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ㅍㅌㅍㅋ
침대 밑에서 상자를 꺼내는 은호
상자 안에는 애기 양말과 여러가지
그 중에 산모 수첩을 꺼내는 은호
ㅜㅜㅜㅜ
[지호] 지난 번에 언니가 한 말, 더 이상 미워하기 전에 헤어졌다는 거
그건 진심이었을 거예요
[준표] 더 이상 미워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아직 애정인거야 자식아
[지호] 남의 얘기 길게 하고 싶지 않은데요
[준표] 지금까지 계속 했잖니
[지호] 언니와 형부가 헤어진 건, 아기를 사산했기 때문이 아니예요
그 날 밤 형부가 보여 준 그 태도 때문이죠
어떻게 언니를 혼자 두고 야근을 하러 가요?
[준표] 지호야 그건! ....
[지호] 그건 뭐요? 일생이 쿨한 나도 아주 그 생각만 하면 울컥하는데
지호가 집에 들어오는데 은호는 이미 불 끄고 자는 중
사실은 울고 있는 은호...
또 다시 도넛 집에서 만난 둘
맨날 따로 앉는다니깤ㅋㅋㅋㅋ
[동진] 아는 체 좀 하자
[은호] 넥타이 색깔 눈에 확 띄네?
[동진] 그래?
[은호] 눈 부시게 촌시려
[동진] 좀 그렇지? 이거 니가 사준 거잖아
[은호] 별 일 없었어?
[동진] 무슨 별 일?
[은호] 그냥.. 뭐 이것저것 별 일
[동진] 별 일 있었으면 좋겠냐?
[은호] 생리해? 베베 꼬였네
요즘은 몽정해? 라는 말을 많이 씀미다
결국 은호 앞으로 자리 옮겨 앉는 동진
[동진] 넌 사람이 그러면 안 되는 거야
니가 소개시켜 준 여자, 애 엄마더만?
애 엄마더라고~
[은호] 그래
[동진] 어떻게 애 엄마를 소개시켜주냐?
[은호] 가정적인 여자가 좋다며
잘 되면 곧바로 3인 가족이잖아
[동진] 왜? 부잣집 맏며느리를 소개시켜주지, 바로 대가족되게
[은호] ..... 미현이한테서는... 별 일 없어?
[동진] 별일?? 무슨 별 일?
[은호] ... 아니야
미연이 동진과 잘 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 때문에 계속 멍한 은호
[은호] 은솔아~
[은솔] 왜요? (시큰둥)
[은호] 솔이는 웃으면 이쁠텐데 잘 안 웃네~?
[은솔] 웃으면 얼굴이 이상해져요
[은호] 웃어서 이상한 얼굴은 없어~
[은솔] 난 그래요
....
은솔이를 데리고 가려던 미연, 은호 귀에 대고 뭔가 말함
[미연] 나, 시작했다?
[은호] 뭐?
[미연] 동진씨 말이야~ 작전이 시작됐다구
[은호] 작전?
[미연] 너~ 연애도 작전이다? ㅎㅎ 간다~
심란...
퇴근 후 책을 보다 잠드는 동진
[동진 나레이션] 이유 없이 불안할 때가 있다
출근 준비하는 동진
[동진 나레이션] 늘 맞이하는 아침인데도, 어디선가 느껴지는 이질감
오늘도 어김없이 은호 자전거 잘 있나 확인
[동진 나레이션] 변한 건 없는데도, 뭔가 빠진 것 같은 허전함
[동진 나레이션] 이유 없이 불안할 때가 있다
오늘도 역시 퇴근 후 책 읽다 잠듦
[동진 나레이션] 그것은 미래가 보내는 경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동진 나레이션] 이미 퇴화한 인간의 예지력이 보내는 메시지
너의 일상이 무너지려 해
출근하는 동진
어 그런데... 저거.. 미연?
[동진 나레이션] 내 일상은 지루하고 보잘 것 없었으나 평화로웠다
[미연] 안녕하세요!
[동진] (미연 쪽은 보지 않고) 아 넵!
???? 잠깐만 ????
[동진 나레이션] 지구 어느쪽에선가의 전쟁과 격동은 영화처럼 현실감이 없었고
동진은 방금 본 인사한 사람이 혹시... 싶어서 우뚝 서 있고
반대쪽에서는 이사하느라 바쁜 미연
[동진 나레이션] 그리하여 내 작은 세계는 평화로웠다
호다닥
[미연] 여기는~ 유치원도 훨씬 가깝고~ 친구도 훨씬 많이 사귈거야
ㅎㄷㄷㄷ
[동진 나레이션] 평화는 깨졌다
급하게 은호를 찾아감
다급다급
[은호] 왠만하면 오지 말랬지
[동진] 왠만하니까 왔지, 누군 뭐 오고 싶어서 왔는지 알아?
