다.
공갈빵도 삿는데 이건 2,000원짜리 입니다. 나중에 산 3,000원 짜리는 정말 무지무지하게 더 컷습니다.
그제 어렵게 찾아갔던 project room 신포新浦 갤러리도 다시 갔더랬습니다.
이 곳에서 뜻밖에 고제민 화가를 만나서, 가오슝에 대하여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네요.
고재민 화가의 명함도 받았어요.(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점심은 이 곳 복림원에서
탕수육과
자장면과
짬뽕으로...
굽달린 짬뽕그릇.
식사후 나인티프러스 카페에서 차도 한 잔 마셨어요.
창밖의 모습입니다.
꽃이 예쁘네요.
생화입니다.
튤립(Tulip)도 조화인줄 알았어요.
튤립의 원산지가 터키라는 건 알고 계셨나요.
빨간꽃은 사랑의 고백, 노란꽃은 헛된사랑, 흰색은 실연, 분홍(보라)꽃은 영원한 사랑을 뜻 한답니다.
좋은 사람에게 분홍색 튤립 꽃, 한다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