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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같은 1회 수험생인데도
깨진돌 님 후기 쓴거 보고 감동받아 (ㅠㅠ) 저도 뒤늦은 1회 후기 올려봅니다.
제 후기도 저랑 비슷한 상황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요.
우선 제 나이는 스물아홉. 여잡니다. 미혼이구요.
요거 세개가 공부 시작할 때 많이 걸렸습니다.(공부 할 맘 먹은게 스물여덟이니 주변분들 걱정이 태산,
결혼 언제하냐~특히 요딴거요 ㅋㅋ하..사람도 없었구만!ㅋㅋㅋ)
저도 한 반년은 고민만 한 것 같아요. 나름 안정적인 직장 관두고 애매한 나이에 내가 도전해도 되나 하는거요.
(근데 학원가니 뭐..고령대에는 제가 막내축에 속했음 껄껄껄 나이로 걱정은 마세요! 비슷한 사람들 많아요)
게다가 전공은 건축공학. 하등 관련 없는 과여서 더욱 망설여 졌습니다. 선수과목이고 뭐고 하나도 안 되어 있었으니..
그런데 회사 생활을 하면 할 수록 하나씩 아귀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 여긴 내 연이 아니구나 싶어 어느순간 마음이 탁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한번 맘을 먹으니 그 다음엔 오히려 편해졌습니다. 결혼이야 때되면 할거고, 지금 아닌가 보지 뭐. 이렇게요.
그 후 준비는 2009년 하반기부터 시작했고 퇴사는 2010년 1월 말에 했네요.
본격적으로 peet준비 한 건 2010년 1월부터 종합반 등록하면서였구요.
- 선수과목 이수
선수과목 이수가 급했습니다. 당장 2010년부터는 peet에 올인해야 할 것 같아서 학점은행제를 알아봤지요.
삼육대, 경희대 있었는데, 제가 당시 등록할 수 있었던 곳은 삼육대 하나였습니다. 경희대는 이미 마감.
일반화학과 유기화학 이수했고, 일요일에 나가는 거에다
학교가 화랑대역..집과 완전 반대방향이라 몸은 좀 피곤했습니다.(주말 출근이 잦은 분들은 비추. 진짜 멀어요~ㅠㅠ)
그렇게 했는데도 생물과목 이수가 안 되어서, 결국 2010년 1학기에 단국대 시간제등록으로 생물 수강했습니다.
학원도 2010년에는 주말 저녁반이어서, 주중 오전에 한두시간 복습하는 셈 치고 가서 수업들었네요. 생각보다 부담은 덜했습니다.
오히려 학점은행보다 점수 받긴 더 좋았습니다. 1학년 학생들이 대학생활 즐기느라 베이스가 되어주었습니..ㅋㅋ이쁜이들
학점은행은 선착순으로 접수 받았었구요,
경희대가 가까워서 접수 빨리 끝났었던것 같고..삼육대도 금방 정원 찼었습니다.의치전원 다 같이 강의 들어서 사람 많드라구요.
접수기간 알아보시고 빨리 신청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시간제 등록은 중앙대 단국대 숭실대 그리고 몇 학교 더 있는 걸로 아는데요, 중앙대는 서류전형에서 일부 떨어뜨리고,
단국대는 신청자 다 받아줬었습니다^^(대신 죽전캠!!ㅋㅋ한남동에서 죽전으로 이사후 단국대가 멀어졌어요~)
숭실대도 대부분 받아준걸로 아는데 면접은 봤다 했던듯 하네요.
시간제 역시 원서제출하고 등록하는 기간이 각 학교별로 다르니까, 공지 잘 확인하시고 늦지않게 신청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영어
영어도 2009년 하반기부터 학원다니면서 준비했습니다.
공인영어는 미리따놓으시면 훨씬 좋은것 같아요.
될 수 있으면 내년 2월 전에는 850 이상 받으시고 마무리를 하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안그러면 공부하는 내내 계속 신경쓰임.
peet끝나면 맥이 탁 풀려서 막상 영어가 잘 손엔 안잡히더라구요.