듣고 놀라지나 마! 니 친구 있잖아, 그...이름... 그.. 있잖어!
우리 동네로 이사 왔어
아 이게 그 작전이었구나...
[동진] 아놔 얘 안 믿네? 진짜야! 우리 집 앞 동으로 이사 왔다고 오늘 아침에!
어?? 창문 열면 다 보여!!
[은호] 뭐 어쩌라고?
[동진] 그러니까 뭐...뭐 어쩌라는 건 아니지...
이상하잖아? 이 광활한 분당 시내에 왜 하필이면 왜 우리집 앞이야?
안 이상해?
....
[동진] .. 너 혹시 알고 있었어?
[은호] (절레절레)
[동진] ... 느그들끼리 짠 거 아냐?
[은호] 뭘 짜? 당신 골탕 먹이려고? 허! 집 팔고 이사하고 쌩돈 들여서?
대단한 이동진씨~ 왜? 책을 팔지 말고 소설을 쓰지?
[동진] ... 그.. 뭐 그.. 그렇다는 건 아니고
거 암튼간에 니 친구니까 니 알아서 처리해! 난 몰라!
[은호] 뭐 어떻게 할까?
[동진] .... 아이씨 증말.... 진짜 이상하네
뭐 하는 여자야?!
은호는 심란...
정말 동진 집 창문으로 바로 보이는 미연의 집
[준표] 자.. 정리해보자... 오늘 우리는. 그 여자가 왜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지
대락 세 가지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우연이다.
둘째, 복수를 위하여
[동진] 아이 내가 뭘 어쨌다고!
[딩-동]
[준표] 셋째, 근데 이건 뭐 거의 가능성 없는 얘긴데, 너 꼬실라고
초인종이 울려서 문을 열어보니 미연이!!
[미연] 안녕하세요! 이사온 건 아시죠? 인사 왔어요~
.....
★두★부★전★골★
미연씨 못하는 게 뭐야? 나랑 결혼해주라 ㅜㅜ
한입 먹어보니 존맛
존나 허겁지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표] 아저씨, 그 날 무슨 일을 어떻게 하신 거예요?
[동진] 아이 아무 짓도 안 했다니까 얘는
[준표] 아니, 아무짓도 안 했는데 여자가 이러냐? 이건 얼핏 봐도 그냥 꼬시는 건데
너 임마 사내 자식이 어떻게 행실을 하고 다니길래 이런 일이 생겨 어?
내가 너 평소에 행실 조심하라고 그렇게!
나는 있잖아? 나는 이런 일이 일생에 생기질 않아. 부러운 놈 자식 같으니라고
야 그래서 너 어떡할거야
[동진] 뭘?
[준표] 이 공격 어떡할거냐고
[동진] 아니 말하면 되지 딱 부러지게! 난 관심없다!
[준표] 브라보! 브라보~ 이동진~
하지만 또 다른 날
[미연] 카레를 했는데, 너무 많이 했나봐요~
[동진] .. 아이.. 뭘... 이런 걸 다....
[동진] 참나... 그 여자 정말 눈치없네
아이 내가 고맙다고도 안 하고, 냄비도 안 돌려주고!
이렇게 확실하게 거부의사를 밝혔는데!
그걸 왜 못 알아듣냐 이거야.. 거 참 의사소통 안 되네..
아니 내가 무슨 강아지야? 먹을 걸로 꼬시게?
아이 증말 짜증나서 진짜
그치만 카레 존맛
[동진] 거 뭐 어떡하자는 거야? 아이 거 뭐 내가 대놓고 얘기할 수도 없고 말이지
아이 당근은 넣지 말지...
음.. 어떡하겠어? 먹어야지!
[미연] 동진씨!
[동진] 아! 안녕하십니까
[미연] 카레는 다 드셨어요?
[동진] 예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길에서 미연이 마주쳐도 사무적으로 배꼽 인사하고 급하게 가버리는 동진ㅋㅋㅋㅋ
(문제시 둥글게 댓글 부탁해요 ♥)
첫댓글 근데 진짜 저 정도하는데 안 넘어갈남자가있을까.. 그리고 감우성은 왜이리 팍삭 늙었지? 올려줘서 꼬마워!!
ㅋㅋㅋ미연이 작전 귀엽다 딱 저시대감성 ㅜㅜㅜ
미연이 귀엽고ㅠ은호 생각하믄 또 짠하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