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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인생작 ‘쇼생크 탈출’ 리마스터링, 어버이날 재상영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2024-04-25
어버이날을 맞아 시대를 타지 않는 명작, ‘쇼생크 탈출’이 재상영 된다.
메가박스(대표 홍정인, 남용석)는 내달 8일부터 ‘메가-당원영’ 두 번째 에피소드인
‘부모님의 인생 영화편’을 주제로 ‘쇼생크 탈출’을 상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메가-당원영’은 ‘메가박스에서 만나는 당신이 원하는 영화’의 줄임말로
관객이 직접 추천하고 고른 영화를 상영하는 메가박스의 기획전. 영화 ‘쇼생크 탈출’은 콘텐츠 커뮤니티
‘키노라이츠’와 함께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20세기 영화’를 주제로 관객이 직접 뽑은 1위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4월에는 ‘메가-당원영’ 첫 번째 에피소드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20세기 영화편’을 진행하며
‘레옹’과 ‘8월의 크리스마스’를 먼저 상영했다.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쇼생크 탈출’은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앤디(팀 로빈스 분)가
자유와 희망은 사라지고 복종과 무기력만이 존재하는 쇼생크 감옥에 갇혀서도
끝까지 존엄을 지키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스티븐 킹의 단편집에 수록된 소설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선명한 화질로 만나볼 수 있어,
관객들은 벌써 명작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
메가박스는 시대를 타지 않는 명작 ‘쇼생크 탈출’ 리마스터링 개봉을 맞아,
‘부모님의 인생 영화’를 콘셉트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쇼생크 탈출’을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경품 이벤트가 열리며, 추첨을 통해
▲LP카페 2인 이용권(6인), ▲김영모 제과점 선물세트(6인), ▲1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3인)을 증정한다.
주차별 다양한 굿즈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특히 이번 특전에는 ‘아트그라피’를 통한 메가박스만의 단독 포스터 세트가 포함된다.
한정판 ‘아트그라피 포스터’는 메가박스 주요 지점에서 진행하는 특정 회차 관람 고객 대상으로 전원 증정한다.
‘메가-당원영’ 기획전 작품 ‘쇼생크 탈출’은 내달 8일부터 28일까지 메가박스 전 지점에서 상영 예정이다.
예매는 오는 29일부터 가능하며, 기획전 및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blog.naver.com/manalove76/223429088717
본 작품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중편 소설의 제목(원제)은 스티븐 킹이 1982년에 집필한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8](Rita Hayworth & Shawshank Redemption)》이다.
리타 헤이워스는 미국의 유명 여배우로, 앤디는 탈옥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 위에
리타 헤이워스의 대형 포스터를 붙여서 이를 숨기는 데 썼다.
포스터는 앤디가 쇼생크를 나갈 때까지 당대의 유명한 여배우들로 차례차례 교체된다.
(마릴린 먼로, 라켈 웰치 등) 이는 시간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역할도 하는 영리한 영화적 장치다.
스티븐 킹 소설 세계관의 쇼생크 교도소는 메인 주에 위치해있고,
돌로레스 클레이본이나 장편 소설 그것, 다른 단편, 소설 등에서 수없이 언급된다.
아무래도 영화 제목으로는 너무 서술형으로 긴 탓인지
영화화되면서 리타 헤이워스 부분은 잘려나가 간단하게 '쇼생크 탈출'이 되었다.
어쨌든 《사계(Different Seasons)》라는 네 편의 중편이 묶인 중편집에서 "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지금의 평가나 명성에 비하자면 개봉 당시에는 정작 큰 관심을 못 받았았다.
그러나 CNN의 창립자이자 케이블 TV 업계의 거물 테드 터너가 영화의 2차 판권을 사서
자신의 채널에 끝없이 틀어준 덕분에 입소문이 퍼지고, 덕분에 비디오/DVD(판매 수익으로
미국에서만 1억 3천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와 TV 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아카데미 7개 부분[11]에 노미네이트됐으나 하필 그해 경쟁작들이 포레스트 검프, 펄프 픽션, 가을의 전설,
라이온 킹, 스피드 등 쟁쟁한 영화들이었기에 수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AFI(미국 필름 연구소) 선정 역대 최고의 헐리우드 영화 100에 72위에 들면서
(당시 아카데미 상을 휩쓴) 76위 포레스트 검프를 제친 상태.
