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모발이식이벤트 당첨으로 보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모발이식을 하게 된 블루777입니다.
제가 원래 주사를 극혐하는지라 그동안 여러차례 기회가 있음에도 미루고 미루어왔지만
계속적으로 밀리는 m자 비극을 차마 견디어 낼수 없어서 이번엔 신청을 했고 운좋게 당첨되었죠.
모발이식이 계획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이벤트 당첨엔 후기를 쓰는것이 도리라 생각되어 글 올려봅니다.
4월 16일: 병원으로가 간단한 설문지 작성후
현재의 모발상태를 수술을 진행하실 원장님께 체크받고
몇모를 심어야 하는지, 언제 수술하고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그 외의 궁금한점에 대해 상담을 합니다.
특히 두피의 탄력성과 수술성공을 위해 남은 기간동안 후두부 맞사지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TV볼때건 큰 일 볼때건 시간날때마다 무조건 했습니다.)
그런후 실장님(?)과 가격, 수술전에 주의할 점과 음식, 약등을 얘기합니다.
계약금조로 선결제 30만원을 긁습니다.
4월 27일: 1.드뎌 수술날입니다.
9시 50분까지 약속을 잡았지만 떨리고 두려운 맘에 미리 도착했음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이다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대략 10시 10분정도. 나머지 금액을 결제하고(수술후 결제가 아니군요, 하긴 수술후엔 제정신이 아닐테니)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현재 두피상태를 촬영합니다.
그런후 수술실로 향합니다. 여전히 떨림이 멈추지 않죠. 목숨 건 수술이 아닐지라도 수술은 수술이니까요.
제가 너무 떨어서 그런지 진정제를 간호사분이 주십니다. 넙죽 받아먹고 나니 정말 안정이 되더라구여.
일단 얼굴이 뚫려있는 침대에 엎드려 눕습니다. 그 후 링겔 한방, 항생제 부작용 테스트 주사 한방.
이상 없음이 확인된후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본격 후두부 마취 시작입니다.
의사선생님이 마음 편히 먹게 하기 위해서 몇 마디 하셨지만 떨려서 별로 귀에 안들어옵니다. ㅎ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연세모벨르는 진동마취기를 사용하는데 전 할만 했습니다.
걱정했던만큼의 아픔도 아니었고 그냥 살짝 따가운정도. 참고로 전 태어나서 치과 마취주사가 젤 아팠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몇방의 따가움이 지나간후 의사선생님이 물어보십니다. "아직 시작안했습니다. 괜찮아요라고?"
아마도 마취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무언가로 찔러 보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느낌 없었습니다.
그렇게 후두부 절개와 모낭채취가 시작되고 40분에서 1시간정도(?) 지난후 제 첫과정이 끝났습니다.
일어설때 어지러움은 없냐고 간호사님이 물으셨지만 그런건 없었고 쬐금 속이 미슥거렸네요.
어떤 분들 후기보면 후두부 절제한후 사진 찍을때 핏방울이 좀 흘러내린 분들도 있던데
전 간호사님들이 잘 닦아주셔서 그런지 아주 깔끔했죠.
마취할때의 몇방(아마 10방정도?)따가움 이후엔 정말 뭐 했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느낌 없었습니다.
제일 아픈건 얼굴이었습니다. 침대의 구멍에 얼굴을 40분 이상 문대고 있다보니 얼굴이 정말 젤 아팠습니다.
2. 잠시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가집니다. 참 맛깔스러운 식사지만 속이 좀 미슥거린 관계로 반정도만 먹었습니다.
장시간수술을 할건데 안먹기도 그렇고해서...ㅎ
3. 드뎌 이식이 들어갑니다.
상담때 들을대로 두분의 원장님이 협진으로 진행하십니다. 인터넷 검색에도 한분이 하시면 피로도가 쌓이기 때문에
두분이서 하시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여. 마취전 얼굴을 알콜같은걸로 간호사분들이 소독해 주십니다.
소독후엔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안됩니다. 손은 세균이 득실득실거리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이젠 앞이마를 마취합니다. 역시나 똑같은 진동마취기로 10방정도의 따끔함을 거친후 본격 식모기 이식시작됩니다.
후두부수술때도 그랬지만 항상 수술시엔 간호사분도 5명정도 함께 하는듯 합니다.
옆에 계시면서 피도 수시로 닦아주시고, 의사선생님이 필요하신 부분 보조도 하시면서.
저는 그야말로 누워만 있으니 힘든게 없으나 오히려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분이 힘들실듯 합니다.
제 친척동생들도 의사와 간호사라 그 힘듬을 잘 알거든요.
이식될때는 주사기 같은걸로 이식하는거 같은데 뭐가 뽁하면서 벌어지는 느낌이 나면서 찰칵하며 주사기 누르는 소리.
그런후 손으로 꾹 눌러주는 동작이 반복됩니다. 이렇게 수시간을 반복후 모든 수술이 끝납니다.
긴장이 여전한지 입술이 자꾸 마르고 수술도중 소변이 3번 정도 마려워 볼일도 보고 왔습니다.
