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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들어 근무여건(Job amenity)*을 임금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근로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더 좋은 근무여건을 위해 임금의 일정 부분을 포기할 수 있는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에 상당수 존재함을 시사한다.
* 유연한 근무조건, 업무 자율성, 발전 가능성 등과 같은 비임금 만족감
2. 여성, 저연령, 고학력 근로자들이 Job amenity가 높은 일자리에 많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여성과 고학력 근로자는 Job amenity에 대한 선호 및 만족도가 높은 계층으로 일자리 선택이 선호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고령층은 Job amenity에 대한 선호나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낮은 교육 수준 등으로 인해 여타 계층과의 취업 경쟁에서 밀리며 Job amenity가 높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중이 낮았다.
3. Job amenity를 화폐적 가치로 환산하여 소득 불평등을 새롭게 측정할 경우, 소득 불평등은 더 악화되나 남성과 여성 간 임금격차는 줄어들었다. 소득 5분위 배율이 4.0에서 4.2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고소득 근로자들이 Job amenity가 양호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은 데 주로 기인한다. 반면 남성 대비 여성의 소득 수준은 70.5%에서 73.6%로 상승하였다. 이는 여성들이 Job amenity가 높은 일자리에 더 많이 종사할 뿐만 아니라 Job amenity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동 결과는 성별 임금격차 중 일부가 Job amenity의 차이로 설명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4. 향후 경제활동인구에서 여성 및 고령층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Job amenity는 직업 선택 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Job amenity에 대한 여성, 고령층의 높은 선호를 고려하면 Job amenity가 낮은 일자리의 인력난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여성 및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국내 노동시장의 Job amenity를 개선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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