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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개인카페에서 작성해 스크랩 해온 글)
진짜 존나존나 김
드라마 내용 다 때려부움
드덕들이라면 한 번쯤 봤을 드라마 <경성스캔들> 엔딩화면
먼저 가신 분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소중한 이 땅에서 마음껏 연애하고, 마음껏 행복하십시오.
그리고 명대사들
우리 세대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일입니다.
우리는 당분간 이 위험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욕심을 버리세요.
이 위험 속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그게 혁명입니다.
그대의 연인은 독립투사,
나의 그대는 변절자.
청춘은 언제나 봄,
조국은 아직도 겨울.
아, 해방된 조국에서 신나게 연애나 해봤으면.
2007년에 나온 진수완 작가의 <경성스캔들>
해방된 조선에서 마음껏 사랑하는 꿈을 꾸는 그 시절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쓴 드라마
그리고 2017년에 나온 진수완 작가의 <시카고 타자기>
줄거리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 작가
한 때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인 덕후의
삼각 로맨스....?
는 훼이크고 독립운동가들이
해방된 조선에서 다시 만나 살아가고 사랑하는 스토리임
물론 드라마는 고난과 역경이 넘쳐나지만(?)
작가님 세계관 연결되는 것 같고 너무 좋잖아...
그래서 이 글 같이 보자고...
연예인 뺨치게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가
이 타자기를 보고 옛기억의 조각을 떠올리며 드라마는 시작됨
한세주 1호팬을 자청하는 전설은
한 때 사격 유망주, 그 후는 수의사였으나
알수없는 트라우마로 인해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음
그리고 현재는 심부름 일을 하던 중
한세주와 얽히게 되는데
한세주가
총 맞아 뒤질 뻔한 날
차 사고로 뒤질 뻔 한 날
한세주를 두 번이나 구해주면서 가까워 짐
한세주 성격 지랄맞아서 이정도 아니면 마음 안열어줌ㅠ
사실 한세주는 슬럼프가 와서 글을 못 쓰는 중이었는데
유진오라는 유령작가(유명인의 대필작가)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시카고 타자기> 원고를 출판사로 보내서
카카페ㅋㅋㅋㅋ에 연재됨
근데 존나 대박 반응 미쳤음
한세주는 지가 쓴 게 아니라 더 미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
더군다나 한세주는 자기 작품을 믿었던 사람에게 뺏긴 적이 있어서
유령작가, 대필 이런거에 존나 민감
그래서 자기 작가 인생을 포기하고 기자회견을 열게 됨
얘가 시카고 타자기 쓴 유령작가다 양심고백하는 중
당황하는 기자들과
미친놈 보듯 보는 출판사 사장
왜냐면
옆에 아무도 없거든
얘는 유령작가가 아니라 찐으로 유령이었기 때문
심지어 시카고 타자기 소설은 자신이 쓴게 아니라
한세주 니가 전생에 쓴 소설이니 니가 마무리 하라고 숙제까지 내 주는 유령
한세주는 개소리 취급하며 안보이는 척도 해보고
유진오가 깃든 타자기를 부셔버리려고도 하는데
그 순간 그 시절의 일부가 또 기억나면서
결국 유령과 전생을 인정하게 됨
"하나만 묻자. 니가 말한 전생에 전설도 있어?"
"...그녀의 이름은 류수현이고,
우리의 동지이자, 연인이었습니다."
암튼 한세주는 전생이고 뭐고 별 감흥은 없지만
이 소설을 마무리하면
슬럼프를 극복하고 작가 한세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소설을 마무리하기로 약속함
소설 <시카고 타자기> 속 등장인물은
서휘영(한세주), 신율(유진오), 류수현(전설)으로
이 세 사람의 실제 이야기였음
유진오도 마지막까지 모두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한세주에겐 조각기억 뿐이라
유진오에게 그 시절 이야기를 듣고 한세주가 소설을 완성시키기로 함
"사격은 왜 그만 뒀어?"
"... 총을 쥐면, 전생이 보여요.
전생에 내가 누군가를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이 보여."
"그게 누군데?"
"몰라요. 맨날 뒷모습만 보이거든.
근데 죽여선 안될 사람이었나봐.
그 장면만 떠올리면 너무 슬프고 괴롭고 가슴이 아파서, 자꾸 손이 떨려서...
더는 총을 잡을 수가 없었어요."
전설도 전생을 기억하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멘붕 온 두 남자
"전설씨도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 줄 몰랐습니다.
소설 속 류수현이 전생의 자신인 건 아직 모르는 것 같죠?"
"우리가 쓴 소설이 세상 밖으로 흘러나간다면
전설이 알아채는 건 시간문제야."
"설마, 전설씨가 죽였다는 사람이 우리 둘 중 하나는 아니겠죠?"
