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 사랑'(희사모) 운영자가 대선 당시 김 여사의 요청으로 팬클럽을 만들었다는 비화를 소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팬이 선물한 안경을 쓰고 업무를 보는 모습으로 큰 화제가 됐던 사진 역시 김 여사가 직접 팬클럽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희 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24일 보도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팬클럽을 만든 이유에 대해 "사실은 내가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게 아니고 김 여사의 요청이 있었다. 김 여사가 한창 공격받던 때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내게 김 여사를 케어 해달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화제가 됐던 '김 여사 안경 사진'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측이 제공한 것임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강 변호사는 김 여사의 프로필 촬영 현장 사진, 경호견을 쓰다듬고 있는 사진 등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 역시 김 여사가 자신에게 보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김 여사로부터 직접 사진을 제공받는 것과 관련해 강 변호사는 "김 여사가 내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에 대한 고마움일 것"이라고 밝혔다.
셀프사진은 검건희에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22일 청와대 개방 기념 열린음악회에서 윤석열 태동령과 김건희 여사 등 짧은 설명을 덧붙인 원본사진도 북한식 사진논란 뿐만 아니라 사진이 대통령실을 통하지 않고 바로 언론으로 뿌려지면서 정부 공식 채널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 장애인 문화예술 단체에서 함께 활동했던 인연으로 김 여사와 가까워졌다는 강 변호사는 관련 기사가 보도되면 수시로 김 여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유해왔다고도 했다. 강 변호사는 "내가 '이렇게 보도됐다'면서 링크를 보내면 김 여사는 '좋네요', '감사합니다' 정도로만 답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자발적인 팬클럽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결성된 팬클럽이었냐'는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팬클럽을 자신이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고 사진도 수시로 제공한 것이냐", "셀프 펜클럽? 참 특별하다", "팬클럽은 본인은 일체 관여하지 않는 순수한 모임인데 이건 아니다"라며 팬클럽 운영의 진정성과 자발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