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거사의 특별정진 참여기 ①
그리움을 향한 출발
평소 만나고 싶었던 여러 도반님들에 대한 그리움은 금강카페 첫모임이라는 설래임을 안고 서울 광륜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40분 일찍 조퇴를 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청도역으로 향했지요.
그러나 웬 일? 여유있게 도착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주차후 시간을 보니 기차 출발시간 2분을 남기고 있는 급박한 시간이었어요. 급하게 기차역으로 달려가니 멀리 보이는 무궁화호는 벌써 출발 준비를 하는 듯 했고...계단을 날 듯이 뛰어 내렸으나 이미 열차문은 닫혀있고, 역무원이 출발 깃발을 흔들려는 찰나.
“이 열차 타야해요, 문 좀 열어주세요.”
다행히 닫혔던 열차문이 다시 열리고 기차에 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자리에 앉아 한숨을 돌리고보니, 뛰면서 지갑꺼내느라 열었던 가방이 활짝 열려 있는거예요.
에고, 그 사이로 카메라가 빠져 버렸어요...ㅠ.ㅠ
청도역에 전화하니 지나가던 승객이 주워다 맡겨놓았다길래 한숨 돌렸습니다. 그래도 이번 법회때 사진을 이렇게 저렇게 찍어서 게시물 만들어 올려야지 하며 세밀한 구상을 하고 기대에 부풀어 올라가는 길이었는데...아쉬운 마음이 좀처럼 가라 앉지 않네요.
동대구역에서 KTX로 갈아타기 위해서 내렸습니다.
출발하기 전날밤 보현화보살님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내일 특별정진에 같이 가고싶다고 하시네요. 출발하는 당일날 조금 일찍 조퇴를 하고 나오려는데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 다른 분들과 약속을 하지 않고 혼자 가려던 참이었는데, 시간을 맞출 수 있어 보현화님과 함께 기차에 올랐습니다.
보현화님은 작년 [선이야기] 카페에서 수덕사 수련으로 무진당님, 呼吸님과 알게되어, 이번에 무진당님을 통해 저에게 전화를 주셨어요.
가뜩이나 빠른 고속열차를 타고 가는데, 보현화님과 함께 불법인연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언제 도착하였는지 벌써 서울역에 도착하더군요.
보현화님은 공황증이 심하여 자주 놀래고 심장이 벌떡거려서 응급실에 실려가기까지 하셨던 분이신데, 종교를 가져보라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어느날 청담선사의 법문집을 읽고 그날 밤으로 공황증이 치료되셨다네요. 의사가 너무도 놀라운 일이라며 입이 벌어진 사건이었는데, 그날 이후로 불교모임 참여나 불교강의 듣는 일이 보현화님의 최고의 취미(?) 생활이 되었답니다. 오늘의 금강도반 특별정진법회에도 금강회원이 아니지만, 그 행복한 모임을 함께하고 오랜만에 무진당님과 呼吸님도 뵙고 싶어 적극적으로 밀어주시는 부군의 격려속에 저와 함께 서울행 기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에 내렸어요. 그리고 도착한 광륜사에는 내일 있을 점안식 준비가 한창이었고, 입구에는 금강도반 특별정진법회 플랭카드와 함께 안내를 맡은 도반님들께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아~!
인연의 아릿함에 가슴저리는 광륜사여!
스승에 대한 그리움이 구름처럼 피어 오르는 곳.
고향떠난 나그네 산마루에 올라 고향땅 바라보는 마음이여!
이한몸 녹여 들어가면 향기뿜는 빛으로 태어나는 곳.
아~! 광륜사여, 스승이시여.
이 한몸 빈틈 하나없이 향기 배어담고,
이 마음 그늘 한점없이 빛을 담아가리.
오프라인 모임하자고 말만 꺼내놓고 저는 한 일이 거의 없는데, 경주님과 수형보살님 그리고 광륜사분들이 너무도 철저한 준비를 하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특별정진 신청서와 법회기획안을 시작으로 플랜카드, 명찰에 차와 음료, 간식에 공양 그리고 수행과 휴식을 위한 안내까지. 도반님들께서 불편하지 않게 철저한 준비를 하여주신 것이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였습니다.
입구 안내데스크에는 여러 도반님들께서 안내를 하고 계셨어요.
처음 뵙지만 왠지 낯설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도반님들께서 친절하고 편안하게 환영하여 주시고 안내하여 주셨어요.
특히 청화큰스님의 종제이신 윤산 강행원화백님께서 손도 잡아주시고, 직접 지으신 시집 [금바라꽃 그 고향]에 싸인도 하여 주셨어요. 큰스님을 친견하지 못한 저는 큰스님의 혈육이신 윤산거사님을 뵈오니 왠지 마음이 짜릿해오네요. 윤산거사님의 평생도반이신 묵향님께서도 맑은 미소로 환영해주셨어요.
경주님의 둘째자제분이신 명준거사님과 승진행님의 평생도반이신 jang geon님(인월거사님)의 친절한 안내로 참석체크를 하고 명찰을 달고, 저녁 공양을 하러 갔어요.
먼저 오신 도반님들과 진주에서 차를 대절하여 올라오신 선우선방 도반님들께서 공양을 드시고 계셨어요. 지난 주에 진주에서 처음 뵈었던, 선주화님 부모님과 여여화 보살님과 일지향님께서 다시 만나는 반가움으로 기쁘게 반겨주시네요.
봄향기 가득한 광륜사 공양을 다시 맛보는 기쁨도 좋았어요.
자...이제 공양도 하였으니 본격적으로 공부하러 갈까요?
경주거사님의 [염불선과 보리방편문] 법문이 이어지는 금강선원으로 자리를 옮겨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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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계절의 여왕 5월을 여는 아침에 윤거사님의 참가기를 대하니 더욱 반갑습니다. 윤거사님을 통하여 새롭게 태어날 법회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_()_
고향집 찾아가는 길이네요. _()_
(그 자리에 언젠가는 꼭 참석할수 있을거야...) 전화로 광륜사에 연등신청하고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윤거사님 늘 감사합니다. _()_()_()_
특별정진에 참석못한 관계로 경주님의 법문을 듣지 못해 내내 아쉬었는데.......윤거사님 덕분에 기회가 오네요. 감사합니다_()_
에고~!, 경주님 법문은 블루문님 참여기를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따로이 필기를 하지 않아 법문을 정리하여 올리지는 못하구요, 몇가지 저 자신에게 깊이 와 닿은 부분만 말씀드릴려구 해요. 죄송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행복합니다_()_
다음 글 기다려집니다^^
그날의 감동이 되살아 나는군요^^* 나무아미타불_()_
_()_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