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는 최근 신문기사를 캡쳐한 사진입니다.
제습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6배, 2년 전보다 10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제습기 판매 증가의 이유 중 하나가 “절전” 분위기와 전기요금 때문이라네요.
제 주변에서도 제습기 무얼 사야 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요즘 많아졌고,
인터넷에도 제습기를 켜고 지내니 너무 좋다는 사용기,
방에 빨래를 널고 제습기를 켜놓으니 하루만에 빨래가 냄새 없이 말랐다는 사용기 들이 요즘 많이 보이네요..
과연 그럴까요?
. 에어컨과 제습기는 제습 원리가 같습니다. 소모전력당 제습능력도 같습니다.
제습의 원리는 “콘덴싱” 입니다.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를 차가운 냉각핀에 접촉시켜
공기중의 수증기를 이슬점 아래 온도까지 냉각하여 응축시켜 물로 변환시키는 것이죵..
그래서, 제습기의 구조는 냉매가스를 압축하여 액화시키는 콤프레셔,
액화된 냉매가스를 증발시켜 온도를 냉각시키는 evaporator(냉각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냉각핀에 맺힌 이슬(물)이 아래로 모여 물통이 차게 되고, 우리는 “오~ 제습이 되었구나~” 라고 확인할 수 있죵..
에어컨은, 열이 나는 콤프레셔를 실외기로 분리시킨 것 외에 제습기와 완전히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에어컨이나 제습기가 제습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전기)를 소모하고요,
제습 능력당 소모전력도 에어컨과 제습기가 동일합니다.

비슷한 용량의 에어컨과 제습기의 사양 비교. 에어컨과 제습기 모두 소비전력 당 제습능력이 비슷합니다.
. 에어컨은 제습 + 냉각 , 제습기는 제습 + 가열
에어컨이나 제습기의 성능은 컴프레셔의 용량에 비례하며, 컴프레셔는 작동시 열이 납니다.
냉매가스의 응축 과정에서도 열이 나고, 수증기가 물로 상변화 할때에도 에너지(열)이 방출됩니다.
에어컨은 이러한 발열부분 대부분을 실외기쪽으로 분리시켰지만,
제습기는 발열부와 냉각부가 한몸체에 있어 작동시 결과적으로 실내 온도를 상승시킵니다.
. 대부분의 경우, 제습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상식적!
우리나라는 여름철이 덮고 습도도 높기에 온도도 낮추고 습도도 낮춰야 쾌적합니다.
같은 가격의 제습기와 에어컨을 비교해 볼 때, 에어컨은 같은 제습 능력을 제공하면서,
추가로 실내 기온도 낮추어 줍니다. 제습 능력당 제품 가격도 에어컨이 저렴하고,
소음도 적고, 온도도 낮춰주는 에어컨과 가격도 비싸고(왜비싼지 모르겠음),
시끄럽고, 온도를 낮추지는 못하는 제습기.. 이 중 무엇을 구입하는게 합리적일까용?
FAQ
. 제습기가 에어컨보다 전기를 적게 먹는다던데?
제습 성능당 전기소모량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통상 시중에 판매중인 제품을 보면,
에어컨은 6평형이 600Wh 정도 전력소비량이고,
제습기는 많이 팔리는 제품이 전력소모량이 300Wh 정도로 절반정도 용량의 제품입니다.
하지만, 에어컨과 제습기의 소비전력당 제습능력은 거의 같으므로
제습기 대신에 에어컨을 제습기 사용시간의 절반 정도만 작동시키면 되는거죠~~
. 제습기 판매가격이 에어컨보다 저렴한데?
제습 성능당 판매가격은 제습기가 더 비쌉니다.
대기업의 일 제습량 15L 짜리 제습기 가격이 약 45만원 정도 합니다.
일 제습량 30L 정도의 6평형 벽걸이형 에어컨의 가격은 기본 설치비 포함 40만원 정도 합니다.