-학원&자습
저도 깨진돌 님이랑 마찬가지로 일단 종합반에 들어갔구요, 8월까지 종합반에 머무른 케이습니다.
동일한 학원을 1월부터 다녔네요. 1월에는 재직중이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저녁주말반(수목금 저녁, 토일 종일반) 다녔죠.
제가 깨진돌 님께서 말씀하신, 뭔가 바꿀 용기가 안 나는..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기도^^;;;;공부 스타일의 문제인가..
8개월 주구장창 그반 다녔습니다ㅋㅋ또 알아보기 구찮기도 하고 ㅋ
시작한 걸로 끝을 보자는 마음도 있었어요. 어차피 가르치는 내용이야 크게 다르지 않겠지 싶어서요.
(강의에 대해서는 저도 그냥 교수님들 실명으로 말씀드릴게요. 참고하시라고~강사는 겹치는 분이 거의 없네요.^^;;;)
언어 : 오성숙 교수님이셨고, 나이가 있으셔서 가르치는 연륜이 상당하셨습니다. 종종 거침없이 학생들에게
답을 요구하시는 바람에 어린양들이 맘에 생채기를 입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게 부담스러워선지 후반엔 많은 학생들이 빠지더라구요..)
기본적으로 방향은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의치전원 1회부터 지금까지 기출문제 자료 다 주시고 분석해 주시고, 개인적인 복습도 그 자료로 했습니다.
맞은것도 찍은 건 다시 보고, 틀린 것은 반복해서 보면서 왜 답이 이것이고 내가 고른건 틀렸는지 생각하기.(될수있으면 쓰면서)
결국 평가원 출제자가 왜 이 문제를 나한테 냈는지 이유를 따져보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문제보다 기출에서 그 것을 찾아보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런 식으로 풀려면 시간은 많이 걸립니다만..
적어도 한 번은 이 방법으로 기출 돌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생물 : 박윤 교수님이라고..종합반이랑 자소서,면접 단과 정도만 하시는 분입니다. 처음엔 약간 강의가 두서 없어서 당췌..
기본지식이 없인 이해가 안되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두번째 돌릴땐 좀 알겠더라구요. 결국 목련책 위주로 강의하십니다.
생물은 강사에 올인하기보다 목련이나 사자책 정독하는게 나은것 같아요. 강의내용만 파다가 나중에 책보면 멍합니다.
모르는게 너무 많이 나와 불안해지고 정신도 없습니다. 첨부터 기본서 계속 읽었으면 좋았을것을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중에 문제 풀이 할 때, 논문 분석하는 방법으로 가르쳐 주셔서 그 부분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생물은 자료 해석하는 문제가 많아서,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는 매의 눈이 나름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면역학에 너무 중점을 두시는 면이 없지 않으나, 일단 수업은 즐겁습니다.개그를 수시로 치세요.
단지 필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뿐..-_- 정돈된 필기 따위는 아웃 오브 안중임. 스스로 한번 걸러 필기하는 스킬이 필요.
화학 : 제가 빵꾸난 과목입니다 ㅋㅋㅋㅋ 공부할 때도 이리 저리 많이 기웃댔던 것 같아요. 책도 가장 많이 샀고
문제도 많이 풀었는데, 결국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강의하신 배수진 교수님 방식이 저랑 너무 안맞아서
저 혼자 책본다고 책사고, 바뀐 남궁원 교수님 적응한다고 시간보내고, 모르겠으니 또 책사고. 책만 많이 남았네요 ㅋㅋ
(남궁원 교수님 강의는 한번 이해되기 전까지는 적응기간이 좀 필요합니다.)
나중에 남궁원 교수님께서 문제풀이 할 때 이문제 저문제 많이 주셔서..그나마 그걸로 버틴게 13개 맞은 정도네요.-_-;;72.5% ;;
저처럼 화학 기초 없으신 분들은 교수님 한 분 정해놓고 기초 확실히 떼길 권합니다. 초반에 놓치면 계속 흔들립니다 저처럼요..ㅠ
유기 : 김형수 교수님. 이분도 단과가 없네요. 강의를 유창하게 하신다고는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ㅋㅋ 교수님이 낯을 가리다니!
