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안에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를 개척하였다. 높은 뜻 씨앗스쿨을 먼저 개교하였다. 1,600평 학교 건물을 건축하였다. 주중에는 학교로 사용하고 주일에는 교회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건축헌금을 할 때 헌금자 이름을 밝히지 않기로 하였다. 그럴 경우 대개 헌금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헌금 액수를 늘리기 위해 인간적인 방법을 쓰는 것 같아 아무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만 아는 헌금을 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 때 나로서는 쬐끔 많은 액수를 헌금했지만 아무도 모른다. 아직도 왠지 모를 허전함(?)이 지금도 있다.^^
2. 에스겔선교회를 만들었다. 선교회를 운영하려면 후원자가 있어야 한다. 후원자 신청을 받고 카드를 작성한 후 후원자 관리를 해야만 안정적이고 꾸준한 후원금이 들어오는 법이다. 때마다 탱큐 카드도 보내고 연말쯤에 작은 선물도 보내어 후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3. 그런데 우리 에스겔 선교회는 후원자 관리를 하지 않는다. 계좌번호 하나 올려 놓은 것이 전부다. 때문에 계좌로 후원금을 보내도 이름은 통장에 적히지만 그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알지를 못하니 고맙다는 인사도 못한다. 그런데도 후원금이 꾸준히 들어온다. 오직 하나님만 아시는 헌금이 꾸준히 들어온다.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나는 그게 참 감사하다.
4. 귀한 후원금 허투루 쓰여지지 않기 위해 정직하지 못하고 불투명하게 사용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잘 흘러가기를 위해 늘 마음을 쓴다.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의논하고 모든 지출은 은행계좌로만 하고 올해부터는 외부감사도 받으려고 한다. 정직하고 투명하게 사용하는 것은 그닥 어려운 일은 아닌데 꼭 필요한 곳을 잘 찾아 효율적으로 잘 후원금이 사용되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일까지 잘 감당하여 하나님과 후원자들로부터 잘 했다 칭찬받는 선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5. 얼마되지 않은 선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꽤 많은 곳으로 후원금을 흘려 보낼 수 있었다. 코로나 중증으로 많은 치료비가 필요한 선교사님들에게 1억 가까운 후원금을 보내드린 일 네팔 인도와 같이 가난한 나라에서 산소통을 사지 못해 죽어가는 코로나 환자들에게 산소통 사서 급히 보내드린 일.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다가 현지에서 치료가 안 되어 급히 한국으로 들어오는 선교사 자녀에게 비즈니스석 비행기표 끊어 보내주었던 일등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 선교회 소속 선교사님 7분 연금챙겨드리고 아이들 하나 하나까지 생일챙겨 축하금 보내드리고 설명절, 추석명절, 크리스마스때되면 가족끼리 외식하라고 외식비 보내드린 일도 나름 보람있고 기뻤다.
마음이 있어도 후원금이 간당간당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법인데 마음이 움직일 때마다 보내드릴 수 있는 후원금이 있었다. 누군지도 모르는 여러분들의 후원금들 때문이었다.
그냥 오늘은 뭉뚱그려서라도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누군지 모르는 에스겔선교회에 후원금 넣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올해도 열심히 보내주신 후원금 꼭 필요한 곳에 신나게 잘 흘려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칭찬해 주시고 여러분의 하시는 모든 일에 복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