제습기와 완전히 동일한 프로파일의 이동식 에어컨은 30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실외기 설치가 가능하면 벽걸이 에어컨이 정답이고, 작동소음이 문제되지 않는다면,
이동식에어컨을 배기관 연결없이 사용하면, 제습기와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이고,
제습 성능과 판매가격은 더 저렴합니다.
30만원 미만에 판매되는 제습기들은 제습용량이 일 10L 이하로 제습성능이 떨어집니다.
. 에너지를 절약하는 제습 방법은? –> 적극적인 환기대책
수증기를 응축하는 제습기와 같은 방법으로 제습하는 경우엔 에너지를 많이 소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제습 방법은 실내 공기를 환기FAN으로 배출하고 실외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키는 환기입니다.
밖에 비가 올때엔 실외공기가 더 습도가 높지 않은가?
일시적으로 그런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환기 안된 실내습도가 실외습도보다 높습니다.
대규모 곡물저장고 같이 많은 에너지를 투입할 수 없지만 습도를 낮춰야 하는 경우에도 “환기FAN”을 사용합니다.
. 그럼 제습기의 사용이 적합한 용도는?
– 겨울철 실내 제습:
영국처럼 겨울철 습도가 높은 기후에서는 에어컨이 아닌 제습기의 사용 필요성이 높습니다.
– 환기를 제한적으로 해야만 하는 실내공간의 제습:
박물관 유물보관실이나 실험실 같이 온도 냉각 없이 제습만 필요한 경우
– 도저히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고 좁은 공간의 경우:
설치 위치상의 제약으로 에어컨이나 배기팬을 설치할 수 없는데다가 좁은 공간(3평미만의 창고 등)인데
제습이 필요한 경우 제습기를 써야 하겠죠.
단, 같은 공간이 창고가 아닌 거주목적일 경우엔 환기가 필수이기에 제습기 사용효과도 떨어집니다.
최악의 소비자: 집에 이미 있는 에어컨 놔두고 선풍기와 제습기를 구매해서 여름철에 사용하는 소비자
두번째 최악의 소비자: 에어컨도 없으면서 제습기 구매하는 경우
(냉장고 없이 김치냉장고만 구입하는 경우랄까요~)
세번째: 방에 빨래널고 제습기 돌리는 경우-> 빨래 5kg 정도를 널고 제습기로 말리는데
소모되는 전력량이 건조기 겸용 드럼세탁기의 빨래 건조기로 건조시키는 데 소모되는 전력량보다 많습니다.
특히, 아이엄마들 중, 여름철 전기세 절감과 아이 건강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여름철 더운 날씨에 에어컨 안쓰고 제습기와 선풍기, 부채 돌리면서 힘들어하는 분들 꽤 많으신데
, 전기는 전기대로 소모하고, 건강관리에도 나을 것이 없습니다. 그냥 에어컨 돌려서 천국같은 편안함을 얻으세요~
첫댓글 이건 구구절절 맞는 말이네요.
에어컨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제습기를...... -)-....
오 덕분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에어콘은 실외기 때문에 전력 더 많이 들어가는게 맞지 않음?
그리고 에어콘 보다 제습기가 제습효율이 더 좋기도 하고.
사실인진 모르겠으나 이 글에선 에어컨이 제습효율이 더 좋다고 하네요
에어컨은 실외기가 외부에,
제습기는 실외기가 내부에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습기는 돌리면 돌릴수록 더워지죠..
차라리 용량 적은 에어컨을 사는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dja12123 더워지는건 여름에는 분명 문제가 있긴한데 막상 사용해보면 열이 많이 나지는 않아요.
그리고 에어컨은 실외기가 밖에 있어서 에어컨과 실외기의 배관 거리만큼 열손실률이 높기도 하고 그만큼 전력이 더 많이 들고요.
그리고 효율을 말씀하셨는데 뭐 에어컨도 제습기능이 부차적으로 되기때문에 굳이 제습기를 살 필요성이 없긴한데 습기가 많은 환경일 경우(집 문제나 주위 환경문제)는 상시로 제습기를 켜야 하기때문에 에어컨보다는 제습기가 좋아요.
