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있는 미군부대는 1987년 노태우 전대통령의 선거 공약으로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공약대로라면 1998년까지 평택으로 내려가기로 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몇번이나 연기되었습니다.
오늘자 중앙일보 기사(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25&aid=0002625767)에 의하면 다음 달부터 드디어 이전이 시작됩니다.
서울 용산과 경기도 동두천 지역 주한미군 장병 8000명이 7월 평택 입주를 시작한다. 단일 공정 라인으로 세계 최대(부지 면적 289만㎡)인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396만㎡) 반도체 공장이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간다. - 2016년 6월 24일 중앙일보
이 기사를 더 살펴보면 평택의 지금 인구는 46만명인데, 2020년에는 90만명이 된다고 합니다.
2005년 39만1468명이던 평택시 인구는 올 들어 5월 말 46만4561명으로 늘었다. 사업 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90만 명에 달해 인구 100만 명의 ‘메가 시티’를 넘보게 된다.
얼핏 들으면 사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방의 도시가 단기간에 44만명이 늘어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평택에서 개발하고 있는 토지를 보면 사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평택에서는 민간 20곳, 공공 7곳 등 총 27곳에 면적 3086㎡(935만평) 규모가 도시개발지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세종시가 약 2000만평이니까, 세종시의 절반 면적입니다.) 이들 지구에 총 16만여 가구의 주택이 건립되고, 인구 43만명이 입주하게 됩니다.
[사진] 고덕신도시와 각종 택지지구(사진 오록쪽 하단의 영산지구, 세교지구, 동삭지구, 모산지구, 사진에 안나오는 용이지구 등등 수많은 지구가 있음)
아래의 표를 보면 아주 구체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열거해 놓았습니다.
늘어나는 44만명의 인구는 미군기지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있는 수도권 지역의 인구로 대부분 채워진다고 생각하면, 향후 몇년간 서울 용산구, 경기도동두천, 의정부(이상 미군기지가 있는 지역)와 경기도 화성, 용인,수원(이상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있는 지역)은 아파트 수요가 감소함으로써 가격 하락을 기대해봅니다.
더욱이 2017년 하반기 부터 경기도는 입주 물량이 넘쳐 납니다.
[그림] 경기권 아파트 분양 물량, 2015년과 2016년에 분양된 물량은 2.5~3년 후인 2017년 하반기 부터 본격 입주.
결론적으로,
(1) 인구가 2배나 늘어나는 평택의 부동산 시장에는 호재입니다.
그렇다고, 평택에 아파트를 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파트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하락합니다. 세종시가 유사한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상가나 오피스 건물은 지역에 따라 분명 상승이 예상됩니다.
(2) 서울과 나머지 경기도 지역은 공급 과잉,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이 예상됩니다.
비슷한 예로, 대구가 있습니다. 대구의 아파트 가격은 5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으나, 삼성전자 구미공장과 LG디스플레이가 빠져나가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이 과잉되면서,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하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판단은 여러 분의 몫입니다.
첫댓글 좋은정보 늘 감사합니다.
글쎄요. 2020년에 평택이 인구를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될지 아니면 아파트 가격을 끌어내리는 블랙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요. 택지 조성 계획대로 된다면 우리나라는 인구가 이미 1억이 넘었을 듯.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평택까지 가야되나 안가고 싶은데....^^
명쾌한 분석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가을비 맞는말씀입니다..현재 평택아파트 미분양도엄청많고 미군부대주변에 주택공급물량도 최근몇년사이 엄청나게늘어나 공실도 많습니다. 평택에 인구늘어난다나는이야기 는 좀 현실성이 없어 보이네요..
지방 소재 모 대학도 학생 수 줄고, 수도권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평택으로 이전을 추진중이라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평택이 핫플레이스로 부상할 개연성은 충분하리라 봅니다.
물론 대학 하나 이전하는게 큰 호재라는 건 아닙니다.
수많은 도시 중에서 하필 평택이라는 곳을 선택한 배경과 원인이 호재라는 거죠..ㅋ
현재 평택 원룸 다세대 빌라 공급과잉으로 텅텅 비었슴. 특히 소사벌지역...
제로섬게임에서 최후의 승자는
뭘 생산할지, 언제 생산할지 계획도 없이 빈 공장만 건설하고 있는데 생각처럼 되겠어요. 원래 반도체 공장은 빠른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밤낮없이 공장을 건설합니다. 그런데 평택은 그 반대입니다. 들리는 애기는 껍대기 공장만 짓고 있다고 합니다. 뭘 생산할지, 언제 가동할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공장에 들어갈 설비도 없이 무슨 생산을 합니까? 대통령이 현장에와 테이프를 끊은 쇼를 하니 기업은 투자하는 흉내만 내는 것 아닙니까? 그만큼 경제가 불확실 하단 애기죠. 그 계획이 이뤄지기 전에 나가 자빠지는 상황도 올 수 있어 낙관은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