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2학년인 남자아이입니다.
아이가 또래친구들하고 어울리질 못합니다.
담임선생님도 가만 보니 저희 아이가 다른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다기보다 테두리를 만들고 어울리질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오히려 저희 아이가 친구들을 왕따시키는거 같다는거예요.
치료실도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거 같아서 한 2년정도 치료를 받았습니다. 어린이집 다닐 때도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아가 성격이 너무 세다 보니 다른 친구들하고 잘 못어울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지켜본 결과 친구한테 다가가서 같이 놀자 했는데 그친구가 싫어 라고 하면 더 이상 다가가질 않습니다. 싫다고 하면 그냥 혼자 지내는 편입니다. 혼자 놀아도 전혀 불편해하거나 상처받지도 않는 편인데 부모가 곁에서 지켜볼 때에는 많이 속상합니다. 가족들끼리 외출을 해도 따로 돌아다니고 같이 다니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워낙 자기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세고 주위 사람들에게 가르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식구들이 많은 대가족에 살다 보니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런 건지 성격도 세고 다른 사람이랑 자기 의견이 다르면 그냥 혼자 지내려고 하는 편입니다.
이대로 크는 과정일 수 있으니 부모가 속상해도 아이를 조금 더 지켜보고 그냥 두어도 괜찮은건지 아니면 치료를 받아야하는 모르겠습니다. 치료실에서 놀이치료를 했었어도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다고 자존감만 키워주면 된다고 하는데 치료실 다녀도 별반 효과가 없는 거 같았습니다. 아이에게 자존감을 높여주는게 좋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로 인해 힘든 마음이 느껴지네요. 이미 치료도 받으셨다고 하시는데 별반 효과를 못 받으셨다고 하니 저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저 글만 읽어서는 아이의 기질적인 부분인지아니면 뇌기능의 부분인지아니면 마음의 상처가 있는 부분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상담 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으셨냐는 것입니다. 먼저 아이가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진단을 한 후에 그것에 맞게 치료를 하면 대부분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데....'대가족안에 살았고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인데 ...대인관계 맺는 것을 어려워한다....'실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입니다. 사랑을 충분히 받은 아이들은 사람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경향이 많은데 그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사람이 많은 대가족안에 살아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지 자신을 바라봐주고 사랑해주었던 경험이 더 강화가 되어 성격이 강해졌거나 혹은 사랑을 과잉으로 받아서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된 것인지 추측만 해봅니다. 어머니 제가 제안해드리고 싶은 것은 종합심리검사를 받으셔서 정확한 진단명을 받으시고 아이의 현재 나타나는 증상들이 심리적인 부분인지, 뇌기능적인 부분인지, 정서적인 것인지, 기질적인 부분인지를 정확히 알아서 그에 맞는 상담을 실시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위한 팁✨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아이가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어떠한 행동을 강요하거나 재촉하는 것은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시고 천천히 오는 변화를 기다려주세요.
애착 형성하기
놀이를 통해 아이와 애착을 쌓아보세요. 부모님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의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역할놀이 해보기
역할놀이는 아이와 어머니의 관계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재밌는 활동을 통해 규칙, 양보, 순서 등을 배울 수 있게 하여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아이가 다양한 역할을 통해 상황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세요.
골목길이 사라진 요즘에는 부모가 적절한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필요합니다. 놀이터나 키즈카페 등에서 짧은 놀이 만남을 제공해주세요. 또래 친구가 다소 버거운 아이들에게는 친척 형이나 동생과 자주 만나게 하면 좋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노력하도록 해주세요.
신체 단련의 방법을 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근육이 만들어질 수 없듯이, 사회성을 배우고 익히는 데에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믿고 있음을 전해주세요.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작은 따돌림을 당하여 속상해서 집에 오면 부모는 아이 말을 잘 들어주고 위로해주어야 합니다. 상황을 잘 판단하고, 잘 모르겠으면 다른 사람을 통해서 상황을 더 자세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곧바로 부모가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소한 다툼에 부모가 나서면, 아이는 자기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친절함을 가르쳐주세요
사회성의 가장 핵심에는 ‘타인에 대한 친절함’, 다른 말로 ‘예의’가 있습니다. 약한 자를 괴롭히지 말고,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창피해하고, 괴로워하는 사람과 함께 울고 위로하는 것이 모든 사회성의 기본입니다. 타인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권리도 적절히 주장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부모로서 형제자매간에 서로 괴롭히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사소한 다툼은 용인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타인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행동은 교정해줘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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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출처
1) What is Kleptomania in children and how to deal with it?
*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