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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겅궁 달렸는고
꽁지진 붕어등은
친질소 어데두고
저리겅궁 달렸는고
어여뿌다 우리님아
기어데가 이별하고
등구경도 못하는고
그달금철 다보내고
오월이라 초다셋날
동남쪽 벋은가지
휘휘청청 군대
오만선비 다모아서
추천하기 야단인데
어여뿌다 우리님아
기어데가 이별하고
추천할줄 모르는고
그달금철 다보내고
유월이라 유딧날은
시상사람 다모디여
유두지가 야단이네
어여뿌다 우리님아
기어데가 이별하고
지지낼줄 모르는고
그달금철 다보내고
칠월이라 칠석날은
은하수와 각싀별이
한해한철 만나두만
어여뿌다 우리님아
기어데가 이별하고
만날줄도 모르는고
그달금철 다보내고
팔월이라 한가윗날
양반상인 노소없이
싱모하기 야단일내
어여뿌다 우리님아
기어데가 이별하고
싱모갈줄 모르는고
그달금철 다보내고
구월이라 구일날은
다른집에 선비들은
구월재사 하든구만
어여뿌다 우리님은
구월재사 못하는고
그달금철 다보내고
시월이라 상달에는
오만선비 다모여서
뫼사가기 야단인데
어여뿌다 우리님은
기어데가 이별하고
모사갈줄 모르는고
그달금철 다보내고
섣달이라 그믐날은
헌옷벗어 줄에걸고
새옷내여 덜처입고
시비가시 야단인데
어여뿌다 우리님은
기어데가 이별하고
시비할줄 모르는고
꺼리짹
헌신짹도 짹이있고
매돌짹도 짹이있고
은낭나무 행자나무
두리쌍쌍 마주서고
짹없는기 없는구만
칭
-김천(金泉)지방-
과부노래(五)정월이라 십오일에
저달구경 가지세라
아해야 치양없이
늙으나 조소없이
양반아 상인없이
저달구경 가자세라
슬프다 우리임은
구경갈때 못가시고
그어디로 이별갔소
만단좋다 하건마는
그만그뭄 다보내고
새달초생 다다르니
이월이라 소삼일에
골골대
가지메
슬프다 우리임은
행동할때 못오시고
그어디로 이별갔소
만단좋다 하건마는
그달그뭄 다보내고
새달초생 다다르니
삼월이라 삼진날이
강남서 나온제비
나왔닷고 신신하고
소상강에 뜬기러기
들간다고 하직하고
슬프다 우리임은
하적신신 못나서고
그어디로 이별갔노
만단좋다 하건마는
그달그뭄 다보내고
새달초생 다다르니
사월이라 초파일에
일동이동 삼사동에
오육칠팔 구십
거디중지
둥실둥실 수박등은
백
저리동중 달렸는공
얼숭덜숭 흥랑동아
만첩산중 어디두고
저리공중 달렸는공
삼능났다 마늘등은
채전밭을 어디두고
지리공중 달렸는공
슬프다 우리임은
등달적에 못오시고
그어디로 이별갔노
만단좋다 하건마는
그달그뭄 다보내고
새달초생 다다르니
오월이라 단오날에
앞집에 소년들아
뒷집에 소년들아
입던입성 벗어놓고
추천구경 가자세라
한분꿀여 앞이돋고
두번꿀여 뒤가돋고
삼시번 거듭꿀여
순풍에 날일듯이
반공에 솟은듯이
슬프다 우리임은
추천구경 못가시고
그어디로 이별갔노
만단좋다 하건마는
그달그뭄 다보내고
새달초생 다다르니
유월이라 유두날에
불같이 더운날에
미같이 지신밭에
한골매고 두골매고
삼사골을 지듭매며
슬프다 우리임은
마주맬때 못오시고
그어디로 이별갔노
만단좋다 하건마는
그달그뭄 다보내고
새달초생 다다르니
칠월이라 칠석날에
하늘올라 별이라도
견우직녀 상봉하고
땅에날어 돌기로다
만두선이 마주서고
풀아라도 하방풀은
떡갈풀만 마주서고
은행나무 헹재목도
두리서로 마주서고
앞집화계 뒷집암닭
둘이서로 짝이지고
짚신한짝 미
두리서로 짝이지네
슬프다 우리임은
짝질적에 못나서고
그어디로 이별갔노
만단좋다 하건마는
그달그뭄 다보내고
새달초생 다다르니
팔월이라 한가웃날
남우집들 소년들아
입던입성 벗어놓고
새입성 내여입고
골골이 순역돌어
등등이 잔체하야
슬프다 우리임은
그어디로 이별갔노
만단좋다 하건마는
그달그뭄 다보내고
새달촐생 다다르니
구월구일 국화꽃은
삼월동천 어디두고
구십월로 홀로피노
만단좋다 하건마는
그달그뭄 다보내고
새달초생 다다르니
시월이라 시사때에
남우집에 소년들아
찬평지고 산소가서
슬프다 우리임은
산소갈때 못나서고
그어디로 이별갔노
그달그뭄 다보내고
새달초생 다다르니
동지섣달 긴긴밤에
앉았으니 임이오나
누웠으니 잠이오나
기름불은 벗을삼고
담뱃대를 임을삼고
밤새도록 아니자고
임도잠도 아니오네
차라리 죽어저서
백골이 진토되고
영혼은 높이떠서
임이있는 그앞에서
어두어나 올가부나
-의성(義城)지방-
우리 임아후후야 갈가마귀야
영감아영감아 우리영감아
나를두고 어데갔노
병자년 비리숭년에
장내장 아레웃장댕기면
장엿가레 굵은엿가래
사다주는 우리임아
단동개
들어갔다가
방아꼬 칭기죽운
우리임아 날대리가소
용가는데 구름가고
범가는데 바람가고
임가는데 내도가세
청천에 떤기러기
임의소식 전해주소
말을하고 돌아보니
빌과달이 명랑하다
-군위(軍威)지방-
우지마소마소마소 우지마소
정든님과 작별할대
오작이나 서러우랴
마소마소 우지마소
명년봄 춘삼월에
행화도화 만발할제
정든님 오거들랑
일천간장 녹혀가며
시집살이 살든말
독수공방 애닯음을
서리서리 풀어노소
-안동(安東)지방-
황피롱아롱해롱해롱 황피료아
님죽은지 삼년만에
무덤에 꽃이폈네
그꽃이름 무엇인가
님을그려 상사화
꽃튼있어 피건마는
님은가고 아니오네
내가죽고 제가살면
꿈에라도 다니리라
-이천(伊川)지방-
보리갈어 보리갈어
객사뜰에 보리갈어
보리가든 반년만에
머섬아 낫갈어라
보리비러 가자시라
이리저리 기리내여
쌈시바리 실어다가
백이라네 백이라네
마당안에 백이라네
띠디리라네 띠디리라네
칭칭군들아 들거라보자
나무두륵개 배락맞아
웡웡해야 도리깨야
도리깨밑에 당장군아
잘도한다 잘도한다
웡해야 띠디리도고
깨구리보리 풀풀띤다
뭉구리라네 뭉구리라네
아전아 보린가
쉼도 좋다
양반의 보린가
점장키도 점잖도다
나풀나풀 날보리야
풍덕풍덕 찧어내여
설은닷말 먹오라네
너어라네 너어라네
니기낫는 멍덕에다
두기낫는 밀개다가
일저리 휘시널어
사흘밤을 휘시널어
호박에다 퍼다넣어
보리방아 찧으라네
왈케당달크당 찧는방에
쿵처치덜석 잘도노네
한대방우 건노드네
어떡매삐 찧어놓고
나는가네 나는가네
-선산·장천(善山·長川)지방-
누에 노래(一)(其一)
보저란딴딴 지어라
알룩짤룩 지어라
차돌같이 지어라
(其二)
구실같이 지어라
다각각 지어라
자갈
보지란딴딴 보지란딴딴
백새
황새
-선산(善山)지방-
지방에서 부른다.
진시황 한무지도
삼신산 불사약을
구하다가
못구해서 죽어서
그혼이라 나위되어
일창지 조우끝에
시백모래 헐언다시
왕앙창 밝은달에
시개미 시른다시
일창지 실어놓고
딧동산 지처달라
줌줌이 따치다가
니발
은장두 드는칼로
어석어석 싸리어서
역
잎먹난 요데
오뉴월 큰비오난듯
한잠자고 두잠자고
잠잠이도 꿈을꾸니
공중에다 솥을걸고
황사백사 풀어낸다
-선산(善山)지방-
김매는 노래(一)에헤헤 에-에-
불어지구 꺾어진다릴
차찰찰 글며
이물따리 갈가나보다
에헤헤 에-에-
가마채를 붙들고
신난질 말고서
나시집간데도 멈살러오면
신든버선에 불
에헤헤 에-에-
황주봉산에 인심이좋아서
노랑돈 한푼에
큰애기 열둘씩주네
에헤헤 에-에-
오날날엔 여기서노시고
내일은 어디서놀가
뒷말총각 앞집의총각들
모두다 우리김들
맬러오게
-평산(平山)지방-
김매는 노래(二)불같이 더운날에
믜
이골저골 매어갈때
신시타령 절로난다
-창녕(昌寧)지방-
서울이라 남정자야
점심챔이 늦어온다
찹쌀닷말 밉쌀닷말
일건진다고 더디오네
은지닷단 놋저닷단
시한라고 더디오네
미나리 숭꿈태라
맛본다고 더디오네
아장아장 걷는애기
밥준다고 더디오네
빵긋빵긋 웃는애기
젖준다고 더디오네
서울이라 남정자야
점심챔이 늦어온다
삼십명 대는일꾼
챙기니라고 더디오네
이산저산 도래고사리
맛본다고 더디오네
유산밑에 유석사야
거러기로 해다졌다
니딸곱다 자랑마라
아무리 거런들
경상아낙 며느리라
해다졌다 저문날에
우인행차 떠나오네
저행차 거리비도
경상감사 아낙일네
새벌같은 저밭골에
반달둥실 떠나오네
지가무신 반달일꼬
초생달이 반달이지
-청도(淸道)지방-
미영가는 노래물레씨가 병이나서
무당한테 물으로가니
설축대문 난게머리
줄이늦어 그렇든가
게머리를 다시끼고
창깨국을 꼭제기다
-통영(統營)지방-
물래 노래일고여덜 이물래야
살고여덜 살가락에
대추꼬리 잘줄매고
오롱조롱 를칠적에
참지름을 또드기니
연사같이 돌아가네
-안동(安東)지방-
베짜는 구경가자놀로가세 놀로가세
이웃집에 놀로가세
욱아욱아 문열어라
네베짜는 구경하자
놓고짜고 들고짜고
그래짜서 머할라노
우리오빠 장개갈때
시노도포 해줄라네
그남저지 머할라노
우리형님 싀집갈때
가마석바 둘러주지
-예천(醴泉)지방-
방 아 해방아해
이방아가 누방아인고
강태공의 조작방아
에헤요 방아해
-경산(慶山)지방-
문 열어라아가딸아 문열어라
비단짜는 구경하자
놓고짜면 공단이요
들고짜면 비단이라
열쇠없어 못열겠네
장자집 맏딸에게
행주치마 빌어다가
그끈으로 열어주게
키모자라 못열겠네
장자집 노당나귀
빌어다가 올라가서
속히속히 열어주게
열어놨네 열어놨네
딸각딸각 열어놨네
비단짜서 뭘하려나
오라버니 장가갈때
도포받침 해주겠네
-개성(開城)지방-
질삼 노래(一)영해영덕 진삼가리
진보청송 관솔
우리아배 관솔패고
우리올배 관솔놓고
이내나는 비비치고
우리형님 나러치고
밤새도럭 삼고나니
열손가리 반을축여
닷손가리 반남았네
안동동내 열두동내
동내마다 송사가자
암만
니이기나 나이기지
우리아배 이방호장
우리올배 동래부사
골방기생 얼
행수별감 얼삼촌에
너이기나 나이기지
달은벌써 다졌는데
달은어이 또우는가
잔말많은 싀어머지
진보청송 진삼가리
영해영덕 관솔가지
너캉나캉 웬정많어
아츰부터 따라드노
새북질삼 질기는년
사발옷만 입드란다
미수가리 걸머지고
산양장
사양놈의 인심바라
오돈오푼 받으란다
오륙칠월 짜른밤에
단잠을랑 다못자고
이삼저삼 삼을적에
두무릅이 다썩었네
어린아이 젖달래고
큰아이는 밥달랜다
뒷집김동지 거동보소
나를보고 헛웃음치네
-안동(安東)지방-
질삼 노래(二)김해김산 진삼가래
남해남산 잔솔가지
달에삼고 초성에진삼가래
그믐까지 걸렸고나