그렇지만 강의 방향은 이분도 나쁘지 않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이론서들에서 중요한 내용 싸그리 다 모아서 가르칩니다.
어차피 범위가 많지 않아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평가원도 문제 낼 때 어차피 대학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하는 거니까요.
거의 대부분의 교재에서 중요하다 싶은 연습문제 싹 뽑아서 단원별로 프린트해 주셨었는데,
전 그걸로만 한 5~6번 주관식으로 풀었던 것 같네요.
시험문제 풀면서 프린트랑 완전 똑같은 반응식이 나와서 깜놀했습니다. 형수쌤 얻어 걸렸구나 싶어섴ㅋㅋㅋ
그래도 암튼, 딴거보다 연습문제 주관식 풀이 괜찮았어요. 딴건 모르겠고 이건 암튼 대박. 솔직히 강의보다 이게 대박.
물리 : 조영상 교수님이셨어요. 이분만 깨진돌님이랑 동일 강사네요.(아 남궁원쌤도 있었구나 ㅋ).
깨진돌님 말씸처럼 쉽게 가르쳐 주십니다. 제가 공댄데도 역학 엄청 못했는데, 일단 물리포비아는 많이 줄었구요,
쉬운거 반복반복 해주십니다. 제가 같은거 자꾸 까먹는 편인데, 기출 풀어주시면서 이론도 모를거 같은건 계속 반복시키고
외워야 되는거는 쉽게 외우는 방법도 갈쳐주십니다. 깨진돌님처럼 저도 종합반에서는 가장 높은점수 드립니다.
기출 plus라고 부교재 주셨는데(의치전원 기출문제 모은거임) 전 이거 한 5번은 본것같아요.
틀린거 답가리고 주관식으로 계속 풀어봤던 것 같아요.
암튼 강사분들에 대한 제 평가??;;ㅋ는 이정도네요.
그리고 공부하면서 계속 느낀건 강사도 물론! 중요하지만(공부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거니까요..무시 못헙니다 ㅋ인정)
혼자 복습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거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동네 독서실 끊어놓고 공부했구요, 저녁반 수업이 있는 날은 수업 끝나고 집에 가서
독서실 끝날 시간(두시경?)까지 있었습니다. 졸기도 많이 졸았지만 일단 목표는 매일매일 독서실 가기로 잡고요.
7월 전까지는 학원에서 하는 이론 당일당일 복습할려고 용썼어요(물론 안되는 날도 많았습니다마는;;졸려서 원 ㅋㅋ)
노트 필기한거 연습장에 다시 써가면서 해당 단원 기본서 같이 보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7월들어 문제풀이 들어가서부터는, 언어는 기출반복, 유기는 주관식 프린트 반복, 나머지 과목은 기출이랑 학원서 주는 문제들
단원별로 전부 모아서 계속 반복 반복 풀면서, 자꾸 틀리는 부분은 이론 다시 체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문제 모으는거 시간 많이 걸렸습니다만, 모아서 풀고 풀고 하다보니 제가 어디 모르는지가 좀 보여서 의미는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땜빵 메꾸기 식..
똑같은거 반복하는거 지루하고 재미없긴 한데 그래도 모르는 채 넘어가는 것 보다는 덜 불안한 것 같았습니다.
저처럼 배운거 돌아서면 까먹고, 방금 배운게 기억에 잘 안 남는다 하시는 분들은 제 방법이 도움이 될 수도 ..^-^;
제가 완전 금붕어라 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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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쓰다보니 횡설수설 한 것 같네요. 결국 최종 결과는 원점수 85개.
결과에 지나친 낙관 or 낙담 없는 편입니다. 걍 만족.
마지막으로 공부하면서 느낀걸 말씀드리자면... 무엇보다도 흔들리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직장 다니시다 시작하시는 분들은 이일 저일 많을 겁니다. 주변의 압박도 압박이거니와 각종 경조사에 신경쓸 일 천지..
