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정월 대보름 특집 온천산행+걷기길 10선(6)
최신 온천과 주왕산에서 즐기는 조화로운 휴식
청송솔샘온천+주왕산+슬로시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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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춘 솔샘온천
경북 청송에 위치한 ‘대명리조트 청송’은 가족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 것은 리조트에 딸린 천연온천 ‘솔샘온천’ 덕분이다.
2015년 청송군청이 청송군 부동면에서 온천공을 발견했고,
대명호텔앤리조트가 온천공 주변 대지를 매입해 리조트를 세웠다.
이곳은 일본식 온천과 우리나라 목욕탕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편백나무 욕조와 노천탕, 거품 마사지탕 등 다양한 형태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솔샘온천은 지하 780~1,000m 암반에서 끌어올린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황산염·칼슘·염소이온 등 몸에 좋은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노천 온천에서 야외 정원을 보며 온천욕을 할 수 있고,
각 객실에서도 온천수를 사용할 수 있다.
객실 요금 일반 기준 패밀리형 40만 원, 스위트형 54만 원.
문의 1588-4888. www.daemyungresort.com
주왕산은 청송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이곳의 대표적인 경관은 묏산(山) 자의 기암(旗岩)과
바위벼랑이 골짜기를 이룬 주방천계곡이다.
북한산, 월출산, 설악산 등과 함께 바위로 이루어진
한국 자연미의 전형을 보이는 곳이다.
대전사를 지나 골짜기로 들어서면 웅장함과
비밀스러움을 감추고 있는 듯한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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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이 가득한 주왕산 풍광
기암과 학소대, 급수대 등의 기암(奇巖)이 몰려 있는 주방천 탐승 산행은
대전사~주왕산 정상(720.6m)~칼등고개~후리메기~
주방천~대전사 코스(3시간 30분)나 대전사~주방천~절구폭(제2폭포)~후리메기~가메봉~큰골~내원마을~
주방천~대전사(5시간)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가벼운 탐승은 대전사~주방천~옛 내원동 마을 왕복 코스가 알맞다(왕복 3시간).
청송에는 많은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외씨버선길 2코스인 ‘슬로시티길’은
청송이 추구하는 느림의 미학을 체험하기 좋은 곳이다.
청송읍내 심장부에 자리한 소헌공원에서 시작해 용전천을 따라 느리게 걸으며,
현비암, 관리 왕버드나무, 송소고택, 중평솔밭, 신기리 느티나무를 거치게 된다.
유서 깊은 문화와 명소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코스다.
소헌공원~현비암~연인왕버들~수달공원~벽절정~덕천민속마을~
중평솔밭~한티재~신기리 느티나무~청송한지체험장에 이르는 11.5㎞ 걷기길이다.
짧지 않은 거리지만 대부분 평지라 쉽다.
이정표가 갈림길 등 적재적소에 있어 길찾기는 쉽다.
느리게 걸어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설날+정월 대보름 특집 온천산행+걷기길 10선(7)
천년 역사 지닌 부곡온천과 사철 붐비는 화왕산
부곡온천+화왕산+우포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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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의 부곡온천은 옛날부터 최고의 온천으로 알려진 곳이다.
<동국여지승람> 영산현조(靈山縣條)에
‘온천이 현의 동남쪽 17리에 있더니 지금은 폐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동국통감>의 고려기에도 ‘영산온정(靈山溫井)’이 기록돼 있어
부곡의 온천역사는 1,0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의 온천은 “부곡면 거문리에 겨울 눈이 바로 녹고 물이 따뜻해
한겨울에도 빨래를 할 수 있는 샘물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 재일교포가 온천 굴착을 해서, 1972년 12월 지하 63m 지점에
온천수가 솟아올랐다. 이후 온천으로 본격 개발됐다.
실제로 부곡온천의 온천수는 항상 78℃를 유지, 전국 449개의 온천수 중
최고의 수온이라 알려져 있다. 수질 또한 최고로,
2010년 한국기능수학회와 온천학회에서 전국 온천수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부곡온천의 함유황 약알카리성 온천수가
제일 온도가 높고 피부 노화와 암, 성인병 등을 일으키는
혈액 내 활성산소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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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온천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화왕산(757m)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낙동강 유역의 널따란 평야를 발아래 두르고 있는 까닭에
위세가 당당해 창녕의 진산으로 손색없는 명산이다.