삼아놓고 사을몸살
매여놓고 사을몸살
자놓고 석달몸살
직념
무음애기 적삼을빌가하니
섶도없고 짓도없고
개자하니 살이지고
입자하니 때가묻고
홧대끝에 걸어놓고
들며보고 날며보고
-통영(統營)지방-
질삼 노래(三)김해김산 긴삼가래
남해남산 관솔가지
진주덕산 꽃광우리
무주영동 꽃전주야
불잘놓는 간나우야
사발중우 저왼일고
칠월초생 긴삼가래
팔월초생 걸렸구나
있는솜시 뉘를주고
없는솜시 가짓는고
마당앞에 목화불은
날과같이 속만타네
속이타서 넘이아나
딧동산에 고목낭근
날과같이 속만타네
겉이타야 넘이알지
속이타야 넘이아나
-거창(居昌)지방-
질삼 노래(五)청도밀양 진삼가래
와낭산 높은진개
울미산 관솔가지
불에삼고
어섬삼고
그러그러 삼을삼아
테를 맨들어서
시아버님 도포하고
시어머님 치마하고
시누부는 적삼하고
시동생은 중
이옷저옷 떤져놓고
이내적삼 말라보니
섶도없고 짓도없고
봉숭아로 섶을달고
맨드래미 짓을달고
올라가는 새감사야
니리오는 구감사야
이내적삼 구경하소
-군위(軍威)지방-
삼 삼으면서 하는 노래(一)미영갈아 미영갈아
미영갈아 미영갈아
좀좀이 따내가주
고무줄로 서어내여
왈칵달칵
쪼그마한 시너부가
성아성아 울기성아
그배짜서 무엇할래
넉올바시 과거갈때
징영캐자 해줄난다
-김해(金海)지방-
삼 삼으면서 하는 노래(二)뽕따다가 누에처서
세실중실 뽑아낼제
세실을랑 가려내여
부전외복 장만하고
줄실을랑 골라내여
우리몸에 입어보세
뒤터에는 목화심어
송이송이 따낼적에
좋은송이 따로모아
부모옷에 많이두고
서리맞이 마고따서
우리옷에 놓아입자
뽕다러가세 뽕따러가세
딧집후원에 뽕따러가세
누에멕여 명지짜서
한실두실 모아짜서
백실백실 뚜드려서
임도입고 나도입자
-달성(達城)지방-
삼 삼으면서 하는 노래(三)수야청금 바당안에
옥골같은 색시내야
매화주야 매를내여
삼화주야 삼을삼아
우화주야 빛을내여
대구자로 재어내여
옥가새로 말러서네
새행담이 담어놓고
새실금에 얹어놓고
올라가는 과거감사
니리오는 구감사야
우리선비 안오든가
오기사야 오건만은
연장대를 앞서우고
전장대를 디서우고
칠성판에 받처오네
오날밤에 금자옥자
자옥잔을 저리공공
무자이불 어데두고
거적대기 덮었든고
-달성(達城)지방-
풍덕빠져 죽고재라안동예안
예안이라 독골안에
밥만먹고 긁은처자
옷만입고 굵은처자
질삼곳에 시집갔네
시집가든 사흘만에
둘개둘개
떡둘개
왈칵달라 대드렀네
미수나네
이내곤치 미수나네
서울가신 울오라배
쪼고맣든 지피말
실어내소 실어내소
이내곤치 실어내소
물랠량 허리차고
가락댈량 머리꽂고
골두마리 손에들고
안동예안 깊은소에
풍덕빠져 죽고재라
-군위(軍威)지방-
잠(물래짓을때하는 노래)이내눈에 오는잠은
연에담아 이고재라
동미
고리없는 대추낭케
저리공중 걸고재라
듣고재라 듣고재라
이내물래 우는소리
구월구인 국화밭에
참벌이도 우는듯다
동마물래 우는소리
설수에라 띠갱빈
돌문둥이 우는듯다
-군위(軍威)지방-
직녀 노래천상에 직녀야
옥졍황제 따님으로
일생이 한가하야
한일이 바이없다
문앞에 별동밭에
목화나 주어볼가
시에를 터자하니
벼락소래 귀아프고
물래살 앞에노니
세상정신 다들린다
궁박한 살림살이
비를운 올리려고
월궁에 기별하여
계수서편 한가지를
동방항아 부탁하여
부상목 끝댄목
오강자 드난도끼
목수같은 선관불러
손에맞기 당부하고
칠월질삼
-청도(
참별따고 갱별따고
경상감사 왕별따고
삼간팔척 집을지어
한간을량 선녀주고
또한간은 옥녀주고
선녀옥녀 문열어라
방치장 하고가자
천상에 노든애기
지상에 나려와서
한길이 적
금상한필 날아보세
금상한필 날아노니
비틀연장 전이없어
천상에 올라가서
달가운데 계수나무
동에동작 벋은가지
은도치로 비여내며
옥도치로 잘다덤아
대톱소톱 쓰여내여
살굼살작 대패질에
우당투당 모왔도다
베틀한쌍 모와노니
베틀놀때 전이없어
좌우한편 둘러보니
옥난간이 비였도다
옥란간에 베틀노와
앞두다리 돋이우고
디두다리 흘러놓고
가리새 구압맞처
그우에 앉인애기
우리나라 금상님
용상좌기 하신듯고
허리부태 두린양은
절로생긴 산종오리
허리안개 두린듯고
말끠한쌍 칫는양은
함경도 북한촌에
상두실로 감은듯고
야금자금 저치밭은
동에동산 무지갠가
국화사고 선두피고
북나르든 저지상은
청새옥새 알을안고
대동강 능라듬이
다헐리어 지생이오
물치는 저질개
여름사월 꽁지없은
붕애들이
강모욕하는 지상이오
이여때는 삼장국이오
늘그때는 홀오래비
바대집 치는양은
시살동총 반문열고
장구바닥 두는듯고
국화사고 선두리고
야금자금 저사침이
춘향불러 술부을때
깐치걸음 거는듯고
벼개미 징군양은
우리나라 금상님
볏메한때 지는양은
강태공의 활살인가
홍에득석 흔터진다
도터마리 지는양은
입은옷도 벗을개다
벗은옷도 입을개다
그비한필 다짜내여
은장두라 드는칼로
어여어슥 비여내여
은척에도 설흔대자
노척에도 설흔대사
참나무라 저방마치
이리웅탕 식어내여
위형탕에 힝거내여
한고부 들시보니
청용황용 고불런가
휫닥휫닥 너머간다
묵고지고 묵고지고
능금복상 묵고지고
그아희 하는말이
개살구가 지맛이요
그러저거 관가아라
지옥간에 가칬다네
동의동상 동털놓고
서의서상 성털놓고
백옥같은 이내다리
성털이 왼일이노
그동보소 그동보소
겹장사령 그동보소
좌우한편 둘러보니
삼시차리 넘어가니
이내다리 아푸드네
태공태공 강태공아
대끝조곰 받아주소
받기사 받네마는
눈물가려 못받겠네
눈물가려 못받거든
이내자든 저방안에
눈물딲고 받아주소
강태공에 선물할새
그록저록 니였고나
천상에 올라가여
헐
달광따서 안을대고
조모싱이 상침놓고
무지갤랑 선두리고
새밀을랑 귀를싸고
번돌개 끈을달아
선낭개 걸어놓고
올라가는 구감사야
니리오는 새감사야
줌치구경 하고가소
줌치사 좋다마는
값은 얼매요
은도천양 돈도천양
삼천양이 지값이요
줌치야 좋다마는
값이과해 못사겠소
-경산(慶山)지방-
딧동산에 올라가서
팥밭을 쫏아내여
한편에는 집을짓고
한편에는 목화갈아
봉지봉지 따여내여
오리오리 잣아내여
모숨모숨 뽑아내여
굽운낭근 굽따듬고
곧은낭근 곱따듬고
비를한쌍 걸어가주
비를놀대 전혀없어
좌우한번 둘러보니
옥낭쟁
옥낭강아 비를놓아
앞두다리 높이놓고
다두다리 낮기놓고
가로새라 버른양은
청용황용 버린덮고
부대라 도둔양은
서울이라 석가산에
허리안개 두룬듯고
말꼬리 차는양은
하늘에 무산선녀
애기도령 팔에앉고
석가산에 노는듯고
북나드는 저지상은
서울이라 금대밭에
금비둘기 알을낳고
들아날랑 하는지상
바디짓 치는양은
서울이라 장아네
장구바닥 치는듯고
잉애때는 이삼형제
눌림대는 호부래비
매일장춘 술만먹고
헌터노는
나푼나푼 나붓대는
이태백이 술잔들고
권주하는 지상이요
살굼살굼 사치미는
서산에도 설찬
남산에도 설찬듯고
용두마리 우는소리
구시월 시단풍에
귀이리기
돗투마리 눕는양은
칠팔월
콩닢지는 지생이요
미신째기
올로가며 항복하고
나리오며 항복하고
궁질사 도루마리
저철쿰 뒤눕고
헙대밥대 지는양은
강님도령 활살인가
이골저골 잘도지네
다짜냈네 다짜냈네
금자한자 다짜냈네
앞내물에 식어다가
딧내물에 히여내여
도들양지
사흘나흘 바래가주
닷새엿새 풋새하여
징념도
시가시개
사당새기 담아가주고
시실경에 얹어놓고
밀창문에 밀치놓고
앞창문을 반만열고
저기가는 저선비야
우리선비 안오든가
오기사 오지만도
칠성판에 실려오대
(여기서 노래하는 사람은 우는 형용을 한다)
원앙침 짓배개는
둘이비자 하였드니
혼자비기 웬일이고
알숨달숨 무자이블
둘이비자 하였드니
혼자비기 웬일이고
얼매만치 울고나니
소이젖네 소이젖네
바개머리 소이젖네
그것사나 소이라고
기우한쌍 오리한쌍
쌍쌍이도 날아드네
월궁에 노든선녀
인간에 나려와서
할일이 전혀없어
좌우좌우 살펴보니
옥낭강이 비였고나
옥낭강에 비를놓아
비를다리 네다리요
현눙씨 나실쩍에
쌍지동 섯는지상
그봐라 앉인양은
전반을 도다놓고
화관을 씨어시고
나삼을 반만걷고
부태라 두룬양은
지내연화 둘러난듯
안금장금 최활장금
양편으로 질런모양
남의남산 무지개가
붉애서산 뻗치난듯
이에때라 삼형제난
오리시라 내리시라
성진하는 지생이요
용두마리 우는소래
구세월 새비달에
왜기러기 벗을잃고
벗찾어간 지생이요
비갬이라 곱은양은
홍문연자 치적에
백발을 곱으씼네
도단할사 눌림때난
태용강의 남수때말
우수강에 떤적인닻
배비라 둘여기난
매자껀이
진퇴하는 지생이요
쿵대절새 도트마리
천년묵은 무항어리
진퇴하는 지생이요
절로굽은 신나무는
은끈에 목을매고
항복하는 지생이요
그비금사 다짜내여
은장두 드는칼로
어석어석 끊어내여
금척으로 혀알나서
앞내물에 씻거다가
딧내물에 히야다가
백옥같이 바래다가
서울가신 너이오빠
장남도포 지어조라
-칠곡(漆谷)지방-
베틀 노래(三)오늘날로 하심심하야
베틀노래나 섬겨볼가
베들을놓세 베틀을놓세
옥란간에다 베틀을놓세
옥란간에다 베틀을놓세
구름을자사 잉에를거세
에헤이오 어룽화
지나누 산이로고나
베틀다리는 사형제라도
큰아기다리는 단형제라
에헤이오 어룽화
지나누 산이로고나
잉에대는 삼형제라도
눌림대는 단독신이로다
에헤히오 어룽화
지나누 산이로고나
오동목판 앉인널은
큰아기량궁딩 다달아
에헤히오 어룽화
지나누 산이로고나
함경도나무 북바디집은
큰아기량손길 다달아난다
에헤히오 어룽화
지나누 산이로고나
육날이미틀 헌신짝은
큰아기량발축 다달아난다
에헤히요 어룽화
지나누 산이로고나
절로굽은 신나무가지
키큰아기량속을 다들다
본다
에헤이요 어룽화
지나누 산이로고나
소슬많은 도토마리
일을적마다 소실이준다
에헤히요 어룽화
지나누 산이로고나
헐질 는 거러기소리
에헤히요 어룽화
지나누 산이로고나
-안동(安東)지방-
베틀 노래(四)하늘로잡아 베틀놓고
구름잡아 잉애걸어
참나무 바대집에
샘형제 잉애대는
자레로 섰는양은
접장군 손에져고
칠만군사를 헷시난다
용두머리 우는소래
추팔월 밝은달에
혼자가는 외기러기
실피울고 가는돗다
북다드는 저모양은
무선선녀가 구름을타고
양대산을 나르난다
철
님해섯던 무지개가
북화화주를 들이난다
-함안(咸安)지방-
베틀 노래(五)베틀놓세 베틀놓세
옥녀강에 베틀놓세
베틀다리 네다리요
이내다리 두다리요