국내 지상파에서도 여러번 더빙하여 방영했고 지금도 케이블 영화 채널을 돌리면 심심찮게 볼 수 있고,
한번 보기 시작하면 무조건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로 유명하다.
[고석홍의 영화이야기]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2009-07-08
고석홍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부장검사)
Frank Darabont 감독의 1994년 영화 쇼생크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은
처음 미국에서 상영되었을 때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는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 못했고
아카데미상 7개 주요부문 후보에도 올랐지만 ‘포레스트 검프’에 밀려 단 하나의 상도 타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후 새롭게 평가되어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하더니
1999년에는 美 유명 영화 사이트 ‘Internet Movie Database’(일명 ‘IMD’)에서
전 세계 네티즌의 압도적 추천으로 1위 자리에 오른 이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줄곧 1위를 차지하는 영화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모 포털사이트 영화랭킹에서
네티즌 평점 순위 6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적 인기가 높아
명절 공중파 채널이나 케이블 채널의 단골 메뉴가 되어 왔다.
부인과 정부(情夫)의 살인범으로 누명을 쓰고 수감된 주인공이
20여년 수감된 교도소를 탈출한다는 줄거리의 영화가 남녀 불문하고 대중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하여, 대중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자유, 우정, 믿음, 희망, 순수, 휴머니즘, 시련의 극복이라는
뜻 깊은 주제들이 갇힌 공간에서 감동적으로 묘사되고 주인공을 억압하는 부조리와 악행이
통쾌하게 응징되는 데서 비롯되는 진한 카타르시스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 또한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 분)의 고결(高潔)과 이상(理想)에 대하여,
주인공 엘리스 레드 레딩(모간 프리만 분)이 현실을 넘어 그 이상을 향해 간극을 좁혀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인생의 성숙함을 느낄 수 있어 이 영화를 좋아한다.
구체적 장면으로 동료를 위해 맥주를 선사하고,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수감동료들에게 감히 들려주고,
벼락치는 순간마다 돌로 하수관을 쳐서 구멍을 내고 탈출하며,
낯선 숲의 돌담에서 레딩이 듀프레인의 편지를 찾아 읽는 장면들,
그리고 그 때마다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과 모간 프리먼의 사색이 깃든 내레이션에서
가슴이 ‘싸아∼’해지는 감동이 느껴진다.
이 영화에는 명대사가 많다.
듀프레인이 탈출을 결심하면서
“I guess it comes down to a simple choice, really. Get busy living or get busy dying”,
듀프레인이 가석방된 레딩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Hope is a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e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
가석방 규칙을 위반하고 듀프레인을 찾아 떠나는 레딩이
“I think it is the excitement only a free man can feel. A free man with a start of a long journey
whose conclusion is uncertain” 등.
하지만 수감의 고통을 정확히 묘사한
“The first night is the toughest. They march you in naked as the day you were born.
Skin burning, half blind from that delousing shit(이 제거제) they throw on you.
And when they put you in that cell, those bars slam home(문이 닫히다).
That is when you know it is for real.
Old life blown away in the blink of an eye.
Nothing left but all the time in the world to think about it.
Most new fish(신참) come close to madness the first night.
Somebody always breaks down, crying. Happens everytime”란 대사에서
본인의 죽음을 최악의 스트레스로 볼 때, 수감되는 것이
자녀, 배우자, 부모의 죽음 다음 순위의 스트레스라는 학자들의 의견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쇼생크 탈출" 줄거리
1947년 은행 부지점장으로 일하며 승승장구하던 앤디 듀프레인은
아내와 아내의 프로골퍼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2번의 종신형을 선고받아 쇼생크 교도소에 갇힌다.
앤디는 교도소 안에서 거의 대부분의 물건을 구해줄 수 있는 레드,
그리고 감옥안에서 까마귀를 기르며 도서실을 관리하는 브룩스 등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교도소에서는 소장과 간수로부터의 비인간적 대우와 수감자들 사이의 성폭행 등 범죄 행위들이 자행되었고,
이러한 고된 삶이 앤디를 힘겹게 하지만, 그는 2년여를 묵묵히 견디어 낸다.
앤디가 수감된 지 2년이 다 되어 가던 차에, 감옥 지붕에 도료를 칠하는 작업에 수감자들이 동원된다.
앤디는 일을 하면서, 악질 간수장 바이런 해들리가 동생이 죽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엿듣는다.
