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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상해-박달봉(1046m : 철원/포천)
*일 시 : 2005. 1. 16(일), 제11차 RTNAH회원(24명), 날씨(맑다)
*코 스 : 제일상회-만국재-쉼터-돌탑-상해봉-900-1045-광덕산-972-박달봉-799
-640고지-490-백운교-흥룡사 주차장
(오전 8시 55분~ 후미 오후 2시 35분 완료 → 10Km, 5시간 40분간 소요)
T I M E
Take time to think, 시간 내어 생각하라.
It is the source of power. 그게 힘의 원리다.
Take time to play, 시간 내어 놀아라
It is the secret of perpetual youth. 구원한 젊음의 비결이다.
Take Time to read, 시간 내어 독서하라
It is the fountain of wisdom. 그건 지혜의 원천이다.
Take time to prey, 시간 내어 기도하라
It is the greatest power on earth. 그게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힘이다.
Take time to love and believed, 시간 내어 사랑하고 親切하라
It is a good give privilege. 그게 행복에의 길이다.
Take time to laugh, 시간 내어 웃어라
It is the music of the soul.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다.
Take time to give, 시간 내어 베풀어라
It is too short a day to be selfish. 利己的이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
1999년 7월 1일(일), 오전 9시 48분 제일상회 앞에서 하차하여 만국재-쉼터-돌탑-정상(11;50)-1040봉-840봉을 돌아 오후 2시 40분에 원점회귀산행을 치른 지 6년만의 재회다.
당시의 기록 일부다.
「퇴계원․진접을 지나 포천 ‘내촌 휴게소’에 정차(8시 10분). 朝飯, 朝茶를 마친 27명을 담은 버스는 47번 국도를 따라 北進, 일동 시내에 들어선다. 일동 갈비村 사이를 통과하는 버스는 흥청한 “元祖”타령과 “00 TV 소개 집”이란 自讚 광고를 읽는 둥 마는 둥 시큰둥한 표정을 보이며 아침부터 밀리는 차량 숲을 비켜가기에 바쁘다.
우측 일동 하와이 온천 앞을 기어가듯 지나는 버스는 유황성분과 탄산가스가 함유된 지하수를 이용한 溫泉湯이란 광고 문구에도 표정 변화가 없다. 그런데 <막걸리, 갈비, 온천>이란 3위1체의 특색 중 유독 ‘막걸리‘와 ’고기‘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작은 동네 치고 아침부터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은 흔치 않다.
<와수리 14Km>란 이정표를 힐끔 읽는다. 이동 중학교를 우측에 두고 국망봉으로 오르는 도로를 버린 아침 버스는 이동(장암리)으로 들어간다. ’이동 유원지‘와 ’이동 쉼터‘를 지났다.
<김화, 와수리>
이정표가 걸린 우측 316번 도로는 광덕 고개와 사창리로 빠지는 길이고, 좌측 도로는 47번 도로로 上海峰 들머리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를 빠져 조금 지나니 좌측으로 보이는 ‘약사계곡’이 아침 이슬에 신선한 빛을 발한다. 잠시 후 ‘평화동산, 한울농원’의 축사가 우측에 보이더니 <와수리 15Km>란 이정표와 함께 경기도와 강원도를 구분하는 ‘道界’표지를 한자로 표기된 1m 미만의 石標가 걸린 자등현 고개 마루에 올랐다. 일동에서 본 이정표 <와수리 14Km>는 24Km의 誤記가 아닌가 모두들 고개를 갸우뚱한다. 자등현 고개를 중심으로 좌측인 正 서쪽으로는 각흘산․약사령․명성산 능선이, 우측인 正 동쪽으로는 광덕-상해-회목 등 漢北정맥이 누워있다.」
강원도 철원군 서면과 근남면, 화천군 사내면, 그리고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광덕산(1046)과 상해봉(1000)은 약 1.5km의 거리를 두고 서로 이웃하고 있다. 그 중 광덕산은 한북정맥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어 정맥을 종주하는 산꾼에게 관심이 높은 산이다. 종주의 시작은 민간인 출입이 가능한 수피령을 출발하여 복주산(1,151.9m)에서 西進하는 한북정맥이 하오현-회목봉(1027)-회목현-광덕산(1046)-광덕고개-백운산(904)-도마치봉(936)-신로봉(999)-국망봉(1068) 등을 거친 뒤 결국은 파주의 장명산(102)까지 주파를 하면서 정맥종주를 마감하게 된다. 반면 상해봉은 한북정맥상에서 약간 이탈한 산이다. 회목현을 지나 광덕산을 오를 때 북쪽으로 갈라진 지맥상 최고봉으로 정맥상에서 불과 10분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는 산인데 멋진 바위봉 山頂이 눈길을 끈다. 상해봉은 계속 북진해 약 4.5km 거리인 신술현을 지나 약 12km 더 나아가 철원 김화들판을 가르는 남대천에 그 여맥이 멈춘다.