마구엄쳐 육다리라
앞다릴랑 돛을놓고
딧다릴랑 낮을놓고
금조한필 채래놓고
부래라 찾는양은
복헤산천 산지실에
허리안게 무런기상
바디집아 짓는양은
백년치는 기쌍이요
청천에 상무지개
여기저기 뿌리박고
가리새라 누은양은
앞도랑에 용일는기
딧도랑에 장낄는가
흐부래비 눌림때요
두삼형제 눈섭때요
세삼형제 잉애때요
용두머리 우는소리
문경새재 의기럭아
날캉같이 엄마찾아
우느소리 조심마는
듣
산시실에 황새누은
기상이요
빼를놓든 사흘만에
금조한필 짜내놓고
앞집이야 김선부야
딧집이야 이선부야
우리선부 늘어올때
바느한삼 실한타래
사가지고 오라하소
딧도랑에 식어내여
앞도랑에 해워내여
오리도리 굽우리여
금조푸세 헤가지고
은잔으로 재여내여
은가새로 끊어내여
금조도포 밭어놓고
중침바늘 중침놓고
상침바늘 상침놓고
금조도포 해어놓고
앞집이야 김선부야
딧집이야 이선부야
우리선부 안오는가
오기사 오지마는
칠성판에 받혀오네
아이고답답 외말인고
올라갈때 살계독독
놀어올때
칠성판이 왼말인고
일산때를 바랬더니
안산때가 왼말이요
범에정소리 바랬드니
행상소리 왼말이요
시물여들 행상군아
행상조금 나려주소
동 으로 소인하야
무명지로 소인하야
금조도포 입힌후에
시물여들 행상군아
어서바삐 발맞초라
시간늦고 따가늦네
저성질이 길같으면
오고가고 하련마는
광창문이 문같으면
열고닫고 하려니와
저낭군은 지리가면
언제다시 돌아오리
이팔시절 내청춘을
연지분통 있건마는
누를보고 단장하리
골수에서 솟난눈물
어이하야 진정하리
원앙금침 있건마는
누를보고 피어볼고
눈물강을 강이라고
오리한쌍 기우한쌍
상쌍이도 떠드로네
마디먹네 마디먹네
머리닷단 마디먹네
녹이실네 녹이실네
비녀닷단 녹이실네
실푸다 여자유행
임한분 돌아간후
단장한분 못해보고
백옥같은 이내얼골
듯없이도 넘어가네
가련한 여자운명
뜻없이도 넘어가네
-영해(寧海)지방-
둘개방 노래삼대독자 외동아들
병들가바 수심일세
매월동천 곱운처자
시골갈가 수심일세
앞도랑에 용
큰거렁에 역구
큰물질가 수심일세
큰산야산 띠는꽁은
매올가바 수심일세
덤불밑에 앉은꽁은
눈비올가 수심일세
한짝부모 없는아해
쭉지부러진 말이라네
양친부모 있는아해
쌀고
-안동(安東)지방-
뽕따다가 누에쳐서
세실중실 뽑아낼제
세실을랑 가려내여
부모으복 장만하고
중실을랑 골라내여
우리몸에 입어보세
디터에는 목화심어
송이송이 따낼적에
좋은송이 따로모아
부모옷에 많이놓고
서리맞이 마고따서
우리옷에 놓아입자
-군위(軍威)지방-
죽순 타령병이났네 병이났네
우리엄매 병이났네
죽순노를 원하길래
왕대밭에 들어가서
왕당탕탕 꺾어다가
아레물에 씻처갖고
웃물에가 헤여갖고
바글바글 끓는물에
애양살작 디쳐다가
은장두라 드는칼로
오송송송 썰어갖고
삼년묵은 참기름에
육년묵은 간장에다
오물쪼물 주물러서
새별같은 사기접시
오복소복 담아갖고
부모방에 들어가니
가고없네 가고없네
황천길에 가고없네
황천길이 길같은면
오고가고 내못할가
여막문이 문같으면
열고보고 내못할가
-광양(光陽)지방-
우리 부모눈이왔네 백옥산에
비가왔네 검검산에
백옥끝에 솔을숨어
솔닢마중 학이올라
그학이사 점다마는
우리부모 다늙는다
늙는양은 설잖으나
희는양이 더욱설다
-동래(東萊)지방-
해달보다나은엄마저건너라 무주산에
무주병풍 둘러치고
해달보다 나은엄마
질핀같은 나를두고
병든아비 재워두고
우는애기 젖물리고
갔부맀네 갔부맀네
아가아가 우지마라
너그마니 돌아온다
녹수바래 죽순심아
그죽순이 왕대되야
왕대끝에 용이앉어
용의몸에 꽃이피여
그꽃다서 손에들고
엄마찾어 가고지라
나를두고 가신엄마
찾어간들 쓸때있나
-남해(南海)지방-
우리부모 날키울때우리부모 날키울때
금자옥자 젖을믹어
금쌀애기 밥을믹어
어찌길러 나를키워
부모공은 어찌하리
저건내 바우틈에
물짓는소리 우리엄마
개장국에 힌밥말아
날부르는 소리는가
지동한동 쫓아가니
우리엄마 간대없고
물지는 소릴네라
수수대야 수만대야
산주핑풍 울아배요
암굼달굼 솔을숨거
동대원아 솔을숨거
그만동상 삼고재라
부모형제 가는길에
범도침노 아니하고
구신도신운 아니하네
-의성(義城)지방-
엄아곁에 묻어 주소우리엄마 나를나여
애명글명 기를적에
일천뼈골 다녹았고
오만간장 다썪었네
오줌똥을 주물보며
더러운줄 말랐다네
진자리와 마른자리
가려가며 뉘엿다네
쥐면꺼져 불면날까
곱게곱게 길렀다네
무릎우에 젖먹일때
머리만져 주었다네
엄마하고 쳐다보면
아니하고 얼렀다네
씽긋삥긋 웃을적에
왼집안이 꽃이란다
요생갱이 요생갱이
요강아지 요강아지
볼기짝을 툭툭치며
물고빨고 하였다네
우리엄마 날바리고
어디가서 올줄몰라
일락서산 아니오고
월출동명 또안오네
장성같이 혼자서서
엄마오기 기다린다
우리엄마 잡아갔네
우리엄마 귀한얼골
어는때나 다시볼꼬
우리엄마 어여쁜맘
어는때나 다시댈꼬
우리엄마 보드란손
어는때나 다시쥘꼬
우리엄마 귀한목성
어는때나 들어볼꼬
설은지고 이내창자
구비구비 끊어지네
나는싫어 살기싫어
엄마하고 같이죽어
요자리에 죽거들랑
엄마곁에 묻어주소
-군위(軍威)지방-
엄마 생각겉잎같은 울어머니
속잎같은 나를두고
갈때는 오마더니
오마소리 있었는가
비가와서 개골산에
눈이와서 백도산에
그산넘어 가섰드면
죽은부모 보지마는
송춘올라 울울삼고
뛰잔대를 이불삼고
두견일라 벗을삼고
외로히도 기신내라
저성길이 길같으면
오며보고 가며보지
뛰짠대가 문같으면
열고보고 닫고보지
-달성(達城)지방-
우리 어머니장산골 강생원아
스승골 미륵자야
살대나 전해주소
없는살대 전할소냐
집을짓고 간곳없네
우리어머니 나뷔부냐
알을쓸고 간곳없네
우리올배 거무더냐
줄을치고 간곳없네
제비는 어디노나
제비는 물에노네
나부는 어디노나
나부는 꽃에노네
거무는 어디노나
거무는 줄에노네
나부는 무슨나부
나부는 분홍부나
제비는 초록제비
거무는 왕거무
우리형제 잔을잡고
재상끝에 휘어졌네
기 년은 잔을잡고
원임앞에 휘어졌네
사당년은 잔을잡고
거사앞에 휘어졌네
-군위(軍威)지방-
엄마하고 따라가니
골은깊고 산은높고
날마다고 가는엄마
낸들사 어째하노
그말하고 돌아서니
옥과같은 내깃대거
쉬청같은 눈물이
월영당못 비오듯하네
하로밤을 울고나어
소이젖네 소이젖네
버개머리 소이젖네
그걸사 소이라고
으리한쌍 기우한쌍
쌍쌍이도 떠들오네
이기우야 이으리야
그어디라 곱
눈물소에 곱
우리들도 소년적에
놀기좋은 수상강포
가는길로 놉
-동래(東萊)지방-
백 발 꽃엄매엄매 우리엄매
원한다고 원한것이
청포대포 질밀에
공단색만 원했던가
원한금 자짐고개
백발꽃이 되었고나
오빠오빠 우리오빠
피여나는 꽃꺾어다
백발친구 주제든가
장개오네 장개오네
백발노인 장개오네
꽃껑크로 내가가리
열매보러 내가가재
쉬용산아 쉬들마라
배용산아 배들바라
게닭잡아 공경하면
시간조차 내못사리
산천초목 불미나리
물도좋고 땅도좋은
큰방죽에 심어놓면
대미나리 아니될가
양반집에 들어서면
양반행새 내못할가
-광양(光陽)지방-
맨드라미 봉선화는
피여나서 붉었어라
붉었어라 붉었어라
이십년전 붉었어라
이삼십이 넘어가면
노래정도 갈곳없다
남산죽순 원하더니
그대커서 왕대대야
옹대끝에 학이앉아
학은점점 젊어가고
우리엄마 늙으간다
이산저산 양두산에
슬피우는 저두견아
너아모리 슬피운들
쌀밥먹는 날만하냐
-창녕(昌寧)지방-
아가아가 우지마라이땅저땅 땅땅새야
논뜨강밑에 수박새야
위씨밭에 다황새야
딱따구리 쫓찌마라
죽은낭케 물이나나
아가아가 우지마라
죽은어미 젖을주나
-청도(淸道)지방-
날 마다고 가는 부모새야새야 파랑새야
앞산에는 비가오고
백두산에 눈이오고
바람부는 풍덕산에
꽃이피여 화산이요
저산넘어 넘어가면
저기가는 저부모는
날마다고 가는부모
찾어가면 무엇하리
동내장에 디리시여
비너팔고 댕기팔아
명태사고 동태사고
숫굿대기 수만대야
말리핑풍 울오매야
인지가만 언제올래
핑풍에 기린달키
헤치거든 오실나나
동솥에 안친달키
알놓거든 오실나나
붓두방에 널찐살이
싻돋기든 오실나나
살강밑에 널찐풀이
싻돋기든 오실나나
무정하다 울아부지
전실을낭 어데두고
후실에 빠졌는고
참우시요 참우시요
일시반시 참우시요
호화한 우리집이
일시에 돌아갔네
물명주라 핑풍넘어
새별같은 우리엄마
날카는줄
어느골로 신선갔나
-칠곡(漆谷)지방-
금아금아 봉랑금아
너거머지 어데갔노
임청장 배를타고
황천부사 어적갔소
언데올라 기하더노
눈중발 물을떠서
그물에 적심타서
적심끝에 용이앉아
용아머리 핵이앉아
핵의머리 꽃이피여
그꽃따여 입에물고
그리울라 기하더네
-군위(軍威)지방-
권치렁치렁치렁 권치렁아
안동땅 권치렁아
딧동산에 솔을숭가
그솔닢 다저가도
울아배 어디가고
저솔단속 아니하고
사랑앞에 화초숨아
저화초는 다저가도
울오라메 어디가고
화초단속 아니하고
옹굴뚝에 토란숨아
저토란 다저가도
울오매 어디가고
토란단속 아니하고
수채앞에 쟁피숨아
저쟁피가 다저가도
우리형님 어디가고
쟁피단속 아니하노
웃탈밑에 수문군긔
우리동생 어디가고
권긔단속 아니하노
울아배 재벌는가
집을짓고 갈곳없네
울오매 나빌는가
알윤신고 간곳없네
울오라메 거물는가
줄을치고 간곳없네
우리형님 까칠는가
낭글물고 간곳없네
우리동생 비칠는가
비치비고 간곳없네
-군위(軍威)지방-
호걸이라 앉인새서울이라 짓치달라
이명수야 사랑앞에
일월영청 매화낭케
호걸이라 앉인새는
임을기리 슬피우나
꽃을기리 슬피우나
꽃도임도 내안기러
멀고멀고 황천길에
돌아가신 우리부모
어린동생 두고가니
젖달라고 슬피우네
-군위(軍威)지방-
새야새야 파랑새야
네웨그리 실피우노
대문조곰 열어도고
대문조곰 열어주면
밍지짜는 구경하지
밍지짜서 무얼하노
우리형아 시집갈때
가매휘장 둘러줄네
다문대자 남은것을
우리오빠 처가갈때
바지거죽 붙여줄네
다문두자 남은것을
우리아배 토수하고
다문한자 남은것을
깃도없고 섶도없어
맨드래미 깃을달고
봉숭아라 섶을달아
손에노니 손때묻고
줄에노니 줄때묻어
농에여니 농때묻어
그럭지럭 다떨잤네
-칠곡(漆谷)지방-
우리아배 가는 질에우리아배 가는질에
우산때가 정잘내라
우리오매 가는질에
양산때가 정잘내라
울오라배 가는질에
반봇따리 정잘내라
우리동생 가는질에
