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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진설법
설(春節)이 몇일앞으로 닥쳐 왔습니다.요즘처럼 불경기에 어디 제대로
제수용품이나 마련 하겠습니까, 이게 보통일이 아닙디다. 오늘 시장에 나가보니,
과일값은 금값이고 생선 나물등등.. 잔뜩 올라있어 돈 10만원으로는
어느코에도 못 부치겠고, 이거 줄이고 저거 줄이고,
줄이고 또줄여도 20만원이 훌쩍 넘어 갔는데...
집에와서 살펴보니 그래도 빼먹은게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그래도 어쩝니까? 조상님께 차례는 올려드려야 하고, 그래서
기왕 지내는 것, 올해는 제대로 차려드리자 마음먹고 차례상 진설법을
여기 저기서 자료(주로 禮知院)를 주워모아 필요한 부분만 재구성
해서 올리오니,시간나시면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또한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풍습을 우리후손들에게도 전수도 해 줄겸해서..
(..자료검증에 시간깨나 걸렸습니다.노선배의 도움을 받고해서...)
4열陳設의 例示
병풍(屛風)을 치고 그 앞에 제상을 차린다. 이때 실제 방위와 관계없이 병풍이 있는 곳을 북쪽으로 삼고 참사자가 있는 쪽을 남쪽으로 삼는다.
제사상은 대개 4열 혹은 5열로 진설(陳設)을 한다. 4열과 5열의 차이는 탕이 있고 없음에 따른다. 생선은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놓으며(漁東肉西), 머리부분이 동쪽을 향하게 하고(頭東尾西) 배가 神位를 향하거나 위(上)를 향하게 놓는다. 붉은과일은 동쪽에 흰과일은 서쪽(紅東白西),왼쪽부터 대추 밤 감 배의 순서로(棗栗枾梨),포는 왼쪽 젓갈류는 오른쪽(左脯右해) 마른음식은 왼쪽에 젖은음식은 오른쪽(乾左濕右)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接東盞西) 메(밥)은 왼쪽에 갱(국)은 오른쪽(左飯右羹)에 陳設하고,
참례자중 男子는 왼쪽에 서고, 女子는 오른쪽에 서서 차례를 지낸다.
5열진설
제수음식 담기 例
상 차리기(陳設順序)
신위(神位)가 있는 곳을 1列로 하여
1열 : 밥, 술잔, 수저, 국
2열 : 국수, 고기, 적, 생선, 떡
3열 : 탕
4열 : 포, 나물, 젓갈
5열 : 과일(生果와 造果)
이상이 대략의 상차리기 규범이라 합니다.
아래는 이와 관련된 좀더 많은 내용이 있어 간추려 봤습니다.시간나시면....
차례음식의 진설이유(陳設理由)
1. 다른 예서(禮書)에는 몇 그릇이라고 그릇 수를 예시하면서도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가 명시되어 있지 않았으나, 사계 선생의 [家禮輯覽]에는
그 이유가 다음 각 항 과 같이 설명되었다.
2. 땅에 뿌리를 박은 곡식이나 채소 과일은 地産 즉 陰産이기 때문에
같은 줄에서 음수인 짝수로 한다.
* 메(밥)과 갱(국)은 神位數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짝, 홀수를 지킬 수 없다.
* 떡과 국수는 곡식으로 만들고 같은 줄에 놓기 때문에, 떡과 국수를 합해서
짝수여야 한다.
* 과일은 생과이든 과자이든 땅에 뿌리를 내리고 같은 줄에 놓기 때문에
짝수의 접시수여야 한다.
3. 땅에 뿌리를 박지 않은 고기나 생선은 天産 즉 陽産이기 때문에 같은 줄에서
양수인 홀수로 한다.
* 탕(찌개)은 고기, 생선이 재료이고 한 줄에 놓기 때문에 홀수인 3, 5그릇이다.
* 적과 전은 모두 고기와 생선이 재료이며 한 줄에 놓으므로 합해서 홀수이다.
전은 2, 4종류이고 적이 3적이기 때문에 홀수가 된다.
