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스
록키 산맥에 자리한 작은 마을 '도그빌'. 이 평온한 곳에 어느 날 밤 총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한 미모의 여자가 마을로 숨어 들어온다. 창백한 얼굴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는 이 비밀스러운 여자의 이름은 '그레이스'.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은 다만 그녀가 갱들에게 쫓기는 신세라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 그는 그레이스를 마을 사람들에게 인도하는데...
갑작스런 이방인의 등장에 경계심을 거두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톰의 설득으로 그레이스에겐 마을에서 머물 수 있는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2주의 시간이 지난 뒤, 도그빌 사람들은 천사 같은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고단한 방랑에 지친 그레이스에게 도그빌은 그렇게 행복한 마을이 되어가고, 그레이스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톰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날 마을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곳곳마다 그레이스를 찾는 현상 포스터가 나붙는다. 소박하고 착해 보이기만 하던 도그빌 사람들은 점점 그녀를 의심하면서 변하기 시작하고, 숨겨준다는 대가로 그레이스를 견딜 수 없는 노동과 성적학대 속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그레이스는 마을을 탈출하기로 결심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개목걸이를 채우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모른다. 그레이스가 숨겨온 단 하나의 비밀을...
프롤로그와 아홉개의 장으로 구성된 <도그빌>은 미국의 록키 산맥에 위치한 어느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잔혹하면서도 슬픈 우화를 담고 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본 건, 2004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동네 비디오방에서 최신 영화를 모두 보고 나서, 주인 아저씨가 추천해준 영화.
영화의 시작은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3시간이나 되는 러닝타임에 겁을 먹었습니다.
마치 연극무대와 같은 곳에서 시작되는 영화.
하지만 니콜 키드만이라는 여배우때문에 영화는 곧 몰입이 가능해집니다.
이 영화는 에픽하이라는 찰영기법이 사용됩니다.
즉 카메라를 천장 높이 올려서 전지적 시점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폐쇠된 공간에서 표출되는 추악한 인간의 본성...
우리는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는 곳에서 안도감으로 그러한 내면의 욕구를 분출합니다.
그러나 관객은 전지적 시점으로 그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의 이름은 그레이스(은총)입니다.
너무나 순수한 그녀를 마을사람들은 점점 착취하고 억압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최후 5분의 반전.....
폐허가 된 마을에 유일한 생존자 개한마리 DOG....
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애너그램...GOD
이 영화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사회적 해석도 가능하고 종교적 해석도 가능합니다.
연극영화과에서는 하나의 교본이 되어버린 영화입니다.
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충격이 사라지지 않네요.
위에 있는 포스터는 그나마 영화에서 유일하게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1000% agree!! ( sorry I cant use korean kbd)
닉네임이 멋있군요.
테슬라 - 근현대사의 인물중 가장 신비로운 과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인류는 에디슨이 아니라 테슬라를 기억해야 합니다.
도그빌의 두번째 이야기 만덜레이(manderlay)도 꼭 보시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도그빌 부터 jw를 염두해 두었다는 심증이 굳어 지게 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특이한 캐릭터들, 특이한 카메라워크...암튼 영화가 상징하는 바가 있다고 봐야겠지요.
Dogvill - A quiet little town not fat from here.
"도그빌 - 여기서 멀지 않은 조용하고 작은 마을"이라는 영화의 카피가 의미심장합니다.
어쩌면 우리의 공통분모인 그곳이,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우리들의 도그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비약적이기는 하지만, 영화를 볼 당시, 마지막 반전을 개인적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