결국 소설을 업로드하기 전에
전설한테 컨펌 받는 두 사람
아버지가 임무수행 중 일본에 발각되어 자결한 후
도망치던 어린 류수현을 구해줬던 조총맹의 조직원은
카르페디엠의 신율을 찾아가라고 말하고
그 후 카르페디엠의 사장 신율,
카르페디엠 죽돌이(?) 서휘영과
셋이 함께 지낸 이야기...가 이번 주에 연재될 내용
전설은 소설을 읽으면서 본인의 이야기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함
그 와중에 얘는 티비보다 조선총독부 건물이 없어진 걸 알게 됨
직접 눈으로 보고싶다고 해서 서울 구경 시켜 줌
"정말 없어졌네요.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서
바칠 게 청춘밖에 없어서
수많은 젊음이 별처럼 사라졌는데
... 해냈네요, 우리가.
저도 2017년에 살고 싶습니다.
살고싶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말했잖아.
어느 시대든 인생은 고역이라고.
완벽하게 만들어진 세상은 없어.
어느 시대든 늘 문제는 있고 저항할 일이 생겨.
부딪히고 싸우고 투쟁하고 쟁취하면서
그렇게 만들어가는 세상만 있을 뿐이야.
고생했어.
당신들이 바친 청춘 덕분에 우리가 이러고 살어.
그때 바쳐진 청춘들한테 전해줘.
고생했다고.
이만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작가님도 그때 그 청춘이었으니까요.
그때 그 청춘이 한명 더 왔네요.
작가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전설씨랑 사진 한 장만 찍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사진? 어차피 넌 유령이라 찍히지도 않을텐데 사진은 뭐하러?"
"압니다. 그래도 전설씨랑 찍은 사진 한장만 갖고싶어서요."
카르페디엠은 사실 독립운동 단체 조총맹의 아지트였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류수현은 본인도 끼워달라고 함
아버지의 복수가 곧 조국의 복수라며
신율에게 총 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하고
서휘영은 사실 조총맹의 숨겨진 수장이었고
이 사실은 신율을 포함한 조직의 수내부밖에 모름
그 외엔 그냥 의대 다니다 글 쓴다고 학교 때려 치고
바에서 삼류 연애소설이나 끄적거리는 한량 정도로 앎
류수현이 그렇게 놀려대던
서휘영이 신문에 실은 삼류 연애 소설도
사실은 조총맹 작전 지시 암호였음
암튼 서휘영이 ㅇㅋ해서 류수현도 조총맹 조직원이 됨
류수현이 저격수로 작전에 나간 날
임무 수행 후 일본 경찰에 쫓기던 중
길거리 얼쩡거리던(사실 예상보다 늦게 오는 류수현을 기다리던)
서휘영을 방패삼아 숨으려고 끌고 옴
쫑알거리길래 입을 막으려다
어린시절 자신을 구해준 복면과 닮았다는 걸 알게 된 류수현
근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류수현은 머리카락을 모자 속에 숨기고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모자를 벗어 긴 머리를 풀고 키스하는 연인인 척
(근데 존나 열심히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경찰을 따돌리고
다시 한 번 그 때 그 복면이 맞냐 확인하는데
서휘영은 아니라고 거짓말함
그 후 무사히 카르페디엠으로 숨어든 류수현은
가수 아나스타샤라는 위장신분으로 무대에 서는데
신율이 류수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는 서휘영
방금 둘이 키스하고 왔는데요
"기억해. 투사에게 사랑은 금물이야.
손에 총을 쥔 이상 절대 연애는 안돼.
왜냐? 목숨과 직결되거든."
카르페디엠의 마담 소피아가 언젠가 했던 말을 떠올리는 류수현과
류수현을 위해 본인을 한 번 더 숨기는 서휘영
서로 마음이 있지만 숨길 수 밖에 없었음
그 이야기를 한세주는 소설에 씀
"창작입니까 기억입니까?"
"모르겠네. 그냥 떠오르는대로 써본거야."
"이러다가 제 기억보다 작가님 각성이 앞서나갈 것 같습니다."
"류수현이 우리의 연인이자 동지라고 했었지?
류수현은 누구의 연인이었어?
류수현은 서휘영과 신율 중에 누구를 사랑했었냐고."
"수현이가 누굴 사랑했었는지는 수현이만 알고있지 않겠습니까.
그 시대는 개인보다 대의를 위해 마음을 숨기고
위장해야 했던 시대였으니까요.
근데 요즘은 자존심때문에 밀당이라는 위장을 하더군요.
어느시대건 사랑은 힘든가 봅니다.
근데 갑자기 그건 왜 묻습니까?"
