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며 내 옆에서 열심히 입을 놀리고 있는, 내 평생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놈이었다. 도대체
가 왜 자꾸만 따라오며 조잘대는 거냐고……. 그리고 내 주위에서 나를 바라보며 가만히 있
는 남자들은 도대체 뭐야. 내 생각에는 나를 노리고 있었는데, 이 남자 때문에 오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일단 물어보는 거야.
"저기……."
"네, 레이디."
"성함이……."
"제 이름은…. 앗, 죄송합니다. 가봐야겠어요. 다음에 또 뵙도록 하죠."
그 때서야 그 소년에게서 빠져나온 나는 에르나 세이, 아니면 민이에게 가려고 했으나, 셋
다 소녀들에게 둘려 쌓여 있었기 때문에 다가가지 못했다. 결국 체념한 나는 음식을 먹으려
했으나, 나에게 다가오는 세 존재 때문에 그리하지 못했다.
"에르, 세이, 민아? 여긴 무슨 일로?"
"카린…."
민이가 무슨 일이지? 그냥 용언만 보내면 될 것을……. 이상하네.
"왜?"
"카린, 나와 춤추지 않을래?"
에르와 세이는 민이의 파격적인 말에 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만 벌리며 '어버버, 어
버버' 하고 있었다. 이걸 죽여? 살려? 라며 고민하던 내게 또 다시…….
"레이디, 저에게 레이디와 춤출 수 있는 영광을 주시겠습니까?"
그 순간, 민이가 갑자기 멋있어 보였다. 청발에 청안을 돋보이기 위해 푸른색의 정장을 입은
민이는 무척이나 멋있어 보였다. 물론, 여태까지 살아오던 나에게 이런 모습은 많이 봐왔던
모습이었으나 그 순간처럼 사람(용)이 멋있어 보인 적은 없었다. 결국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기꺼이……."
<발 밟을 줄 알았는데 의외네.>
뭐야, 이것이… 내가 그렇게 운동신경이 없어 보이냐? 한때, 운동회에서 모든 상을 휩쓸었던
사람이 바로 나란 말이다. 드래곤이 되면서 많이 둔해지긴 했지만…
<그렇게 쳐다보지 마. 꼭 삐진 것 같아.>
어느새 내가 삐진 후에 꼭 보여주고 마는 멘트(?)인 볼을 크게 부풀린 후 째려보기를 하고
있었다. 이런, 그렇게 티가 났나? 앞으로 연습 좀 해야겠어.
첫댓글 >_< .. "내가 아니어도 행복해야해!"맞지요, 그럴수가, 아아아악, 아니 되옵니다, 부디 민이에게 린냥의 섬섬옥수를 잡을수 있는 영광을 부여하심이..!!(가 아니잖아!)
무서우셨나여..ㅜ.ㅜ....젼......걍........잼또서 더 보여달라는 뜻으로 그런건데.......죄송합니다.......
재미없다는건 아닌데..그냥 딴거 읽을꺼 많은데 이게 재밌으니까 다음글이나 올리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