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앞세워 주산으로 오른다
쫑이의 산행구력,
- 상무주암 일주
- 주산 일주
장차 꿈,
- 살아 생전에 <코리아 둘레길 4,500km>를 걸어 내는 것
가다가 보니 손 폰을 두고와 되돌아 다녀오고,
임도에서 산으로 접어드려니 아이젠이 필요할 듯 해서 다시 돌아가 가져오고,
3번 걸음에 주산은 그 꼭대기를 준다
천붕을 당하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하는데,
형이 집에 홀로 멍하니 있을 듯 하여 산박을 권하니 대뜸 달려 온다
구곡산정에서의 상봉 조망도 멋났기로 그리로 오르려 하였는데, 청호님이 올린 주산 사진을 보니 금새 마음이 바뀐다
주산은 낯설다
아주 예전에 두어번 지나간 곳이지 싶은데 내가 기억하는 산정이 아니다
이름이 볼수록 묘하다
主山이라
이미 봄날이 오고 있는 모양이다
그 봄날 기운과 더불어 미세먼지도 같이 날아든 셈인지 조망이 탁하다
어릴적부터 집에 개를 자주 키웠고,
농장에서도 수십마리는 키워 떠나 보냈다만,
이 '쫑이'라는 개로 인하여 반려견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키우던 개 죽었다고 우는 사람들 심정이 이제는 이해는 될 만하고, 비비고 뽀뽀하는 사람들 마음도 이제 알겠다
이제 밝힌다
서울사는 강사랑 형님이 이 글 보실란가 모르겠는데,
그때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죽었을때 대전 개 공동묘지에 묻고, 그 강아지 제삿날(?)에 묘지옆에 텐트치고 밤 지세우고 할 때,
살아 생전에 조은산 행님이 그렇게 말씀 하셨다
'아~, (쓰다가 지웠다. 나중에 직접 물어 보시오^^)'
참고로,
나도 그때 조은산님 말씀에 백% 공감했었다는~^^
나서보니 해가 지고 있더라
엊그제 이후로 한번씩 그냥 울컥해진다
형은 이제 술을 안 마시겠단다
그 양반은 한다면 하더라
그그참....
강아지도 제일 비싼 이불을 골라 그 위에서 잠을 자더구나
어느 순간 끌어다 침낭안에서 팔베게 해 주었더니 다섯시간인가를 꼼짝도 안하고 자더만
다들 곤했었나
일어나니 아홉시가 넘었다
어젯밤 여덟시도 아니되어 잠들었었지 싶은데~
사람이 자고 있으면 개도 덩달아 잔다^^
떠나기전 단체 사진은 필수~*
찍다가 보니 쉘카도 이제 도사가 되누만
이제 또 살아가야지
그리고 어머님이랑 자주 여행을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한번 더 되세긴다
오늘은 자꾸만 마음이 콩밭으로 간다
큰딸이 문자로 그런다
애완동물을 엄마아빠처럼 키우는 사람은 없을게라고...
자식이...
아직 시작도 안 했거마는~^
첫댓글 지리산 조망터 주산을 올랐었구먼
7년 전 길마재 주산 두방산 비룡산 수양산 종주하며 복잡하게 갔던 생각 나네
심야에 순천으로 내려가서 아침 열차로 횡천역 하차 택시 이동 산행 후 원지로 나와서 서울행
재미있게 사는 객꾼이 부럽다
예전에 걸었던 그런 길들을 우찌 다 기억하나예^^
제 블러그, 조은산님 블러그 다 날아가뿌고 저는 아예 기억도 없습니다
주산도 조은산님이랑 분명히 지났던 기억만 있고예^^
한번 행차 안하십니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