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의 예술품을 실은 우주선 구경
(2019년 DDP 둘레길을 거닐다)
靑松 박 현 호
올해 장마의 끝자락 7.28일 미술품 감상이 취미인 나는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의 전철역 출구에서 쏟아지는 소낙비를 보며 동호인 R을 기다리고 있었다. 민화그리기가 취미인 R과 미술품을 하나하나 감상하며 이야기도 나눌 심산 이었다. 맘모스 건축물인 DDP는 동대문 광장에 내린 거대한 우주선처럼 금속성 은빛을 발하며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ASYAAF 전시장을 겨우 찾아 매표소에서 반액 할인된 경로 입장권을 입구에서 제시하니 E.T가 아닌 핸섬한 청년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후덥지근한 바깥과 달리 쾌적한 공간에서 잘 조명된 미술품들이 하나씩 나의 시야에 들어온다. 둘레길로 불러진 전시관 통로을 따라 총600명의 작가가 출품한 1000여점의 작품이 이곳에서 전시되는데 지금은 그중 청년작가부문인 1부로 8.4일까지 계속된다. 지하 1층에서 지상3층 까지 계단 없이 비탈길인 둘레길로 전시가 이어진다.
취미 생활로하는 시,수필 쓰기의 소재와 영감을 얻기 위해 나는 자주 그림전시회에 가본다. 그림과 같은 시각 예술에서 힌트을 얻어 언어예술인 시쓰기로 창출하는 일은 매우 재미있고 소박한 성취감을 느끼게한다. 그 과정은 정신적 카타르시스와 함께 하잘것 없는 잡다한 일상에서 초월, 위안을 함께 준다.출품된 작품별 담당하는 도슨트(docent)들은 관람객이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면 작품배경 작가의 작품의도 등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인상 깊었던 작품 몇점을 모아 보았다.
아시아프 brochure 예쁜docent와 함께 미술품이 전시된 둘레길
별따기위에 의자위에 오르는 직장인 흡연 죽음의 지름길
고깃배가 오고 있는지, 개는 왜짖고있나?
아이들이 죽음이 찾아온 친구를 보다. 줄놀이를 같이 하지만 노인에게 살의 품다
(나이와 무관하게 삶과 죽음은 벽하나 차이) (세대간 갈등)
책 읽던 선비는 어디가고 저 너머 산수는 고요하네 연꽃의 청결하고 단아함을 추구하는 여인
( 자연에 대한 관조) (심미적 명상)
참고) 각 미술품에 대한 작가의 제목과 관계없이 감상하며 떠오른 느낌을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