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섬
Victoria 빅토리아는 브리티시 골롬비아주의 주도다. 우리 나라로 치면 한 도의 도청 소재지다. 캐나다 서부 최대 도시인 밴쿠버를 제치고 이곳이 B.C의 주도다. 밴쿠버에서 1시간 30분이나 배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캐나다 최서남단 섬이 주도라 하니 이해가 교통 여건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1871년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벗어 났어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B.C 주,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의 행정을 총괄하는 중심지로 선택되어 주도가 된 것이다. 그 전에는 주도가 아니었다. 1843년에 영국 허드슨만 회사가 이 땅을 개척하고 1868년 영국 이주민에 의해 구성된 도시이기 때문에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영국적인 분위기와 전통으로 가득찬 곳으로 오래된 영국 제국의 향기가 지금도 풍기고 있다. 정원과 공원이 많고 왕조의 건물 옆을 빨간색의 2층 런던 버스가 달리는 모습은 미국적인 도시 밴쿠버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빅토리아라는 이름에서 진하게 풍겨오는 냄새처럼 영국적인 색채가 짙게 배어 있어 마치 영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이곳에는 영국계인이 주로 많고 한인 밴쿠버 유학생은 1만명이다. 비영어권 유학생이 많다. 백인이 거주하는 빅토리아시에 많다. 유명한 사립학교가 있어서다. 면학 분위기 좋다. 90%가 영어권 이민생들이다. 밴쿠버 대표 대학 4개 중 하나인 빅토리아 대학이 이곳에 있다. 빅토리아대는 법대와 조경학과, 체육과, 해양학과가 유명하다. 우리 나라 교포가 토론토에 많으나 유학생은 밴쿠버에 많다. 빅토리아 시는 남북으로 464Km, 동서로 100Km의 규모다. 3100만 캐나다 인구 중 35만 명이 사는 대도시다. 그 중에서 노인이 17만 명이다. 캐나다 섬 전체 인구가 7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규모가 큰 섬인지 알 수 있다. 빅토리아의 상징인 주 의사당, 임프레스 호텔등의 고풍스러운 건물들 등은 강한 영국의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캐나다 서부 죠지아 해협을 싸고 있는 밴쿠버 섬의 초대 도시로 미국과 마주보고 있다. 남한 면적의 3분의 1크기로 밴쿠버 서쪽 옆으로 부록처럼 달라붙은 도시다. 여기서 5분만 가면 미국이다. 빅토리아는 북위 49도 미국과 아주 가까운 근경 지역이다. 어선이 넘어가도 '다시 돌아가라'고 말할 뿐 아무 ?! ?┥愎? 멀리 바다 위로 보이는 산이 국경선이다. 미국 땅을 가까이 볼 수 있다. 마이제로 섬의 맞은 편은 미국 땅이다. 실제로 저 건너가 미국이라는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비자도 없이 미국 땅을 시선으로나마 바라보았다.
난류의 영향으로 짧은 겨울을 제하고는 1년 내내 푸른 초목과 원색의 꽃들로 가득해 언제나 싱그러운 향기가 흐른다. 여기에 고풍스럽고 한적한 도시 분위기는 포근하여 서부 사람들이 은퇴하면 여생을 보내는 최고의 도시로 꼽는다. 그것은 오랜 동안 영국과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영국이 1967년에 이곳에 인디언과의 모피 교역소를 세우면서 더욱 번창한 도시가 되었다. 지금은 밴쿠버가 산업과 관광의 도시로 부상하지만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풍채는 빅토리아가 으뜸이다. 빅토리아 거리 곳곳에는 꽃으로 장식된 꽃바구니 모양의 화분이 가로등에 매달려 있어 꿈꾸는 소녀처럼 아름답다. 모피, 지하자원이 발전한 도시다. 주의사당 옆에 캐나다 유일의 꽃마차가 있다. 채찍으로 말을 몰아 관광객을 싣고 달린다. 퍼시픽 해양은 참 좋다. 바다 위의 옥색 다리는 배가 지나갈 때 다리가 들려 올려진다.
