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탈모를 겪으며 죽고싶을만큼 우울증도 겪어봤고 나한테 왜 탈모라는게 있을까
세상을 원망하며 살아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여성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마음에 제 경험담을 올립니다.
지금까지 머리에 부은돈만 천만원이 훨씬 넘네요..ㅠㅠ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니 태클은 걸지 말아주세요^^
제 나이 37살 3,4살 아이둘 엄마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정수리부분에 머리가 좀 없는 편이였구요
탈모가 시작된건 23살쯤부터 인것 같아요 본격적인 탈모는 28살쯤 부터인것같아요
29살부터 머리를 풀수 없었거든요 정수리가 휑해서 뒤에 사람이 서있으면 머리가 화끈거려서 뒷쪽에 누군가가 있으면
재빨리 자리를 피하는.. 그래서 그럴바엔 머리를 묶고 다니자 한게 29살쯤 인것 같네요
머리치료를 시작한건 28살인것 같아요(거의 십년전이네요)
처음엔 두피클리닉을 다녔어요 먹는건 따로 없고 가서 케어받고 뿌리는약 머리감는 샴푸
모두 합한 비용이 한달에 60~70만원쯤 든것 같아요
일년 미만이지만 꽤 오랜시간 다녔는데 별 효과를 보지 못했구요
그러다 탈모치료 한의원을 알게되서 그곳을 다녔어요
봉침도 맞고 먹는한약, 뿌리는약, 머리감는 비누 이곳도 한달에 약 70만원 가까이 들었던것 같아요
한의원에서는 두피클리닉에서 치료받은게 오히려 독이 됐다고 하더라구요
지루성피부염이 없어서 두피는 깨끗해졌을지 모르나 (두피상태가 대머리처럼 맨들맨들하게 윤이나는 그런상태였거든요)
두피상태는 오히려 굉장히 안좋은 상태라며...
그렇게 반년쯤? 치료를 받았는데 역시나 크게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중간중간 여기서 검은콩가루도 사서 먹었었네요~
그리고 맨마지막이 중앙대학교 피부과를 다녔어요
거기서 처방해준건 기억에 미녹시딜, 세비프록스,그리고 일주일에두번바르는 갈색플라스틱병(이름이 기억안나네요)
그리고 알약들..
탈모클리닉, 한의원, 대학병원중 가장 효과본곳은 대학병원이였습니다.
비용도 가장 저렴했구요. 한달에 십만원 안팍이였으니까요
그러다 임신을 계획하면서 약을끊었어요
그리고 33살에 첫아이임신후 34살에 출산 그려면서 탈모 심해짐.
35살에 둘째임신과 출산 그러면서 탈모가 감당안될만큼 심해지더라구요 무슨 암환자처럼.... 거의 골룸수준이였어요..-_-;;
머리를 묶어도 앞머리며 머리중간중간 두피속이 보여 더 심해지면 그냥 콱 죽어야하나...
아님 하이모라도 써야하나 고민만 죽도록 하고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가
둘째아이 생후5개월쯤인가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갔는데 미용사 언니가 조심스럽게 그러더군요
탈모가 더 많이 진행되면 돌이킬수가 없지않냐는 식으로...
그때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구나..!
그래서 분노의 검색질로 알아낸곳이 충북대학교 피부과 였습니다.
그게 작년 2월이네요.
운좋게도 3월초에 예약이 비어있는 시간이 있어서 바로 예약하고 갔어요
우리나라 탈모 일인자의 명성만큼 사람은 많더라구요
거기서 그당시 나노카퍼, 나녹시딜, 프로좀에이, 세비프록스, 진크피, 먹는것은 케라민과 유산균, 삼일에한번먹는 아보다트에요
지금은 나노카퍼가 스칼프엔으로 바뀌었지만,,
저는 큰 기대 안하고 치료를 시작했어요
그냥 지금보다는 좋아지겠지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며...
그런데 작년 10월쯤부터는( 치료 6개월후죠) 머리도 풀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머리에 염색도 했어요(하면 안좋겠지만 머리를 풀고 머리숱이 좀 생기니 멋내고 싶더라구요ㅋ)
지금 치료한지 일년이 조금 지났는데 이젠 약먹고 바르는게 그냥 내 일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료는 꾸준히 대충발라도 안바르는것보다 낫다
머리는 하루에 두번 못감습니다. 연년생 애둘데리고 머리두번감고 약 바르는게 쉽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하루에 한번은 꼭 감고 약은 덧바르더라도 꼭 바르려고 합니다.