"쓰다보니까 서휘영이라는 놈이 조금 가여워졌어.
나는 그딴 식으로는 누구를 좋아하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지금은 위장의 시대가 아니라
밀당의...
아니 직진의 시대니까"
그래서 직진하러 간 한세주
"저기 내가 저번에 술 마시면서 내 트라우마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나?
총을 잡으면 뭐가 막 보인다고...."
"혹시 나 기억안나? 우리 아주 아주 오래전에 만난 적 있는데."
"10년 전 말고?"
"응. 더 오래."
"그럼 언제 만났습니까, 우리가. 백 년 전 쯤? 아님 천 년 전 쯤?"
"80여년 전에. 정말 나 기억안나?
우린 경성에 함께 있었어.
넌 류수현이란 이름으로.
난 서휘영이란 이름으로.
그때 너랑 난 조총맹이란 조직에 함께 있었어.
넌 아주 멋지고 당차고 씩씩한 저격수였고
조국을 위해 싸운 투사였어."
"소설쓰는거죠, 지금?"
"지금까지는 니가 전생을 기억하는 걸 원하지않았었는데
이젠 아니야.
니가 전생에 누구를 죽였든
그건 조국을 위해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거고
그건 절대로 무서워 할 일이 아니야.
자랑스러워 할 일이지.
삽살이. 임무수행 해야지?"
"삽살이?"
"니 코드명이었어.
쏴. 수장 명령이야."
손 떨지않고 클리어
하지만 전설은 한세주가 자신을 위로해주기 위해
소설 내용으로 얘기해준거라고 생각함
소설이 업데이트 되고
소설 속
휘영수현 커플이 인기가 많냐
율수현 커플이 인기가 많냐
티격태격 대던 중
"그런다고 수현이가 널 좋아할 것 같아?"
"작가님이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그건 수현이에게 직접 물어봐야...
... 그렇네요.
결국 이 소설은 우리 세 사람의 이야기가 합쳐져야
완벽하게 완성된다는 얘기네요."
그리고 전설은 소설의 내용이
언젠가 자신이 떠올렸던 전생과 같은 내용인 걸 깨닫고
소설 시카고타자기의 내용이 진짜 자신들의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됨
"그 때 거기 우리말고 한 사람 더 있었죠.
작가님 옆에 서 있던 키 크고 잘생긴 남자.
그 사람 이름이 신율 맞죠?"
"신율을 알아?"
"이름은 이번에 작가님 소설보고 알았어요.
실은 그 사람 전생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제대로 본 사람이거든요.
작가님 얼굴은 계속 못보고 이번에 처음 봤고."
'저를 먼저 기억해 줬네요.'
"나한테 총 쏘는 법을 가르쳐 준 사람인데 엄청 다정했어요.
그 사람도 환생해서 우리처럼 어딘가에 살아있을까요?"
아ㅠ니ㅠ요ㅠ
그리고 소설의 내용을 알고 있는 또 한 사람이 전설을 찾아오는데
전설이 전생을 본다는 이유로 떠났던 엄마
엄마의 정체는
투사에게 사랑은 금물이라고 말했던 그 카르페디엠의 마담 소피아
전생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전설의 엄마는
전설에게 악연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막아야한다고 말하고
타자기를 치고 있던 남자의 뒷모습
그 테이블에 놓인 회중시계
총을 들면 늘 보이던 전생의 순간
그 속에 존재하던 타자기와 회중시계가
서휘영의 물건이었고
악연이 되풀이 되는 듯한 한세주에게 닥치는 위험
결국 전설은
전생의 그 날 자신이 죽인 사람은
서휘영이라고 생각하게 됨
그래서 한세주를 떠나기로 마음 먹은 전설
근데 거짓말은 금방 들통나고
"아무래도 전생에 내가 작가님 머리에 총구멍을 낸 거 같다구.
감당이 안돼. 도망가려는 거야.
작가님이 그랬죠.
우리가 만난 건 우연이 아니라고.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고.
나 그 이유 알 거 같아.
죗값 치르라고. 평생 지켜보면서 아파하라고.
내가 작가님을 좋아하게 된 것도 아마 신이 미리 준비한 벌이었을 거야.
더 처절하게 아파하라고."
"전생은.."
"전생일 뿐이라는 말, 위로가 안돼.
왜냐면 내 마음이 현생일처럼 현생일보다 더 아프게 겪고 있으니까"
"죽인 이유 모르잖아. 내가 나쁜 놈이었을 지도 모르잖아."
"미안해. 그것도 위로가 안돼."
"너무 바보같단 생각 안들어?
전생 일이 현생에도 반복된다는 보장이 어딨어?"
"이미 반복되고 있어.
벌써 두 번이나 작가님이 죽을 뻔 한 걸 눈앞에서 봤다고 내가.