4. 祭需의 종류와 숫자에 관하여는 여러 說이 있으며, 특히 과일에 대하여는
異見이 많이 있다.
5. 종(從) 즉 홀수로 진설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므로 각기 자기 집안의 전래의
예법을 따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차례음식의 종류(陳設飮食)
1. 과(果)
나무 열매인 생과(生果)와 약과, 산자등 조과(造菓)로 그 종류는 짝수로 한다.
棗(조:대추), 栗(율:밤), 枾(시:감), 梨(이:배)등 4가지 생과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이들 생과만이 제사상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거나
새로운 것들은 회피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런 것들을 피해야 할 이유가 없다.
새로운 음식이 있을 때 어른께 먼저 드리고, 먹는 일상의 풍습을 참고한다면
제사상에 새로운 음식을 올려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2. 포(脯)
어류나 육류를 말린 것이다.
3. 해(젓갈 해字:폰트 지원안됨)
생선이나 고기를 소금에 절여서 만든 음식으로 젓갈을 말한다.
과일, 포와 함께 제사음식의 기본이었으나 지금은 과일과 포만을 기본으로 하고
해는 쓰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4. 육(肉)
고기를 재료로 해서 만든 음식으로 불에 직접 굽거나 기름에 지진다.
5. 어(魚)
생선을 재료로 해서 만든 음식으로 밀가루를 입혀 기름에 지진다.
6. 적(炙)
육류나 간, 허파 등 내장을 불에 구운 것으로 초헌, 아헌, 종헌 때 함께 올린다.
따라서 單獻으로 끝나는 참례때에는 생략된다.
7. 갱(羹)
국을 말하는 것으로 생선이나 고기, 혹은 채소등을 넣어 끓인다.
8. 탕(湯)
갱에서 건더기를 건져서 따로 담고 이를 탕이라 하여 그 국물인 갱과 구분한다.
《사례편람》이나 《상례비요》는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알려진 예서인데
이들 예서에는 탕이 없고 이율곡의《제의초》에는 탕이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의 제수로서 湯이 이미 보편화되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9. 반(飯), 병(餠), 면(麵)
곡식을 가공한 음식으로 밥, 떡, 국수이다.
10.제주(祭酒)
곡물로 빚은 술을 쓴다.
차례음식 다루기
1. 제수를 조리할 때는 몸을 깨끗이 하고 기구를 정결한 것으로 쓰며 침이튀거나
머리카락이 섞이지 않아야 한다.
2. 모든 제수의 조리에는 향신료인 마늘, 고춧가루, 파 등을 조미료로 쓰지 않고
간장과 소금으로만 조미한다.
3. 메, 갱, 탕, 전, 적, 면, 편과 같이 뜨겁게 먹어야 할 음식은 식지 않도록 한다.
4. 제상에 올릴 제수는 자손이 먼저 먹어서는 안된다. 제상에 올릴만큼 따로
담아놓고 남는것을 먹는것은 무방하다.
5. 제상에 올릴 제수를 제기에 담으면 대상(待床)에 올려 대기시킨다.
6. 밤, 배는 껍질을 벗기고, 기타의 과일은 괴(담)기 편하게 아래와 위를 도려낸다.
7. 배, 사과와 같은 과일은 꼭지부위가 위로 가게 담는다.
8. 제수를 그릇이나 접시에 담는 것을 "괸다"라고 한다.
차례음식 調理하기
1. 초첩: 식초를 종지에 담는다.(1종지)
2. 반: 메 밥이다. 식기에 수북하게 괴(담)고 덮개를 덮는다.(神位數대로)
3. 갱: 메탕 국이다. 소고기와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넣고,
국은, 그릇에 담고 덮개를 덮는다.(신위수대로)
4. 숙수: 숭늉이다.(신위수대로)
5. 면: 국수를 그릇에 담고 덮개를 덮는다. 국수위에 계란 흰자를 부쳐 네모로 썰어
얹어서 모양을 내기도 한다.(떡접시수와 같게)
6. 편: 현란한 색깔을 피한다. 팥고물을 쓸때도 껍질을 벗기고 흰 빛깔이 되게 한다.