새벽시간을 놓친 김옥희씨가 택시로 옮긴 김포가도 하이웨이주유소 앞에서 합류했다.
주유소 앞에는 항상 각 산악회별 회원들이 수북하게 모여 있다. 승차 전 김옥희씨와 만난 김미정씨와 환담을 나눈다. 지나칠 수 없어 우정 내려가 짧은 안부를 나눴다. 교통사고로 문병차 찾았던 지난 가을 이후 첫 대면이다. 지난 해 12월 초순 어느 酒席(이동석-안유미씨 부부)에서 안유미씨가 그네의 안부를 내게 물었던 적이 있다. 안유미씨 부탁으로 내 휴대전화를 통해 연결하려 했으나 수신거부다. 사정이야 어떻든 사고 이후 건강하게 보이는 그네의 표정이 꾸준하기를 비는 마음이다. 건강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 건강할 때 만나는 인간의 아름다움이 가장 화려하다.
새벽을 달려왔던 아침버스는 9시 48분 자등현 마루에 잠시 멎었다.
고개마루 좌측에서 시작하는 각흘-약사령-명성산 종주의 들머리 확인과, 또 각흘산이 단일산행과 시산제 후보지로 마땅한가를 점검하기 위해 잠시 내렸다. 들머리라고 생각되는 입구는 지방자치단체가 일군 환경조성으로 생각보다 많이 달라졌다.
아침 9시 52분.
道界에서 2Km쯤 지나 들머리인 원아사 입구에서 하차했다.
<원아사 입구, 대한 불교 조계종>,
<제1968부대 보충중대 삼성 수련장>,
<상해계곡 1Km> 등 3개의 입간판이 맞는다.
원아사계곡(일명 상해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너른 포장도로는 원아사까지 말끔하게 이어졌다. 운치있던 과거의 원아사계곡은 아니었다. 겨울이라서 그런 게 아니지만 다소 씁쓸한 분위기다.
우측으로는 군부대 울타리를, 좌측엔 상해계곡 하천을 안고 正東 방향으로 깨끗하게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오르는 얕은 경사로다. 하천축방은 수t 또는 수십t되는 바위 돌들을 長成처럼 기다랗게 정비된 曲川이 아닌 直川 그대로다.
蛇行川을 直川으로 만들 자연파괴의 부메랑을 우리는 그 동안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경험하지 않았던가. 깔끔하게 만들어진 곳곳의 이정표도 그대로다. 어른 주먹만한 개가 제집 안에서 머리만 내밀고 이방인을 향해 사납게 짖어댄다. 신축건물과 군부대 등 마을은 나름대로 조용한 변화를 안고 있다.
9시 2분.
원아1교 좌측으로 다리를 건넜다. 곧장 만국재 능선으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가르마처럼 선명하다. 과거 들머리좌측에 있던 조립식 농가는 사라지고 경작지로 이용된 흔적의 공터가 공허하게 남아있다.
<상해봉 등산로→>
완만한 경사가 차츰 급박해 진다. 24명의 무뢰한 침입자들에 대한 산새들의 경고음이 나목사이로 흩어진다. 들머리에서 2~3분 거리에 있던 무덤1기는 예전의 그대로 초라한 封墳이다. 당시의 표현대로 돌보지 않는 “슬픈 무덤”이다. 동쪽 멀리 하늘 아래로 고깔모자처럼 생긴 상해봉 암봉이 들어온다. 본격적인 오르막이다.
9시 10분.
<상해계곡 300m ↔ 곰바위 400m>
능선은 교목림(떡갈, 굴참, 상수리, 소나무 등)과 관목림(철죽, 진달래, 국수나무 등) 나목의멋진 조화다. 한 스텝, 한 스텝을 더해가는 오르막 능선에 지난 주중에 가졌던 각종모임에서 얻었던 스트레스를 조금씩 쏟아내는 의무적인 시간이 흘러가야 했다.
9시 17분.
참나무류 나목지대를 지나자 바로 낙엽송군락지대 오르막이다.
활엽수림과 침엽수림 낙엽, 그리고 엷게 깔린 눈과 함께 뒤섞인 바닥은 꽤나 미끄러웠다.
9시 36분.
