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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시간... 인경
식탁앞에 앉은 남편의 불룩한 배를 보며 “당신은 뱃살땜에 큰일이야”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이 앞서며 남편에게 툭!~ 한마디 건넨다.
살을 빼려고 노력하지 않으니 자기관리를 못한다는 암시도 있었음이 느껴진다.
남편은 아무말이 없다.
내가 한 얘기가 듣기 싫었던가 보다..
아침부터 존심을 건드린것 같아 미안함을 느낀다.
침묵의 식사 시간이 끝나고....
컵에 물을 따르는데 남편이 내 밥그릇을 젓가락으로 꼭꼭 찍어대며
“밥 그릇이 이게 뭐야?”
몇 개의 남은 밥알을 다 먹지 않고 남겨 놓았다고 나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밥알 몇 개 남겼다고 밥 그릇을 그렇게 찍어 대냐며 기분이 나뻐지는 내 마음을 본다.
좀 전에 내가 한 말에 기분이 나빴음을 의도적으로 표현하는 남편의 마음을 읽는다.
‘응!~~ 이 밥알 물 마시고 먹으려고 남겨 놨는데..... 이렇게“
난 남은 밥알을 다 뜯어 먹으며
그래... 인과가 이렇게 빨리 오는구나 생각하며
“그렇다고 내밥 그릇을 콕콕 찍으니 내 기분이 않좋네”
“당신도 내가 뱃살 쪘다고 하니까 기분이 않좋지?“
남편에게 넌즈시 말을 건넨다.
"아니!~ 뭐 그런것에 기분이 않좋고 그래..."
남편은 태연하다.
남편이 기분 나쁠거라고 내가 단정짓고 내 맘대로 짐작하고 있는 나를 다시 보게된다.
** 콕콕 찍어 대는 것이 걸렸군요 .. 아마도 그릇을 가르키는 표현을 그리 했을텐데요 ... 내 맘대로 단정하는 나를 보았으니 남편의 그 행은 그릇을 가르키는 행을 그리 한 것이구나 하고 다시 읽어야지요 **
다 자기 입장에서 말하네!!..김진정
눈이 많이 내리는날 아침..
현관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밑에 일하시는 분들 신발이 어지렵혀 있고,
물이 많이 있어 다니기에 불편하기도 했지만 청소할 생각을 하니 걱정스런 마음이다.
마침 아저씨 한분이 내려 오시길래
나는 조심스레 아저씨 이런날씨에는 앞에 현관으로 들어오셔도 되는데요 했더니
아! 그래요? 하며 반갑게 대답을 하신다.
그후로 현관으로 들어오셨다.
며칠전에 불을 짚히고 있는데 점심 드시러 오고 있다.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말을 못했다.
잠시후 소장님 하고 몇분이 오시길래 소장님과는 대화를 몇번 해봤기에 망설임없이 나는 말을했다.
이제는 윗쪽 뒤로 가셔도 되는데 했더니
안해.. 신발 젖으면 발 동상 걸리게?
그럼,, 맘대로 하시오,,
나는 현관 청소 하려면 힘든게 내 생각해서 말했구만
그분은 그분 입장에서 말하네? 다들 내 입장에서 나를 생각해서 하는구나..
** 그렇지요 다 자기 이로울 대로 편할대로 이야기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을 보지 못하면 서로 싸움도 되는 것이지요 **
경계를 잡지 못하니 내 가슴만 뛰네 ...김진성
오후 간식시간 데어룸에서 간식을 챙기고 있는데 신레 엄마 면회를 오셨다.
여러분이 오셔서 법당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는 신례엄마를 모시러 갔다.
엄마 면회왔네 하며 일으키려고 하니 기저귀를 빼달라고 하신다.
엄마 오줌쌋어요?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신다.
그럼 바로 말씀하시재 앞에 선생님들 있고만..
해인님은 드레싱 하고 재은님은 앞에 앉아 있다.
젖은 기저귀를 뺏는데 재은님이 해인님에게 간식 가지러 가 보게요 하며 일어선다.
나는 냄새나니 빨리 기저귀를 가져 가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나가는 길에 기저귀 좀 가지고 가세요 했더니 못들은 척 가고 있다.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그 뒷모습이 얄미운 생각이 든다.
