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73) – 쥐손이풀 외
1. 쥐손이풀
2024년 8월 24일(토) 외, 세곡천 주변
쥐손이풀(Geranium sibiricum L.)만 해도 그렇다. 길가나 인가 주변의 빈터, 평지 및 산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
이풀이다. 꽃이 작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그래도 쥐손이풀과(Geraniaceae)를 차지하고 있다.
명문이다. 세계에 널리 분포하는 초본으로 11속의 약 650종 가량이 있다고 한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에서 몇 수 골라 함께 올린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는 청나라 건륭제 때 손수(孫洙, 1711~1778)가 편찬한 당시 선집이다.
2. 쥐손이풀
075. 옛 군인의 노래(古從軍行)
이기(李頎)
白日登山望烽火 대낮에 산에 올라 봉홧불 바라보고
黃昏飮馬傍交河 해지는 저녁에는 교화강가에서 말에게 물을 먹인다
行人刁斗風沙暗 행인의 경계소리, 사막은 바람 불어 어둡고
公主琵琶幽怨多 공주의 비파소리, 숨겨진 원망도 많다네
野雲萬里無城郭 성곽은 없는데 들녘 구름 만리나 이어지고
雨雪紛紛連大漠 비 섞인 눈은 펄펄 날려 거대한 사막으로 이어진다
胡雁哀鳴夜夜飛 오랑캐 땅 기러기 슬피 울며 밤마다 날고
胡兒眼淚雙雙落 오랑캐 눈에 흐르는 눈물 쌍쌍이 떨어진다
聞道玉門猶被遮 소식 듣건데, 옥문이 아직도 막혔다니
應將性命逐輕車 응당히 목숨 걸고 빠른 전차를 따르리
年年戰骨埋荒外 해마다 전쟁에 죽은 뼈 황야에 묻히는데
空見葡萄入漢家 부질없이 보노니, 포도 과일이 한나라 왕실로 들어가는 것을
4. 개쇠스랑개비
5. 클레마티스
6. 닭의장풀
076. 낙양의 여인의 노래(洛陽女兒行)
왕유(王維)
洛陽女兒對門居 대문 맞은편에 낙양의 처녀가 사는데
纔可顔容十五餘 겨우 열다섯 살에 용모가 아름답다
良人玉勒乘驄馬 낭군은 옥장 장식 준마 타고
侍女金盤膾鯉魚 시녀는 금쟁반에 잉어회를 바친다
畫閣朱樓盡相望 화려한 집 붉은 누대에 진종일 마주보며
紅桃綠柳垂簷向 붉은 복숭아 푸른 버들 처마 향해 늘어졌다
羅帷送上七香車 비단 휘장에 칠향거에 태워져 오르고
寶扇迎歸九華帳 귀한 부채로 맞아들여 구화장 침실로 든다
狂夫富貴在靑春 호탕한 지아비들 부귀는 어릴 적부터 있었고
意氣驕奢劇季倫 의기는 방탕하고 사치함이 계륜보다 심하도다
7. 새박덩굴
自憐碧玉親敎舞 스스로 미인들을 좋아하여 직접 춤을 가르치고
不惜珊瑚持與人 산호 보석 남에게 주는 것도 아끼지 않았다
春窓曙滅九微火 봄날 창가에 날이 밝아야 화려한 구미등불 끄고
九微片片飛花璅 구미 등잔에 불꽃이 편편히 꽃가루처럼 날린다
戲罷曾無理曲時 놀이가 끝남에 음악 익힐 시간이 없어
妝成祗是薰香坐 화장이나 하고서는 향기만 풍기며 앉아있도다
城中相識盡繁華 성안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 모두가 부호들이요
日夜經過趙李家 밤낮으로 조비연과 이평 같은 귀부인들이도다