나랑 있으면 불행해질 거야.
그러니까.."
그 와중에 또 오토바이 사고날 뻔 함
전설 보호하려다 부딪혀 쓰러진 한세주
"니가 틀렸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한게 아니라
내가 죽을 뻔한 위기의 순간마다 니가 날 살려줬던 거야.
니가 없었으면 나는 사제총에 맞아 죽고
차 사고로 죽고
오토바이에 치어서 죽었을 지도 몰라.
당연히 작가로서의 생명도 끝났을 지도 모르고
우리가 만난 건 우연이 아닐 거라고 했잖아, 내가.
그 이유 이제 알 것 같아."
"뭔데 그게."
"전생에 못지켰으니까 이번 생에 지키라고.
그리고 또.. 아마도.
전생에 내가 널 사랑했던거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닫았던 거 같은데.
해방된 조국에서 만나 마음껏 연애하라고.
죗값이 아니야.
면죄야.
기회야."
그렇게 세 사람이 함께 소설을 완성시켜보자며
한세주가 전설을 데려옴
물론 전설 눈에 유령 안보임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아, 보지는 못하니까
처음 만나겠습니다.
현생에선 전설, 전생에선 류수현이었습니다.
작가님한테 신율 형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받고 왔어요.
현생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잠깐 한세주가 자리를 비우고
잔의 파동을 통해 유령과 소통하려는 전설
"얼굴 한 번 보고싶다.
실은 나 유진오씨 얼굴 알아요.
꿈에서 봤거든요.
무지 잘생기셨던데요.
혼마치의 프린스 답게.
제 사격 스승님이셨죠. 감사합니다.
그 때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한 때나마 제가 국가대표 마크를 달 수 있었어요.
아 이런 감사인사는 직접 얼굴을 뵙고 드려야 하는 건데
불초한 제자를 용서하세요."
'널 만나기 전에 이런 시를 읽었어. 들어볼래?'
"근데 작가님은 볼 수 있는데 왜 저는 유진오씨를 볼 수 없는 걸까요."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레일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아 분명 무슨 방법이 있을 거 같은데."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작가님 일이 생겨서 일찍 못 올거 같대요.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서 파장해야 될 거같네요."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너무 늦습니다.'
"저도 그만 가볼게요."
'당신의 노래를.'
"안녕히계세요."
'지금 부르싶시오.'
"또 뵙겠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수현아... 류수현."
"보인다."
전생의 이름을 부르면 자신이 보인다는 걸 알게 된 유진오가
결국 전설 앞에 자신의 모습을 보이게 됨
이제 직접적으로 대화가 가능하니
본격적으로 전생을 풀기 시작함
주제는 류수현은 왜 서휘영을 죽였나
"수장인 걸 모르고 오해해서 그랬을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
작전 지시가 담긴 소설의 암호를 풀고
서휘영이 조총맹의 수장인 걸 알게 됐던 류수현
"수현이가 너무 집요하게 파고드는 바람에
제가 결국 두 손 다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수현이는 휘영이가 수장이라는 걸 알고 있었.."
"나 생각났어요. 내가 서휘영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그 순간 전설은 새로운 기억이 떠오르고
"지금 뭐하는 짓이야"
"날 속였어.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시치미 뗄 생각 마.
신율 형님한테 다 듣고 왔으니까.
당신이 날 구해준 복면이고 조직의 꼭대기잖아.
날 조직에 받아들인 것도
나한테 저격 명령을 내린 것도 당신이잖아."
"그래서 내 머리에 총구멍이라도 내겠다는 거야?"
"방아쇠 당겨.
쏴. 수장 명령이야.
거봐. 흔들리잖아.
수장의 명령은 곧 법이고 저격수의 생명은 냉철함이야.
근데 넌 내가 수장이라는 걸 안 순간
평정심을 잃었고 저격수로서의 자격을 상실했어."
"그러니까 내가 못미더워서
내가 흔들릴까봐 나한테만 비밀로 했던 거야?"
"아니. 내가 흔들릴까 봐."
자신이 죽인 사람이 서휘영이 아니란 기억을 떠올리고 기뻐하는 전설
"작가님이 아니었어. 내가 죽인 게 작가님이 아니었다구요.
그건 그냥 기억의 오류였어.
슬픈 장면이 아니라 솔직하지 못한 남녀의 짠한 멜로씬이었다구."