"재은님! 기저귀 좀 가지고 가랑게.. "
" 나 간식 가지러 가요?"
"그러니까 가지고 가서 가지고 와 지금은 빈손이잖아.."
그렇게 해도 그냥 가버린다.
정말 진짜 화가 많이 났다.
나는 중얼 거린다.
한 번도 그러냐 면서 그렇게 하자는 소리 한 번을 안하고 재은님은 남 못시켜 먹어서 안달이면서..
어제도 빨래 가지고 가라고 소리 소리 다 질러 놓고 ..
어제는 목욕하는데 도와주고 빨래 수거를 하는 옥님엄마가 추워 추워 하신다.
재은님이 여기도 빨래 있어요 하길래
수련방에서 담아 가지고 재은님 방 앞에 빨래 차를 놓고 온풍기를 돌리려고 돌아서는데
큰 소리로 말 한다.
"그냥가면 어떻게 해요 가지고 가세요.. 나 방 청소해야 되요" 한다.
"알지도 못하면서 방정떨고 있네 누가 안가지고 간다고 했나.."
신례 엄마를 휠체어에 모시어 보내고 나는 기저귀를 가지고 오는데 스테이션 앞에서 재은님을 만났다.
"그것 좀 가지고 가랑게 그냥가?" 했더니 ..
"언니가 가져오면 되지요"..
"하던 일이 마무리가 안 됐으니까 그렇지?" 했더니
"나는 간식 가지러 왔어요" 하며 지나간다.
화가 어찌나 나는지 내 가슴이 두근두근 통통 사정없이 팔딱팔딱 뛰고 있다.
나는 뛰는 가슴을 움켜 쥐고 생각한다.
별일도 아닌데 경계를 잡지 못하고 내 가슴만 뛰게 했구나 하고 요즘 있었던 일을 해아려 본다.
3일 전에 재은님이 점심 먹으로 가자고 해서
"일 하는 사람들 먹고 있으니 시간 되면 가자고" 했더니
"언제부터 시간 지켰데요?" 되 묻는다.
점심먹고 쉬는 시간에 화장한다고 들랑달랑 종무식하는데 예쁘게 한다고 회식한다고 좋아하는 모습.
회식이 연기 됐는데 안한다고 하니 박수치며 좋아하는 모습(재은님 숙직)
쌓여 있는게 요즘 눈 만큼이나 쌓여 있구나..
재은님은 자기 표현을 했을 뿐인데...
기저귀 안가져 간 것을 자기 담당이 아니라 그랬을 거야....
** 그래요 경계를 잡지 못하니 내 가슴만 팔딱 팔딱 뛰지요
늦게 마음을 보고 요즈음의 상대를 헤아리네요
그러니 눈만큼 쌓임을 아네요 **
갈팡질팡하는 내 마음 ...임해인
김장을 하려고 몇일 전에 배추를 준비했다.
쉬는 토요일 날 김장을 하려고 날을 잡았는데 또 광주에서 동창회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3일날 만나는 날이라고..
김장을 할까.. 동창회를 갈까...갈팡 질팡 요란해지는 내 마음이 보인다.
몇 몇 친구들이 참석 해야 한다고 야단이다.
그런데 배추를 집에다 갔다 놓았는데, 고민하는 내 마음이 영역하다.
광주에 사는 경철이한테 전화를 했다.
나는 김장하겠다고 했더니 맜있게 담으라는 말을 하고
이 다음에 만나는 날에는 꼭 참석하라는 말을 했다.
김장을 하기로 하고 돈이 좀 필요해서 아산 농협에서 찾을까 했는데 그냥 지나쳐 버렸다.
어쩌지 지나쳐 버렸네..
해리에서 찾아야지 하고 무장에서 재은씨를 내려주고 해리로 핸들을 돌렸다.
해리 농협 앞에서 내려 365일 코너에 들어가 카드를 넣고 20만원을 눌렀다.
그런데 왠일일까??
돈은 나오지 않고 기계 고장이라고 찍어 나왔다.
내 마음이 요란해진다.
내마음은 빠쁜데.. 왜 이런 일이..