대개 시루떡을 해서 정4각형의 접시에 괴고, 위에는 참쌀가루로 갖가지 모양을
빚어 기름에 튀기고, 꿀이나 조청을 바른 웃기를 얹는다.
(신위수대로 또는, 한제상에 1접시)
7. 편청: 꿀이나 조청 또는, 설탕을 작은 접시에 담아 떡옆에 놓는다.(떡접시 수대로)
8. 탕: 찌개이다. 탕은 그릇수를 기준으로,
대개 3탕을 쓰고 여유가 있으면 5탕을 쓰기도 한다.
모든 탕은 재료를 끓여서 건더기만 그릇에 담고 덮개를 덮는다.(3~5가지)
9. 육탕: 소소기를 재료로 한다.
어탕: 생선을 재료로 한다.
계탕: 꿩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보통은 닭을 주로 쓴다.
소탕: 채소나 두부등을 재료로 한다.
(이 4가지가 기본이고 5탕을 할 때는 적당한 재료를 사용해 추가한다.)
10. 전: 부침개이다. 더러는 간납이라고도 한다. 적과 합해 홀수 접시를 쓰는데
쓰기도 한다. 둥근접시에 담는다.(2~4접시)
육전: 고기를 다져서 두부와 섞어 동그랗게 만들고 게란 노른자를 묻혀서
기름에 부친다.(1접시)
어전: 생선을 납작하게 저며서 노른자를 묻혀서 기름에 부친다.(1접시)
어회: 생선살만 저미거나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1종지)
11. 초장: 간장에 식초를 타서 담는다.(1종지)
12. 겨자: 어회(漁膾)를 쓸때는 겨자가루에 물을 개어 작은 접시에 담는다.(1접시)
13. 적: 각종구이다. 제사 음식 중에서 중심이 되는 특별식으로서 3가지를 마련해
원칙적으로 술을 올릴때마다 바꾸어 올린다. 직4각형 접시에 답는다.(3접시)
육적: 소고기구이다. 소고기와 각 부위를 대고 대꼬치에 꿰어 굽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소고기를 손바닥 너비인 30cm정도의 길이로 토막내어 칼집을
내고 소금이나 간장만으로 양념해 익힌 것 2~3개를접시에 담는다.(1접시)
어적: 생선구이다. 생선 2~3마리를 입과 꼬리끝을 잘라내고, 칼집을내어
소금 간장으로 양념해 익혀서, 직4각형의 접시에 담는데 머리가 동쪽으로
가게 담고 배가 신위쪽으로 가게 담는다.1접시)
계적: 닭이다. 털을 뜯고 머리와 닭발을 잘라낸 다음, 익혀서 직4각형의 접시에
담는다.(1접시)
14. 적염: 적을 찍어먹는 소금을 작은 접시에 담는다.(1접시)
15. 포: 생선말린 어포나 고기 말린 육포를 직4각형의 접시에 담는다.
생선말린 어포를 쓸때는 등이 위로 되게 담는다.(1접시)
16. 해: 생선젓이다. 생선젓이면 무엇이든 좋은데 대개 소금에 절인 조기젓 2~3마리를
직4각형의 접시에 어적을 담듯이 담는다. (1접시)
차례때는 쓰지 않는다.
17. 혜: 식혜건더기를 둥근접시에 담고 잣을 몇 개 박기도 한다.(1접시)
忌日祭에는 쓰지 않는다.
18. 숙채: 익힌 나물이다. 대개 고사리, 도라지, 배추나물 등 3가지를 곁들여
둥근 접시에 담는다.(1접시)
19. 김치: 물김치이다. 주로 무로 담근 나박김치를 그릇에 담는다.(1그릇)
20. 청장: 간장이다. 간장을 종지에 담는다.(1종지)
21. 과일: 나무에 달린 생과와 곡식으로 만든 과자(조과)를 사용한다.