<곰바위 쉼터 200m ↔ 갈림길 400m>
곰바위 지점을 지났다.
2분 거리에 만나는 이정표다.
<만국재 80m>
3분 거리에서 만난 이정표다.
지난 13일 새벽 5시.
예전에 없이 아내가 먼저 깨어 식탁 앞에서 부산한 움직임이다. 행여 산행하던 나를 위해 무언가 음식을 준비하는 줄 알았다. 눈짓으로 웬 일이냐고 물었더니 작은 소리로 응수한다.
“현정이가 연수를 가잖아요”
새벽 부부간의 간편한 응수다. 1개월간 집을 떠나는 둘째를 위한 아내의 움직임이다.
둘째아이가 S그룹에 취업이 되어 곧 연수차 지방으로 간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새벽 일찍 떠날 줄은 몰랐다. 세수를 하려고 제방에서 나온 녀석에게 애비로서 무슨 말은 해야겠는데 갑자기 입안이 궁색했다.
“어른들 말 잘 듣고, 동료들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으로 연수생활을 마치거라. 그리고 매사에 솔선수범한다는 생각을 항상 지니거라. 건강 조심허구......"
6시 30분에 나설 것이라는 둘째가 덜 깬 눈길이 돌아서는 애비의 뒷덜미에 뜨뜻하게 닿는다. 배낭을 둘러매고 나오는 애비마음이 자꾸만 무겁고 착잡했다. 먼저 집을 나섰지만 생애 처음으로 가족 곁을 떠나 대기업의 일원으로 교육을 받는 녀석이 한편 대견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아린 마음이 사라지질 않았다.
다만 둘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첫째와 늦동이에게 밀려 관심의 대상에서 밀려났던 녀석이다. 지금까지 큰 풍파나 갈등 없이 잘 커주었다. 중간에 끼어 소리없이, 그리고 눈치 빠르게 생활한 녀석을 볼 때마다 당연하다고 치부한 것은 애비의 간특하고 이기적인 생각이었을까. 요즘처럼 힘든 취업난 시대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제 직업을 찾은 녀석은 늙은 애비에겐 큰 보탬이 돼주었다.
"사대나 교원대, 또는 교육대학을 지원해라. 공립에 취업이 안 될 경우 사립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애비가 취업시켜 주마.“
고교 3학년 때 애비처럼 교사가 되어주길 바라며 설득했으나 끝까지 거부하고 이과대학을 선택한 녀석이 당시엔 왜 그렇게 미웠던지......
평소에도 애비에겐 필요한 말 이외엔 표현을 꺼리는 과묵한 녀석을 그냥 좋은 의미로 지혜가 있는 녀석이라고 편리하게 생각했었다. 24년을 키우며 좀 더 살갑게 애비역할을 못해준 자책이 행보를 질척거리게 했다. 자꾸 망막이 흐려져 오는 지금을 후회라는 이름으로 마무리가 될 순 없을 것이다. 안쓰러운 녀석이 지워지질 않아 눈앞이 흐려졌고, 그러다가 잠시 돌부리에 걸려 휘청거렸다.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사회가 요구하는 건강한 녀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세상의 부모된 마음이야 모두 비슷하겠지만, 아이들을 다 키우고 보니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 마음의 몇 %라도 헤아려보는 시간이 잦다. 그러나 허망한 생각만 들뿐 耳順을 지나고 있는 현재에서 부족한 심신만을 탓할 뿐이다. 무릇 인간은 이렇게 몽매하고 졸렬한 것일까.
<만국재 쉼터 50m>
스텐으로 만든 원형기둥 우듬지에 날개같이 달린 이정표가 깔끔하다. 더 가까워진 거리에서 본 상해봉은 돌출한 돌연변이다. 능선 우측에 봉분모양의 광덕산이 떠오른다. 곳곳마다 통나무를 잘라 가로로 매어 벤치를 만든 쉼터다. 나목 사이로 비치는 북쪽 와수리 일대도 시원한 조망이다.
삼각점이 있는 지점을 지났다.
전금순씨. 정말 수년만의 해후다. 장다름 산악회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1999년이나 2000년 여름이 아닐까 싶다. 날렵한 체형의 그네는 항상 선두에서 치고 올랐던 그룹이었다. 그네와 같이 참여했던 충암고교 교직원 박순이씨의 안부도 듣는 능선이다. 또 이근자씨 소개로 처음 참여한 천영범-김민숙씨 부부의 행보도 무던한 편이었다. 겹친 일정에 시달리다가 갑자기 산행에 참여했다는 정묵연씨의 遲步가 꽤나 어려워보였지만 ‘썩어도 준치’가 아니던가.