그래도 1순위는 일단 공부로 잡고, 스스로의 의지를 잘 붙드시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공부 하다보면 마음 약해질 일 진짜 많은데(가족이나 친구들 한마디 한마디 다 가시로 마음에 박히더라구요)
그거에 무덤덤해지시는 편이 공부하기도 수월합니다.
공부 결심하신 것부터, 모든 분들이 힘든 발 용기있게 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앞으로 좋은 결과와 밝은 미래 있을 테니, 너무 고민하거나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셨으면 좋겠네요.^^빠이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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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직딩입니다.ㅠㅠ 문과출신이라.. 공부 방법이나,, 선수과목 이수 관련해서 질문드릴게 많아요 ㅠㅠ 정회원이 아니라 제가 먼저는 쪽지는 못보내네요-_-;; 저도 쪽지 부탁드립니다.ㅠㅠ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단과 골라서 듣는 것보다 종합반 들어가는게 낫나요? 누가 잘가르치는지 뭘해야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요..
쪽지드렸어요-
고민만 하다가 맘을 굳히게 되네요. 이수과목이 있더라도 학점이 너무 안좋아서 계속 고민합니다. ㅜ.ㅜ 쪽지 부탁드려요ㅜ.ㅜ
쪽지 드렸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종합반은 어디로 가신거고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몇시부터 몇시까지 학원에 계셨던건지 궁금해요.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고민하고 있던 차에 님 글을 보게 됐어요 비슷한 또래분 글을 보니 느껴지는게 다르네요 시작하려면 정말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데.. 조언 좀 주세요 제가 문과라 선수과목 이수문제도 공부방법도.. 뒤늦게 배우는걸 소화할 수 있을지 겁이나네요.. 그리고 학점은 얼만큼 영향력이 있을까요 궁금한게 많네요
쪽지보냈습니다:)
글을 정말 늦게보았네요 ;; 이제 앞자리가 바뀌는 늦은나이라서 학원가기도 민망하고.. 퇴사한 후 인강으로 시작한지 일주일입니다. ;; 학점은행으로 생물 화학을 들어야 하는데 듣고 나서 어떻게 학점인정을 받는건지도 궁금하네요~ 전적대 성적이랑 같이 성적증명을 받는건지..그리고 대략적인 수험생활과 공부방법 좀 알려주세요~~ 목련을 펴보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봐야 하는건지 감이 안오네요~~ (제가 정회원이 아니라서 쪽지가 안보내져서링 ㅠㅠ 꼭 좀 부탁드릴게요ㅠㅠ )
쪽지 드렸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쪽지드렸어요~^^
이 글보러 찾아왔네요 ㅎㅎ 일단 너무 추카드리고 쪽지 보내드렸는데 확인좀 해주세요 ^^ ㅋㅋ
꺅;;;고생하셨어요 ㅠㅠ ㅋㅋ한참 뒤로 갔네요 ㅋ
합격후기보고 찾아 왔습니다 합격 너무너무 축하드리구요^^ 글 읽다 보니 저랑 비슷한 조건이셔서 없던 용기가 많이 생기네요^^ 저역시 29살 늦은 나이고 여자에 문과출신인데 직장다니면서 시작하기가 너무 막막합니다. 일단은 선수과목부터 이수해야 할것 같아서 이번에 경희대 학점은행제에서 주말에 생물,화학 등록하긴 했는데 전체적인 공부계획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학원이나 인강 추천 가격등이랑 공부방법(문과라서..ㅠ), 수험생활은 어떻게 하셨는지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저도 준회원이라 쪽지가 가질 않아요..ㅠ
제가 너무 늦게 봤어요~~;;쪽지드렸습니다.
저도 지금 29살 늦은 나이.. 여자 그리고 문과 출신입니다. 꿈꾸는 날개님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회사에 오기만 하면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막막한 나날들입니다.
안녕하세요 81년생 여자..이수과목도없고 공부도 어디서 시작해야할지 모르고 있는 저에게도 용기를..전 꼭 해야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