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9/2(수) 오후 3시50분 ~
*함께한 아이들: 1학년~3학년 12명
*읽어준 책:
《삼촌이 왔다》 김재희 / 사계절
《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 윤정미 / 사계절
《일곱 마리 눈먼 생쥐》 에드 영 / 시공주니어
유난히 더웠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2학기 활동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돌봄터에 도착해 “띵동~” 벨을 누르니 안에서 “누구지?” 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이 참 고마웠고 무엇보다 누구 하나 빠지거나 바뀐 아이 없이 다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아이들은 여름방학이 끝난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쏟아내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재잘재잘 이야기하기 바빴다.
한동안 못 만났던 만큼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교실 안은 금세 활기로 가득 찼다.
첫 시간에는 어떤 책을 읽어주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삼촌이 왔다》를 준비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상황들이 아이들에게도 공감이 될 것 같아 선택했는데 예상대로 책을 읽는 중간중간 “나도, 나도!”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삼촌의 모습을 보면서는 “못생겼다”, “징그럽다”, “더럽다” 등 아이들만의 솔직한 표현도 쏟아졌다.
특히 삼촌이 두고 간 선물이 무엇이었을지 물어보았을 때, 한 친구가 “밤하늘의 별”이라고 대답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들의 생각은 때로 어른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해서 더욱 재미있었다.
두 번째로는 《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을 읽었다.
마침 안경을 쓰고 있는 친구가 두 명이나 있었고 준비해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있는 게 안 보이면 뭐예요?”
“가까이 있는 건요?”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궁금한 점을 바로바로 질문했고,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내용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림을 조금 더 천천히 살펴보며 읽어주었더니 보고 싶은 그림이 많은 아이들은 “여기도 보자!”, “저기도 보자!” 하며 자신이 궁금한 장면을 찾아내기 바빴다.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그림 속 작은 요소까지 아이들이 먼저 찾아내며 활동가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일곱 마리 눈먼 생쥐》를 준비해 읽었다.
그림을 한 장씩 살펴보며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 맞춰가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교훈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오랜 방학이 지나 다시 만난 아이들은 여전히 책을 좋아했고, 활동에도 즐겁게 참여해주었다.
쉬는 동안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다시 살아난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 모습마저 반갑게 느껴졌다.
책을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지기를 기대해본다.
첫댓글 재미난책들을 잘 찾아 소개해주시는 활동가님 너무 최고예요^^
하반기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