이에 앤디는 위험을 무릅쓰고 해들리에게 다가가,
은행가 경력을 바탕으로 유산에서 떼어질 세금을 감면받는 방법을 알려준다.
해들리는 앤디의 충고를 받아들였고 그 대가로 앤디의 동료들에게 맥주 3병씩을 마시게 해준다.
이후 앤디의 재능을 눈여겨 본 교도소장은 그를 도서관 관리 담당으로 배치한다.
앤디는 간수들의 세금 감면 상담, 연말 결산등을 도맡아 하며,
소장의 탈세행위, 비자금 관리등 수감자로서 혜택을 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앤디과 함께 도서관을 관리하는 브룩스가 동료 수감자를 칼로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브룩스는 50년 만에 가석방이 승인 되었다. 바깥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 있었으며,
이를 모르고 작별을 고한 동료가 변을 당한 것이었다.
브룩스는 결국 가석방되어 나가지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고 싶어하다가,
끝내는 기둥에 이름을 새기고 목을 메어 자살한다. 이를 두고 앤디와 레드는 희망에 대해 토론한다.
한편 절도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토미 윌리엄스라는 젊은 죄수가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되어 앤디와 친해진다.
교도소를 전전하는 무식자로 방탕한 삶을 살았지만 부양할 가족이 있었던 토미는
앤디에게 검정고시 시험을 도와 달라고 한다. 공부를 하던 중 토미는 앤디가 누명을 쓴 경위를 듣고,
앤디의 아내와 정부를 살해한 진범 '엘모 블래치'를 전에 수감되었던 교도소에서 만났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앤디는 이를 듣고 무죄를 입증할 기회를 얻기 위해,
노튼 교도소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소장은 이미 앤디에게 불법적인 장부 관리를 맡기고 있었기에 앤디를 놓아주고 싶지 않았으며,
앤디의 요청을 딱 잘라 거절한 뒤 앤디를 괘씸죄로 독방에 가두어 버린다.
그리고 토미를 밤중에 몰래 불러내어 해들리에게 총살하도록 하고는 탈옥하여 총살했다고 오명을 씌운다.
독방에서 풀려난 앤디는 다시 교도소의 일상을 영위하지만 어딘지 의욕을 잃은 모양새였다.
그는 레드에게 멕시코의 바닷가 마을 지와타네호 이야기를 해주면서,
나중에 레드가 출소하면 텍사스 포트행콕으로 찾아와 메시지를 읽어보라고 부탁한다.
앤디는 다른 죄수에게 부탁해 밧줄을 빌리는데,
이를 들은 레드와 동료들은 앤디가 자살하려는 것이 아닌가 걱정한다.
다음날 아침점호 때 앤디는 나오지 않았고,
간수들이 앤디의 방을 들여다 보니 앤디는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소장이 직접 수색해보니, 앤디는 16년 전 레드에게서 구했던 조그만 암석망치와
여배우 포스터를 이용해 벽을 뚫어 쇼생크 교도소에서 탈출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앤디는 자신의 바지 주머니 한쪽을 뚫어서 조금씩 벽을 파내서 생긴 흙을
그 구멍뚫린 주머니에 넣어뒀다가 교도소 운동장에서 몰래 버리는 수법으로 탈옥을 진행하고 있었다.
탈옥 당일, 앤디는 벽을 뚫은 지점으로부터 수백미터나 되는 하수구를 통과한 끝에
교도소 밖으로 나오는 데에 성공했다. 앤디는 탈옥한 날 아침 자신의 신분을 세탁했고,
12곳의 은행에 들러 교도소장의 비자금을 모두 인출하여 멕시코로 잠적한다.
멕시코에 잠적하기 전에 교도소장과 쇼생크의 모든 부패와 살인에 대한 자료와 장부를 언론에 보낸다.
정부당국이 모든 사실을 접하고 교도소에 들이닥치며,
간수장 해들리는 체포되고 교도소장은 권총으로 자살한다.
레드는 40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가석방이 승인되었지만, 브룩스와 마찬가지로 바깥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러나 앤디와의 약속을 떠올리며 브룩스와는 달리 삶을 저버리지는 않는다.
주거 제한 구역을 이탈해 앤디가 말했던 포트행콕을 찾아가 보니,
앤디의 편지가 약간의 돈과 함께 남겨져 있었다.
멕시코 지와타네호 마을에서 레드와 앤디가 재회하면서 영화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