이제 하나 해결했으니 다음 장 쓰려고 하는데
..셋 다 존나 아무생각이 없다
그래서 유령이 직접 전생체험 시켜줌
한세주와 전설이 임무수행 중인 류수현을 보는 동안
한세주의 집필실에 혼자 남은 유진오는
총에 맞아 죽은 신율의 기억을 떠올리게 됨
조총맹의 수뇌부를 잡기 위해 덫을 놓은
일제의 밀정 뒤를 밟는 한세주
그 밀정 허영민이 만난 사람은
바로 신율
밀정의 존재를 의심하는 조총맹 조직원들과
의심을 분산시키는 엄마, 마담 소피아를 목격한 전설
뭔가 하나씩 알아내긴 했는데 차마 입밖으로 내뱉을 수 없는 세사람
그리고 유진오는 인간사에 개입하고 다닌 부작용으로
소멸의 징조가 시작됨
한세주는 술 한잔하며
허영민이 신율을 만나는 걸 봤다고 슬쩍 떠보고
사실은 거사에 필요한 전쟁기금마련파티 초대장을 얻기 위해
허영민을 만났다는 걸 알게 됨
그리고 유진오도 그 이후의 기억은 없음
전생의 뒷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도 없어 소설 진행은 할 수 없고
현생에선 위험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세 사람은 한세주의 집에서 뜻밖의 동거를 하게 됨
"80년 살아 온 유령 너는 언제 가장 행복했어?"
"전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우리 세 사람이 다시 함께 있는 이 순간이.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런 걱정없이.
조국의 독립이니, 해방이니.
어깨에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깃털처럼 가져운 이 시간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라면 한 그릇에도
마음껏 행복할 수 있는 바로 지금 말입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 둘씩 또렷이 기억납니다.
두럽고 불안한 감정을 숨긴 채
서로를 위해 웃음을 꺼내 보이던, 동지들의 얼굴이."
"그대들이 식민지 조선에서 느낀 고통과 울분은
이 나라의 현실을 바꾸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오.
그대들이 흘린 피와 눈물은
이 나라의 미래를 향항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대들을 끝까지 행동하게 하는 힘은
이 나라 이 땅
조선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나의 부모, 형제, 나의 아이들, 소중한 벗과 연인, 그리고 동지들.
그들이 앞으로도 쭉 함께 살아갈 이 땅에 대한 사랑과 연민입니다.
분노와 투지는 빨리 불타오르나
현실의 벽에 부딪혀 꺾이기 쉽고
이상과 열정은 숭고하나
퇴색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나의 소중한 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변하지않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배 곯지않고
마음껏 웃고 뛰놀수 있도록
핍박과 차별없는 세상에서 원하는 일 할 수 있도록
조총맹 동지들이여.
끝까지 가봅시다.
우리 함께 해방된 그 날을 맞이합시다!"
"자 모인 김에 해방된 조선에서 뭐하고 싶은지 한마디씩 해봅시다."
"나는 솔직히 뭐 별 거 없소.
일본 놈들한테 빼앗긴 내 논마지기 찾아서
시골에 있는 우리 노모 모시고 오손도손 사는 그거."
"나는 순사가 꿈인 우리 아들이
일본 순사가 아니라 조선의 경찰이 되는 게 내 소원이오."
"나는 어릴 적 내 첫사랑 다시 만나서 찐한 연애하는 거요."
해방된 조국에서 살고싶은 사소한 일상
"수현이 넌 해방된 조선에서 뭘 하고 싶은데?"
"글쎄. 별로 생각을 안해봐서."
"우리 수장님 근심걱정은 잘 알겠는데 여긴 카르페디엠이야.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너한텐 못들었네. 해방된 조선에서 넌 뭘하고 싶어?"
"글쎄. 함께 낚시나 갈까."
"그럼 만일 해방된 조선에 다시 태어난다면 넌 뭐가 되고싶어?"
"..."
대답하지 못하는 류수현과 서휘영
"이제 피하지 않아도 돼.
나 마음 완전히 접었거든.
명월관 일품기생 매향이라면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조국을 상대로 투기를 할 수는 없잖아.
대신 다음 생에 해방된 조선에서 다시 태어나면
그 때는 나 여자로 봐주는 거에요.
괜히 망설이지 말고, 철벽 치지도 말고,
거짓말 하지고 말고, 혼자 아프지도 말고.
나한테 솔직하게 다 말해 달라구요.
이번 생에 못해준거 다 해준다고 약속해."
"왜 자꾸 다음 생을 말해."
"약속해 달라니까."
"그럼 너도 약속해.
반드시 살아돌아 와. 수장 명령이야."
"만일 해방된 조선에 다시 태어난다면 넌 뭐가 되고싶어?"
"만일 해방된 조선에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는....
그때도 너와, 너희들과 함께이길."
그렇게 잠깐이나마 행복하고 사소한 일상을 보내는 세사람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 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해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웃어주십시오.