평생 바르면 어떤가요 머리카락만 나한테 남아있어준다는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죠
전 그래서 평생이라도 이 약을 먹고 바르고 하려고 합니다.
미혼이신분들은 최소한의 치료라도 받으시고 본격적인 치료는 출산 다 하시고 하셔야 할거에요
그리고 애기 낳으면 머리도 많이 빠지니까요..
저도 여성탈모방에서 공감하고 좌절하고 때로는 희망도 얻어받기에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희망을 잃지마세요~~!^^
첫댓글 탈모 관리 하면서 많이 지쳐있었는데 글을 읽으니 희망을 잃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네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에 절로 손이 가네요. 저도 애 셋낳고 출산후 탈모에 유전적인것도 좀 가미해서...지금 솔직히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지나가도 사람들 머리만 쳐다봐지고 버스에 앉아있으면 뒤통수가 뜨뜨해짐을 느낍니다. 하루24시간중 2/3이상을 머리에 신경을 씁니다.
님의 말에 힘이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눈물이 날 만큼....
네 저도 님과 같았어요
저희 새언니가 이쁘면 뭐하냐고 머리가 없는데요 이런말을 듣고 차라리 어디하나 병신인게 낫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었어요
뚱뚱하면 살빼면 되고 못생기면 성형하면 되는데 머리는 어떻게 안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10년동안 경험해보니 지금 치료가 제일인것 같아요 비용면이든 효과면이든요
처음 병원을 찾아서 교수님한테 저도 머리가 날수 있을까요 라고 물으니 아주 풍성하게는 안되도 많이 좋아질겁니다 했는데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 머리를 풀고 다니니 그동안 저를 알던 엄마들이 머리풀고 다니니 이쁜데 제 속마음도 모르고...왜 그동안 묶고 다녔냐고..ㅠㅠ
하루라도 빨리시작하세요~!^^
득모
얼마나 힘들었는지 글에서 느껴지네요. 충북대 윤태영 교수님 워낙 유명하시니깐 꾸준히 치료받으시면 좋아지실거예요. 힘내시고
다음글은 더 좋아졌다는 글이였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님도 더 많이 좋아지세요~^^
멋진 후기네요. ^^ 저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겠습니다.
네~열심히 노력하심 좋은결과 있을꺼에요^^
꾸준하게 관리하는게 젤 중요한거 같아요
지금은 약 바르는게 귀찮아서 하루 쉬면 죄책감과 무서움이 동시에 느껴져서 대충이라도 꼭 발라요^^
아 힘이나요 .
이런 후기 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유전이었나요 ?
네 유전적인게 큰거 같아요 환경적인것도 있겠지만..
그리고 출산후에 아주 심해져서 힘들었어요..ㅠ
묶어도 중간중간 머리살이 보이고 앞머리까지 휑해져서 주변 엄마들이 대화하면서 자꾸 제 앞머리를 보는걸 느낄때면...ㅠㅠ
그런데 지금은 앞머리까지 전체적으로 좋아졌어요..^^
넘 좋으시겠어요 저두 한달째인데 좀더 일찍갈걸 넘 후회했어요 저흰 여자들이 다 그래서 유전적인 거라서 포기를 했었거든요 . 정말 약 먹구 바르구 하니 머리에 힘이 생기고 짧은
시간인데 잔머리도 많이 보여 좋아요.
탈모인들은 한결 같은 상황들을 겪는군요.
자주 후기 올려 주세요.
네 중간중간 후기올릴께요^^
저도3달째인데 빠지는갯수가 많이줄었어요 나이가있어서 새로 모발이 날진모르겠는데 안빠지니까 살거같더라구요 진작알았음 좋았을텐데 괜한짓만 하고다닌거같아 넘 안타까워요 근데 아보다트를3일에한번으로 처방해주셨나요? 전4일에 한번인데...왜다른걸까요?
제가 더 심해서 그럴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는 궁금해서 물어보니 2기라고 하시더라구요..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2기라고 들으니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이제는 좋은 생각만 하려구요^^
우리모두 힘냅시다!
저는 스마트프렙2 시술받았는데 저도 충북대병원 함 가봐야겠어요
교수님 예약이 언제될지 모르지만요...
의외로 빨리 잡힐때도 있어요 인터넷 들어가셔서 빈 날짜 보다보면 누가 취소한것도 운좋게 잡을수도 있구요^^
저도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멀어서 일단 예약이라도 해야겠어요 일도 하고 있으니 시간빼기가 만만치 않지만 머리를 위해서 그정도 할애도 못한다면 여기 들어올 자격도 없는거겠지요 넘 축하 드려요 꼭 제 상황과 어쩜 이리 비슷한지 여성 탈모가 그런가 봐요
저도 애둘 낳고 그냥 포기하고 살았어요
더 심해지면 하이모를 써야하나 아님 그냥 죽어야햐나? 이런 한심한 생각을 하며
그냥 머리묶고 다니며 제 머리를 보지않으려고했고 생각을 안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미용실 언니의 말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은거죠..