봄이면 진달래, 가을엔 억새가 장관이라 이때가 되면
화왕산 일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등산인들이 몰려든다.
화왕산 등산로는 정상 억새밭을 중심으로 사방에 여러 코스가 있다.
그중 자하골 코스, 전망대 코스, 도성암 코스, 장군바위 코스,
옥천 매표소~임도 코스, 관룡산 용선대 코스 이렇게 여섯 코스가 대표적이다.
부곡온천에서 약 20㎞ 거리에 국내 최대의 자연늪인 우포늪이 있다.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곳으로 환경부 고시 생태계특별보호구역이며,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지정된 천연보호구역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관광 으뜸명소’ 8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2011년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늪 주변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한 8.7km 길이의 ‘우포늪 생명길’이 조성되어 있다.
설날+정월 대보름 특집 온천산행+걷기길 10선(8)
해명산의 낙조와 미네랄 온천수가 만나다
강화 석모도온천 +해명산+강화나들길 1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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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풍경이 아름다운 석모도 미네랄온천 노천탕
석모도 미네랄온천은 2017년 개장한 최신 온천이다.
양어장을 파다가 온천수가 터져서 강화군에서 매입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460m 화강암 등에서 용출되는 51℃의 미네랄 온천수에는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염화나트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실외노천탕이 인기 있는데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해풍을 맞으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노천탕은 대여복을 입어야 입장 가능하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며,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은 휴무다.
주말에는 이용자가 많아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잦은데,
보문사와 민머루해변을 구경하고 오는 것이 알찬 방법이다.
주소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65-17.
문의 032-933-3810. 이용료 9,000원(65세 이상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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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산에서 본 바다 풍광
석모도에 갔으면 해명산(327m)을 빠트릴 수 없다.
석모도 해명산은 강화의 산을 통틀어 일몰이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특히 낙가산 정상인 눈썹바위 위 정상 너럭바위에서
금빛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가 일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몰만큼 아름답진 않지만 일출 또한 내륙의 일출만큼이나 풍광이 뛰어나다.
망망대해와 강화 본섬을 조망할 수 있는 해명산~낙가산 산행 기점은
외포리 포구 가까이 큰말, 전득이고개, 보문사, 삼산면소재지 4곳을 들 수 있으나
대개 전득이고개에서 능선으로 올라붙은 다음 해명산과
낙가산 정상을 거쳐 보문사로 내려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산행할 경우 약 6.3km에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석모도 바람길은 강화도의 걷기길인 ‘강화 나들길 11코스’이다.
사단법인 강화나들길에서 2010년 처음 강화도에 8개 코스 130km 걷기길을 개발했으며, 강화군에 속한 석모도와 교동도, 주문도, 볼음도의 나들길은
2011년에 개발되었다. 총 20개 코스가 있으며 석모도에는
11코스 석모도 바람길과 19코스 상주 해안길이 있다.
인기 코스는 석모도 선착장과 보문사를 잇는 바람길이다.
바람길은 석모도의 대표적인 명소를 연결하고 있어 찾는 이가 많다. 석모도선착장~매음리선착장~어류정항~민머루해변~
어류정수문~보문사로 이어지며 총 16km 거리로 5시간이 소요된다.
석모도 해안제방길을 따라 걷는 코스로 계절별 만족도 편차가 큰 코스다.
한여름에는 그늘이 없어 걷기에 힘들지만,
겨울에는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철새들을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설날+정월 대보름 특집 온천산행+걷기길 10선(9)
다산이 거닐었던 숲길, 호남 대표 온천 즐긴다
화순 도곡온천+무등산+만연산 오감연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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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스파랜드의 유아 풀장
전남 화순의 도곡온천은 광주광역시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워
광주사람들이 많이 찾는 온천이다.
중봉산 자락에 1995년 개장했으며,
수온 31~35℃의 유산화황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성 라튬온천이라 한다.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는 중탄산온천이다.
도곡온천 주변에는 모텔급 숙박시설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시설은 화순도곡온천관광단지에 있는
도곡 원네스 스파·리조트(061-374-7600)다.