지금 하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유진오는 몸의 균열이 점점 커지고 있었고
인간 세상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않음
본격적으로 소설을 위한 회의를 시작한 세사람
엄마를 통해 떠오른 전설의 기억에 의하면
카르페디엠의 마담에 의해 작전이 변경됐고
그는 마담이 밀정이라는 걸 의미함
그 이후 기억은 한세주의 몫으로 남음
문제는 좀 평화롭게 소설쓰나 했더니
허영만의 환생 백태민에 납치당한 전설
백태민은 한세주 소설을 훔쳐 데뷔하고 암튼 현생에서도 사이 안좋음
그 사실이 기사화되자
전설 살리고 싶으면 이 일 자작극이었다 해명하라고 협박
전설 협박이 안통하자 지가 죽겠다고 협박
염병 가지가지함
뛰어내리겠다는 백태민을 막다가 오히려 한세주가 떨어지고
그 순간 전생의 기억이 떠오름
전쟁기금 마련 행사장에서 거사가 있던 날
작전은 성공하였으나
도주 과정에서 류수현이 체포되고
조총맹은 마담 소피아의 밀고에 의해
도주로가 일본경찰에 발각되어 발이 묶이게 됨
류수현이 잡혔다는 사실에 무너지는 신율과 다르게
동지들이 목숨걸고 지킨 거사를 위해
냉철하게 다음 거사를 준비하는 수장 서휘영
은 무슨 구석에서 혼자 존나 움
오열함
결국 친일파 아버지를 뒀기에 빠져나오기 쉬운 신율은
류수현을 빼내려
자신이 조총맹의 수장이라 거짓 자백을 하지만
자기 대신 고문당하는 류수현을 보고
완전히 멘탈 나가
결국 서휘영 이름을 말하게 됨
그 사이 서휘영은 살아남은 조총맹 동지들을 만주로 보내고
자신은 경성에 남아 신율과 류수현을 구하려 함
"신동지와 류동지를 구하러 가시는 겁니까?
우리도 함께 가겠습니다.
신동지와 류동지는 우리의 동지이기도 합니다."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다 같이 움직이는건 위험합니다."
"왜 수장 혼자 모든 걸 짊어지려고 하십니까?"
"아니요. 저는 지금 수장이라는 책임을 내려놓고
단 하루만 평범한 벗이 되보려는 겁니다.
남자가 되보려는 겁니다."
"하루만 벗으로 살다 오십시오.
하루만 남자로 살다 오십시오.
대신 반드시 살아서 두 사람과 함께 오셔야 됩니다."
하지만 신율의 자백으로
은신처를 추격해온 일본 경찰에 쫓겨 막다른 곳에 다다르고
그 순간 현생에선
유진오는 얼마남지않은 염력을 모두 모아
떨어지는 한세주의 몸에 빙의해 추락사고를 막고
감금되어 있던 전설도 무사히 구함
다시 전생
"살아서 니놈들 손에 잡히지는 않을 것이다.
자결하여 뜻을 지킬지언정 니놈들 손에 붙잡혀
조총맹과 내 이름을 더럽히지는 않을 것이다."
생포하라는 허영민의 말을 무시하고 자결을 선택하는 서휘영
"기다리느라 많이 힘들었지. 혼자 견디게 해서 미안해."
"당신 아니었으면 벌써 죽음 목숨이었는데
그때 당신이 날 살려준 덕분에 벌써 죽었을 목숨이 십년은 더 살았어."
"수현아. 사랑해.
그 동안 못되게 굴어서 미안.
니 마음 알면서 모르는 척한 것도 미안.
다음 생엔 안그럴게.
약속해.
다음 생에는 내가 먼저 너를 알아볼게.
또 올게.
반드시 꼭 널 만나러 올게.
그땐 늦지 않을게."
"가지마. 가지마!!!!!!!"
류수현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서휘영(의 영혼?)
"보고싶다 수현아."
결국 류수현의 사진을 손에 쥔 채 눈을 감은 서휘영
그 후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넋이 나가있던 신율에게
서휘영의 물건들과 편지가 옴
"어이 신율. 살아있나? 지금 이 편지 읽고 있어?
만주로 떠나기 전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내게 가장 소중했던 세 가지 물건을 너에게 맡기기로 했어.
혹시 이 타자기 처음 봤던 날 생각나?
'이거 조선어 타자기잖아. 너 하나 사주랴?'
'난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네 친구. 펜은 칼보다 강하다 했으니
무기로도 쓰이고 무엇보다 세상을 바꾸는데 아주 요긴하게 쓰이지.'
그 때 만연필 하나면 족하다 그런 건 진심이 아니었어. 허세였어.
너에게 타자기를 선물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나에게 받은게 너무 많은데 살아서는 못갚을만큼 너무나 많이 받았는데
어쩌면 살아서는 다신 못 볼 길을 떠나는 지금.