큰 땅에 적은 인구로 사람이 귀한 곳이다. 46m의 폭포가 있는 델타 지역은 록키가 흙을 몰아다 놓아서 농사를 못 짓는다. 흙이 삭막해서 농사가 안 된다. 주로 어업을 하며 물개, 고래, 상어를 잡아 수출한다. 여기는 도시보다 농촌이 더 잘 산다. 건초 재배지는 고소득을 올린다. 이 섬 거의가 산악지대다. 2200m 고산이 있고 보통 1500m 이상이다. 그래서 주로 모피와 나무를 생산한다. 빅토리아 나무 하나에 3000불이다. 비버 파크가 있다. 비버 한 마리가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나무를 갉아 집을 짓고 산다. 나무를 넘어뜨려서 둑방을 쌓고 산다. 물 흐름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2년 전부터 비버 사냥을 권장한다. 비버는 번식력이 강하다. 인종을 번식하고자 하는 원주민 신부가 사랑 받으려면 자식을 많이 낳아야 한다. 비버는 자식 번창 상징이다. 그래서 시집 갈 때 비버 가죽이 혼수감이다.
1985년 이곳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 인질 폭동이 났다. 백인이 중국인을 괴롭힌 것이다. 그 후로 이곳 중국인들은 밴쿠버 차이나타운으로 옮겼다. 지금은 흔적만 있다. 차이나타운 문을 대만에서 만들어 주었다. 백인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90만불 비용을 들여 만든 것이다. 세계에서 실패한 곳이 두곳 있다. 한국 차이나타운과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이다. 한국은 박정희 대통령이 거절했고 빅토리아는 백인들이 차별을 한다.
고래 고기 스프와 연어회와 빵으로 점심 뷔페식 식사를 했다. 캐나다는 대부분 유기농 재배로 약을 안 친다. 그래서 야채는 맛있으나 한국 같은 양념은 못 낸다. 곳곳 건물에 미국과 캐나다 국기를, 또는 영국과 캐나다 국기를 게양한 모습이 자주 보인다. 캐나다는 세계 장수국이다. 남자도 우리 나라와 동일한 수명이다. 세계 제일 장수국은 일본이다. 바다 낀 나라의 그 지역 사람들이 장수한다. 캐나다는 절대로 먹는 것 가지고 장난 안 친다고 여러 번 강조한다. 만일 어기면 [간접 살인죄] 적용 받는다는 것도 매번 강조한다.
투아슨 지역에는 독수리, 매 등의 새종류가 많다. 태고 이래 사람의 발길이 한번도 닿지 않은 원시림이 존재하며 곰과 같은 야생 동물이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고 평화롭게 산다. 엘크 호수는 하계 올림픽 요트 조종경기 선수들 훈련장이다. 그것은 이곳 호수가 요트 경기장과 크기가 유사해서 그렇다고 한다. 버스 안에서 바라보니 참으로 맑은 물에 연습하는 요트가 떠 있다.
밴쿠버에서 50Km 남짓한 조지아 해협을 사이로 대륙과 떨어져 있어 페리호 배나 비행기를 타고 간다. 비교적 싼 값의 페리호를 이용하여 오가며 바다의 낭만을 즐기는 캐나다의 좋은 관광 명소다. 6월 28이 캐나다 연방 차원의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거리에 세워진 홍보 팻말을 보았다. 여기는 선거 유세가 없고 조용히 거리 팻말로 홍보한다고 안내원은 말한다. 넓고 깨끗한 나라에서 선거도 깨끗하게 치른다는 생각을 했다. 2월이면 꽃 축제가 열린다는 캐나다 최남단 정원의 도시 빅토리아,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도시다.

캐나다 빅토리아 섬에 있는 엠프레스 호텔 맞은편 대영박물관 앞에서.저멀리 여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