죄송했지만 의사선생님이 괜찮다며 불편한부분이나 화장실가고 싶음 말하라고 하셔서 다 말하고 갔다왔습니다. ㅎ
박진모 원장님과 박창근 원장님 두분이서 이식을 하셨는데 두 분의 손길의 차이가 납니다.
박진모 원장님은 뭔가 스피디하고 능수능란했다면 박창근 원장님은 차분하며 꼼꼼한듯(한땀 한땀 장인정신)합니다.
마취가 되었어도 제 온 신경 역시 두피에 쏠려있다보니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 끝나고 나니 아마 7시 20분정도 되었을겁니다.
붕대를 감고 전체적인 수술후 사진을 찍은 후 두피레이저를 한방 쐬어준후
실장님과 이틀후의 샴푸일정을 잡습니다. 역시 어떤점을 조심해야 되는지 프린트자료를 주십니다.
비니모자를 쓴 후 처방받은 약을 산후 집에 돌아와 푸욱 쉬었습니다. 정말 조심하며...
전 특별히 얼굴이 붓거나 통증이 심하지는 않았고 수술직후엔 전체 머리를 쪼이며 당기는 듯한 약간의 통증이 있었으나
집에가서 약을 먹으니 금방 가라앉았습니다.
<점심식사-맛있습니다. 무조건 다 다시길>
<이식 전후 사진-지금보니 m자 무지하게 심하게 밀렸었군여>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쓴거라 기억상의 아주 작은 착오가 있을수 있으나 최대한 있는 그대로 떠올리며 작성했습니다.
담주 월욜은 후두부의 실인지 스테플러 침인지를 제거하러 가는데 그때 나머지 후기 또 올리겠습니다.
아. 모발이식은 3500모~4000모 말씀하셨는데 제가 평생 3번뿐의 못하는거 한번에 제대로 하자고 4000모 하자고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4000모를 했는지 아니면 모낭채취 하다보니 더 많이 혹은 덜 나와서 그 이상 혹은 그 이하를 했는지 말을 못들었네요.
수술후 너무 힘드셨는지 얼굴도 못보고 올뻔했죠. 제가 실장님께 말씀드려 결국 보기는 했지만 이점은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수술당일은 서약서같은거 하나 작성합니다. 수술후 흉터나 밀도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병원에서 찍어준 사진은 이멜로 보내주지 않는다고 해서 프린트 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님 본인폰으로도 찍어달라 하심 됩니다.
첫댓글 후기 읽는 동안 제가 수술받고 있는 것 같은 리얼한 후기네요.
잘 읽어봤습니다.
치과 마취가 제일 아프다는거 저도 동감하고요. ㅎㅎ
진동마취주사로 해서 그런지 솔직히 일반 엉덩이에 맞는 주사보다 안아팠습니다.
"겨우 이정도 통증이야?"라는 생각만들었습니다. ^^
치과마취는 그야말로 욕나오는 수준으로 아프고요. ㅎ
모발이식 생각하신분들은 마취주사통증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듯합니다.
@블루777 다시보니 일부러 휴대폰으로 찍어서 사진까지 올려주셨네요. ^^
사진으로 봤을때 이식 수술 잘 되신거 같아보여요.
잘 관리하셔서 원하시는 수술 결과 얻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모모코주부 파코 감사합니다. 이젠 그저 좋은결과 있기만을 기다릴뿐입니다.
앞이마만 4000모면 많이한거 같네요...축하합니다..
보시다시피 상태가...ㅎㅎ
많이 벗겨진줄 알았지만 저정도인줄은 사진 찍고 상담받으며 알았습니다. 하긴 탈모인생 벌써 12년째니...
후기 잘 봤습니다. 수고 많으셨는데 꼭 멋진 헤어라인을 가지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적지않은 비용과 고통을 참아가며 했으니까요~ㅎ
수고하셨습니다. 두 원장님의 차이점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셨네요^^ 앞으로 폭풍 득모하시길 바랍니다!!
응원감사합니다. 정말 폭풍득모해서 다시는 바람부는 날을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많이 M자가 메워지셨네요!!! 다른 후기들과 차별화되게 병원 식단까지 ㅎㅎㅎ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 몇달 후 모습도 올려주세요...ㅋ
네. 그래야죠. 반드시 폭풍득모해서 올리겠습니다.
식단까지 꼼꼼하게 적어주셨네요 ㅎ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거 같아요! ㅎ
혹시 수술 후에 잠잘 때 통증은 어떠한가요?
통증이 심해 잠을 못잘정도인가요?? 아니면 편안하게 잠을.. 주무셨나요?
가만히 있으면 약간 땡기는 듯한 느낌정도이고 잘때 후두부가 눌리게 되면 찌릿찌릿함과 따끔함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목베개로 최대한 눌리지않게 하고 잤습니다.
통증보다는 잠자리가 좀 불편해서 잠을 자주 깼죠.
실밥 뽑은후로는 쪼금 느낌만 이상할뿐 통증은 없네여. 그래서 잠 잘자고 있습니다.
상담부터 수술까지 상세하게 후기 써주셔서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됐네요~~ㅎ
아 ! 그리고 통증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은 얼마나 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