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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구루푸 / https://m.pann.nate.com/talk/360204918
안녕하세요.
카테고리에 맞지 않는 글일 수 있지만, 가장 정확한 조언/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이곳에 글 남깁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중반 여성이고, 부모님 & 3살 어린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취직을 한지 몇 달 되지 않았는데, 동생에게 용돈 주는 문제로 부모님과 이견이 있어 제가 이상한건지 궁금하여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 남동생은 20대 초반이고, 현재 대학생이며 알바는 전혀 하지 않고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알바가 구해지지 않는다고 동생에게 전해들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있고 해서 씀씀이가 적지는 않은 듯 하나 제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아니기에 관여하지는 않습니다.
동생이 착한 편이라 크게 싸우거나 하는 일은 많이 없지만, 생활 패턴이 달라 그로 인해 부딪히는 경우는 더러 있습니다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을 더럽게 사용한다던지, 일하고 온 엄마보고 "물 줘"라 하며 본인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행동 등을 이유로). 아무튼, 크게 부딪히는 일은 없으나 동생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는 부분 + 동생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분명히 있으나, 심성은 착한 아이이니 그냥 최대한 접점을 만들지 않아서 부딪히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잔소리 해봤자 서로 스트레스 받고, 어차피 동생은 고치지도 않으니까요. 그리고 동생도 저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테니, 서로 최대한 터치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첫 월급을 탔을 때 부모님께 각 10만원, 그리고 평소에 절 많이 챙겨주신 이모와 외할머니께 각각 5만원을 드렸습니다. (더 많이 드리고 싶었지만 받는 돈이 적기에.. 제 나름대로 성의 표시는 하고 싶었거든요.. 참고로 전 월급 받은 이후로 제 옷 한 벌 산 적 없고 전부 모으는 중입니다).
근데 부모님께서 "동생도 주는 게 맞다," "부모가 주는 용돈과 누나가 주는 용돈이 의미가 다르지 않냐" 라며 동생에게 용돈 줄 것을 종용하셨고, 저는 이 부분이 이해도 납득도 가지 않고, 평상시에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있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였습니다. 부모님은 끝내 제가 부모님께 드린 돈에서 절반을 동생에게 주시더군요 (제가 주는 용돈이라 하시면서요).
이건 제가 탄 첫 월급이니 의미가 남다르니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나, 오늘 비슷한 일이 반복되어 저는 거듭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 글을 작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주에 외할머니 생신이셔서 제가 현금 10만원을 찾아 봉투에 넣어 대신 전해드리라고 엄마께 전달드렸습니다. 그러자 엄마께선 "네가 벌면 얼마나 번다고" 하시며 5만원만 하라며 5만원을 제게 돌려주셨습니다. 그러자 옆에 계시던 아빠께서 그 5만원을 동생한테 주시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내 옷 한 벌 안 사입는데 걔한테 뭘 또 주냐" 그랬더니 "너 그러는 거 아니다" "맏이가 밑에 동생 챙기는거지 누가 챙기냐" 등등 뭐라고 하시더군요 (불쾌해하시는 눈치셨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추가적으로 대꾸를 하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 같아 아빠와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엄마께는 "내가 왜 그래야 하냐. 쟤는 날 위해 해주는 게 뭐가 있냐" 말씀드렸더니 "쟤는 나중에 벌면 다 너 주겠다고 그랬다" 라며, "아빠 말이 맞다. 그냥 이번까지만이라도 줘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부모님의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부모도 아니고, 동생까지 챙겨야하는 걸까요? 우애 좋은 남매이거나, 제 도움 없이는 동생이 생활이 힘든 경우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둘 중 무엇도 해당이 되지 않기에 저로썬 이해가 가질 않네요.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고 제가 그동안 틀리게 생각했던 거라면 제 생각을 올바르게 고치고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누나로써의 의무를 다하고, 그런 게 아니라면 부모님께 글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참고로 전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그로 인해 얻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기에 제가 틀리게 생각하는 것이라면 제 의견을 고집할 게 아니라 부모님 의견을 따르는 게 맞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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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제 그런 대화가 오가고 아침에 밥도 안 먹고 그냥 출근했더니 아빠께선 제 태도에 화가 나셨나보더라구요. 당분간 집에 들어오지 않고 할머니 댁에서 지내시겠다네요. 이게 그렇게까지 화낼 일인지, 아니 애초에 제가 잘못한 점도 없는데 왜 제가 중간에서 이렇게 골머리를 썩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엄마께는 이 글의 링크를 보내드렸지만, 무엇이 잘못된 건지 인지를 못 하시는 듯한 눈치입니다. 속이 너무 답답하여 회사에 왔는데 일에 집중도 잘 안 되네요.
저는 집에서 나와 자취를 하고 있는 베프와 함께 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친구와는 당연히 동의가 된 상황). 제 생각을 잘 전달하고 이에 대한 다수의 합리적인 의견을 들려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과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없는 점은 참 답답하고 속상하지만, 평생을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오신 부모님을 제가 하루 아침에 바꾸고자 하는 것은 제 욕심이겠죠. 아마 평생 바뀌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동생의 생활 방식과 태도에 관한 문제 언급은 제가 수차례 했었습니다.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밤 늦게 들어와 밥을 달라하며 본인은 수저 하나 놓지 않고, 본인이 물 마신 컵 하나 치우는 적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그런 점을 전혀 문제 삼지 않으시고, "그냥 가만히 있어," "엄마/아빠가 할게 그냥 있어," "얘가 뭘 할 줄 알아" 라는 말이 입에 붙으신 분들입니다.