빨간부채 정잘내라
우리형님 가는질에
상가매도 정잘내라
독가매도 정잘내라
우리오매 주사덱
우리아배 주사양반
울오라배 책칼선비
우리형님 주사덱
이내나는 옥단처자
내잘났다 소문났네
지성에도 소문났네
-선산(善山)지방-
외로운 아이 노래저기가는 저처사야
어디까지 가는가요
저성이라 가십니까
저성이나 가시들랑
우리엄마 보시거든
시살먹은 어린애기
옷사들라 우드라소
우리올배 보시거든
시살먹은 어리애기
신사달라 우드라소
-창녕(昌寧)지방-
안에가니 안소리야
물에가니 물소리야
이산저산 야산중에
슬피우는 뭇새들아
너의봉산 어따두고
야산중에 슬피우노
한대산 나무좋아
방이더워 잠이온다
타박타박 원타박아
너어디로 울며가노
만경곳에 우리엄마
젖먹으로 찾아가네
산이높아 어이갈고
엎더려서 기여가지
물이많아 어이갈고
희염치며 건너가지
한동을 넘어가니
능금대추 열리었네
한개따서 먹자하니
엄마생각 더욱나네
화초꽃이 피었고나
나풀나풀 웃는화초
우리부모 살었으면
그화초를 구경하리
-자인(慈仁)지방-
생피링이 노래생금생금 생피링이
월적비단 나단치마
주럼잡아 떨처입고
청태산 깊은골에
엄마찾아 들어가니
엄마소식 간데없고
천년예수 대답하네
끌끌이도 죽은낭케
속닢겉은 울엄마야
단지같은 나를두고
어느고개에 잦었는고
앞산디산 낭클비서
수나수천 베를모아
수천고개 넘나드니
꼬치피서 두가질세
-군위(軍威)지방-
이산 저산이산저산 낭글미어
시내시청 배를모아
허두둥둥 한바닥에
귀비동동 띠여놓고
천상노래 가드라소
만상노래 가드라소
숫구대비 수만대야
만수백대 울오라베
서울이라 가실적에
가다가도 죽었거든
이호방내 딸애기가
백년해로 맺었드니
죽었다고 기빌오니
살았을곳 또있을가
딧동산에 지치달라
석자세치 맹지수건
가다가도 죽었으니
앞에가는 바람새야
머에가는 구름새야
우리집거리 가거들랑
우리부모께 소식전케
우리엄마 안기대만
처마벗고 쫓아올라
우리아배 안기대만
버선벗고 쫓아올라
-동래(東萊)지방-
한숭조차 없을소냐저건너저건너 연단안에
절로피는 봉선화도
매디매디 숭있는데
항차물고생긴 사람이야
한승조차 없을소냐
자피
우리집 지나거든
우리엄마 보거들랑
맴발벗고 살드라고
배고프게 살드라고
그말조꼼 전해주소
-목포(木浦)지방-
이때저때 어느때냐
춘삼월 호시때라
울아부님 생신때라
술은좋아 굼청주요
그술먹고 치정끝에
노래한장 불러보자
아람답다 기생꽃은
방자손을 휘둘리고
설수갱빈 피리꽃은
우수갱빈 마주보고
미나리야 시핀꽃은
객사뜰에 총총하고
구월이라 국화꽃은
구시월로 마저피고
음지마중 함박꽃은
맷믈가바 수심일네
-동래(東萊)지방-
꽃 노래(二)올통볼통 돌대밭에
백성아들 저도령아
지내치나 지내치나
곷을보고 지내치나
곷도사 곱거니와
성문두러 못볼래라
인정이 공소하면
성문인들 두릴손가
명사십리 해당화야
돌아올때 다시보자
나는무슨 빌꽃이라
남질찌게 아니지고
남필찌게 아니피고
설수갱빈 홀로나나
꽃노래나 지어볼가
오랑초랑 초랑꽃은
사신행차 요진하다
꽃은
술잔우에 봄빛일세
쟁기히기 이께꽃은
갈매히기 히길는가
도리납짝 피리꽃은
설수갱빈 휘돌았다
포리쪽쪽 가지꽃은
울안에도 산천일세
여립도다 할무네는
남먼저도 홀로핐다
해뜻뻐뜻 박꽃은
저녁이슬 질때핀다
누럿누럿 호박곷은
돌담으로 휘돌았다
우불우불 접봉설화
처녀손까락 호걸이라
곱고고운 개나리는
산천에도 진길는가
-군위(軍威)지방-
꽃 노래(三)높이떴다 해바래기
일월왕자 원혼이네
물가운데 솟아나고
불고나는 나발꽃은
동방야에 모아서네
해일남산 박달나무
비셀영장 원혼이오
희다희다 박꽃은
지붕지실 휘자졌네
노리노리 감꽃은
잎을안고 휘자졌네
누리누리 호박꽃은
줄로안고 휘자졌네
도리납작 도리꽃은
실수갱분 휘자졌네
꽃을내 꽃을내
미나리로 꽃을내
들고났다 초롱꽃은
등불밑에 휘자졌네
-군위·오천(軍威·悟
객사청청 버들꽃은
원수지에 청춘이여
엽설중에 매화꽃은
굴삼려를 생각이요
옥차옥녀 앵두곷이
굴삼녀를 원망하고
이슬받아 씻근몸이
옹소군위 연눈같고
히고히고 저연송이
이부인네 몸빛같다
-의성(義城)지방-
꽃 노래(五)이때지때 어느때뇨
우리부모 생신때라
우리부모 생신끝에
꽃노래나 짓고가자
쫓아가는 자미화는
가지가지 금비치이라
청무기생 살구꽃은
해를걸고 휘돌았네
무릉도원 복숭아는
그물안에 걸리시네
섬우에 목단꽃은
곷중에도 임금일세
돌아봇간 두견화는
촉국산천 생각한다
붉고붉은 봉선화는
숙소구성 춤을추고
알송달송 금은화는
망상관의 관자되고
보기좋은 작약화는
미인마다 희롱하고
당실당실 연적화는
단순호치 단장하고
부석사중 선비꽃은
의상대사 지팽이고
호박꽃과 박꽃은
사촌성제 휘돌았네
쓰고나는 피리꽃은
열없는 할미꽃은
남보다 먼저피고
사시장춘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라네
-의성·군위(義城·軍威)지방-
꽃 노래(六)대라졌다 석두꽃은
함박띡이 꽃일랑강
허리지나 담배꽃은
골안띡이 꽃일랑강
간들랑지다 감꽃은
덕산띡이 꽃일랑강
도리납작 접시꽃은
검촌띡이 꽃일랑강
구름우에 양네꽃은
구라띡이 꽃일랑강
사랑앞에 당국화꽃은
다실딕이 꽃일랑강
껌고붉은 목단꽃은
백곡띡이 꽃일랑강
포리쪽쪽 도래꽃은
서동땍이 꽃일랑강
줄기좋다 연꽃은
아이띡이 곷일랑강
아침날에 줌납싱이꽃은
유촌띡이 꽃일랑강
얄금얄금 참께꽃은
내정띡이 꽃일랑강
-청도(淸道)지방-
꽃 노래(七)이때가 어느땐고
춘삼월 호시땐가
울아부지 생신땐가
술을부어 금청주라
그술먹고 치정끝에
노래한장 지여주소
무슨노래 지여줄꼬
꽃노래를 지여주소
묵고묵고 도래꽃은
야산에서 피여나고
씨고남은 피랭이꽃
심산에서 피여나고
미나리야 시천꽃은
물가운데 피여나고
맨두래미 봉숭아는
장독간에 피여나고
요내몸에 처녀꽃은
방가운데 피여난다
-동래·기장(東萊·機張)지방-
꽃 노래(八)구월이라 매화꽃은
삼정승의 벗일네라
여릅도다 연꽃대는
만이간의 군살러라
산중에라 말연화는
꽃중에도 상일네라
누룩화초 낭개꽃은
해돋으마 씨르젔네
일월휘장 휘돌았네
-달성(達城)지방-
꽃 노래(九)청노지상
술잔찾는 지상이요
해듯해듯 박꽃은
지붕우로 휘돌으네
검고붉은 목단꽃은
사랑앞에 휘돌으네
오불오불 접봉순에
비오다가 개는날에
마당구석 휘돌으네
해금추자 해바래기
꽃중에도 충성이요
포리쪽쪽 돌개은꽃
산지술로 휘돌으네
먹고나는 가지꽃은
채전으로 후돌으네
오혜
논뚝밭뚝 휘돌으네
달구비슬 지나이요
도리납작 패리꽃은
석수갱번
여릅도다 활무네는
남민저도 피고나네
먹고나는 참꽃은
봄한철만 피고나네
시철맟쳐 이밥꽃은
깨끗게도 피고나네
곱고곱다 초래꽃은
담을보고 방불하네
고로잖다 명꽃은
낟알밭에 휘돌으네
먹고맵은 교치꽃은
때만바래 기다르네
동안뜰에 성노나무
성노열어 후어지고
히다히다 찔래꽃은
산지슬로 휘돌으네
금종진가 옥종진가
심지없는 불을써서
일만궁에 달어놓고
천만궁을 다발키네
꽃 노래(十)이때저때 어느때뇨
춘삼월 호시절에
우리아붐 생신때에
술이좋아 금청주요
이술한잔 잡우시고
지상곁에 돌아앉어시고
노래한장 지어주소
무슨노래 지어줏고
꽃노래를 지어주소
미나리다시 핀꽃피고
묵고남은 참꽃은
야산에라 희롱하고
도리도리 접시꽃은
울긋불긋 봉숭아는
장독간에 희롱하고
주묵겉은 목단꽃은
사랑앞에 희롱하고
들기좋은 조롱꽃은
듬풀마중 희롱하고
빤득빤득 일산때는
곡살기도 더딧도다
-동래(東萊)지방-
꽃 노래(十一)나부산에 찬매화는
찬비에 향기나고
도원지에 도리꽃은
바람앞에 웃음웃고
백옥창전 앵도화는
상지하지 만발하고
삼등통게 목단화는
국색천향 아름답다
국화는 은일이요
해당화는 신선이라
장미화도 좋거니와
철죽화가 어여뿌다
뿕고뿕은 무궁화는
층층이도 피여있고
곱고고은 작약화는
붕얼붕얼 너
핏빛같은 두견화는
촉국산천 생각난듯
분홍이슬 월계화는
달을쫓아 피여있고
황금추
해를다라 돌아간다
난초꽃은 불을키고
천리화는 차일치네
영산홍도 봄바람에
넘노나니 황봉백학
-안동(安東)지방-
꽃 노래(十二)꽃아꽃아 곻은꽃아
높은상에 피지마리
허리안개 자주돌아
반만피다 올마진다
-남해(南海)지방-
찔레 꽃질레꽃을 꺾어다가
임의보선 잔볼긴다
임을보고 버선보니
임줄뜻이 전혀없네
임아임아 설워마소
노래끝이 그렇다오
-동래(東萊)지방-
석류 한쌍아전의관속 길청뒤에
석류한쌍 심었더니
수곕이가 물을주어
사령한쌍 가지털려
아전한쌍 잎이피여
동인한쌍 봉지되여
원님아들 원선이가
맛좋다고 다따묵고
빗좋다고 다따묵네
-여수(麗水)지방-
나물하러 가자시라서문밖에 서처자야
남문밖에 남도령아
나물하러 가자시라
서처자신 서푼주고
남도령신 두푼주고
첫달울어 밥해묵고
시해울어 질떠난다
바람분다 골로가세
비가온다 재로가세
올라가면 올꼬사리
이산지산 번개나물
머리끝에 댕기나물
상투끝에 동곳나물
뱅뱅도는 돌개나물
빛좋은 배뱁추나물
오리도리 삿갓나물
쭐기좋은 미역초
맛좋은 고두소리
보기좋은 호무지
방구생이 더덕나물
니리가 닐꼬사리
그럭저럭 해가지고
시북보에 기를맞처
물좋은 약물내기
점심요기 하고가세
서처자밥 재처보니
팔월보름 햇살밥을
서처자찬 재처보니
삼년묵운 더덕지요
남도령밥 재처보니
오유월 보리밥에
남도령찬 채처보니
삼년묵운 똥개장을
남도령밥 서처자묵고
서처자밥 남도령묵고
-영천(永川)지방-
고사리 노래(一)꺾어라 꺾어라
아랫닢고사릴 꺾어라
웃닢고사릴 꺾어라
쓴고사리는 저쳐놓고
단고사리는 꺾어서
흙탕물에 헤워서
맑은물에 헤워서
나물꾹철 무쳐서
금은번자 내다놓고
그위다가 놓고서
금적갈 은적갈
너와나와 달게먹자
냠냠
-신계·중산(新溪·中山)지방-
앞집에 동유들아
딧집에 동유들아
나물사냥 가자시라
큰산으로 갈가나
야산으로 갈가나
서산으로 올라가세
올라가세 올라가세
동유들아 올라가세
올라가면 올꼬사리
줌줌이 꺾어서
내리가세 내리가세
내리가는 널꼬사리
줌줌이 꺾어서
단단이 묶어다가
바리바리 길어다가
갓갓이 역어서로
앞지둥에 달았다가
딧지둥에 달았다가
장장이 실어다가
팔아서로
한디받고 두디받고
이사람아 먹고사세
-군위(軍威)지방-
고사리 노래(三)올라가는 올꼬사리
내리가는 닐꼬사리