소금을 사가지고 집에가야 배추를 절여 내일 씻어서 담아야 되는데
내마음은 초조하고 요란한 마음이다.
돈은 나왔다고 20만원이 영수증에 찍어서 나왔는데 돈 나오는 서랍이 고장이다.
처음 경험한 일이라 정말 당황했다.
급한 마음에 벽에 걸린 수화기를 들고 영업시간 중1 영업시관 외2 사고
신고는 3번을 눌으라고 글이 써있다.
그래서 3번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30분 기다리란다.
왜 30분이 그리도 긴지.
어느 정도 기다렸는데 경비 아저씨가 오셨다.
기계를 열고 20만원을 건네 주었다.
왜 그리 고마운지..
아저씨 고맙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소금 가계 들러서 두 가마니 싣고
집에 와서 배추를 절여 놓고
다음날 아침에 마당에 나가보니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이기 시작했다.
광주 동창회를 참석 했으면 아직도 김장은 못 했으리라 생각된다.
** 황당한 마음을 보고 나서 일을 잘 처리하셨나보네요
순서있게 처리가 되었네요 **
청소시간 .... 김수덕
아침에 일과가 시작되면 각자의 담당구역을 청소한다.
서로에게 책임을 주면 열심히 한다.
나에겐 습관처럼 청소시간에 재은님을 바라본다.
내가 또 그곳에 신경쓰고 있음이다.
걸레질을 할때마다 뭐라 말해주고 싶은 마음에 난 끌려가고 있음이다.
재은님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 자신만 불편해 하고 거슬려 하는 걸까??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을텐데
내 마음만 요란하고 불편한 걸까?
걸레질 하는 모습이 너무도 건성이고
그렇게 닦으면 또 다시 해야 된다는 것에 난 항상 걸려있다.
뭐라 말을 하면 내가 자기를 편애한다. 할까봐 말히기가 조심스럽다.
이 기회에 좋은 해결책을 얻고 싶다.
** 걸려 있는 내 마음이지요
내 마음을 봤으면 그대로 전해 봐요
재은님 청소하는 것을 보면 내 마음이 왜 이렇게 신경이 쓰여질 까 하고
걸래질이 건성건성하는 것 처럼 보이는데 ... 라고
그러나 그렇게 하고 있는 상대가 인정이 되어서 말을 해야 통해져요 **
아들과 신경전 ...최매님
퇴근후 집에 들어가니 애가 있다.
Hi? 하고 손을 들어 인사하며 학교에서 일찍왔네 하고 물으니
예.. 금방왔어요 하며 쳐다보지 않고 TV에 뻐져있다.
우리 눈인사라도 하자 하고 말하는데 전화가 왔다
어디서 전화가 왔어? 아빠한테..
.뭐라고 하데? 돈 준다고 하데?
아니.. 그거말고 내가 옛날에 쓴거 이야기 했어
옛날에 쓴것이 뭔데?
그전에 엄마가 어디다 내야 한다고 써달라며.. 아이 몰라 하며 짜증을 내버린다.
야! 짜증낼 게 아니라 엄마한테 설명을 해야지 내가 어떻게 지난 일을 다 기억하냐?
말 안 해줘,,,
말하기 싫으면 말아라,, 너만 손해지.. 내가 손해냐? 하기 싫으면 하지마,, 그나저나 밥은 먹었냐?
아니.. 먹어라,, 안 먹어,, 먹기 싫음 관둬,, 지가 아쉬운지 조금 있다가 엄마하고 부른다.
왜? 제 통장에 돈 넣었어요? 안 넣었다..
"어쩐대 내일까지 통장에 돈 있어야 한단 말야.."
"있던지 말던지 " 계속 아들과 나는 짜증내며 말을 한다.
"돈이 있어야 원서를 쓰지 "
"나도 몰라야. 아빠한테 해달라 해라.. 나만 볶지 말고" 하며
그동안 참아두었던 말을 아들한테 퍼부어댔다.
조금은 속이 후련했다.
아들 얼굴보니 굳어있다.
내가 너무했나.. 어린게 뭐 안다고 안스러웠다.
"아들 밥먹어?"
"안 먹어요"
"진짜로 "
"예"
"빨리먹어. 통장에 돈 넣었어야! 그러니 빨리 먹어"
굳어 있던 얼굴이 환해진다.
