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요한 생강, 혈관 ‘청소’ 효과까지 왜?
생강의 진저롤 성분, 혈액-혈관 속 콜레스테롤 억제
입력 2022.12.01 13:10 / 코메디닷컴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생강차를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예로부터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해서 생약으로 먹는 경우가 많았다.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올리는 진상품의 하나였다. 생강차로 만들어 감기약이나 소화제로도 마셨던 것으로 보인다. 생강을 먹으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 마늘의 알리신 vs 생강의 진저롤
마늘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매운 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 때문이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생강도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gingerol), 진제론(gingerone), 쇼가올(shogaol) 등이 병원균에 대해 강한 살균력을 지녀 각종 세균을 소독해 준다.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몸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고 따뜻함을 유지시켜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 혈액, 혈관 ‘청소’ 작용…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기여
생강에 있는 진저롤 성분은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 혈액,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여 탄력을 잃고 딱딱해진 혈관을 늘려줘 혈액순환에 기여한다. 혈액의 점도를 낮게 만들어 동맥경화를 예방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병 예방을 돕는다.
◆ 비만 치료제의 가능성, 면역력 증진
학술지 한국영양학회의 논문에 따르면 생강의 대표 성분인 진저롤은 지방세포의 변화를 일으켜 살이 찐 후 체중감량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관찰되었다. 이는 비만을 억제하는 예방적인 효과보다 더 강했다. 동물실험 결과 생강 추출물은 몸의 면역 기관의 주요 기능을 증진시켜 전반적인 면역력 향상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관절염, 생리통, 두통 증상 완화에 도움
생강의 매운맛 성분들은 몸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효과가 있다. 관절염, 생리통, 두통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진저롤 성분은 잡냄새를 없애주고 소화계를 따뜻하게 해주어 구토나 설사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데 기여한다.
◆ 생강 구입 시 주의사항, 활용법은?
생강은 육질이 단단하고 크며, 황토색으로 한 덩어리에 여러 조각이 붙어 있어 울퉁불퉁한 것 좋다. 알이 굵고 넓으며 껍질에 주름이 적으며 잘 벗겨지는 것을 구입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치를 담글 때 주로 사용하고, 음료와 차로도 애용한다. 잡냄새를 잡기 위해 육류요리, 생선찌개에 넣거나 얇게 썬 생강을 식초에 절이기도 한다. 생강은 음식에 많이 넣으면 씁쓸한 맛이 나기 때문에 조금씩 적당한 양을 넣는 게 좋다.
출처: https://kormedi.com/1547171
우리나라 의서 동의보감에는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양기가 돌게 해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적혀있으며, 중국의 고서 논어에는 생강은 공자가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반드시 챙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또한 16세기 영국에서 페스트가 유행했을 때 헨리 8세가 생강을 먹은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런던 시장에게 생강으로 만든 빵을 보급하도록 지시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뛰어난 식재료, 신비한 약재로 여겨진 생강의 효능에는 어떤 게 있을까?
1. 항염 작용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쇼가올과 진게롤 성분은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한다. 감기나 기관지염 등에 걸렸을 때 생강차를 마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라피노스 성분은 몸속 세균의 생장을 방해하고 구충작용을 한다.
2. 통증 완화
생강은 통증을 감소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알려진다. 이는 생강이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생강 분말을 복용한 사람들이 편두통 치료제를 먹은 것처럼 통증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제 예방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매일 3g의 생강을 먹은 운동선수의 근육통이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3. 위장관계 증상 완화
생강은 염증 단백질 수준을 감소시키고 궤양 발생과 관련된 효소 활성화를 차단해 소화불량, 복부 불편감, 속 쓰림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위궤양 증상을 완화한다. 또한 수술 후 구역 구토나 임신 중 나타날 수 있는 입덧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4. 혈당 조절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분비량이 적거나 기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체내로 포도당 흡수가 잘 되지 않아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진다. 한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일 2g의 생강가루를 먹인 결과 공복혈당을 12% 낮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생강의 진게롤 성분이 인슐린 생산을 자극하고 근육 내 포도당 흡수를 촉진시켜 나타난 결과다.
이 외에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체중 감량, 암 예방, 뇌 기능 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으나 특유의 매운맛 때문에 먹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꿀을 곁들여 절편으로 먹거나 즙을 내어 홍차, 레몬차 등에 넣어 마시면 좀 더 편히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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