줌줌이 꺾어다가
단단이 묶어다가
바리바리 실어다가
타래타래 엮어다가
앞지동에 걸었다가
딧지동에 달았다가
다락겉은 동섵안에
아리살작 삶아내여
앞도랑에 헌들어다
딧도랑에 힝가다가
은장도라 드는칼에
어석어석 싸리내여
아각자각 묻치내여
연두접시 갈라놓고
앵두겉은 팥을삶아
위씨겉은 전이밥에
오늘이나 오시는가
내일이나 오시는가
오시거든 디리보지
-군위(軍威)지방-
꼬사리 끊어다가수양산꼬사리 끊어다가
우리아버님 반찬하자
끊자끊자 꼬사리끊자
삼각산꼬사리 끊어다가
우리어머님 반찬하자
끊자끊자 꼬사리끊자
백두산꼬사리 끊어다가
우리언니 반찬하자
태백산꼬사리 끊어다가
우리형님 반찬하자
끊자끊자 꼬사리끊자
-화순(和順)지방-
미나리 노래(一)노귀대기 잔미나리
서울놈의 장도칼로
삼빡삼빡 찔러다가
끓는물에 속굿처서
간사환네 간네치고
김사환장 기름치고
초사환장 초를치고
기름간장 치나마나
아버님도 집어시요
어머님도 집어시오
아바님과 어머님이
잡소시다 남거들랑
이방저방 새방녀와
논아먹어 보고지고
-강경(江景)지방-
미나리 노래(二)쫑대래기 둘여치고
끌오맹이 손에들고
이등저등 댄기다가
민미나리 캐여다가
듬복손에 숨었다가
이슬비가 솔솔올때
오짐똥물 주었다가
울서같이 좋거들난
은장두라 드는칼로
이리어석 저리어석
단단이 글어내여
앞강물에 헌들어서
딧강물에 휘처다가
은장두라 즈는칼로
이리어석 저리어석
은탄같은 고치장에
말피같은 전지랑에
귀눈같은 참기름에
새금새금 초지랑에
도리도리 재줄판에
은대지비 은전걸고
솟대지비 놋설걸어
올라가는 구관행차
한절이나 찝어보소
맛을보고 잣지말고
빛을보고 잣고가소
내려오는 신관행차
한절이나 찝어보소
맛을보고 잣지말고
빛을보고 잣고가소
-의성(義城)지방-
세편꽃꽃아꽃아 세편꽃아
정답게도 맺인꽃아
오월시 울오빠
너가난곳 나도가세
네행교로 타고가자
백옥교로 타고가자
백옥교도 내사싫고
우러추렁 걷난말에
반부담에 가고저라
가다가도 돌아보니
앵화꽃이 피였고나
두세가지 꺾어다가
책상우에 꽂어놓고
어섬푸푸 잠이들어
명심하고 꿈을깨니
김사랑 김뜨럭에
나부구경 잠깐할제
쩨여젔네 쩨여젔네
오월시 오라바님
쩨진줌치 머라할꼬
조석산 찬달아레
달보다가 쩼다하소
그렇게도 안듣거든
이내거에 돌아오면
흠솔없이 새겨줌세
-경주(慶州)지방-
달 노래(一)달아달아 밝은달아
앞냇가에 눕운달아
위숨쪼꼼 그치두고
이내말삼 들어주세
앞집에라 김사완네
갈포모시 짜는각시
너한테 하는말이
가이없고 실푸다네
내몸이 죽는날에
달아달아 밝은달아
앞산에도 묻지말고
딧산에도 묻지말고
짜고있는 이갈포로
열두분 몸을싸서
앞냇가에 갈때속에
무덤짓고 묻어주게
옛날에라 아는동무
날찾아 왔거들랑
아흔아홉 박구돌아
이내무덤 찾아주세
-울산(蔚山)지방-
달 노래(二)달을모아 달을모아
금달옥달 달을모아
심지없는 불을켜서
천하국에 달아노니
오만국이 다발뜨네
아방서촌 서려본들
저불끌이 뉘있으리
하늘에 만구름이
니나고지 뉘있으리
-달성(達城)지방-
당카케야당금당금 당카케야
울사당금 꺾어다가
대궐앞에 숭겄더니
다따갔네 다따갔네
신출애기 다따갔네
오늘저녁 잡아다가
낼식전에 죽인다네
성
안악산이 무너지고
성를
물까마구 연할손가
-안동(安東)지방-
불로초초야초야 불로초야
약방에라 물으니
불로초가 좋다캐서
천태산 낮은곳에
만태산 높은곳에
쇠고갱이 울러먹고
볼로초를 캐러가니
앞이개리 못캐겠네
사방산천 돌아보니
불로초는 청이없고
눈앞에 비는것은
청실일당 배로고나
그배한동 따가지고
집이라고 들어오니
울아부지 재빌는가
집만짓고 가고없네
우리멈아 나볼
알만 고 가고없네
우리오빠 쟁낄는가
글만배이고 가고없네
우리얼키 그꼴인가
줄마치고 가고없네
-김천(金泉)지방-
담바구 노래구야구야 담바구야
너의나라 어떻길레
대한나라 나왔느냐
우리나라도 좋거니와
대한나라 유람나와
담배씨한줌 가지고와서
건너편 발대기
이리저리 숨어놓고
낮이면 찬냉수주고
밤이면 찬이슬맞쳐
젓닢
속닢이 솟아나서
은장두 드는칼로
어석어석 빚어내니
총각의삼지 한삼지요
처자의삼지 한삼지라
청동화로 백탄숯을
이글이글 피아놓고
소상반죽 열두마디
동래부죽 길기맞차
담배한대 묵고나니
목구녕안에 설안개치고
또한대를 묵고나니
백구밑에 요분이난다
매밀가든 사흘만에
매밀밭에
꽃은 흰꽃이요
잎은 푸른잎이요
대는 붉은대요
열매는 깜은열매
갈닥낫을 손에들고
올라가면 한단비고
니리오면 두단비고
무리무리 비여내여
바리바리 실어다가
명석으로 자리피고
도리깨로 난장맞처
사리비로 술
방간에다 배락맞처
채구영을 빠자나와
금반자 찌는손에
부득부득 치대갖고
안방에다 분을발라
홍두개다 옷을입혀
은장두야 드는칼에
와삭와삭 끊아갖고
쪼구마는 노구솥에
와삭와삭 끊아갖고
쪼구마는 노구솥에
기름장물 독떡깼어
마락케 대우쳐서
은대집에 은절걸고
놋대집에 놋절걸고
맛있겠고나 음음
-영덕(
베탈밭에 미물갈아
미물가는 사흘만에
앞집딧집 동모들아
미물구경 하러가세
잎은동동 떡닢이요
열매동동 깜운열매
꽃은동동 배꽃이요
잎은동동 떡잎일세
대는동동 붉은대요
점머슴아 낫갈아라
꼬꾸랑낫으로 걸어다가
지게목발 얹어다가
담밑에다 시웠다가
마당에다 갖다놓고
도리깨로 배락맞처
싸리비로 술역돌려
칙칼을 나리내여
쪽박으로 건지내여
방깐에 배락맞처
작은하늘 눈이와서
국시때로 뭉치내여
홍두깨 옷을입혀
안반에다 문을발러
은장두라 드는칼로
어석어석 싸리내여
다팔겉은 동솥안에
말피겉은 전지렁에
소피겉은 꼬치가리
올라가는 구감사야
내리가는 신감사야
빛을보고 먹지말고
맛을보고 먹고가소
말이사 고맙구만
길이바빠 못먹겠소
-군위(軍威)지방-
매물 노래(三)맹경맹경 맹도령아
야도산에 미물갈어
미물가는 사흘만에
애기도령 앞시우고
미물밭에 올라가니
대는동동 뿕은대
닢은동동 떡닢이라
꽃은동동 배꽃이요
열매동동 깜운열매
아밤주든 은장도로
어림설설 설이다가
단단이 묶어내여
바리바리 실어다가
딧문안에 부라놓고
마당에 배이였네
도르끼로 비락
싸리비로 날부리여
앞내물에 배를띄워
조리쪽박 건지다가
호박에 넣어놓고
방아고로 매락맞처
실굼치로 헌드러여
작은하늘에 눈이오네
물반죽을 하여서
장두드는 큰석두로
어름설설 설이내여
분통같은 저팔가지
어룽설설 밀어내여
안반에 분을발라
홍두끼 옷을입혀
새별같은 동솥안에
구비구비 끊는물에
실굼살작 뒤치내여
소피같은 꼬치가리
말피같은 지렁물에
올라가는 과개선비
니리가는 신관사또
국시한그럭 먹고가소
먹고가면 좋지마는
길이바빠 못먹겠소
-군위(軍威)지방-
나물캐는 노래안에가니 안소리야
물에가니 물소리야
이산저산 야산중에
슬피우는 물새들아
너어봉산 어따두고
야산중에 슬피우노
한틔산 나무좋아
타박타박 원타박아
너어디로 울며가노
만경곳에 우리엄마
젖먹으로 찾아가네
산이높아 어이갈고
엎드겼어 기여가지
물이많아 어이갈고
희엄치면 건너가지
한등을 넘어가니
능금대추 열리었네
한개따서 먹자하니
엄마생각 더욱나네
화초꽃이 피었고나
나풀나풀 웃는화초
우리부모 살았으면
그화초를 구경하리
-안동(安東)지방-
활 노래활노래를 하여볼가
서락소락 이활이야
이활이 없었이면
암만추워 고생해도
기와한잔 어데나노
광활무 열두대에
옥양산 딱근낭케
이활이 재일이라
김부자 정부자도
활아니면 못하나니라
청득에 구름같이
탱기대서 시맹덕
꽃맹석에 거울같이
질머내서
비개금침 좋은물건
내몸아니고 못맨든다
이활은 누활인고
정부자님 활이로다
이활을 만들쩍에
동도천양 금도천양
이천양이 지값이라
돈을줘도 아니주고
금을줘도 아니준다
집집마당 활을지여
시슬겅에 모시놓고
올러가며 니러가며
자시자시 보십시요
-칠곡(漆谷)지방-
등 노래밝고밝고 셍기둥
경상감사 너어디두고
그리궁상 허송세월
니보내노 둥글둥글
수박등을 모래사전
너어디두고 그리궁상
허송세월 니보내노
쪽박쪽박 마눌등은
채수밭을 어디두고
그리궁상 허송세월
니보내노
-창녕(昌寧)지방-
대천바다 강가운데대천바다 강가운데
금성비단 남기셨네
한가지엔 해가돋고
또한가진 달돋았네
해는다서 줌치짓고
달은따서 안받히고
새벽샛별 선을뚫어
쌍무지개 끈을꺾어
신배나무에 걸었더니
올라가는 구관행차
내려오는 신관행차
이주머니 뉘지었나
우리우리 큰아기딸
임주려고 지었다네
이주머니 지은솜씨
날과백년 살고지고
-강릉(江陵)지방-
줌치 노래(一)우리군자 심은나무
삼정승이 가꿔내어
윤판서가 물을주어
가지하고 삼백가지
잎은하고 삼백잎에
한짝가지 해가열고
한짝가지 달이열고
해다따서 겉을대고
달다따서 안을대고
함박꼬츨 귀틀새겨
주무싱이 상침놓고
쌍무지개 선을둘로
방사실 절리끈에
북두칠성 허리끈에
집
서울이라 치치달라
동대문에 걸어놓고
올라가는 신관행차
내리오는 구관행차
줌치구경 하고가소
눌눌이은 게
원의딸아 얼자수야
임금딸아 이내수야
아전딸아 석화수야
열이레라 새빛달에
서이마조 지었도다
흥정하세 흥정하세
줌치값을 흥정하세
내사리래 내사리래
엽전한푼 내사리래
-안동(安東)지방-
줌치 노래(二)나물심가 나물심가
낙동강에 나물심가
그나무가 자라나서
열매하나 열었다네
무슨열매 열었던고
해와달이 열었다네
햇님을랑 안을넣고
햇님을랑 겉을대여
줌치한개 지여내서
중별따서 중침놓고
상별따서 상침놓아
무지개로 선두르고
당홍실로 깃밥처서
동래팔선 끈을달아
한길가에 걸어놓고
올라가는 구감사야
나려오는 새감사야
저줌치를 구경하소
그줌치를 누솜씨로
누가누가 지여냈소
어제왔던 순금씨와
아래왔던 선이씨와
둘의솜씨 지여냈네
저줌치를 지은솜씨
은을주랴 금을주랴
은도싫고 금도싫고
물명주 석자수건
이내허리 둘러주소
-안동(安東)지방-
줌치 노래(三)윌금생 낭클숭가
밑가지가 벌었드노
아홉가지 벌었드라
무슨열매 열었드노
해나래기 열었드네
헬랑따서 안을대고
달랑따서 겉을대고
조무신이 끈을사서
쌍무지개 선을둘러
대구팔사 끈을달아
중문안에 걸어놓고
올라가는 오감사야
니리가는 구감사야
줌치구경 하고가소
마씀이야 고맙구만
길이바빠 못하겠네
줌치갑은 얼마라요
돈도천양 열에닷양
언도천양 열에닷양
삼천양이 지값이요
줌치사 좋건마는
값이비싸 못사겠소
어나솜씨 지여냈노