종류마다 다른 둥근 접시에 담는데, 1접시에 담는 개수는 적당히 하되,
전체의 접시수는 짝수로 한다.(2, 4, 6, 8, 10 접시)
22. 제주: 술이다. 가급적이면 맑은 술을 병이나 주전자에 담는다.(1병)
23. 현주: 정화수이다. 제일 먼저 맑은 물을 병에 담는다.
술이 생기기 전에는 정화수로 제례를 지냈었기 때문에, 비록 술을 쓰더라도
준비하는 것이다.(1병)
왜 제수음식으로 쓰는가?
1.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번도 열리지 않은 나무를 꺽어보면, 속에 검은 신 이 없고 열린 나무를 꺽어보면 검은 신이 있다. 이걸두고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데 그만큼, 속이 상하였다하여 부모를 생각하여 놓는다는 설이 있고,
2.밤나무는, 다 자라고 난 뒤 죽은 밤나무를 캐보면, 처음 싹을 튀웠던 밤톨이 그대로 남아있다. 바로 이런 밤을 제사상에 올리는 이유는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
3.대추는, 원래 암수 한 몸인 나무이다. 그래서 그런지, 열매가 아주 열리는데 꽃이 핀곳에, 반드시 열매가 맺히는 것을 바라보아, 후손의 번창함을 뜻한다고 한다. 거기다가 대추씨는 통씨여서 곧, 절개를 뜻하며 순수한 혈통을 의미한다 하여 젯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제물..
4.배는, 껍질이 누렇기 때문에 황인종을 뜻한다. 오행에서 황색은 우주의 중심을 나타내고 있고, 이것은 바로 민족의 긍지를 나타낸다. 그리고 배의 속살이 하얀 것은, 우리 백의 민족에 빗대어, 순수함과 밝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제물로 쓰인다는 설.
5.젯상에 빠지지 않는 북어는, 우리나라 동해바다의 대표적인 漁物이자, 머리도 크고 알이 많아, 훌륭한 아들을 많이 두고 많은알과 같이 자손번성을 기원하는 유래가 있고,
6.조기는, 서해안에서 나는 대표적인 어물이고 예전부터, 생선의 으뜸으로 생각되어져 왔기때문에, 젯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제수 품목으로 여겨져 왔다고 한다.
***(후기)이외에도, 복숭아 살구 자두등의 과일등은 그모양새가 괴이 하다하여, 올리지 않으며 비늘없는 물고기(장어 문어 갈치..)나 고래 상어고기, 또 개고기등은 절대 쓰지 않는다 하나, 일부지방에 따라서는 문어나 장어등을 올리는 곳도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제수 음식을 정하기는 어렵고, 최근에는 외래과일인 바나나.파인애풀 등도 올리는 가정이 늘고 있으니, 아마도 제수음식은 시대따라 변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러다가는...
우리 다음세대들은, 혹 켄터키 치킨이나 피자등을 캔맥주와 함께, 바나나가 차례상에
올리지나 않을런지...어차피 모두가 사람이 먹는 음식인 고로,
그저 조상을 잠시라도 생각하는
마음하나로 정성을 기울려 만드는 음식이면, 제수음식으로 足한것이다 ondal***
첫댓글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서 중국에서 설을... 집안마다 고장마다 약간씩 다른 상차리기...우리가족도 많이 상차리기가 많이 잊혀져서리 헷갈린답니다..가족이 모여서 인터넷을 보면서 여럿이 같이 상을 차리는 것도 큰 즐거움아닐까요....새헤 복들 많이 받으세요..^^
아니 형님이 이런걸다 쓰시고....인터넷상을 다...그것도 새벽에.~~~
형님 감사하고.수고하셨슴니다.... 진정한우리민족이 설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자료 카피하여 우리아들 수진이에게 상기 시키렵니다..... 형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꼬옥~ 필요한 정도 감사합니다 ^^* 형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아세요~~
미서가없으니/형님이/상차리기에/신경쓰주시네~~~/초보형님~/올해는초보딱지뗍시다~~언제까지/초보할거예요~~~/작년한해...너무고마웠습니다/올해는...형님건강에/많이신경쓰세요~~~^^*