9시 55분.
나목가지마다 앉아있는 눈꽃이 화려하다. 해발이 높아갈수록 역광에 비친 나목의 찬란한 설화는 탄성이 절로 일어난다.
10시 정각.
<정상 1,100m>
우측 자등현과 상해계곡 일대가 한줌 안에 포개져 있다.
계곡 맞은 편 840봉과 연결한 1040봉 능선과 만국재 능선이 다정한 형제같다.
수평 능선이다.
10시 38분.
벙커지대를 지났다. 무성한 여름 숲과 비교해보는 여유를 가졌다. 겨울은 이렇게 시원한 조망을 주지만 여름은 수림으로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다.
산 위의 바다, 상하이펑(=상해봉)
눈썹에 걸친 암봉과 원아사를 안고 있는 계곡은 상당히 조화롭다.
山은 탈렌트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그 얼굴을 달리하며 새로운 성격을 보여주는 만능 연기자다. 때로는 순진무구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우리들을 맞아주는 산은 십일면 관음상의 얼굴이다. 이미 선두는 정상에 올랐나보다. 정상을 정복한 자의 포효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왔다. 행보가 경쾌하다. 형제바위를 지나갔다.
10시 50분.
< 만국재, 곰바위 1.7Km← 상해봉 110m↑ >
정상이 정수리에 얹힌 또아리처럼 뻐끔하게 올려다보아는 안부다.
좌측으로 꺾으면 이어 로프가 걸린 급한 오르막입구에 이정표가 서 있다.
< 상해봉 정상 100m, 광덕산 600m >
정상 능선에 선 양대장님이 아래편에 선 일행들을 향해 큰 소리로 방향을 리드하고 있다. 50m 로프에 이어 20m 로프가 연이어 걸쳐있다. 광덕산 방향에서 올라온 많은 산꾼들로 정상 오르막은 오르고 내려가는 사람들로 盛市다. 선두그룹은 이미 정상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따스한 햇살이 번지는 11시 정각.
붐비는 시간을 흘리고 서봉에 올라선 시각이다.
<상해봉 1010m>
정상은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로 東峰과 西峰이 이웃하고 있다. 주변 산세는 육산인데 비해 유독 암봉을 이루고 있는 점이 상해봉의 특징이다. 대리석에 새긴 정상석 주변은 선점한 많은 산꾼들로 범벅이다. 사방은 수직으로 깎아지른 수십m 절벽이다.
바다 위에 선 터어르 상해봉!
산 이름이 그렇듯 약 1억 년 전 이 일대가 바다나 호수였을 때 수면 위로 뾰족 융기했을 것이란 지질학자들의 이론과, 산정 바위지대에 배를 매뒀던 자리였다는 전설이 있다. 산자락에서 만나는 바위들은 자갈이 섞인 콘크리트 혼합물 같은 해저 퇴적암이다.
地質學 용어로 역암(礫岩) 層으로 과거 해저에서 자갈과 모래, 그리고 뻘이 수압으로 인해 굳어진 바위로 마이산 광대봉에서 보았던 암석과 비슷하다. 이렇게 물속에서 생성한 바위를 水成岩이라고 부르며, 차곡차곡 쌓였다고 하여 퇴적암(堆積巖)이라고 부른다. 兩峰 정상은 좁은 공간이다.
철원군지에는 옛날 외양간을 뛰쳐나간 소(牛)를 찾아 나섰다가 상해봉 서쪽 자등리 어느 숲 속에서 99칸 청기와집을 발견했다는 橫財수 전설이 남아있다. 서쪽 능선과 발치 아래 깊은 계곡 속에 숨은 圓我寺가 발치 아래 환상적인 조망이다.
「古語曰, 天下名山僧占多」(천하 명산은 중들이 차지한 곳이 많다.)
1999년의 산행기록에 남긴 글귀가 새삼스럽다.
지세가 분화구 속의 분지모양 사방이 산으로 에워싸인 자등리가 한줌 안에 있다.