어재왔는 국화씨라
아래왔는 매화씨라
아전의딸 매조씨가
서이솜씨 지여냈네
-칠곡(漆谷)지방-
주머니대천지라 한바다에
뿌리없는 낭글숨거
그낭게 가지벋어
열두가지 벋었다소
그낭게 잎이피여
삼백하고 두일일네
그낭게 열매열어
해도열고 달도열고
핼랑잡아 겉을대고
달랑잡아 안을대고
쌍무지개 선을둘러
샛별로 종층걸어
은절놋절 끈을끼어
서울이라 치워달라
남대문에 걸어노니
이정승네 맏아들이
펄적뛰여 내달으며
구주무이
그주무이 지은솜씨
은도천냥 돈도천냥
수천냥이 헐타마는
다만백냥 받으라오
-동래(東萊)지방-
댕기 노래팔랑팔랑 갑사댕기
넙으나좁으나 돈반짜리
전바같은 형아머리
넙은것을 삳주고
술총같은 이내머리
좁은것을 사다주네
우리올배 없엇드면
어느누가 정이많아
십리장을 팽이치듯
서돈주고 사다줄까
-군위(軍威)지방-
댕기와 수건궁사한자 댄냥
처자댕기 내당하마
모시한자 구전해도
총각수건 내다하마
-진주(晋州)지방-
바늘 노래(一)금생여수 내가날제
하도낙서 사구수로
서방정기 배대하여
흙가운데 도여둔
무용지물 되얼거산
조물옹의 시기신가
성인님이 갈친다
이리내고 씨리내여
불미깐에 녹여내여
굵은마치 적은마치
백연장 뽑아내여
대장놈의 모한솜씨
이상케도 맨들었네
입끝이 날까우니
촉바른말 할것이요
몸둥이가 곧곧하니
마암조차 곧겠구나
귀구멍이 뚤려씅니
오른말도 듣겠구나
빽빽할걸 잘떨어니
실기조차 있을게요
바른길로 찾아가니
그른노릇 안할게요
꼬박꼬박 절을하니
반들반들 빛이나니
행실을 닦았는가
떨어진길 잘기우니
인정편도 있을게요
부러지기 일수하니
결단성도 있을게요
실과손과 함께하니
의논성도 있을게요
오장육보 없다해도
소견지각 여상하네
의복문제 내가내여
사람풍채 도얐으니
황제요순 애상에
건고연산 범을받아
천하태평 도얐으니
그이상도 네가하고
전운유업 오색복에
산용화춘 길러내여
남윤지중 되였으니
그색복도 네가하고
이문공에 그형할제
저의옷을 하였으니
그치의도 네가하고
공부자님 강도할제
삼천제자 다리시고
봉맹의를 입어씅니
그봉의도 네가하고
군황후비 길삼할제
치성의도 네가하고
노래자에 효도할제
반란의도 네가하고
간고형제 우애할제
큰이불도 네가하고
엽숙도 친민할제
다결바지 네가하고
사마은공 동이전에
심이복도 네가하고
천자왕공 입으시난
곤룡포도 네가하고
공석백단 입으니난
단대옷도 네가하고
도포큰옷 안했으면
선비모양 되올손가
장노치마 안했으면
부인모양 되올손가
칠유정면 안해씅면
단속모양 되룽
나도어찌 너와같이
잔배우고 재주있어
사람에게 유공하기
이러하여 보올손가
-안동(安東)지방-
바늘 노래(二)양주따를 상주쇠를
성인의 저의복도
널로하여 기워대고
천자의 곤룡포도
널로하여 기워낸다
밤이면 간수하고
낮이면 벗을삼아
죽을줄 모르고
산줄만 알았더니
오늘날문
찔끈부러지니
낚수나 후어서
고기나 잡아
너외제나 쓸가하노라
오호통제 상향
-안동(安東)지방-
바늘 노래(三)바늘이야 바늘이야
양주땅 바늘이야
레평사 뉘리탈야
도중에도 질리로다
산중에도 상이로다
나라님의 곤룡포도
널로하여 지여내고
나라시어 준주폭도
널로하여 지여내고
거날날로 불간하여
두동가리 상사났네
상사난들 버릴소냥
낚수대를 후어다가
대동강에 후어다가
대동강에 든졌드니
살찬고기 낚어닥
웅우회집 걸어놓고
대성통곡 하고지라
-청도(淸道)지방-
바늘 노래(四)양치손 상품쇠는
지여내니 바늘이라
삼사월 긴긴해에
규중처녀 벗일러니
애껴애껴 불리다가
네몸이 자끈하니
내몸이 소끈하다
부러졌네 부러졌네
단종
나라님의 곤룡포도
널로하여 지여입고
성인군자 유리복도
널로하여 지여입고
만인간의 의복치레
널로하여 지여낸다
부러진 흔적이나
낚시를 휘여내녀
청류수에 내달아서
잉어를 낚아내여
부모봉양 하고지고
-창원(昌原)지방-
바늘 노래(五)양주땅 범팔시는
널로하야 지야내고
천자의 곤룡포도
널로하야 지야내고
낮이면 벗을삼고
밤이면 간수하고
천년이나 믿었드니
오날날 덕정문득
뿌러졌다 뿌러졌다
슬푸다 이바놀다
고기를 낚우어서
너의제물 하리로다
슬푸다 이바늘아
혼백이나 무수해라
신체인들 바램소냐
오오통야 오오통야
-달성(達城)지방-
새 노래(一)방글방글 반질조야
유지강낭 성유조야
이슬밭에 잔나새야
이내보선 기어주게
바늘주면 기어주지
바늘끝에 실을달아
동해동신 얽어놓고
천년사자 엥소조야
만년사자 저귀조야
네어데가 자고왔노
이아래야 내리가서
칠성땅에 자고왔네
-군위(軍威)지방-
새 노래(二)종금종금 종금새야
줏치비단 늘이새야
다홍비단 접당새야
부채접난 할남새야
외씨밤
가지밭에 분홍새야
망근당줄 반달새야
누간장을 녹힐나고
저리곱기 생긴난고
-칠곡(漆谷)지방-
새 노래(三)강글강글 강글새야
유자같은 석두새야
이실같은 자내새야
누간장을 녹힐다고
조리곱게 생겼든고
그바늘에 실을깨여
동에동창 얽어놓고
금비들기
네어디 자고왔노
아랫녁에 니리달라
칠성바위 자고왔네
그방치리 어떻든고
방치리사 홀란하대
이불밑엔 달이뜨고
호박싸로 벼 창내고
새벽으로 문을내여
무자이불 겹이불에
허리반만 둘려놓고
원앙침 잣비개는
머리마종 든거놓고
샛별같은 저요강은
발치마종 든저놓고
구름같이 딴머리는
고리고리 그르놓고
은저놋저 기름발라
오리를
딧동산 쳐다보니
국화꽃이 피었고나
아금자금 꺾어내여
슬을하여 돌아보니
친구하나 썩나서네
친구두잔 나도한잔
삼석잔을 권코나니
한강물이 말랐구나
마른댈랑 목화갈고
추진댈랑 피를갈어
날날이 깨를심어
포기포기 쑤시었고
쑤시끝에 집을지여
사대사문 높은집에
사모끝에 핑경달아
핑경소리 요란하다
만백성아 집뜯어라
석달열흘에 못다뜯어
하날님이 달아가고
용왕님이 떠나갔네
-성주(星州)지방-
종금새야종금종금 종금새야
꺼치바단 너르새야
단홍대홍 접동새야
에치산에 꾀꼬리야
감미봉에 비둘기야
늬어디서 자고왔노
가아맹덕 돌아와서
칠성방에 자고왔네
무슨꿈을 꾸고왔노
제비한쌍 초록제비
나비한쌍 분홍나비
임금한쌍 뻗쳤도다
사랑끝에 집을짓고
집이사야 좋데마는
부모그려 못살네라
-안동(安東)지방-
강노새상노상노 상노새야
청노청노 청노새야
이실걸이 자는새야
버선볼을 받아도고
바늘없어 못받겠네
그바늘에 실로뀌여
동에동산 찔러놓고
아리농에 둘러가지고
가는바늘 할매가고
굵은바늘 지동서고
그방에라 자니꺼내
무자이불 치치덮고
동아비개 도리비고
첫날밤에 자니꺼내
복성한개 주는거로
올러가는 구감사캉
니리가는 새감사캉
맛좋다고 다따묵고
빛좋다고 다따묵고
못안에라 꽃일내라
눈비와서 실어질네
사모에 팽겅달고
팽겅소리 요란하다
-청도(淸道)지방-
기럭아새벽바람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기럭아
우리선생 나갈적에
편지한장 써주세요
-서울지방-
속낙새 노래이산저산 앞산등에
실피우는 속낙새야
잎을기리 울어시나
꽃을기리 울어시나
잎도꽃도 안기리고
이미기리 울어신다
-선산(善山)지방-
초록 제비(一)제비제비 초록제비
나비나비 분홍나비
은금보화 물어다가
좋은터에 집을지어
앞문에는 석류정자
딧문에는 국화정자
그집짓던 삼년만에
우리아배 서울가서
알성급제 하드라네
-동래(東萊)지방-
초록 제비(二)제비제비 초록제비
능금한쌍 물어다가
수영땅에 집을지어
그집짓든 삼년만에
울아부지 서울양반
울어무님 진주댁이
울오빠 책칼선배
내하나만 비단처자
-동래(東萊)지방-
제 비강남에서 나온제비
박씨한개 입에물고
거지중천 높이떠서
이집저집 다지내고
흥부집이 남었도다
그박씨한개 떤짓드니
단두통이 열었도다
밤으로는 이실맞고
낮으로는 빚을보고
한통을타니 금이오
한통을타니 옥이오
만세에라 대신아
-군위(軍威)지방-
거미거미 왕거미야
네나라는 얻다두고
조선으로 나왔느냐
청술년 박술년
동무골 동무가
가지가지 하옵니다
거미거미 왕거미야
네줄은 얻다두고
조선줄로 나왔느냐
지벙박 넝쿨로
화화리 접시로
그리그리 왔읍니다
-익산(益山)지방-
범나위이청저청 길청안에
사랑청청 내청밖에
엽초라 휘초낭케
나위나위 범나위야
무삼꽃이 제일좋드노
동해는 동동해요
구기는 전구귀요
초록산에 해당화좋드네
-선산(善山)지방-
이(이야이야 이야이야
네발이 여섯시니
이주팔방 네갔드냐
네등어리 넙적하니
남한산성 절질적에
돌한덩이 네젔드냐
가슴에라 먹통한장
징깄으니
천자한장 읽었드냐
네주딩이 삐쯤하니
남한성장 죽을쩍에
말한마디 니했드냐
잠말말고 똑죽거라
-군위(軍威)지방-
뚜꺼비뚜껍뚜껍 움뚜껍아
어는정에 잠이오노
청태산 새빌손
오는잠을 기여하리
얽거들랑 껌지말고
껌거들랑 얽지말지
멍지전대 개똥들고
짚단속에 어사든대네
닭 노래아홉모숨 용마름에
열두구부 들었내어
니모 찐
석걸마중
구남매를 낳었드니
석걸마중 어지마중
곤곤이 키우다가
공중에다 비우재가
오민가민 다차먹고
우리남매 남았고나
앞집에 각시들고
딧집에 신랑들고
우리남매 물었고나
그밀을 나려다보니
두목지가 놀어섰다
두목지가 뉘라하면
황소거니 이소거니
전소거니 박소거니
줄줄이도 니리섰다
-칠곡(漆谷)지방-
꿩 노래장끼란놈 거동보소
홍공능 짓을달아
백수아제 동정달아
주먹비실 뜰트리고
옥관자를 붙였이니
현연한 대장부라
까토리는 아라랑
저고리 아라랑
바지 아라랑
색은단자 허이정
열부인이 되었구나
-청도(淸道)지방-
꿩 서방구엉꾸엉 꾸엉서방
아들낳고 딸낳고
무엇먹고 사나
앞밭에가 콩한되
뒤밭에가 팥안되
그럭저럭 먹고살았지
-천안(天安)지방-
양토강이토강토강 양조강아
양토장이 소리보소
몽탕봉탕 끓든불에
굴도먹고 사난짐승
인간에도 해액인가
이내가죽 베끼다가
서울이라 남대문에
열대끈에 싸일난가
-군위(軍威)지방-
포 수앞에가는 김포수야
뒤에가는 박포수야
그머할라 잡아가노
곡식한테 해가되나
넘적넘적 질기잎만
먹고사는 짐성을야
그머할라 잡아가노
인간한테 해가되나
곡식한테 해가되나
-안동(安東)지방-
포수포수 박포수야
날잡어다 그머할네
모동모동 싸리모동
덤불덤불 칠기덤불
글로먹고 사는즘생
사람의게 해럽드나
짐성의게 해럽드나
아홉새끼 나아놓고
해산때가 좋지못해
동네온정 물먹어리
나는갔네
나는갔네
날잡어다 그미할네
이내쁠을 베었으면