너에게 줄 게 이거밖에 없어서 미안하다.
그나마 그냥은 못주고 부탁을 얹어보려고 하는데 감당이 될까, 니가.
나 대신 못다쓴 소설을 완성해주길 바래.
니가 나한테 선물했던 이 타자기로.
나를 대신해서 이번엔 니가 우리들의 이야기를 써줘.
그 시절 우리가 이 땅에 살았었다고.
암흑같은 현실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치열하게 아파하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위험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며
온 힘을 다해 사랑하고 투쟁해왔다고.
회중시계는 1분 1초 멈추지말고 성실하게 수현이를 아껴주길 바란다는 뜻이야.
다신 수현이가 혼자 되지 않도록 니가 그 곁을 지켜줘.
마지막으로, 율아.
내가 널 얼마나 믿고 우애했는지 미처 말로 전하지 못한 게 후회가 돼.
그러니까 우리 꼭 살아서 만나자.
아니 죽어서라도 다시 만나자.
만약 신께서 내게 이번 생에 행복했었냐고 물으시면 대답할 거야
너희들을 만나 행복했었다고
혹여 신께서 내게 사느라 고생했다 참 잘 살았다
어깨를 두드려주시면 부탁해볼거야.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도 너희들과 함께이게 해달라고."
전생의 모든 기억이 떠오른 한세주는
서휘영이 누구의 덫에 걸렸는지는 숨기지만
유진오는 뭔가 더 있음을 느끼고 캐물어 모든 얘기를 듣게 됨
"그럼 저를 죽인 건... 나를 죽인 건..."
"저에요. 신율을 죽인 건 나였다고."
신율은 류수현을 멀리 떠나보내려 했지만
류수현은 경성에 남아 다 쏴죽이러 다님
일본의 수뇌부, 허영민, 마담 소피아..
그리고 신율까지
조총맹의 복수를 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신율은
그게 류수현이고 자신을 찾아올 것을 직감함
"왔니? 기다리고 있었어.
휘영이가 우리한테 선물을 남겼거든.
회중시계는 아무래도 니가 가져가는게 좋을 거 같아서.
전해줄거 전해줬으니까 빨리 끝내자."
"왜 그랬어."
"니가 내 눈 앞에서 죽는 걸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내가 뭐라고 나 따위가 뭐라고 대체.
차라리 죽게 내버려 뒀어야지. 죽든말든 절대 말하지 말았어야지."
"류수현 동지!!!
어서 임무수행 하십시오. 조직의 강령은 곧 수장의 명령입니다."
"조총맹의 강령에 따라..."
"자세가 흔들렸잖아. 잊지마.
반동이 두려워 몸을 뒤로 빼거나 절대 표적에서 눈을 떼면 안돼.
표적 앞에서 주저하거나 망설이면 저격수의 생명은 끝이야.
시작해. 이제. 내 손으로 직접할까?"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습니까."
"니 손으로 처단해 줘. 그래야 마음이 편할 거 같아."
"조총맹의 강령에 따라 배신자를 처단합니다."
"어이 서휘영. 이 일을 어떡하냐.
내가 수현이를 울려버렸네.
이번 생엔 내가 지키겠다고 한 약속 못지켜서 미안.
소설도 완성하지못해서 미안하다.
만일 다음 생이 존재한다면 그때는 꼭 약속지키러 갈게.
너희가 반드시 행복해질수 있도록 어떻게든 내가 지켜주러 갈게."
"내가 신율 형님을 죽였어.
나한텐 오라버니였고, 아버지였고 친구였고 동지였는데 죽였어, 내가.
길러주고 보살펴준 은혜도 모르고 내가 두사람 다 죽인거야."
"왜 그렇게 생각해. 아닌 거 알면서."
"갈거야? 내가 울면 눈물 닦아주고 가버리잖아. 갈거야?"
"가야지. 넌 열심히 살아가야 하고."
"같이 가자."
"안돼. 너라도 살아남아서 해방된 조선을 봐야지."
"그러고싶은데 너무 지쳤나봐. 자꾸 잠이 와."
그렇게 세 사람은 모두 눈을 감게 됨
모든 사실을 알고 충격에 유진오가 쓰러지고
소멸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세주와 전설
그리고
두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서휘영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타자기에 봉인되어 있었음을 깨달은 유진오
본인이 소설을 완성시키기로 마음 먹음
"수현아. 네 잘못이 아니야.
그때의 너는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야.
그러니까 이제 더는 죄책감 갖지마.
떨쳐내고 현실을 살아가."
"그럼 신율 형님도 그래주세요.
형님의 배신은 날 살리기 위해서 였으니까.
류수현도 그걸 알았어요.