지원엄마님도 저의 글에 정신이 번쩍 나셔서 하루라도 빨리 시작 하시길 바래요
지금 상태에서 좋아지는거지 다 빠져버린머리가 풍성하게 나는건 아니니까요
제가 깨닫고 치료를 시작한 이유가 그거였어요..^^
아 그리고 예전엔 잘때 빼고 묶던 머리를 풀게되니까 더 두피에 좋은것 같아요
미용실가면 제 휑한 머리와 두피상태보고 한결같이 하는말이 머리 묶으면 더 안좋아요 였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풀고 싶어도 풀수가 없는 상태였으니 알겠습니다 하고 또 묶고다니고
악순환 이였던것 같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마이녹실은 예전에 용대중산병원다닐때 사용해봤어요
저도 경기도 화성에 살아요 근데 병원에 자주가는게 아니라 첨엔 6개월인가 그렇게 그다음에 일년 이럴꺼에요
자주가는게 아니라 부담없어 좋아요 전 연년생키우면서도 다녀왔는걸요
그런데 마음 가짐이 안되있으면 시작 안하는편이 나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먹는약 바르는약 모두 빼먹고 까먹고 하면 효과없으니까요
더 늦기전에 독하게 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먹는약과 뿌리는약 그런데 보통일은 아닙니다
먹는건 먹는거지만 사실 바르는건 하루에 세번
것도 아침저녁 머리감고 발라야하고 샴푸도 쓰라는거 한번 저녁에는 일반샴푸한번
그런데 저도 하루에 두번은 못감아요
하지만 하루에 한번은 꼭 감고 그위에 덧발라요
그리고 약먹고 바르는건 절대 빼먹지 않습니다
그만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꼭 해야겠다는
저도 회사다닐때 이렇게 못했어요
회식때는 술먹어서 깜빡 피곤해서 오늘은 패쑤
이것저것 하다가 까먹고 안하고 뭐 이런식이 되다보면 죽도 밥도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일상입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머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습니다.^^
..사과향 그녀님 글을 보고 용기를 얻고 신뢰가가서 저두 어제 다녀왔어요.. 1년치를 처방해주셨는데 일단6개월치만 약을 가져오고 6개월지나면 약국에 전화만하면 택배로 보내주신다구 하네요
첨에 시작할때에두 아침에두 머리를 감으셨나요? 두번을 감을라하니 좀 엄두가 안나네요 아니면 아침에는 머리를 감지않고 걍발라두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첨엔 두번감았는데 지치더라구요
스트레스도 되구요
그래서 전 전업주부라 오후에 머리감고 한번 발라요
그리고 저녁에한번 자기전 한번 이렇게 발라요
자고 일어나서 약과 머리기름이 있는 상태에서 바르는것보다 오후에 머리감고 바르는게 효과적일것 같아서요
머리는 남자처럼 짧은게 아니라 두번은 못감겠더라구요ㅠ 그래서 오전엔 패쑤~ 오후에 머리감고 그뒤로 쭉 약바르고 있어요^^
사과향님 저두 사과향님 글보고 용기내서 방금 다녀왔어요. 교수님도 굉장히 좋으시더군요 ㅎㅎ
저두 아보다트가 프로스카인것만 제외하고 사과향님과 처방이 같은거같아요 전 출근때문에 저녁에 스칼프엔바른후 십분뒤 나녹시딜을 바르라구하셨어요
또 삼개월뒤에는 프로좀에이를 일주일에 두번 스칼프엔대신 바르라구하시더라구요
아 여쭤볼게 있는데요
하루에 두번 바르셨다구하셨는데 스칼프엔이나 프로좀에이 바르고 십분후 나녹시딜 바른걸 두번 하셨다는건가요??
하루에 바르는 횟수가 정해져 있는게 아닌가싶어 궁금해서요 ㅎㅎ
귀찮으시겠지만 이글을 보신다면 좋은정보 부탁드려요~~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5.07 14:33
진심이 담뿍담긴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더더욱 많이 득모하시길 바래요.^^ 저도 더 늦기 전에 충북대 함 가봐야겠네요. ㅠㅠ 미치겠어요.ㅠㅠㅠ
ㅜㅜ이글보고힘을많이얻었어요.. 지금은어떠신가요?
정말 지금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