무당에 정성하고
이내털을 베었으면
선비님네 봇대하고
이내껍지 뱃갔이면
늙의신네 샛대껀에
애기신네 골미집네
이네눈을 째였이면
사또상의 장종지요
이내고기 노났이면
사또상에 상오러지
-동래(東萊)지방-
시심 노래시심사심 큰사심아
슬기청산 노사심아
바로서서 약받아라
앞에섰는 포수님요
디에섰는 포수님요
김포순지 이포순지
성은자세 몰라해도
날잡아서 웟하겠소
인간거게 해치든가
꼬식거게 해치든가
무주공산 열매먹고
죄없이도 사는짐생
이내일신 작발하면
경상감사 진상밖에
그우에 더하겠소
팔다리는 가짔으면
평안감사 진상밖에
그우에 더하겠소
이내간을 내였으면
포수님의 안주밖에
이내껍지 다랐으면
도령님의 까친가죽
애기신님 열때가죽
더이씨님 골미가죽
이만우에 더하겠소
이내뿔을 빼였으면
이내뿔을 빼었으면
활량님의 깍지밖에
그우에 더하겠소
아흔아홉 골자기에
골작마다 새끼있어
참아두고 못죽겠소
돌아서소 돌아서소
포수님요 돌아서소
김포수도 돌아서고
이포수도 돌아서소
국사에도 사정있소
-달성(達城)지방-
소 노래(一)어허이름이 소로구나
위
부지런도 할서이고
남을위해 몸바치고
사람에게 점잖으기
내몸밖이 또있을가
온갖짐승 다있어도
모도모도 뀌만피는데
노래나 질기빼고
할일없이 다니노니
밉생코도 밉생코나
온갖곡식 해치우고
죽어야 마땅하지
이처니지 무궁토록
살고살고 자꼬살아
천하백성 도와주고
평야광야 너른들도
내몸아니면 뭐가된다
허허내이름이 소로구나
-칠곡(漆谷)지방-
소 노래(二)아홉새끼 낳은소이
멍에벗을 날이없고
신해년 우역에
두뿔이 다빠지고
당당칠
혯말씀을 전히알고
유모촌
유모촌도 간데없고
크나큰 너른들에
짐을실어 띠아놓고
채찍을랑 손에들고
배락치듯 겁모르니
올리는기 삐가지요
알리는기 살짐이요
흐르는기 눈물이요
두르느니 꽁지로다
집이라고 찾아드니
맑은물이나 태아주고
자장고 여물
찬물을 태아주니
먹을수가 있을소냐
흐르는기 눈물이라
-칠곡(漆谷)지방-
쌍금쌍금 쌍까락지
주석질로 딲아내여
먼대보니 달일네라
잘에보니 처잘네라
그처자야 자는방에
숨소리도 둘일레라
청도박성 오라부님
거짓말쌈 말아시소
나안풍이 들이부니
풍저떠든 소릴네라
조고마는 조피방에
비상불을 피워놓고
맹지수건 목을매고
자는듯이 죽고지라
-동래(東萊)지방-
쌍까락지 노래(二)생금생금 쌍까락지
호닥질로 딲아내여
먼대보니 단일네라
질에보니 치잘네라
그처자야 자는방에
숨소리도 무를네라
말소리도 무를네라
열한가지 약을머고
명주전데 목을매여
자는듯이 죽고저라
우리엄마 들었으면
골이라도 석을할네
-영덕(
상금싸금 상가락지
호당길로 딲아내여
멀리보니 단일는가
곁에보니 치잔는가
저처자야 자는방에
숨소리도 둘일러라
글소리도 둘일러라
청두복송 오라밧님
거짓말쌈 말아시요
동지섣달 설한풍에
죽을라오 죽을나오
이내나는 죽을라오
명지전대 목을매어
이내나는 죽을나오
이내몸이 죽거들랑
앞산에도 묻지말고
딧산에도 묻지말고
연당밑에 묻었다가
연꽃이 피거들랑
우리동모 오거들랑
연꽃을 꺾어주소
-안동(安東)지방-
염불선우리금주 심은나무
금강수 물을주어
육판서 뻗은가지
삼정승 열매열어
은도끼와 금도끼로
그낭글 비여내여
모왔구나 모왔구나
염불선을 모왔구나
사공은 바라보니
대사십륙 사공이오
적군은 바라보니
오방나한 적군이라
찹살닷말 멥살닷말
유리를 짐빠걸어
이물가득 실어놓고
아범줄로 허파줄로
어멈줄로 간경줄로
형제줄로 애정줄로
허리능청 둘러매고
그어대 가는배오
양친부모 기시더니
금강산 제일봉에
제미불공 가나이다
-동래(東萊)지방-
염불 노래백영준아 백영준아
반에산에 배를대고
금강산에 돛을달아
법화경을 가득실고
부모조상을 세우시고
법세경은 길을닦고
제명주사 황토놓고
사십팔원 노래불고
백운선은 손에들고
일체중생 한야동동
저극락을 어서가세
-장성(長城)지방-
수심이요돌아오는 반달은 짐이나 찌였고
도리도리 깎은밤은
모이나 줏긋마는
덤불밑에 무질레는
억수나 굼었구만
머리좋고 키큰처자
시집갈가 수심이요
삼대독자 외동아들
병들가바 수심이요
물가운데 역굿대는
물짓가바 수심이요
진똥밑에 모매꽃은
문지앉을가 수심이요
우리조선 부자아들
도독들가 수심이요
-의흥(義興)지방-
나 무우리금생 승군나무
삼정승 물을퍼서
육조판서 벋은가지
팔도사 꽃이피어
각곳수령 열매열어
만백성이 포식한다
님금님 숨어신낭게
삼정승이 물을조와
육판서 벋은가지
팔도강산 꽃이피여
그끝에 연열매는
각항수령 열매로다
그한가지 꺾어다가
책상우에 얹어놓고
넌적코 잠이들어
무심코 꿈을꾸니
창반 창밖에
일월수 대추낭케
금살구 유자낭케
정승나비 나와앉아
거나비구경 하너라고
일천문자 다잊었다
-청도(淸道)지방-
명주 애기동해바다 한가운데
노생나무 한거루의
동편가지 죽은후에
해오래비 앉었고나
소음짓을 서른석대
고이고이 솎아내여
명주애기 짝조고리
아삭비삭 말라내여
동편가지 걸어놓고
들며날며 바라보니
섶이없어 못하겠네
깃이없어 못하겠네
동내방내 돌아단겨
입쌀한알 얻어다가
짝저고리 섶을달고
좁쌀한알 얻어다가
짝저고리 깃을달고
지초자지 진자지로
물을들여 고름달어
명주애기 업혀보니
이쁠깨라 명주애기
해오래비 먹이로다
-선천(宣川)지방-
옥사장사장사장 옥사장아
옥문조곰 열어주소
싯때없어 못열겠다
사장사장 옥사장아
무슨옷을 입고왔노
강대철옷 입고왔다
무슨띠를 메고왔노
수실띠를 메고왔다
무슨바지 입고왔노
물명주라 고대바지
무슨저고리 입고왔노
명주저고리 입고왔네
무슨토시 찌고왔노
털토시를 찌고왔다
무슨버선 신고왔나
무슨댕이 신고왔노
꽃댕이를 신고왔다
무슨망근 쓰고왔노
외올망근 쓰고왔대
무슨당줄 매고왔노
꾀고리당줄 매고왔다
무슨관자 붙였드노
옥관자를 붙였드네
무슨갓을 씨고왔노
통양갓을 씨고왔네
니리춥어 어예왔노
담배불에 쪼여왔네
바람불어 어예왔노
가랑닢에 싸여왔네
산이높아 어예왔노
재를차고 건너왔네
물이깊어 어예왔노
배를타고 건너왔네
-의성(義城)지방-
장꼬방 노래꼬방꼬방 장꼬방
지초단말 심었더니
우리동생 봉악이는
지초캐다 다늙었네
이웃집의 과수는
바느질하기 다늙었네
-김천(金泉)지방-
가짐은저울로 서리집고
은침닷동 쇠침닷동
쇤다섯줄 니었네
백양목 선둘러
고지기다
은사놋사 끈을달아
야경주 허릿바에
허릿쌈 둘러들어
궁텅산 후어들어
무어공 열사훈에
사리살
상나무 반티이에
오리나무 방맹이
남주문아 홍주문아
우비에 북성문아
설수로 흐러는물은
산수로 커늘지와
지치들을 마주놓고
어렁텅텅 씻노라니
선베하나 질가다가
입수의 각시님아
그무신 노래갠고
나한테 팔게하소
어-에- 선베님
팔고살기 아니로세
-김천(金川)지방-
원수없이 너를놓다자닷분을 짹를어서
피어노니 내궐내라
박달나무 물방팅이
박달나무 물방맹이
상주하천 흐름물에
금사옥사 솟는물에
옥돌기라 마주놓고
어리넝청 거렁처녀
월수
조고마한 수지도렁
지내치며 하는말이
어여뿌다 이처자야
그서답이 거연하다
애라이놈 요망한놈
너어마니 너를놀때
월수업싱 너를놓다
글로난게 글로난게
징상감사 글로낳다
너도나도 글로낳다
-의성(義城)지방-
서울양반맏딸애기서울양반 맏딸애기
하잘났다 소문듣고
한분일색 보로가니
나에리다 긔시더니
두번이색 보로가니
외가갔다 긔시더니
삼세분을 거듭하니
마지못해 보이는데
아이주람
연주사들 밤만열고
노궁에 섰는애기
월궁에도 반달이요
그처자 발을보니
외싸같은 접보선에
맹석댕이 받쳐신고
색명주 단속엇에
물명주 항토바지
붐
백비단 말을달고
정절비단 겹저고리
뱅자고름 실피달아
맵시있게 지어입고
그처자 머리보니
그름같은 시단머리
준지당기 몰있다네
강남서는 대자오고
서울서는 편지오고
대자편지 받아놓고
서울편지 띄여보니
곱기싫은 금봉고요
타기싫은 쌍가매에
가기싫은 대한질에
넘기싫은 먼넘고개
들기싫은 대궐안에
앉기싫은 임금앞에
하기싫은 절을하고
팔모깨기 꽃유리잔
술치다가 죽었다네
메널애기 죽었다네
메널애기 죽었다네
청끝에 나서면서
팔모깨끼 꽃유리잔
값을주면 보리마는
수천금에 메널애기
값을준들 돌아올가
-함안(咸安)지방-
설음 노래달이떴네 달이떴네
삼각국화 달이떴네
저달잡아 정한맷기
절라도라 진공산에
서울이라 치치달라
이선달네 맏딸아기
어잘났다 소문듣고
한번가도 못볼네라
두번가도 못볼네라
삼세번 거듭가니
웃래치장 볼잡새라
님칠빈필 쪽저고리
맹자고름 슬비달아
수야비단 화단처매
사무지개 말을대여
청구일상 끈을달아
허리잘솜 잘라입고
물명주 타래속옷
우춤주춤 질러입고
욌같은 접보선에
발에신은 만석댕이
두발담숙 담아신고
삼단같은 이내머리
구름같이 혼튼머리
요어리로 어리설설
개러내여전반도리
넓게땋아 궁초댕기
끝만물려 맺어네라
맺어네라 붕어맺임
맺어네라 맺어네여
뒤로휫근 재치놓고
문
앉게싫은 꽃방석에
넘게싫은 문경새재
서게싫은 님검앞에
하게싫은 절을하고
들게싫은 금잔들고
질로좋은 사랑앞에
한번넘처 올리다가
깨였도다 깨였도다
금잔옥잔 깨였도아
여보당신 시선배여
저죽는것 한바시요
아름다운 이가정에
인생예절 가불가치
다못하니 한할수가
있으리까
그자리에 돌아서서
분벽사창 빈방안에
벼루밖에 별이돋고
철장에는 달이돋다
화포요를 픽티치고
자옥비개 돋아비고
지어보세
노래한자 지어보세
금잔옥잔 가옥자는
은을주며 사건마는
언철사 우리안해
은을주며 사겠는가
금을주며 사겠는가
밤새도록 울고나니
소이젖네 소이젖네
비개머리 소이젖네
그걸사 소이라고
오리한쌍 기우한쌍
쌍쌍이도 떠들오네
이기우야 이오리야
쉰질청소 어대두고
이걸사 소이라고
기우한쌍 오리한쌍
쌍쌍이도 떠들오네
-의성(義城)지방-
매 노래은하수야 긒은물에
전하수야 전낸물에
옥도끼라 정마친대
청두복상 수방맹이
광포탕탕 씨다가니
난대없는 호갈새가
각을벗어 손에들고
안봤는가 안봤는가
매가온것 안봤는가
안질매가 수질매가
어화중천 그림매가
저달안에 월정매가
-의성(義城)지방-
달 노래달이떴네 달이떴네
동창문에 달이떴네
지달은 누달인고
수슬방우 달일네라
수슬방우 어디가고
저달뜬줄 귀모르노
수슬방우 그란이라
수태산태 나무밑에
숨기없이 긔눕었네
임끼없이 긔눕었네
-군위(軍威)지방-
순문하네순문하네 순문하네
