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바람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요 3:6,8). 주님께서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아느냐?”라고 물으신다면,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바람이 언제 어디서 불어서 어디를 향해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머릿결이 흩날립니다. 여름에 바람이 불면 머리가 상쾌해집니다. 겨울에 바람이 불면 몸이 움츠러들고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바람을 본 적은 없지만 피부로 바람이 느껴집니다.
성령의 역사 역시 그러합니다. 성령을 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계시며 역사하심을 온몸으로 압니다. 우리는 성령이 어떻게 우리 마음에 오셔서 어떤 방법으로 일하시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를 거듭나게 하시고 믿음을 주시고 그리스도께 인도하심을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성령의 존재와 역사하심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 마음을 열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게 하는 일은 성령님의 역사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태양의 빛을 공급받지 않고서는 꽃봉오리가 피어날 수 없듯이 그리스도로부터 말미암은 성령의 역사하심이 없이는 우리 마음의 의지가 그리스도께로 열리지 않습니다.
성령님이 역사하시면 죽은 자와 방불한 자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신 가운데 있는 친족들과 친구들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마십시오! 낙담하지 마십시오! 저는 중학교 때 친구가 교회 가자고 찾아오면 담을 넘어 도망갔고 교회가 없는 동네로 이사 갔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누구도 소망을 거둘 수 없습니다. 오늘 하루도 바람처럼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은혜를 간구하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