이곳에서는 온천과 더불어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수려한 풍광과 청정한 공기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연수나 학습 휴양, 스포츠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영장, 바데bade풀장, 각종 테마탕,
사우나, 가족탕, 바비큐장, 커피숍 등의 시설이 있으며,
동시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광주의 진산이자 명산인 무등산(無等山:1186.8m)은 도곡온천에서
자동차로 25분 거리로 가깝다.
특히, 무등산의 무수한 탐방로 중 대표격인 증심사 코스가 가깝다.
증심사 입구 주차장에서 2시간 정도 오르면 장불재에 닿고,
여기서 한 시간 정도 입석대와 서석대를 조망하며 오르면 무등산 정상이다.
조금 더 가벼운 산행을 원한다면 증심사~바람재~토끼등~
중머리재~증심사 원점회귀 산행이 적격이다.
산행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쉬엄쉬엄 걷는다 해도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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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발자국들로 가득한 오감연결길
조금 더 가까운 화순의 진산인 만연산에는
자연생태길, 오감연결길 등의 숲길이 있으며,
만연산 치유센터에서는 다양한 도심형 치유의 숲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화순군은 2011년부터 만연산 일원 약 120ha를 자연체험장,
휴식 공간 등 산림문화단지로 조성해 왔다.
특히, 오감연결길은 3.1km의 무장애숲길로 조성돼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777년 화순현감으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왔던
당시 16세의 다산 정약용 선생이 독서하며 호연지기를 키운 곳이다.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차나무, 맥문동, 수국, 나리 등과 같이
다양한 식생과 계절별로 피는 꽃 등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길이다.
설날+정월 대보름 특집 온천산행+걷기길 10선(10)
‘탄산온천’과 태초의 제주 만나는 지질트레일까지
산방산온천+한라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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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탄산온천 노천탕 시설 전경
제주도 산방산탄산온천(064-792-8300)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탄산온천으로 꼽힌다.
산방산 북서쪽에 자리 잡은 이곳은 2009년에 개장한 이래
탁월한 건강 효과와 더불어 인근 산방산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천혜의 경관으로 각광 받고 있다.
산방산탄산온천은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일반 온천과는 다르다.
온도는 사람의 체온보다 조금 낮은 31℃ 정도다.
탕속에 들어서면 온기 대신 파스를 붙인 양 피부를 따끔따끔 자극하는 기포가 달라붙는다. 이 탄산가스가 피부로 흡수되면 모세혈관을 자극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을 내려 심장의 부담을 줄여줘 ‘심장천’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아울러 피부를 보호해 주는 칼슘 성분도 풍부하고,
탈수를 방지하는 염소와 나트륨 등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실내온천탕, 야외노천탕, 수영장, 찜질방, 황토방, 펜션, 다이버숍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산방산탄산온천에서 한라산까지는 제법 거리가 있다.
가장 가까운 탐방코스는 영실탐방로다.
영실탐방로는 영주십경 중 하나로 영실기암이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아름다운 소나무 숲과 아고산식물의 천국인 선작지왓 등을 둘러 볼 수 있는 코스다.
영실~~병풍바위~윗세오름~남벽분기점까지
총 5.8km 거리에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백록담까지 오르려면 관음사코스를 이용해야 하나
먼 이동거리(자동차로 약 1시간)를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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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동호인들이 제주 용머리해안을 걷고 있다
가까이 산방산 바로 앞 용머리해안에는 2014년에 조성한 걷기길인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이 있다.
8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제주의 화산 지질을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든 걷기길로,
기기묘묘한 바위와 절벽과 굽이치는 파도가 어우러진 절경을 맛볼 수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을 도는 2개의 코스로,
용머리해안을 기점으로 서쪽으로 도는 A코스(14.5km)와
동쪽으로 도는 B코스(14.4km)가 있다.
두 코스 모두 하루 걷기에 짧지 않은 거리고 오르막도 있는데다 이 일대는
바닷바람이 워낙 센 편이라 시간적·체력적으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코스 전부를 돌기 어렵다면 산방산과 단산, 용머리해안 정도의
하이라이트 구간만 걸어도 좋다.
산방산·용머리해안 통합관람권은 입장료 2,500원을 받는다.
출처:월간 산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