맑은 날이면 동으로는 적근산-대성산 줄기가, 북으로는 휴전선 너머 북쪽 멀리로는 휴전선 부근의 높고 낮은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고 그 아래로는 철의 삼각지가 아련하다. 상해봉을 올라오며 지켜본 북서쪽 아래로 육단리 방면으로 깊고 길게 패인 잠곡리 협곡이 매월대(梅月臺)-복계산(1,054m)-대성산(1,174.2m)-복주산-회목봉이 김화평야를 지나 휴전선 너머 오성산(五聖山․1,062m)이 시원하게 연결한 한북정맥이 하늘금을 이룬다. 복주산 방면 협곡 아래로는 하오현터널로 숨어들어간 56번 도로가 실낱처럼 뻗어있다. 남으로는 광덕산-광덕현에 이어 백운산-도마치봉-신로봉-국망봉으로 뻗어간 한북정맥과 그 뒤로 경기도의 지붕인 화악산, 그리고 경기도 제2고봉인 명지산 산줄기가 막힘이 없다. 남서쪽 광덕산 오른쪽으로는 관음산-사향산-여우고개-각흘봉-명성산 등이 시야에 찬다. 금년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는 각흘봉-명성산 줄기를 한참동안 응시했다.
서쪽 아래로는 북서릉과 함께 상해계곡이 샅샅이 내려다보인다. 북서쪽으로는 망국재 능선 뒤로 서면 소재지가 멀리의 철원 김화평야와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조망은 호연지기(浩然之氣)는 물론, 일망무제로 무상무념의 불교적인 사념을 담아준다. 이어 홍기오 후미대장이 리드하는 그룹이 당도했다. 정감사님의 전갈이다. 지난 주 가벼운 안전사고로 멈칫했던 오영삼 이사님 부부가 상해봉을 우회, 광덕산으로 향했다는 얘기다. 무리가 없었다면 천만다행이다. 로프를 잡고 다시 내려가 남쪽으로 허리띠처럼 뻗은 정맥을 향했다.
11시 20분.
광덕산 주등산로이며 한북정맥의 마루금인 정상 남쪽 아래 헬기장에 내려섰다.
수많은 산꾼들이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에 익힌 컵라면을 즐기고 있다. 광덕산으로 향하는 능선은 군용도로답게 1000m 고지에서 드물게 만나는 너른 비포장 활주로다. 능선 양편에는 군용 교통호가 파여 있고, 나목에 실렸던 눈발이 정오의 햇살을 견디지 못하고 서풍을 타고 눈보라를 일으킨다. 深雪산행을 바라는 일행들에게 베푸는 하늘의 선물인가?
요술의 나라에 들어선 기분이다. 호젓하고 편안한 너른 눈길에 평화가 낭자하다.
<광덕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간판이 걸린 삼거리 좌측은 관측소까지 오르는 군용도로가 갈리는 삼거리다. 광덕산 방향으로 직진한 능선을 따라 돌탑군을 지났다. 시멘트로 만든 전신주가 일정한 간격으로 광덕산 방향으로 열립하고 있다. 군 작전용 도구를 보관하는 박스가 보이는 능선은 천상 비포장 시골 신작로다. 적설량이 많았다면 썰매장이나 스키장으로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다.
滿開한 가을의 자태를 그대로 보존한 마타리에 서리꽃이 피어있다. 아름다운 모양을 스칠 리가 없이 디카에 담았다. 문득 뒤돌아 본 북쪽의 독특한 상해봉 암봉이 신령스러운 거봉으로 보였다.
복숭아 꽃 빛이 너무 아름답기로서니
사람 꽃 아이만큼은 아름답지 않다네.
모란꽃이 그토록 아름답다고 해도
사람 꽃 처녀만큼은 아름답지 못하네
모두 할아버지가 되어서 바라보게
저 사람 꽃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는가
뭇 나비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여도
잉어가 아름답다고 암만 쳐다보아도
아무런들 사람만큼은 되지 않는다네
사람만큼은 갖고 싶어지진 않는다네
고형렬 시인의 ‘사람 꽃’에서 발견한 인간냄새가 물씬한 너른 눈길은 오가는 산꾼들의 발길로 붐빈다. 기상레이더 건물 머리에 얹어진 축구공 모양의 원형시설을 올려보다가 금새 행보를 재촉했다.
한낮인 11시 48분.
<광덕산 1,046m 의정부소리산악회>
하얀 판넬에 박힌 예쁜 글씨의 정상 표지판 앞 좁은 공터에 많은 사람들이 서있다. 상해봉에서 동행했던 강성윤-정금순-송원동씨와 카메라에 흔적을 실었다. 대부분 사람들의 심리저변에는 ‘피터팬 증후군’을 갖고 있나보다. 사회적인 신분이라는 糖衣에 가려 눈에 쉽게 띄지 않을 뿐이다.
상해봉-광덕산은 모두 한북정맥에 속한 고산이다.
1000미터가 넘는 산을 단위별로 오르는 것보다 최소한 2~3개의 산군을 엮어 5~6시간 산행을 치르는 것이 관례가 됐고, <알티나> 산악회 성격으로 고착화됐다.
