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성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글이지만
50-60이 넘은 아주머니 조합원들이 깡패들에게 두들겨맞고 흐느껴우는 걸 보니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글 올립니다.
서울역 앞에 가실 일이 있으면 맞은편 대우빌딩에도 한번 들려보십시오.
나이든 비정규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수십년 일하던 직장에서 쫓겨나서
길바닥에서 회사가 동원한 건장한 깡패들에게 폭행당하면서 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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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깡패 동원하여 비정규노동자들을 짓밟는
조폭회사 대우건설을 규탄한다!
12월 7일 새벽 5시 100여명의 용역깡패들이 달려들어 대우건설 비정규노동자들을 폭행하고 파업농성장을 부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용역깡패들의 폭력에 코뼈가 부러지고 소화기 분말을 흡입하는 등 3명의 조합원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고 그 외에도 많은 조합원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어 12월 12일에는 이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대우빌딩 앞에 농성천막을 준비하고 있던 비정규노동자들에게 다시 용역깡패들이 덤벼들어 무차별 폭행하며 천막 등 노조 기물을 파괴했다. 역시 용역깡패들의 폭력으로 조합원 한 명이 갈비뼈가 부러지고 집회에 참가했던 노동조합 간부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참혹한 결과가 빚어졌다.
백주대낮에 폭력배를 동원하는 후안무치한 경영행태
이쯤 되면 대우건설은 더 이상 건설회사가 아니라 조폭회사로 보아야 맞을 것이다. 수십 년간 대우빌딩에서 일해온 노동자들을 두들겨패고 뼈를 부러뜨리기 위해 거액을 들여 깡패들을 동원하는 집단을 과연 기업으로 볼 수 있겠는가.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바로 옆에서 이같은 폭력행위가 벌어지고 있어도 수수방관한 채 현행범들이 활개치고 돌아다니도록 비호하는 경찰이다.
대우건설의 이같은 만행은 자회사인 우리자산관리(주)를 앞세워 치밀하게 공작해온 노조파괴공작의 일환임이 이미 드러난 바 있다. 지난 11월 22일 노동조합이 입수, 공개한 소위 ‘dw프로젝트’ 문건은 계약해지 협박을 통한 노조탈퇴 강요와 용역계약 해지 후 대체인력 투입, 노조간부 및 조합원에 대해서는 공권력의 도움, 형사고발 및 가처분 등 체계적인 노조파괴 계획을 담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위와 같은 수순을 밟아가고 있으나 노조의 문건폭로와 저항에 부딪히자 용역깡패를 동원한 야만적 노조압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 문건에는 “남대문서와 협조체제 구축”을 명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 사태에 대해 경찰이 보이고 있는 행태를 보면 경찰이 이들의 노조파괴를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국민혈세 100조원 투입해서 정상화된 기업이 최저임금은 위반, 노조파괴에는 수십억!
대우건설과 우리자산은 그동안 노조파괴공작에 열을 올리면서 이미 변호사 수임료로만 1억1천만원을 지출하였다. 이는 대우빌딩에서 일하는 200여명 하청노동자들에게 1인당 월 4만6천원의 임금을 올려줄 수 있는 돈이다. 대우빌딩의 미화직 여성노동자들은 시간외수당까지 합쳐서 한달에 60여만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또 노동자들을 폭행하고 몰아내기 위해 하루 일당만 수십만원에 달하는 용역깡패들을 200명씩 사용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천만원,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서는 몇십억에 이를 비용을 노조파괴를 위해 쏟아부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빌딩이 건설된 이래 미화경비직 노동자들 때문에 이렇게 많은 비용이 지출되기는 처음일 것이다.
정작 20-30년씩 힘들게 일해온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조차 주지 않고 부려먹다가도 그들을 직장에서 쫓아내기 위해서는 법률브로커와 깡패들에게 마구 돈을 뿌려댄다. 그 돈이 바로 쫓겨난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쌓인 것이라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다. 이것이 대우건설, 100조원의 국민혈세가 공적자금으로 투입되었고 연 4천억이 넘는 순이익을 내고 있는 바로 그 재벌대기업의 현재 모습이다.
피를 부르는 거대 재벌의 비정규노동자 탄압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좌지우지하는 재벌과 거대공기업들은 사업의 상당부분을 외주도급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청에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먹이사슬이 구축되었다. 모든 위험과 비용은 하청/용역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면서 권한과 이익은 원청인 재벌이 독식하는 수직계열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아울러 원청의 사용자책임은 은폐하고 노사관계의 부담은 하청업체에게 떠넘기면서 노조파괴공작은 앞장서서 조종한다.
대우건설이 사주한 노조파괴 및 무자비한 폭력만행은 원청회사의 전횡 하에서 비정규 하청노동자들이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불법다단계하도급에 신음하는 건설일용노동자들부터 KTX 승무원들과 시설관리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비정규노동자들이 똑같은 탄압 아래 신음하고 있다. 이러니 하청과 용역의 사슬에 묶인 노동자들의 요구가 결국 원청회사로 모아지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서른두 살에 입사하여 30년동안 청소일을 해온 대우건설의 하청노동자는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고 나서야 평생 처음으로 법정 최저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 관리자들의 천대와 욕설을 참고 견디는 대신 당당하게 자신들의 권리를 제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노동조합이 무너지면 이들은 다시 임금노예나 다름없는 조건에 떨어질 것이다. 이들의 노동기본권과 생존권을 지키는 것은 한국사회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비정규노동자들 모두의 권리를 방어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를 비롯한 한국의 시민사회는 노조파괴에 눈이 뒤집힌 대우건설의 비열하고 야만적인 깡패짓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대우건설이 계속해서 기만과 폭력으로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갈 경우 중대한 사회적 항의와 압력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
대우건설과 우리자산관리(주)는 원청사용자 책임을 인정하고 고용보장을 확약하라!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만행과 노조파괴공작에 대해 사죄하고 공작 책임자를 처벌하라!
2006. 12. 13
(사)한국비정규노동센터
첫댓글 노동자를 노동자를 이용해서 패는 권력, 악질이네요! 파갈게요.^^
요즘 시위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비정규직 분들이 많고, 특히 50대 이상의 아주머니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추운날씨에 배낭을 매고 씩씩하게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서 '세상이 이렇게 되어도 되나?' 하는 의심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모든 노동자들은 일하고 싶고 일 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합니다. 파업을 하거나 구속되고 싶은 노동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년말에 가난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처럼 거리에 나선 노동자들의 절박한 처지도 한 번쯤 알아 보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좋겠습니다.
누가 누굴 탓해 따지고보면 공생관계-블랙홀 공생관계중 누구든 자신의 행동에대한 타당성은 준비돼어있는듯 이리 욕하는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목을 매며 공부하고있는게 한국 현실이며 잠재적인 악의 주체들도 자기는 어쩔수 없었다고 위로하죠
그런가.......제가 보기엔 ... 사정이 있겠지요... 어느 한면 만으로 모든것 판단하고 평가 해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엠비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란 프로그램에 심취한 적이 있었지요.거기에 재개발 폭력의 그늘인가? 뭐 그런 프로가 있었습니다.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깡패들에 둘러쌓여 젊은 아주머니가 하체를 다 벗겨진 상태에서 깡패들이 성기에 모래를 쑤셔서 넣었다는 내용을 보고 경악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피디수첩에서는 이게 민주주의야? 하면서 울부짖는 아주머니를 볼 수가 있지요. 참으로 답답했지요......
선순위에 사람을 놔야하는 습관을 들여야합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라는 명분은 절때 사라졌으면 하네요. 설령 하향평준화 어쩌고 지껄여도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