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을 아버님 봉분옆에 모신지 삼일째 되는 날이다.
발인하고 삼일째 되는날 형님이 삼우제 준비를 했는데 살아 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 뵙고 효도를 하지 돌아 가시고 나서 제물을 놓고 절을 해 보아야 무슨 소용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엊그제 아버님 봉분을 보니 잡초들이 많이 돋아나 있고 크게 자라서 벌초를 하기 위해서 예초기를 메고 올라갔다.
삼우제가 끝나고 형님은 병원 예약을 했다며 가고 나혼자 남아서 할머니,아버지,큰형님의 산소 3기를 예초기로 벌초 작업을 했는데 내가 메고왔던 예초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다시 형님네 예초기를 메고 올라 가서 작업을 마쳤다.
오늘 오전에는 검은 먹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바람이 불어서 무덥지 않아 예초기 작업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오후에는 상조회사에서 대여해 주었던 상주예복의 대여 만료기간이 오늘까지라서 박스에 포장해서 면소지까지 나가서 택배로 발송을 했다.
면소지에 나가는 김에 고장났던 예초기를 가지고 가서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기계 수리소에 갔더니 부품이 품절되어서 부품을 확보 하려면 이틀정도 소요 된다고 해서 맡겨 놓았다.
내친김에 미용실에도 가서 머리카락을 다듬었는데 시원하게 잘라 달라고 했다.
집에 돌아와서 농장주변에 잡초들이 비를 맞고 무성하게 자라서 텃밭에 백도라지가 있는곳은 온통 풀밭으로 변해서 형님네 예초기로 작업을 했다.
이번주말까지 비소식이 있어서 마음같아서는 오늘중으로 예초기 작업을 마무리 하고 싶었지만 힘이 들어서 중도에 작업을 중지하고 내려 왔는데 나머지는 하루 더 예초기 작업을 해야할것 같다.
한동안 집에서 식사를 하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저녁에 혼자 밥을 지어 먹었다.
카페 게시글
----ㅇ귀촌의하루
삼우제 지내고 조상묘 벌초를 하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