앞으로 엄마한테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해야지 그래야 내가 알아듣지 이놈아...
** 말 안해 주는데 아무런 마음이 안나던가요?
그래도 가족이라 그냥 흘러 가네요 **
효도의집
내 생각하기 나름...하문선
출근길에 일원상을 입속으로 되뇌이며 걸어간다.
이제는 배공판장을 지나가도 아무런 경계가 없이 지나간다.
그래도 자꾸 뒤돌아 보는 것은 무슨의미일까?
한참을 걸어오는데 차가 한 대 내 앞에 서는 것이 아닌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겁이 난다.
그 기사 “ 타” 한다.
난 “ 안타” 하며 지나쳐 버렸다.
오면서 별놈 다보네.. 미친놈 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생각 없이 걸어오면서 그 기사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다.
가는 길에 태워다 주려는 마음이였을지도 모르는데
내 생각만으로 요즘 무서운 세상을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했는가 보다 ..
이런 의심을 버려야겠다.
** 그래요 그 의심이 있음을 알면 고맙지만 그냥 걸을게요 하면서 정중하게 거절도 해지지요 **
정순 할머니 ...유소인
김정순 어르신이 퇴원하시었는데도 여전히 두통과 구역감,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신다.
한방을 쓰는 할머니와 건너 방 할아버지와의 갈등 등
심적 고통을 격으면서 생활하시는 정순 어르신 마음을 잘 알기에
간호사님과 전 직원이 최선을 다했다.
다른 병원의 진료를 받고(정내과) 적당량의 죽을 드시게 하며 링겔 주사와 함께 하니
기력이 조금씩 회복되셨다.
저녁식사를 갖고 방에 들어가니 정순어르신이 창문을 열고 방바닥을 닦으며 안절부절 하시는데
냄새가 심하게 진동했다.
순간 정순어르신이 과식으로 실수하셨구나 하면서도 제가 아까 방 닦았는데 또 닦으세요 하니
누가 똥을 흘렸는지 냄새가 나서 닦는다고 하신다.
그럼 얼른 훔쳐버리고 따뜻할 때 죽 드셔요 하며 방을 나왔다.
복도에 나오면서 저 양반도 참.. 왜 저러시나.. 한방 쓰는 복이 어르신이 핑계를 대시네.. 하며
미운마음이 나옴을 느낀다.
하긴 정순어르신은 당뇨가 있으셔서 식탐도 많고 원래 식사량도 많은 분인데
계속 죽 드시니 배가 고프시기도 하시겠구나 하며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직이서 2층 복도를 가는데 정순 어르신이 목욕을 하고 계신다.
한참 후 목욕이 끝나신 거 같아 방문을 열고 들어가 목욕을 하시니까 개운 하시죠 하며
방안을 둘러보니 세탁을 하여 널어 놓으셨는데 복이 어르신 이불 위로 물이 질질 다 흘렀다.
방바닥도 물이 많이 고였다.
난 정순어머니 이렇게 물이 새는 빨래를 방에다 널면 어떻게 되느냐며
복이 엄마는 발에 물 닿으면 차가 와서 어쩔 것이며
이불이며 방이 어떻게 되겠냐며
빨래를 물 빠질 때까지 욕실에 걸어 놓을 테니 물 빠지고 나면 방으로 들여놓으시라고 말씀드렸더니
듣지 않으시고 화를 내시며 창문 밖으로 빨래를 내놓으며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신다.
그때 정순 어르신의 아래 내복 속에
오늘 송년식 때 선물로 나눠드린 선물 싼 금박지 종이가 부시럭 부시럭하며 소리가 나 쳐다보니
금박지를 기저귀로 쓰고 계셨다.
난 어르신이 수치심을 느낄까봐 조심스럽게 정순 엄마 기저귀 하나 갖다 드릴까요? 했더니
아니라고 하시며 극구 손을 내저으신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정순 어르신 방을 가보았다.
정순 어르신 기저귀 필요하면 하나 갖다 드릴까요? 했더니
하나 달라고 하신다.
난 드리면서 젊은 우리도 설사병 나면 옷에다 저리고 기침 크게 하면 실수도 하고 그래요 하니
고맙다고 하신다.