우리낭자 순문하네
편지닷장 왔드라네
두손으로 넙적받아
한손으로 들시보니
그래해도 미신답아
구름같이 헌튼머리
반달같은 용의비로
어리설설 희리삣어
까닥까닥 싯까닥에
어깨넘어 휘둥저서
그래해도 미신답아
천리매
바뿐걸음 워렁처렁
쫓아가서 쫓아가서
대문안에 들어서서
마당을 들려보니
힌명성 들려피고
하늘이라 둘러보니
백두챙알 친양있다
뜰에라 올라서니
상내나네 상내나네
색시거게 상내나네
달이떴네 달이떴네
비개머리 달이떴네
꽃이핐네 꽃이핐네
이불밑에 꽃이핐네
원새진빠 걷어내여
절관이나 해여주소
따아달아 걷어내여
혼백이나 청해주소
위야
어서걷고 어서가자
-군위(軍威)지방-
안동부사 딸 노래안동부사 윤오감이
동문으로 들은행차
사개동문 건너서니
병이드네 병이드네
윤오감이 병이드네
동문으로 들은행차
가개동문 건너서니
윤오감이 병이드네
봉사들여 독경한들
독경덕을 볼손가
의월불러 약을쓴들
약효험을 손가
무당들여 굿을한들
긋덕이나 볼손가
금시무녀 연탁함아
새경지가 춤
더덕머리 두줄
쫓일손가 막을손가
윤오감이 죽는날에
사골관수 수디띠고
배연하네 삼십팔명
사부양반 제면시워
전수하소 석양뜬말
구양새끼 밝어오네
-의성(義城)지방-
과거길로 들어섰네한살먹어 아밤죽고
두살먹어 어맘죽고
시살먹어 할맘죽고
니살먹어 할밤죽고
다섯살에 삼촌집에가
시오시
정월이라 대보름날
나무하러 가리하네
지게라고 주는것은
지게꼬랭이 들라하니
썩은새끼 서런닷발
낫이라고 들라하니
꼬꾸랑낫 떤져주고
지게짝지 들라하니
통시빗틀 꺾어주고
밥이라고 들라하니
식끼굽에 발라주고
숟가락을 들라하니
십사만치 떤저주네
산이라고 올라가서
광대사리 서런닷단
쪼그락살이 서런닷단
집이라고 돌아보니
낭키라 적다하며
애라요놈 물러서라
고길사 낭키라고
집이라고 돌아오나
어서바삐 돌아가라
그날일사 쟁일
쟁이라고 지고가서
한단팔아 먹을사고
두단팔아 봇을사소
그남처지 왕래해서
책을랑 앞에찌고
먹을랑 손에쥐고
붓을랑 입에물고
과거길로 들어섰네
-군위(軍威)지방-
저성간 맏딸애기이생원네 맏달애기
솜시있다 소문났네
이성에서 소문나고
저성에서 소문났소
만단춘이 잡으러왔네
저성처사가 잡으러왔네
대문안에 들어서니
문직이 막아서네
만단춘이 내노라고
마당안에 들어서니
마당미구리 막아서네
통시에라 들어서니
옹이각씨 밖이서네
마귀에라 들어서니
마대장군 막키서네
정지에라 들어서니
종의각씨 막키서네
뜰에라 올라서니
짓치
마리에라 올라서니
성주구신 막아서네
방안에 들어서니
구석할마니 막아서니
굿치없이
뜰고갔네
한찰이나 때렸는가
겉머리야
두찰이나 때렸는가
속머리야
겉머리야 속머리야
머리맡에 앉은이매
앞에앉은 우리형님
만단춘이 대신가소
나는가오 나는가오
우리어매 우리아배
속절없이 나는가오
넝기싫은 저성고개
들기싫은 임낭궁에
들어가네
한모링이 돌아가니
우리오매 날부르네
두모링이 돌아가니
우리아배 날부르네
한모링이 돌아가니
곡소리가 진동하고
또한모링이 돌아가니
행상소리 야단이네
또한모링이 돌아가니
달개소리 야단이네
-군위(軍威)지방-
(모찔때)
일월이 돌아와도
이슬갠줄 모르더라
맹홧대라 꺾들고
이슬들러 어서가자
한강에 모를부어
그모찌기 낭감하다
하늘에 목해갈아
그목해따기도 낭감하다
(거진 다 쪄갈 때)
밀치라 담치라
모도잡아 훌치라
(모 심을 때)
이물끼저물끼 헐어놓고
주인네양반 어데갔노
문어야대점복 손에들고
첩의방에 놀러갔네
저게가는 저구름은
어떤신선 다고가노
웅천
노던신선 타고가네
이논빼미 모를숭거
금실금실 영화로다
우리부모 산소등에
솔을숭거 영화로다
서울이라 앙대밭에
그비들키 알을낳아
그알한개 주았으면
금년과거 내할꾸로
담장밖에 화초숭가
답장밖을 휘자잤네
절가는 호걸양반
그꽃보고 질안가네
준지덕사 안사랑에
장구드는 처남손아
너거누우 애궁일사
남정호길 나를주마
임낭수 풍랑전에
심낭자가 살아오고
하룡도 쬽은길에
조멩덕이 살아오네
쭐네야꽃을 대치내여
임의야버선에 볼을걸어
임을보고 버선보니
임줄뜻이 전혀없네
꽃은꺾어 머리꽂고
잎은따서 태강불고
송기따서 짝지집고
우리부모 찾아가네
저건너라 노양강에
개기낚는 선녀들아
이내일신 껀지다가
육지밖에 놓아주소
게명금산 얽은
쌀로썩힌 과하주야
괄모깨끼 유리잔에
나부한쌍 날아드네
서울이라 유담안에
해달떠는 구경가자
상주땅 공걸못에
잉어노는 구경가자
애기야도령님 베이들어
승금시야 배깎아라
승금시야 깎은배는
맛도좋고 연하더라
사공아 배둘리라
우리동생 보러갈네
너거동생 무슨대로
절두섬에 기양갔노
점심아시기던 술노야
어디만치나 오는고
이등저등 건너다가
칡이걸려 더디던가
(점심 때)
새별겉은 저발끝이
반달겉이 떠나오네
너가무슨 반달인고
초성달이 반달이지
(점심이 더디 올 때)
미나리라 숭굼체라
맛본다고 더디더라
설흔시캉 정지
도니라고 더디더라
(점심 먹고 나서 오후)
벨이가 달겉으면
어느골시 어두우리
복성이 꽃마중
어느섬에 다담으리
서울이라 낭기없어
쭉찔비녀 다리놓아
그다리를 건널나면
쿵쿵전사 소리나네
알금삼삼 곱운처자
달성이고개 넘나든다
오던가던 몇만비고
장부간장 다녹인다
쭐네야꽃은 장개가고
성노꽃은 상객가네
만인간아 웃지마라
시종자를 바래간다
한재나락 모를부어
잡나락이 반이로다
성안에 첩을두니
기성첩이 반이로다
상추산칸 흐른물에
뱁추씻는 저처자야
잎은따서 강지
쭐건뜯어 나는주마
저게가는 저처자는
속옷가래 풀고가네
수재의게 제관이요
주천당모랭이 돌아가니
아니묵어도 술내나네
시녀야고룸 안고룸에
고룸마중 상내난다
유자캉성노캉 의가좋아
근원좋아한덩거리
둘열렸네
처녀총각 근원좋아
의롱베게 물비였네
저녁묵고 썩나서니
을명당안에서 손을처네
손치는데는 안에가고
주모야집에는 낮때잠세
해빌놈해빌놈 꼬징자비
궁딩어시립아 못살겠네
덮어줌세 덮어줌세
한산소매 덮어줌세
모시야적삼 안섶안에
연적같은 저젖보소
담배씨만치만 보고가소
많이보면 병납니더
비묻었네 비묻었네
진주덕산 비묻었네
그비가 비아닐나
만백성의 눈물이요
오늘해가 다젔는가
산골마다 연개나네
우리임은 어데가고
연기낸줄 모르느고
청사초롱 불밝혀라
청사초롱 임의방에
임도눕고 나도눕고
저불끄리 누있을고
해다지고 저문날에
우인행상 떠나가노
이태백이 본처잃고
이별행상 떠나가네
서울갔던 선부네야
우리선부 오시던가
오기야 온다마는
칠성판에 실려온다
상주땅 공걸못에
연밥따는 저
연밥줄밥 내따
이내말삼 듣고가소
강낭개 강대추
앙글밭 열렸네
충청도 충복성
주지가충층 열렸네
(해가 다져 갈 때)
매자구 잠잘땐가
난들산이 오를댄가
월
있으시면 볼랐더니
요거들랑 보고가소
-동래(東萊)지방-
모숨기 노래(二)이물끼저물끼 헐어놓고
주인내양반 어데갔노
무내점복 손에들고
첩에방에 놀러갔네
아전당안에 안당안에
연승우리 꽃이피여
필지게는 곱게피러
질지게는 실피지네
상추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큰아가
연밥이나 따나따나
연승우리 꺾지마라
알분삼삼 곱운처자
울봉 에 걸앉었네
오메가메 저처자는
대장부간장 다녹이네
애기도련님 병이들어
승굼씨불러서 배깎아라
숭굼실쭉 깎은배는
맛도좋고 연할시나
하늘이라 옥황님은
구룸타고 히롱하고
동해바다 배사공은
배를타고 히롱하네
중청두라 하늘울어
지두산에 비묻었네
그비가 비아니라
엉망군사 눈물이라
서울이라 왕대밭에
금비들기 알을낳어
그알은 내줬으면
금년가개 내할것을
등대봉산 낭글비여
울렁도섬 배를모아
우리이몰 건너따나
배성기없이 건너주소
-영천(永川)지방-
모숨기 노래(三)물구야
주인내양반 어데갔노
무내점복 손에들고
첩에방에 놀러갔네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빱따는 저큰아가
연빱줄밥 내따줄께
이내말삼 듣고따소
상주함창 딧내물까
쌍추씻는 저큰아가
잎을방훓어 강지담고
줄길랑한쌍 나를주소
언제밨든 님이라고
줄기한쌍 달라는고
진주단상 안사당에
장구무는 처남손아
예정일색 네누이를
남정호걸 날주래면
파랑부채 청도포야
꽃을보고 지내칠가
꽃아꽃아 설워마소
명년옴
해다지고 다저문날
왼수자가 울고가노
그수자가 그래뵈도
일년아초간
중아중아 상재중아
너그시님 어데갔노
개령짐삼
목화동냥 하러갔네
개링짐삼 약산전에
박줄이 히얽힜네
아홉상제 맏오라바
박줄이나 거더주소
아기야도령 병이들어
숨굼씨야 배깎아라
숨굼씨라 깎은배는 연하고도 맛도좋다
우리부모 깎은배는
질기고도 맛도없네
머리좋고 키큰처녀
울뽕낭개 앉아우네
울뽕줄뽕 내따주께
밍지도복 날해주게
언제봤든 님이라고
밍지도복 달라는고
찔누꽃을 띠여다가
임우보선 볼걸었네
임에보선 잔볼건다
임우보고 버선보니
임줄뜻이 전혀없네
임아임아 설워마소
내노래가 그러하오
서울이라 옥다락에
그비들기 알을낳네
어마님도 생신이데
아드님도 생신인데
만치보고 쥐여보고
못내와서 내한이요
저건너라 갈대봉에
청실홍실 군댈매야
우리성지 굴리띠니
떨어질가 염려로다
근봉채
그다리를 건닐나니
쿵쿵절사 소리나네
서울이다 지치달라
버를놀때 전혀없어
옥장을 둘러보니
옥낭강이 비였도다
옥낭강에 비를낳네
안동땅 연하씨가
비잘짠다 소문났네
알구삼삼 곱운처녀
삼삼고개 넘나드네
오맨가맨 빛만비고
장부간장 다녹이네
알송달송 무자줌치
대구팔사 끈달았네
인지나줄가 전지나줄가
댈키울어도 아니주네
올라가는 신감사야
니리오는 구감사야
다른구경 하지말고
줌치구경 하고가소
그줌치가 뉘솜신고
공공시가 지여냈네
공공씨가 뉘달인고
자수별감 맏달일네
공공씨를 보자하네
공공씨를 보지말고
자수별감 보자하소
진주단상 안사당에
노인승군 유도복숭
올라가는 신감사요
니리오는 구감사요
맛본다고 다따묵네
이산저산 우산중에
실피우는 소작새야
니국을랑 어디두고
우산중에 실피우노
이내국도 있건마는
불온천리 내나와서
내국찾아 못갈네라
우산중에 실피우네
-김천(金泉)지방-
모숨기 노래(四)이물끼저물끼 헐어놓고
주인양반 어데갔노
무내점복 손에들고
첩우방에 놀러갔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