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악재 일변도이지만 분위기 반전의 기회도 존재"
한국 증시는 1) 미국 인플레이션 쇼크 여진, 2) 테슬라, 넷플릭스,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기업 실적, 3)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 지표 및 당대회 결과, 4) 블랙아웃 기간을 앞둔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120~2,250pt)
13일(목) CPI 쇼크에도 숏커버링 성격 매수세, 악재 기반영 인식 등으로 오히려 급등했던 미국 증시는 14일(금) 재차 급락세로 전환한 상황(14일 S&P500 -2.4%, 나스닥 -3.1%).
영국 총리의 기존 재무부 장관 경질로 인해 이들의 감세안이 전면 수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중 부각되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계획 제시가 미흡했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평가.
신규 선임된 재무장관이 타임라인으로 제시한 10월 31일까지는 영국발 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부담이 될 소지가 있음.
또한 실제 미국의 인플레이션(8월 8.3%->9월 8.2%)의 정점론은 유효했지만, 14일 발표된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4.7%->5.1%)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점도 불안한 투자심리를 좀처럼 개선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결국 인플레이션 고착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11월 및 12월 FOMC에서 모두 75bp 인상을 대비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
물론 9월 이후 수차례 연저점을 테스트해왔던 만큼, 이미 주가 조정의 강도나 속도 측면에서는 상당부분 기존의 악재(연준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영국발 불안 등)를 소화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 볼 수 있음.
그러나 데이터 상 근본적인 분위기 반전의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변동성 유발 요인으로 잔존해 있을 전망.
금주에도 11월 FOMC 이전에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들의 인플레이션 판단 및 발언 수위 변화 여부에도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나 옐런 재무장관도 강조했듯이, 고용을 중심으로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점이 연준 긴축의 정당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달러화 강세를 지속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
다만 현재 연준을 제외한 주요 기관들이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가운데, 향후 지표에 따라 미국 내 실물경기 훼손 우려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정책 속도 조절 가능성은 열어 두는 것이 적절.
이처럼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 대응이 어려워진 환경이긴 하지만, 금주 예정된 테슬라, 넷플릭스, 인텔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
주가 결정 요인의 본연은 실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들 기업의 3분기 실적 및 이후의 가이던스 변화에 따라 단기적인 분위기 반전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
또 국내 증시의 경우 이미 신용잔고가 연저점을 하회하며 2020년말 수준으로 회귀한 가운데, 밸류에이션 상으로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인 구간에 진입한 만큼 과도한 주식 비중 축소보다는 낙폭과대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대안이라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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