방아쇠를 당기는 그 순간에도 많이 미안해했고 고마워했어요.
망각의 강을 건널 때 자꾸만 뒤를 돌아 볼 정도로.
저한테 신율 형님은 존경스러운 스승이었고
믿음직스런 동지였고
다정한 형님이었어요.
덕분에 제가 외롭지않고 저격수로 멋진인생을 살게 됐어요.
못난 저를 예쁘다고 해줘서 많이 좋아해줘서 고맙습니다."
유진오는 서휘영이 쓰던 소설을 쓰고
한세주는 유진오의 소멸을 막기 위한 소설을 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용서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저 타자기 속에 봉인시킨 것 같다고 했지.
너를 내 소설 속에 봉인시켜볼까 하고.
소멸은 완전히 무로 돌아가는 거라며.
환생할 기회도 없는 거라며.
소멸되기 전에 내 소설 속에 봉인되면 적어도 사라지진않는거잖아.
환생할 기회는 있는거잖아.
그러니까 약속하라고.
몸의 균열이 사라질 때까지 내 소설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고맙다는 말을 하러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다시 돌아오겠다고."
그렇게 유진오는 슬프게 끝나야만 했던 과거가 아닌
한세주의 <시카고 타자기> 속
서휘영이 무사히 소설을 탈고하고
세 사람이 행복하게 함께하는 순간에 봉인됨
"꿈을 꿨어."
"대낮에 낮잠이라도 늘어지게 잤나보지?"
"이야. 그렇게 빈둥거려서야 조국의 해방이 오겠어요?"
"걱정마. 해방의 그 날은 와. 분명히."
"뭔가 좋은 꿈을 꾼 거 같은데 무슨 꿈이야?"
"너희들이 해방된 조선에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꿈.
잠시나마 그 곳에서 나도 너희들과 함께하는 꿈.
그리고 더 훗날 언젠가는 다시 너희들과 함께 할 거라는 희망."
<경성스캔들>의 엔딩 문구 때문인지
그 시절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야했던 청춘들이
다시 태어나 마음껏 사랑을 하고
또 귀신으로나마 해방된 조선을 행복하게 느끼고 가는
<시카고 타자기>가 더 슬프고 아련하게 느껴졌음
딱히 드라마 보라고 쓰는 글 아니고
진수완이라는 작가님이 쓴 두 작품이
이런 연결이 된다는 걸 보여주고싶어서 열심히 쓰는 글이라
최대한 글만 봐도 이해하기 쉽게 전체 내용을 다 썼으므로
배우 문제로 댓망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
첫댓글 진짜 명작이야 시카고타자기ㅠㅠㅠㅠ임수정 좋아해서 가볍게 봤는데 뒤로갈수록 너무 절절했음ㅠㅠㅠㅠ
ㅜㅜ진짜 이거 본방사수한 나자신을 칭찬해.. 진짜 명작이야..
와 한번쯤 꼭 보고싶었던건데 진짜 꼭 봐야겠다ㅠㅠㅠ
와 이거 명작이다ㅜㅜㅜㅜㅜㅜ 담에 꼭 한번 봐봐야겠어ㅜㅜㅜㅜ
존잼이야 ㅠ 애호박 흐린눈 하고 꼭 봐주라 ㅠ
아 진짜 애호박...
와 이거 볼랬는데 애호박때메 안봤다만 ㅠㅠ 흐린눈하고 봐야겠다
레알 ㅜㅜ애호박때문에 안보기엔 너무 아까워ㅜㅜㅜㅜㅜㅜㅜㅜ
둘 다 진짜 명작이야 ㅠㅠㅠㅠ
경성스캔들 시카고타자기 둘 다 오열하면서 봤어 최고야
배우문제로 댓망 지양해달라고 햇는데
배우 본체 언급이 많네 ㅜ
몇번 보려규 햇는데 좀 복잡 한거 같아서 안봣거든 오늘부터 다시 봐야겟다
경스 진짜 개명작 ㅠㅠ
진짜 명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경스랑 시카고 둘다봄 ㅜㅜㅜㅜ
경스 내 인생드라마였는데ㅜㅠ
진짜 재밌게봤었어 ㅠㅠ 명작이야..이거 보고 또 오열했네
미쳣나봐 개슬퍼,,ㅠ 경성스캔들도 너무 재밌고 슬프게 봣는데ㅜㅜㅜ시카고타자기가 이 작가님 작품이엇구나 봐야겟다,,
여시 덕분에 시카고타자기 정주행했는데
내 생에 가장많은 눈물을 흘린 드라마였어ㅠㅜㅜ
명장이다 정말ㅜㅜㅜ
헐 이게 이런 내용이야??? 봐야겠다
봐야겠다...정리 어떻게 이렇게 잘했어??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