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사이에서 광주역 문제 얘기가 나오면
광주역을 존치하자 아니다 송정리로 옮겨야 한다
이 얘기만 반복이 되는 것 같은데
정작 문제의 본질은 비켜나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현재 왜 광주역 문제가 언급이 되는지 그 문제부터 풀어야 하는데
그 문제만 쏙 빼놓으니 똑같은 논쟁이 지속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문제점
현재 광주역은 광주광역시의 인구에 비해 많은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다.
의문점.
1) 현재 광주역을 송정리역으로 옮기면 수요가 늘어나는가?
2) 현재 광주역을 존치하면 수요가 늘어나는가?
대부분 여기에서 본질을 비켜나가는 답이 나오는데요.
송정리역으로 옮기면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현재 광주역을 존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광주역을 존치하면 수요가 보장이 된다는 얘기로 밖에 안들리는데
그렇다면 광주역 존치를 주장하는 분들께 왜 광주역 이전 문제가 불거지는지 되묻을 수 밖에 없습니다.
광주역을 존치해봐야 현재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습니다.
기존제안
1) 송정리역으로 옮겨서 목포행과 합쳐서 운행간격을 줄인다.
2) 광주역으로 존치를 시켜서 도심권 수요를 계속 유지한다.
기존의 문제해결 포인트는 완전히 양분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도심권 수요를 포기하되 운행간격을 줄인다. vs. 기존 도심권 수요라도 계속 유지하자.
광주역 문제를 얘기할 때 금호고속과 광주종합터미널 얘기를 빼고
저 두 가지만 계속 반복하니 결론이 없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제외하고 송정리역과 광주역을 가지고 싸우고 있는 겁니다.
송정리역으로 옮겨도 금호고속에 전혀 타격은 없고
광주역을 존치해도 금호고속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문제해결의 초점
1) 운행간격을 최대한 줄인다.
2) 역은 최대한 도심 쪽으로 이격시킨다.
3) 반드시 조건1과 조건2를 둘다 만족시켜야 한다.
4) 지하철역의 통과는 필수조건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광주에서 도심의 정의를 어디로 내리냐 하는 것입니다.
현재 광주에서 역을 어느 곳으로 옮겨도 광천터미널에 비해 접근성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도심의 정의를 금남로로 잡느냐 아니면
광주의 지리적 중심인 상무지구로 잡느냐 이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자고 광주역을 존치를 시키면 조건1)을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운행간격이 현재와 같아서는 절대 광주역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조건4)는 광주종합터미널과의 경쟁력에서는 필수조건이라고 봅니다.
저는 문제해결방안을 거꾸로 조건4)에서 부터 시작을 해서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1) 지하철역과 근접한 곳
현재 광주지하철 2호선이 건설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제하고
광주지하철 1호선역과 연계되는 전지역을 후보지로 우선 선정합니다.
2) 도심과 가까운 곳
도심에 가장 가까운 곳이야 당연히 금남로 역이겠으나
역을 지을만한 부지가 있는곳을 고려한다면 김대중컨벤션센터(구.서창)역이 가장 적합합니다.
지하철 1호선과 연계되어 금남로와도 매우 가깝습니다.
다만 호남선 노선이 강을 건너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대체제안으로 공항역을 올려봅니다.
1순위. 김대중컨벤션센터역 2순위.공항역
3) 운행간격을 줄여라
운행간격을 줄이기 위해서 목포방면 노선을 송정리역이 아닌 김대중컨벤션센터역으로 돌려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현재 KTX의 광주 정차역의 이원화를 일원화 시켜 KTX 간격이 최소 1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다행히도 김대중컨벤션센터역이나 공항역 모두 위 아래로 새로 철로를 까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공항역의 경우에는 현 경전선 선로를 그대로 사용해도 될 정도입니다.
하남역에서 들어오는 일부구간만 지하화 하면 됩니다.
목포방면의 경우에는 노안역에서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역까지
선로를 새로 깔아야 하는 길이가 다소 길다는 단점이 있긴 하네요.
결론 : 네가지 조건을 가장 만족하는 부지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역이다.
개인적으로는 시간단축을 위해 장성에서 황룡강을 따라오면서
상당한 곡선을 그리며 광주역으로 들어오는 현 노선대신
장성역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산월IC까지 새로 노선을 내고
산월IC에서 신가IC(극락강역)까지는 제2순환도로를 따라서
지하화(수완지구 예정택지)후에 다시 지상으로 올렸으면 합니다.
사실 지금도 광주역에서 출발하여 신가IC에서 산월까지 지하화 한후에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선로를 새로 놓게 되면
광주역에서 장성까지 24분 걸리는 것이 12분 정도로 단축이 될 겁니다.
사족) 광주~대구간 노선을 위해 광주역을 존치해야 한다?
현재 광주역을 출발지로 잡고 대구까지 새로운 철로를 깔기 위해서는 광주역에서 동광주IC까지
철로를 깔아한다는 얘기인데 철로를 깔 부지가 아예 없습니다.
따라서 광주~대구간 철도역의 시점으로 현.광주역은 불가합니다.
현재 광주~대구간 노선에 철로를 깔 수 있는 유일한 부지는
제가 제안한 새로운 역에서 동림IC를 거쳐
본촌산단-오치동-삼각산 남단으로 거쳐서 88고속도로와 합류하는 구간입니다.
그렇다고 보면 현 광주역이 광주~대구선의 기착지로는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