@Dirus 분명 효율로 따져보면 제습기가 조금 더 높을수는 있습니다
서로 붙어있기 때문에..
하지만 제습기는 열을 내부로 빼주고 에어컨은 외부로 빼주죠
그차이입니다
제습 능력은 서로 동일하고요
제습기도 방열하는쪽을 실외로 빼주면 그대로 에어컨이 되겠죠
그리고 막상 사용해보면 열이 많이 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재습기를 켜도 체감온도는 그닥 차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습도가 낮아질수록 체감온도는 낮아지죠
용량 적은 에어컨 실외기 내부에 붙인게 제습기입니다
다른거 없어요
상시로 제습기를 가동할 일이 있으면 차라리 에어컨을 약하게 켜놓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dja12123 에어컨은 이동성 자체도 떨어지지 않습니까.
에어컨이 에어컨의 장점이 있는만큼 제습기도 제습기 자체의 장점이 있는겁니다.
원리는 같은제품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습기가 제습능력이 에어컨에 비해서 떨어지는거도 아니기도하고요.
@Dirus 제습능력이 떨어지는건 물론 아니지만
저라면 에어컨을 선택할것 같네요
@Dirus 실외기까지의 길이라고 해봐야 겨우 몇 미터 정도입니다. 전력손실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가정용의 220v수준인걸요. 그리고, 윗글에서 계속 강조되듯이, 같은 동력을 소모한다면 에어컨과 제습기는 동일한 제습능력을 가집니다. 무엇보다, 에어컨은 냉각이 주용도고 제습은 따라오는 능력이 아닙니다. 에어컨은 처음부터 실내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제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입니다.
@_Arondite_ 에어컨 자체가 실내 온도,습도 제어 하는 기계인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되는 대부분의 에어컨은 실내 습도 제어하는 설정이 없이 판매되고 있죠. 실내 습도 % 조절을 따로 하는게 없는 제품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습기는 그부분을 충족하고 있고요.
그리고 위 댓글을 보면 전력손실을 이야기 한게 아니라 열손실입니다.
그리고 에어컨도 제습기도 처리가능한 공간이 용적공간이 있습니다.
에어컨은 주위 반경만 가능하지만 제습기는 이동이 가능하기때문에 이동하면서 필요한 위치에서 제습만 하는게 가능하기도 하고요.
뭐 방마다 에어컨이 다 설치되어 있다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을경우 제습기가 더 좋더군요.
@Dirus 습도제어기능을 별도로 넣지 않는 건 기온을 제어하면서 함께 제어가 되기 때문입니다. 온도는 그대로인데 습도만 낮은 것보다는 온도와 습도가 같이 낮아지는 게 좋고, 에어컨 메커니즘상 온도가 낮아지면서 습도는 같은 수치를 유지하는 만큼 실내 습도제어 기능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죠. 그리고 제습기의 습도제어 방식과 에어컨의 온도제어 방식은 동일합니다. 똑같은 방법을 쓰는데 어느 쪽이 더 우수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그리고, 에어컨은 실내용적을 고려해서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에어컨 살때 매장측에서 집 넓이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지 않던가요? 그 용적을 정해진 시간 내에 모두 제어 가능하게 만들거든요.
@Dirus 에어컨을 켜도 별로라고 느껴지시는 건 실내용적을 커버하기 힘든 소용량의 에어컨을 설치하셨기 때문일 겁니다. 제습기는 말씀하신 대로 이동 가능하게 만들었으니 굳이 실내용적을 고려할 필요가 없죠. 적절한 용량으로 설치가 되어 있다면 에어컨만으로 충분합니다.
@Dirus 그리고 사족이긴 합니다만, 에어컨에서 실외기 정도의 짧은 구간이면 열손실도 문제 안됩니다. 게다가 다이러스님 같이 걱정하는 분들을 위해 에어컨 설치시 실외기와의 연결배관은 확실하게 Insulating해주고 있습니다.