** 미운 마음이 나옴을 보셨으니 원래 마음을 챙겨 봐야지요
그럼 말이 달리 나가게 되어질텐데요 **
걱정이 앞선다....이정자
일요일 날 출근을 했었는데
옥님 할머니가 밤에 넘어져서 골절이 다치셨다고 하신다.
직원이 말하는 순간에 그 말을 듣고 내 가슴이 철렁 무너진 것 같다.
옥님 할머니는 치매가 심한 어르신이다.
그래서 손잡고 걸어 다니고 혼자서는 불안해서 못 다니시는 어르신인데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가슴이 아프다.
몇일만 있음 담당직원이 바뀌는데
그 전까지 내 어머니처럼 잘 모시고 싶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병원에서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 앞선다.
어서 빨리 어머님이 건강을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 여기서 어떤 마음을 보셨나요?**
연말 행사 조문 ...홍신영
31일 오후 남편이 서울로 조문을 간다고 했다.
그때는 별일이 없었기에 “걱정스럽 겠네”라고만 했는데
밤 6시30분경에 남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연말이고 하니 가족들끼리 모여서 저녁식사나 같이 하잔다.
난 남편에게 장거리고 하니
부의금은 가는 사람 편에 전달해주고 가족끼리 식사에 참석하자고 이야기를 하니
남편 왈 “ 사람은 거리를 막론하고 경사보다 애사시에 더 참석을 해서 조의를 표하는 게 예의야”라며
조문객들과 7:00에 만나기로 했다면서 획 나가버린다.
순간 경계... 뭐 내 가족이 있으니 남도 있는 게지.. 남이 그렇게 중요한가?
혼자 투덜투덜...
또 남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왜 안 오냐고..
괜히 남동생에게 신경질을 냈다.
“ 몰라 우린 안가” 우린 안가다고 하니까 남동생이 데리러 오겠다고 하면서
금방 집 앞에서 크락션을 누른다.
할 수 없이 동생차를 타고 식당에 가니 모두 어서 오라며 반긴다.
그러면서 형부가 동서에게 전화 받았다면서
동서 몫까지 처제가 다하면 될 거 아니냐며 분위기를 띄운다.
역시 모처럼 만의 만남과 분위기가 좋다.
서로의 안녕과 건강을 빌며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중
저녁식사 전화가 오기 전에는 마땅히 조문을 갈 것으로 생각을 했다가
전화가 오니 같이 참석하지 못함에 짜증을 부린 것에 미안해 하며
가신 분 조의 잘 표하고 장거리 잘 갔다 오길 빌었다.
** 그렇지요 뒤에 마음을 보고 정리가 되었네요 **
마음공부 ...이순경
공부를 마음으로만 하고 싶어한다.
바쁘다고 하고 조금 있다하지 하며 미룬다.
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못한다
하기 싫어하는 것이 경계다.
바쁘다 하는 것도 핑계다.
공부도 시간을 만들면 된다.
공부는 걸어 다니면서도 공부고 눈으로 보는 것도 공부다.
마음 한번 돌아보고 챙기는 것도 공부다.
이제는 내 마음 공부도 살리고 늘 감사하며 실지불공을 하며 살겠다.
** 그러지요 마음만 보면 다 공부거리지요 **
폭설 이제 그만 ...지정자
올 겨울엔 몇 십년 만에 찾아온 기상 이변으로 계속되는 추위와 폭설로 어려움이 많은 나날이다.
자연의 재난은 피할 수 없어 다 받아들여야만 했다.
차가 다닐 수 없을 만큼 많은 눈이 쌓였는데 갑자기 저녁부터 금화할머니의 상태가 좋지 않으시다.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하셨지만 크게 변화가 없으시니 퇴원하라는 의사의 권유에 퇴원을 했다.
며칠간은 잘 지내셨는데 갑자기 열이 나고 호흡곤란이 왔다.
응급처치를 하고 아침에 병원에 가기위해 응급실에 급히 전화를 했다.
할머니의 상태가 좋지 않으시니 급히 차를 부탁한다고 했더니 곧 차를 보내겠다고 했다.
우리는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현관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차는 오지 않고 할머니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진다.
