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60대는 아직 활동에 큰 문제가 없고 연금 지급이 개시될 때까지 몇 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정년 후에 ‘제2의 취직’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년퇴직 후 재취업 시에는 원래 다니던 직장보다 나은 조건으로 고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게다가 가뜩이나 전두엽 위축이 계속되는 상태에서 여러 가지 당혹스러운 일을 당하게 될 새로운 환경으로 뛰어들기 때문에 상당히 고생스럽습니다. 고전적인 정신분석에 따르면 우울병의 최대 원인은 '대상의 상실'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대상을 잃었을 때 사람은 심리적 불안으로 우울병 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회사 안에 술 한잔 같이할 상대가 없을 때가 흔히 있습니다. 이럴 때가 몹시 위험합니다. 한편 '현대의 정신분석'에 따르면 '자기애 상실'이 가장 정신 건강에 안 좋다고 합니다. 이는 자기애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데, 자기애를 채워주고 있던 대상을 상실하여 불쾌하고 화가 나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