@_Arondite_ 에어컨과 실외기 구간이 긴 집도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집 같은 경우는 단독주택인데 아파트 처럼 배란다가 있는게 아니라서 설치한곳이 거실에 하게 되었는데 동선이 길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길이가 길면 그만큼 열손실 높은거 맞습니다.
아파트나 길이 짧게 했을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아파트 같은경우도 시공자 경험이 적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설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때 배관 길이 여유분 준다고 길게 꼬아서 놓아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아론님이 말씀하시는 경우와 제가 말하는 경우는 좀 다른거고요.
제가 말하는게 꼭 에어콘이 제습기보다 좋지 않다는게 아니라 필요성에 의해서 에어콘에 비해서
@Dirus 제습기가 더 좋은경우도 있다는겁니다.
제가 말제주가 없다보니 좀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긴 한데 집안 구석까지 에어컨으로 되는 용량이라면 문제가 없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제습기 같은 경우는 한정된 공간을 이동해서 쓸 수 있다는 장점과 에어컨 보다 적은 용량으로 필요한 지역만 제습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에어컨 보다 적은 전력을 소모 할 수 도 있습니다. 요즘 광고가 좀 과장해서 말하는게 많지만 굳이 에어컨이 있으면 제습기가 필요없다는 식의 우위를 둘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Dirus 그렇게 꼬아놔서 배관 길이가 몇백 미터쯤 되나요? 그런 경우라면 에어컨을 설치하면 안되는 거고, 기껏해야 몇십미터라면 보온만 제대로 해도 충분합니다. 안에 흐르는 냉매 온도 기껏해야 40도도 안되는데 거기에서 에어컨 효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만한 열손실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뭐 이건 사족이니 넘어가고, 집안이 매우 넓다거나, 방이 너무 많아서 에어컨 한두대로는 충분히 제어되지 않는 경우라면 제습기를 쓰는 걸 고려할 수도 있죠. 하지만 저라면 방마다 소형 에어컨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천하겠습니다. 그게 더 낫거든요. 실외기야 방 몇개분을 묶어서 처리하면 되고.
@Dirus 기동성이 꼭 필요하다면 제습기가 나을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기동성이 중요하지 않다면 제습기 사지 말고 에어컨을 한대 더 설치하는 것을 권합니다. 엔지니어로서, 특히 열역학을 주전공으로 하는 엔지니어로서 내놓는 결론입니다.
말을 하다보니 다이러스님에게 태클거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는데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_Arondite_ 저도 뭔가 태클거는식으로 댓글단거 같은데 그부분 사과 드림니다.
제가 한가지 여쭙고 싶은데 저는 열역학쪽은 잘 몰라서 한가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10mm 구리배관을 사용하는거 같은데 보온제 제외하고 미터당 얼마씩 손실되나요? 제가 알기로는 구리관이 작고 굵기가 얇은수록 손실률 높다고 하던데... 아 인터넷 보니까 0.8mm 두께이상을 추천하던데 15mm 10mm 배관 각각 일때 미터당 손실률 대략 어느정도 인가요?
@Dirus 관두께, 내외부 온도차, 외기의 평균 풍속 등이 더 필요합니다만, 풍속은 0 놓고 외기는 하절기평균기온 30도 내부는 온도 40도 놓으면 얼추 맞겠네요. 계산값은 좀 이따가 올려드리겠습니다.
@_Arondite_ 관두께는 0.8 이상이 좋다고 하니 0.8을 기준으로 하면 될꺼 같습니다.
10년전부터 제습기 쓰고있는데 그냥 장마철에 빨래너는 방 문 꼭꼭 잠구고 타이머 맞추고 씁니다. 빨래말리기에는 최고죠 온도는 올라가고 습도는 낮추어주니까
거실에서 쓰는 아지매들 보면 바보같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