광덕산 정상에서 주변 나목가지로 사이로 한북정맥 줄기를 내려다보는 맛도 괜찮았다. 상해봉에서 맞은 전망에 비교한다면 다소 실망스럽지만 그런대로 후한 점수다. 북으로는 철원평야, 남으로는 백운산-도마치봉-국망봉 사이의 계곡과 들판 등이 캔바스를 이룬다.
광덕산.
산이 베푸는 덕이 후하고 빛난다는 의미의 광덕산은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과 강원도 철원군 서면, 화천군, 사내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높이 1,046.3m의 광덕산은 북으로 상해봉(1,010m), 서남으로 박달봉(799.6m)으로 이어진 ⊃자 형이다. 북으로는 철원평야, 남으로는 백운산-국망봉-무학봉 사이의 계곡과 들판, 경기 제1봉 화악산이 하늘금을 이루며 폭넓은 조망이 가능하다.
누군가 정리한 광덕산의 특징이다.
1. 산 이름처럼 넓고 큰 조망이 있다. 북으로는 철원평야가 보이고 남으로는 백운-국망봉 능선과 무학봉 사이의 계곡과 들판, 한북정맥의 굴곡많은 능선과 계곡의 조망
2. 초입능선의 송림과 그 위의 낙엽관목의 어울림.
3. 급경사가 별로 없는 밋밋한 능선, 그러나 응달엔 얼음이 있어서 미끄럽다.
4. 눈앞을 가로막듯 역광 속에 파도쳐 오는 번암산, 화악산의 장쾌한 능선이 볼만하다.
꼭 이것 뿐만은 아니리라.
백운산과 마주한 깊은 백운계곡은 지세가 수려하고 수량이 풍부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몰리고, 가을 단풍철에도 풍광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속칭 ‘캐러멜고개’라 불리는 광덕고개(광덕재)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한국전쟁(6.25)때 치열한 전투 속에서 한 사단장이 병사들을 끌고 험하고 구불구불한 이 고개를 넘는 지프차 운전병이 피로로 인해 졸자 옆에서 캐러멜을 계속 까먹여주면서 잠을 깨우며 안전하게 고개를 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한 가지는 이 고개가 마치 낙타 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곳에 주둔하던 미군들이 「케멜(낙타)고개」로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11시 51분.
삼거리 갈림길이다. 좌측은 광덕산가든으로 내려가는 지능선이고, 우측은 박달봉-640봉-흥룡사로 내려가는 줄기다. 우측으로 선두대장이 바닥표지와 리본을 걸어두었다.
당초 계획은 많은 적설로 러셀산행일 경우 최소한 5시간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좌측 광덕가든 지능선으로 하산하기로 했었다. 지난 주 산행을 마치며 우측 박달봉 코스로 변경한 것은 당초계획 코스로는 거리가 짧아 직성이 풀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예상대로 이른 봄 날씨 같은 이곳 기온이 적설을 허락하지 않았다.
11시 55분.
능선 좌측 공터에 선두가 자리 잡고 후미를 기다리는 라면타임이다.
일행 24명이 얼마 후 모두 집결했다.
산행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난무하는 시각이다.
12시 20분.
발 빠른 능선행보를 재촉했다. 내리막 능선은 물론 수평능선 바닥도 메말라 안개처럼 먼지가 일어나고 있다. 오르고 내려가는 능선은 차츰 해발고도를 조금씩 낮추고 있다. 소래댁이 민둥산과 청옥-두타산행을 하고 싶다는 제의다. 철에 맞는 코스로 잡아보자는 대답을 했다. 은근하게 山욕심을 부리는 그네도 점차 산 맛을 음미하는 일원이 됐다.
9백52m봉을 통과했다.
깊숙한 내리막이다. 삼각점을 지난 거쳐 810m 박달봉 사면을 통과했다. 박달나무가 많다고 해서 박달봉인가?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지대를 바라보며 따뜻한 능선을 가른다. 좌측으로 떨어지는 박달계곡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남아있다.
12시 57분.
<광덕산 1-3, 119 신고지점, 광산골 갈림길>
다목적 표지판이 눈부시다.
오후 1시 12분.
799봉이다. 헬기장에 올랐다. 민대머리 모양의 광덕산을 배경으로 단체 및 개인 사진을 담는 작은 휴식시간이다. 누에처럼 주름을 이룬 백운-국망봉 사이 지능선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아름다운 행보다.
1시 30분.