誰憐越女顔如玉 누가 어여삐 여길까, 여인의 얼굴이 옥 같아도
貧賤江頭自浣紗 가난하고 천해서 강 가에서 빨래나 하는 것을
11. 목배풍등
12. 금꿩의다리
077. 늙은 장군의 노래(老將行)
왕유(王維)
少年十五二十時 소년 나이 열다섯에서 스무 살 적에는
步行奪得胡馬騎 걸으며 호마를 뺏어 올라탔었다
射殺山中白額虎 산속의 백액호를 활을 쏘아 죽여
肯數鄴下黃鬚兒 업하의 황수아 조조의 아들 조창이라 했다
一身轉戰三千里 한 몸으로 싸움터로 삼천리를 돌아다니며
一劍曾當百萬師 한 칼로 백만 군사를 감당했었지
漢兵奮迅如霹靂 한나라 군사 빠르기 벽력과 같았고
虜騎崩騰畏蒺藜 오랑캐 기병 무너져 날아나기 한려풀 같이 스러졌다
衛靑不敗由天幸 위청이 패배하지 않음은 하늘의 행운이요
李廣無功緣數奇 이광이 공을 세우지 못함은 운수 탓이라오
14. 금꿩의다리
16. 연꽃
17. 주름잎
18. 나팔꽃
自從棄置便衰朽 버림받은 후에는 바로 쇠하고 허물어지니
世事蹉跎成白首 세상사 잘못되면 바로 백발이 된다네
昔時飛箭無全目 옛날에는 쏜 화살에 성한 눈이 없었는데
今日垂楊生左肘 지금은 수양버들이 왼 팔꿈치에 돋아나듯 아무것도 아니다
路旁時賣故侯瓜 가난하여 길가에서 때때로 동릉의 오이도 팔고
門前學種先生柳 문전에서 오류선생 버들 심는 것도 배웠다
蒼茫古木連窮巷 청망히 고목은 가난한 마을로 이어지고
寥落寒山對虛牖 요락한 한산은 빈 창문으로 들어온다
誓令疏勒出飛泉 맹세하노니, 소륵에서 샘물 솟게 하고
不似穎川空使酒 영천에서 헛되이 술주정은 않겠소
19. 박주가리
21. 수까치깨꽃
22. 벌노랭이
賀蘭山下陣如雲 하난산 아래에서 구름처럼 진치고
羽檄交馳日夕聞 전쟁이 일어나 우격이 오고가는 소리 아침저녁 들려온다
節使三河募年少 절도사는 삼하에서 소년병을 모집하고
詔書五道出將軍 임금의 조서는 오도에서 장군을 출정시킨다
試拂鐵衣如雪色 철갑옷 먼지 터니 눈같이 부옇고
聊持寶劍動星文 보검을 손에 잡으니 별무늬 움직인다
愿得燕弓射大將 원하노라, 연궁으로 적의 대장을 쏘아
恥令越甲鳴吾君 월나라 갑병으로 하여 우리 임금 울린 것을 부끄럽게 하고 싶어
莫嫌舊日雲中守 지난날 설중을 지킨 일 부끄러워 말라
猶堪一戰取功勛 오히려 한번 싸워 공훈을 얻겠노라
24. 이질풀
25. 며느리밑씻개
26. 자주달개비
첫댓글 아름다운 들꽃들이네요. 예쁘기에 몇 개체를 집 화단에 옮겨오기도 했었지요. 허나 화단을 헤집고 다니며 왕성한 번식율을 보이는 녀석들 때문에 꽤나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해서 모든 꽃들이 다 제자리가 있음을 알게되었지요. 제자리에 있을 때가 가장 예쁘다는 것을.
삼라만상이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게 자연의 이치인가 봅니다.
꽃들이 화려하고 아주 예쁘네요...가을 무렵이라 더 화려한가요? ^^
쉽게 피는 꽃이 없겠지요.
더구나 올해처럼 무더운 날에 꽃 피우기도 여간 힘들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도 더욱 예쁘게 보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