나는 급한 마음에 다시 응급실에 전화를 하니
사무실 여 직원에게 말을 했는데 몰랐느냐고 하며 오리어 반문을 한다.
나는 사무실에 가서 확인을 해보니
차가 늦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느긋하게 말하는 조선생을 보니 화가 났다.
이런 응급상황에서는 택시라도 타고 가야하는데
왜 아무 말 없느냐고 하면서 내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택시를 급히 불러서 우리는 할머니가 탄 휠체어를 양쪽에서 들고 연경전자 앞까지 걸어갔다.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시고 나니 조금 마음이 놓였다.
눈 때문에 차가 오지 못했는데 조 선생한테 화를 냈으니
조 선생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계 때마다 멈추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소견 좁은 나를 또 보여 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 조선생도 금화할머니의 위급한 상태를 몰랐기 때문에 눈 때문에 차량운행이 조금 늦어진다니 기다리면 오겠지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모든 일이 자기 본위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오해와 갈등이 생기며 상대방도 그럴 수 있겠다고 수용할 수 있고 감싸 안을 수 있도록 마음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 다 내 생황만 급하게 생각하니 그러지요
그러나 지나고 난 뒤에 다시 헤아려 보니 사앧의 마음이 잘 드러나네요 **
이야기 소리가 나는 우리집 ...정미숙
나는 시어머님이 나를 시집살이를 시킨다고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면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머님이나 남편이 하는 일은 다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하는 것도 싫고 해달라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아무리 아파도 아프다고 하지 않는다.
하면 무엇해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아프다고 하지 않으면서도
속으로는 나는 아파죽겠는데 하면서 내 얼굴 보면 모르나? 하는것 보면 모르나? 하면서 원망을 한다.
얼마나 지옥이겠는가.
그런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말도 하기 싫고 무엇이던지 밉게만 보여 왔다.
그런데 마음공부를 1년 정도 하면서 우리 집에도 변화가 생겼다.
모든 것이 나라는 것을 알고 나니깐
어머님 입장도 이해가 가고 남편 하는 것도 그리 밉지만은 않다.
그러니 집에 돌아오면 자연히 이야기가 나온다.
오늘 저녁에도 어머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 했다.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나를 생각해도 신통하다는 마음이 든다.
다른 때 같았으면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화가 나시고 나는 나대로 화가 났을 텐데
두 시간 동안이나 이야기를 하면서 한 번도 어머님 속상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어머님도 내 비위 거슬리는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
그러니 이야기가 좋은 쪽으로 끝이 난다.
교무님 감사합니다!!
태산이 평지가 되려고 합니다.
** 마음공부로 내 마음이 컸기 때문이지요
이제 지옥도 극락도 내가 만드는 것임을 알았으니
가정을 평화롭게 극락을 만들어 가게 되는 것이지요 **
권연할아버지...김자경
권연할아버지는 성격이 급하면서 괴팍하신 할아버지다.
밤낮으로 직원들한테 불만이 많고 무엇이든지 트집만 부리신다.
마음에 안 맞으면 교무님한테 이 집에서 나간다며 보따리를 싸며 큰 소리를 치신다.
하다 못해 교무님이 교감님께 말씀을 드렸나 보다.
어제 저녁에 교감님이 오셔서 할아버지와 말씀을 나누셨는데
교감님이 할아버지를 보고 나갈테면 나가라고 하신다.
다음날 아침 할아버지 방에 청소를 하러 들어가니 할아버지가 넘어져 계신다.
할아버지를 일으켜 세워 이야기를 하니 할아버지 어제 밤에 한숨도 못 주무셨다고 한다.
화를 못 풀어 못 주무신 것 같다.
요즘에는 할아버지 말씀이 조금 부드러워지셨다.
반찬 까탈도 덜 내신다.
전에는 이것이 반찬이냐? 이것 먹고 살겠냐?고 하던 할아버지가 요즘은 아무 말 없이 잡수신다.
앞으로도 할아버지의 마음이 조금씩 변하였으면 합니다.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 그래요 직원이 했으면 더 까탈을 부릴수도 있는데
어른이 하시니 유념을 하시나 보네요
그래서 때로는 매가 필요하기도 한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