광덕산 능선 1시 방향으로 보이는 절묘한 바위군이 보인다. 마치 두 연인이 마주본 모양으로 서있는 바위를 배경으로 개인별 모습을 담는 시간을 가졌다. 제각기 부부바위, 형제바위 등 이름을 붙여준다.
1시 35분.
<박달봉 1-4 119신고처>
예가 박달봉은 아닌데 표지판 기록이 뭔가 석연치 않았다.
송림이 자욱한 능선이다. 깊숙한 내리막엔 사막처럼 짙은 먼지가 일어난다. 콧구멍이 말이 아니다. 정영애씨와 아침 8시 포천 휴게소에서 풀었던 꿩죽과 꿩만두에 얽힌 낙수를 주고받았다. 스폰서는 정감사님이었고, 아이들과 함께 꿩만두를 빚으며 나눈 얘기며, 막 받은 꿩 처리로 난감했던 순간의 이야기로 한참을 웃었다. 담백한 꿩만두, 그래서 ‘꿩 아니면 닭’이란 말이 생겨난 게 아닌가. 또 지난 중대갈봉 산행에 참여했다가 3~4일간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는 최종민씨에 대한 이야기도 삽화로 남았다. 회복되면 재도전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그의 결심에 동요가 없기를 빈다. 누구나 산꾼이 되기 전에는 필수로 겪는 과정이 아니던가.
남쪽 백운계곡 입구 흥룡사 전경과 주차장이 손바닥에 비친다.
오후 2시 20분.
흥룡사 주차장에 내렸다.
자등리 원아사 입구에서 시작, 원아1교-만국재-상해봉-헬기장-광덕산-박달봉-640고지를 거쳐 흥룡사 주차장에 이르는 약 12Km 거리에 소요된 시간은 5시간 40분이었다.
김기사께서 선택한 <백운산채이동갈비> 식당에 모였다.
백운계곡 입구인 이곳 일대는 유명한 이동갈비촌과 막걸리공장이 자리 잡고 있어 산행을 마친 사람들의 목을 축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한 명소다.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이동갈비가 한우가 아닌 수입육이고, 또 접착제를 이용해 갈비살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보도로 많은 사람들이 식상한 이동갈비는 이래저래 수난과 원망의 대상이다.
후미가 당도한 시각은 2시 45분이었다.
시원하고 매콤한 김치찌개에 10Km의 여정을 풀어 넣었다.
이슬소주 한 박스를 제공한 소래댁의 여유도 빛났다.
3시 32분.
귀로에 올랐다. 백운 계곡 입구 ‘동장군 축제장’이 이채롭게 보였다.
홍기오 대장께서 음료수와 부족한 소주를 제공하는 스폰서를 담당했다.
식구들끼리 주고받는 정성과 마음이다.
김옥희씨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모르거나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이 낭자하게 쏟아졌다.
사람이 사람을 알고 사귀며,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비록 힘들더라도 正道는 있어야 한다. 거짓과 추문, 그리고 허세와 속임수에 숙달된 사람을 보면 혐오감 이전에 연민스러운 생각이 먼저 든다. 자충수를 반복하는 사람의 최후를 생각해 보자. 무엇을 위해, 무엇 때문에 사는가. 연약한 사람에겐 희망과 용기를, 강한 사람에게는 양보와 슬기를 주도록 하자. 힘없는 사람들만을 찾아 아픔을 주는 비겁함을 만나면 우리는 외면할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늦지 않을 우리들이다. 삶의 정도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후회 없는 늙음을 맞이하라는 권고와 자책이 필요하다. 고약한 생각들은 2005년 벽두에 모두 솎아버리는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자. 40이전은 부모로부터 받은 얼굴이고, 40이후는 자신이 만든 얼굴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늙음은 가장 빠른 길로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정체가 반복하는 47번 국도는 그렇게 성긴 밤이 내리고 있었다.
차례대로 귀가를 위한 하차와 이른 서울도착과 더불어 부즈그룹를 이뤄 저녁식사나 미진한 주석이 이어갈 밤이다. 영등포 팀, 화곡동 팀, 김포 팀 등 파트별 흩어져 다음 산행을 위한 휴면기로 들어갈 것이다.
밤 7시 5분. 발산역에 내렸다.
A-B-C 씨 등과 저녁식사시간을 가졌다.
B씨 연락을 받은 인근의 Y여사가 뒤늦게 동석했다.
자리를 옮긴 시간에도 잡다한 이야기를 식탁위에 흘렸다.
늦은 시간이 되어버렸다.
짙은 피로에 깊어진 밤이 稀釋되는 지금이다.
