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는 돌복숭아를 따러 마을 안의 얕으막한 산으로 산책을 했습니다.
나무도 많고 열매도 많지만 필요한 만큼만 땄습니다. 효소 담가 먹을만큼만...
함께 간 혜윤이네 가족입니다.
도시 아가씨인 혜윤이는 산을 걷는게 힘들고 지루하답니다.
"mp3 가져올걸.." 그럽니다.
엄마왈 "자연의 물소리를 들어라." 하니...
"mp3 에도 물소리 있어." 합니다. 하하하 귀여워라...
여지현이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습니다. ^^
희연이의 작품입니다.
호두나무 잎에 금계국 꽃잎을 얹었는데 그 색이 얼마나 이쁜지 혜윤언니도 폰카에 담습니다.
학교 안다니고 시간이 많아진 희연이는 요즘
거의 매일 자연물로 무언가를 만들어서 가져옵니다.
일상을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갈대줄기에 꿀풀을 꽂아 멋진 보라색 꽃다발을 만들기도 하고
민들레 줄기를 갈라 돌돌 말아 달팽이라며 가지고 놉니다.
희연이 덕분에 민들레 줄기가 속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첨 알았습니다.
첫번째 작품에 어른들이 감동하자 내친김에 하나 더 만듭니다.
뱀딸기와 고비의 아름다운 조화입니다. ^^
돌복숭아를 어느정도 따고나서는 산을 올랐습니다.
프란치스코 아저씨가 가재를 잡습니다.
앗! 잡았다!
나 이렇게 생겼어...! 보여주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 가재. ㅎㅎ
산책하면서 돌복숭아 나무 사진을 찍는 혜윤이...
산 속에 사는 정호석 아저씨네 도착해서 쉬고 있는 일행들 ^^
산을 내려와서....
혜윤언니네서.... 수탉이 너무 많아 닭장의 질서를 잡기위해 닭을 잡고...ㅋ
엄나무와
뽕나무 가지를 넣어서 몸보신을 했습니다. ^^
아침에 눈을 떴을 때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하루가 여유롭게 흘러갔습니다.
이런 삶이 참 좋습니다.
물 흐르는대로... 맘 가는대로.... ^^
옷 갈아입는 걸 좋아하는 희연이가 오늘 택한 의상 코디는
노란 민소매티셔츠에 하늘색 바지 입니다.
나름대로 색깔 조화를 엄청 신경쓴답니다.
그 방면으로 지나치게 무식하고 무신경한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그 티셔츠가 하기스 기저귀 사은품이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말았습니다. ^^
난리가 났습니다~~~~! ㅠ.ㅜ
티셔츠에 있는 하늘색 글씨와 바지의 색깔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소리소리 지르고 엄마를 때리고...
"그 얘기를 사람들 많은데서 하면 어떻게해....나 다시는 이거 안입어..."
이러면서 좌절하지 뭡니까....! 정말 어찌나 미안한지.... ㅠ.ㅠ
취향이 너무 다르고.... 게다가 무신경하기까지한 엄마땜에
이런 비슷한 일이 참 잦습니다. 그래서 늘 미안한데...
어찌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를 바꿀수도, 아이를 바꿀수도 없는 일이니까요...
그저 그때마다 "정말 미안해" 할 밖에요...
첫댓글 돌복숭아가 꼭 메실을 닮아서 주렁주렁 열린게 정말 탐스럽고 예뻐요.. 매년 따서 효소 담그고 싶어요.. 아직 맛은 모르지만..
왜 난 사진을 볼수 없는걸까?
사진이 나옵니다.. ^^
사진하고 함께보니 더욱 예뻐보입니다.
돌복숭아 효소 참 귀한거지요 이제 산초열매 따서 장아찌 만드는 일 해보심이 어떨런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