심지어 남동생 방도 아빠께서 출근하시기 전에 직접 청소하시며, 본인이 신은 양말은 침대 밑에서 아빠가 찾으시기 바쁘고.. 과자와 아이스크림 껍데기 또한 책상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청소 좀 하라'며 제가 잔소리를 하면, 말로만 대답하며 변하는 점은 없습니다. 잔소리 한다며 버럭하는 경우도 더러 있구요.
함께 쓰는 화장실 세면데에는 늘 동생의 입에서 나온 불순물, 코딱지, 털 등이 붙어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면 역시나 말로만 미안하다 하며 고쳐지지 않습니다. 열 번 참고 한 번 큰소리를 내면 저만 나쁜 사람, 불화를 일으키는 사람, 착한 동생한테 트집잡는 누나가 됩니다.
저렇게 두면 나중에 결혼해서 와이프한테 욕 먹는다, 지금부터라도 버릇을 고쳐야한다 말을 꺼내면 "요즘 애들 다 저런다" 라는 말로 일관하시구요. 이게 얼마나 잘못된 집안 분위기인지, 또 얼마나 잘못된 양육 방식인지에 대해 전혀 인지를 못 하십니다. 사랑 표현의 방식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랑을 받으며 컸고, 부모님의 풍족한 지원 하에 자랐기에 모든 면에서 차별받았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어쩔 수 없는 아들과 딸의 차이란게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동안 여러 번 차별이라고 느낀다는 점을 엄마께 말씀드렸지만, 오히려 저를 속 좁은 사람 취급하셔서 싸우고 싶지 않아 대화를 포기하였습니다. 때로는 '내가 정말 속이 좁은 누나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니 제가 틀린 게 아닌 것 같네요.
이건 단순히 동생에게 용돈 주는 문제를 떠나서, 절대 좁힐 수 없는 사고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들이 제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겠죠. 제가 나와 사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집에서 나오면서 그동안 지원받고 있던 휴대폰 통신비와 교통비도 모두 중단할 것입니다. 부모 참견 없이 살려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게 맞으니까요. 에휴. 기분 좋은 월급날 기분만 잡쳤네요. 그래도 시간 내어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모님의 사고를 전환시키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제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란 건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돈 번사람이 주고싶은 사람한테 주겠다는데 왜 동생 줘라마라야 ㅠㅠ
부모는
지들이 아들을 망치고잇다는걸 모르노 무슨 다큰아들방을 치워주고있어 ㅅㅂㅋㅋ아..노답 ㅠ 결혼하지말고 평생 셋이살길 ㅋㅋㅋ
누나랑 자식 육아를 같이하려는건가 진짜이해안감.. 걍나가살아야혀
노가다라도 뛰던가... 돈 없는데 연애는 하고싶고 누나 빨아먹네;;;;;;
엄빠는 동생 원해서 낳았지만 누나는 동생 원해서 가진게 아니잖아요 ㅡㅡ
돈버는 사람이 알아서하면 되는거지 왜 이래라저래라!! 20초반이면 어린나이도 아닌데 왜그러세요 무슨 유치원 애기 키우는것 같네
물류센터 알바(쿠팡 마켓컬리 cj 등등) 하루만 나가도 7~10만원 버는데.. 주말에 하루만 나가도 데이트값은 벌거아냐 핑계야저거는..
저게 가족사이를 좋게하는 현명한 부모인줄 알고 있는 꼴이 추악함
시발 동물도 지 배설물은 치운다.
자식을 사람구실 못하게 키우네 쯧. 얼른 발 빼시길
부모가 애를 모자란애로 키우고있네… 글쓴이 너무 불쌍하다ㅜ 앞으로 얼마나 틈만나면 모자른 아들 챙기게할지 눈에 훤해
돈주는사람 맘이지ㅡㅡ저걸 강요할필요는 없는데
돈줄맛이 나야주지
별진짜 부모가 낳았지 누나가 낳았나 지들맘대로 낳아놓고 왜 돈을 같이주래
우리집도 예전에 아빠가 남동생 용돈도 좀 주고 학비도 부담하는게 어떻겠냐는 말했다가 나랑 엄마한테 두드려맞음 그게 아빠라는 사람이 할소리냐고 그다음부턴 찍소리안하던데 저집은 엄빠 둘다 저러고있으면 진작손절할듯
지방 청소 하나 안하는 놈이 나중에 누나 잘도 도와주겠다~
시발 우리집같다.....난 그냥 기분좋을때 주는 편이었는데 안줘야지...
남의 자식이지만 진짜 아들 잘못키우셨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셔셔 부디 아들래미 회수해갈 애먼 여성 찾지마시길 제발..
제정신인 사람 글쓴이뿐...
우리집도비슷 짜증나
3살차인데 무슨 요즘애들 다 저런다 소리를 하고앉았어...
글에서 지성이 뚝뚝 흘러넘치네 알아서 제몫 잘 챙기실듯
우리 엄마아빠다;; 자꾸 내 남동충한테 용돈주라고하는데;;; 아니그럼 엄빠가 주라고 하니까 딱저렇게 말함 부모가 주는돈이랑 누나가 주는 돈이 의미가 다르ㅏ하면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