◈ 교통
-서울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광릉내~일동~이동 경유 와수리행 버스(1일 29회(06:00~20:45) 운행), 자등6리 상해계곡 입구 촛불상회 앞 하차.
-서울 상봉터미널~광릉내~일동~이동 경유 와수리행 버스(1일 6회(06:20~18:30) 이용,
자등6리 촛불상회 앞에서 하차.
-상봉터미널~사창리행 버스(20분 간격(05:45~20:25 운행) 광덕동 하차.
-동서울터미널~사창리행 버스로 광덕고개 하차, 광덕고개에 오르려면 완행버스로 환승.
-귀경길은 자등6리 촛불상회 앞 버스정류소(033-458-3239․영흥수퍼)~동서울 1일 26회 (07:10~20:00) 운행, 1일 6회(06:40, 10:00, 11:20, 13:50, 16:45, 19:30) 운행하는 상봉동행,
1일 4회(08:40, 10:10, 13:40, 20:00) 운행하는 인천행 버스 등.
서면 택시부 전화 033-458-3330.
<승용차>
-수도권 서부지역(상해봉 산행기점인 자등리로 가는 길은 수유동~의정부~43번 국도
~포천~만세교 검문소 우회전~ 37번 국도~일동 기산 삼거리~일동~이동
-수도권 동부지역에서는 구리시~47번 국도~퇴계원~진접(장현)~베어스타운
~서파 사거리~신기산 삼거리~47번 구도로~기산 삼거리~일동~이동.
이동 갈비집 밀집지역 통과하는 47번 국도로 약 3km 도평리 이동막걸리 직매장 앞~도평 삼거리~왼쪽으로 직진하는 47번 국도로 7~8분 거리~우측 한국성서대학 조림센터 입구와 평화동산~좌측 각흘봉 등산로 입구 자등현~1분 거리인 장명동 검문소~1분 거리 촛불상회가 오른쪽으로 보임~촛불상회 오른쪽 공터에 주차가능.
촛불상회에서 오른쪽으로 굽돌아 들어서는 상해계곡 안으로 약 1km 더 들어간 곳인 군 휴양소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주차가능한 공터가 있다.
자등6리 촛불상회민박집 주차장(승용차 4~5대 주차 가능) 주차, 이 상회에서 부식을 준비와 산행 후 식사도 예약가능.
♨ 숙식
-상해계곡 입구 촛불상회민박(주인 신현석․033-458-7432),
제일식당민박(주인 권영식․458-5858) 등에서 민박과 식사.
민박료 1실 30,000원 안팎. 함바집을 겸하고 있는 촛불상회민박에서 된장찌개백반,
김치찌개백반(각 5,000원) 등을 판다. 전화예약 필수.
-서면 소재지에 중앙장여관(458-3334), 서울여관(458-7003) 등.
서면 버스정류소인 영흥수퍼 주변 포항식당(458-3270), 무봉리 토종순대국(458-3228),
만석궁 숯불갈비(458-0890) 등 이용.
숙박: 광덕리에 산장회관민박(0363)441-4876, 콘도형 민박등 민박시설 많음
산장회관에서는 매운탕, 막국수등 식사할 수 있는 식당도 있음.
-숙박:광덕동 광덕산쉼터(033-441-4955)를 비롯해 10여 곳의 민박집이 있다.
-백운계곡 입구 송씨네갈비집(031-535-4872)
-현지숙박 :
포천관광호텔(031-534-0591), 일동면 하이트파크(031-535-7331), 스위스모텔(535-2912),
힐탑파크(536-1344), 기산그린파크(536-7878),
화천군 사내면 광덕동 광덕산쉼터(033-441-4955)
*주변볼거리
-백운계곡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로서 계곡의 길이가 무려 10㎞나 되며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있다. 백운에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인 광덕고개를 넘으면 광덕계곡이 이어진다.
-흥룡사
이동면 도평리에 있는 해발 904m의 백운산에 있는 흥룡사는 신라 말엽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으며, 1922년 중수하면서 흑룡사로 절 이름을 고쳤다가 다시 오늘날의 흥룡사로 바뀌었다. 절터를 정할 때 나무로 만든 세 마리 새를 날려 보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백운산에 앉아 그 자리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산정호수, 일동나산C.C
(정보제공 포천군청 문화관광과 031-531-4242)
첫댓글 이른시간 잠이든 가족들 뒤로 하고 혼자서 집을 나서 노라면 발거름이 늘상 가벼 운것만은 아니더라구요, 눈시울이.....,회장님 힘네세요 ,예쁜 공주님들과 벗 해드릴 우리가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