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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가 망친 잼버리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전북”…뭉친 민주 의원들 한 목소리 규탄
김동환입력 2023. 8. 16. 16:06
전북도 지역 민주당 의원들, 기자회견에서 “책임 떠넘기려는 정부 여당 행태 강력히 규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에서 네 번째) 등 전라북도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전라북도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6일 일제히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책임은 현 정부에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강하게 펼쳤다.
김성주·김수흥·김윤덕·신영대·안호영·윤준병·이원택·한병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과 전라북도, 180만 전북도민은 윤석열 정부가 망쳐놓은 세계 잼버리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잼버리 파행의 모든 책임과 잘못을 전라북도에 떠넘기려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정부의 무능, 무개념, 무책임으로 점철된 잼버리 파행 원인을 철저히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포함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지역 민주당 의원들의 정부 비판 기자회견은 갖가지 논란 속에 막을 내린 잼버리 파행 원인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과 같은 궤로 읽힌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주장하며,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때 잼버리 유치에 성공한 점과 이후 5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일 등을 들어 대부분 책임이 전 정부에 있다는 취지로 맞선다.
개최지 전북도의 김관영 지사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와 기자회견 등에서 잇따라 파행 논란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무작정 전북도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고 있어서 갈등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전북 지역 민주당 의원들 공동의 목소리는 정확히 책임 주체가 누구인지를 가려야 한다는 데 초점이 있다.
김 의원 등은 “지난해 5월 정부 출범 이후 세계 잼버리 개영까지 15개월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의료서비스 문제와 열악한 야영 환경 문제 등을 놓고 모든 책임 전가가 전북도로 몰리는 것을 두고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지원 특별법 등을 들어가며 “여가부와 조직위 업무가 분명하다”고도 반박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대회 관련 윤석열 정부의 무관심과 준비 부족,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초기 대응 실패가 새만금 세계 잼버리 파행의 본질”이라며 “이것이 어떻게 전북도의 책임이냐”고 되물었다.
특히 “세계 잼버리는 한국스카우트연맹 제안을 전북도에서 검토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했다”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사업”이라고 부각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준비 부족과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성찰도 없이 마치 간척지가 이번 잼버리 파행의 이유인 것처럼 주장한다”며, “총사업비 1171억원 가운데 전 정권에서 투입된 예산은 2021년 156억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98억원 투입과 올해 617억원 집행은 모두 윤석열 정부에 해당한다면서다.
김 의원 등은 “가장 큰 책임은 국정 총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며 “문제가 발생하자 대통령은 뒤로 숨고, 전라북도에 책임을 돌리는 정부 여당의 꼬리자르기식 대응이 개탄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그리고는 “집권 1년 반이 되어가는 정부 여당은 최소한의 양심과 겸허함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전임 대통령 메시지를 빌미 삼아 전 정부 비난에만 열중한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